1 머리색
한자로는 황발(黃髮)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노란색보다는 금색이 간지나게 느껴져서인지 대개 그냥 금발로 불린다. 물론 갈색 기운이 좀 섞인 보통의 금발보다는 확실하게 노르스름한 머리색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날라리의 심볼같은 이미지 탓인지, 이처럼 아주 확실히 노랗게 물들이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은 편이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연령층에서 아주 간혹 볼 수 있다. 만화 캐릭터로는 도우너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 기타노 다케시가 자토이치에서 이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기도 했다.
어르신들께서 금발의 멸칭으로 쓰기도 하시는데, 실제로 이쪽이 구어체에 더 가까운데다 순 우리말이다. 과거에 금발 같은 단어는 주로 서양인 한정으로 쓰였다.
이 속성을 가진 실존/가상 인물은 머리카락/금색을 참조. 위의 금발로도 리다이렉트된다.
2 영화
1편 | 2편 |
노랑머리 유나(이재은)와 상희(김기연)는 서울 변두리의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거칠 것 없는 청춘들이다.둘은 락 카페에서 춤을 추다가 우연히 실직자 영규(김형철)를 만나게 된다. 술에 취한 영규를 비닐하우스에 데려오는 두 사람, 영규는 그녀들과 동거를 시작한다. 유나는 영규와 자고, 상희도 영규와 자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셋은 성관계에 빠져든다. 그러나 영규는 실직당하기 전에 사랑하던 직장동료 은미가 있었다. 은미를 그리워하던 영규는 결국 그녀를 찾아가고, 둘은 영규가 배신했다고 생각하며 은미를 찾아간다.....
출처 다음 영화
1999년에 1편이, 2001년에 2편이 나온 김유민[1], ' 감독의 에로영화[2]. 구글링했더니 청소년 유해 검색결과 경고가 뜬다. 두 편 다 김유민이 감독이며 1편은 아역배우 출신 이재은이, 2편의 경우는 하리수가 주인공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편이 제목이 주는 어딘가 퇴폐적인 느낌과 당시 유행하던 엽기 코드로 간간이 회자된 정도라면 2편은 주인공 하리수의 임팩트 때문에 크게 유명세를 탔다.
1편의 포스터 자켓에는 "입닥치고 보기나 해!"라는 도발적 문구와 함께 샛노란 머리로 염색한 주인공이 반라 상태로 흘겨보는 이미지를 떡하니 박아놓아, 당시 세간에 비친 염색머리에 대한 편견의 시각도 잘 드러난다. 이 작품의 주인공 유나는 어릴 때 친부에게 성추행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사회 질서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머리를 염색하고 나이트를 전전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영화설정 자체는 뭔가 있어보이지만, 결국 내용 자체는 무분별한 난교와 혼음, 그리고 NTR이 이어지는 막장 드라마스러운 내용이고 결국 파국적인 결말로 끝난다. 묘사가 너무 과격한 나머지 최초로 등급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고, 평론가들에게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유일하게 괜찮은 평가를 들은 것은 최초로 성인배역을 시작한 이재은의 연기력 정도였다. 이재은은 이 영화로 2000년 대종상과 청룡영화제의 신인여우상을 석권했다(!). 참조
이재은은 아역배우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노랑머리', '세기말'이라는 두 파격적인 영화를 선택했지만 연기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무리수로 작용했다. 이후 이 후폭풍으로 주연급으로 나온 드라마가 손에 꼽을 정도로 이미지가 붕 뜨게 된다. 예전 '똘똘한 이미지'의 이재은을 생각했다가, 이 영화를 본 팬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먹기도 했다.
이재은은 나중에 아침방송에 나와 IMF 외환위기로 가사가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 밝힌 바 있다.
억지로 평을 해 보자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1편이 볼만하다. 2편은 그야말로 하리수의 당시 유명세만으로 의존한 티가 강하다.
여담으로 탈북자에 의하면 북한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영화중에서 노랑머리 같은 노출이 심한 영화가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엽기 동영상으로 떠돌던 노란 국물(…)과 헷갈리는 사람도 제법 있다. 참고로 싱가포르에서는 상영 금지당했다.- ↑ 성적 소재를 자주 다룬 감독이다. 노랑머리 이전에는 '커피 카피 코피'의 감독이고, 채널 식스나인과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의 각본가이며, 우리동네의 각색에 참여했다.
- ↑ 에로영화로 평가하기에는 감독이나 수상 실적들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