染色
색을 물들이는 행위. 주로 옷감, 그리고 머리카락을 물들이는 행위를 이렇게 칭한다.
1 머리의 염색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20대 이하의 젊은 사람들과 중노년층에게서 염색머리를 볼 수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미용을 위해 갈색이나 노란색 등으로 물들이는 경우고 후자는 새치가 많이 난 사람들이 이걸 숨길 목적으로 검게 염색해서 젊어보이려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수리 중심부로 갈수록 표면상 보이는 머리색과 다르게 검은색 또는 은발로 변해가는 자연 브리지를 볼 수 있다(…).
다만 10~20대라고 흰머리라 불리는 새치가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새치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이 눈물을 흘리며 염색하는 10~20대들도 종종 있다. 보통 10~20대들이 새치(흰머리)가 생기면 새치로도 모자라서 머리카락이 막 빠지는 탈모까지 같이 오는 짜증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라고. 당사자 입장에서는 가만 있어도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어리거나 젊은 나이에 새치까지 생겨버리니 새치를 뽑으면 머리카락이 더 줄어들고 염색을 하면 탈모가 더욱 심해지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머리를 염색하면 시력이 안 좋아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 속설은 과거부터 희끗한 머리를 감추려고 염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어리거나 젊은 나이에도 머리가 히끗한 사람도 있지만) 중장년층 나이대가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편인지라 그 탓을 노화가 아닌 염색으로 돌린 것도 있으나, 실제로 염색 중 암모니아 기체가 눈가로 스며들면서 시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염색을 하면서 눈이 시리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특히 재수없게 염색약 자체가 미량이라도 안구에 침투하면 그건 꽤 치명적. 애초에 머리색을 변색시키는 원리를 생각해보면(…). 특히 눈썹 염색시에는 진짜 주의할 것. 으악 내눈!
염색하면 시력은 몰라도, 머릿결은 확실히 안 좋아진다. [1] 소위 말하는 '개털'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2] 잘 생각해 보고 하자. 물론 새치가 있는 경우는 진짜 방법이 없다. 1~2가닥 정도는 뽑지만 일반적으로 새치라는게 한번 생기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10~20대에 새치가 생기면 결국 어느 시점에 가면 염색을 안 할수가 없다. 또 갈색 같은 다른 색깔로의 염색 등은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금지하지만 몰래 해서 자연갈색이라 우기는 경우도 있다.[3] 따라서 염색 후에는 '극손상 모발용' 이나 '염색한 모발용' 등의 샴푸와 린스를 사용해 주고 샴푸할때 린스는 물론이고,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염색약은 피부에 묻으면 스며들어서 거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4] 반드시 염색 전에 비닐장갑 등을 끼고 얼굴이나 목 등에 약이 튀거나 흐르지 않도록 잘 막아두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맨손으로 염색을 했던 한 여고생이 유인원같이 시꺼멓게 되어버린 손을 인증해 거기다 얼굴도 예뻐서 화제가 되었다. 인터뷰 기사셀카드디어 공중파까지 진출!
참고로 대학가 등 번화가의 경우 젊은 여성들은 염색을 안 한쪽보다 한 쪽이 더 많을 정도여서 흑발이 더 개성적이고 희소가치가 있는 희한한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또한 어덜키드[5] 문화의 확산과 함께 아이의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 부모들도 늘어나면서 어린 아이들이 머리를 염색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염색에 대해 일반인들의 견해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성향이 강하다. 일단 염색약 자체가 화학물질 종합세트인 만큼 건강에 좋지 않고[6], 유아에서 초등학생 사이 연령대의 너무 어린 아이들이 어른을 따라하는 모습이 그다지 보기 좋지 않다는 평도 적지 않은 편. 특히 취학 연령 이전 유아들의 경우 어른들 따라하기 문제보다는 전술된 건강 측면의 문제가 조금 더 크게 작용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다.[7]
참고로, 자연적으로는 발생할 수 없는 청발, 녹발, 보라색은 물론이오,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흑발, 금발조차도 염색하면 순수한 머리카락과는 다른 느낌을 볼 수 있다. 연예인들의 경우 TV화상인데다가 관리도 매우 잘 되다보니 느끼기 힘들지만, 주변에서 한번 봐보도록 하자. 흑발은 마치 먹물처럼 새까맣고, 나머지의 경우 개털[8]이 되어버린다. 또한 염색이 주는 단점인 소위 머릿결의 개털화(...)에서도 알 수 있듯 염색은 모발의 윤기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단적으로 몇몇 정상급 여배우의 상태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어린 아이돌들이야 발랄함을 어필하려 밝게 염색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 정도 원숙미를 갖춘 정상급 탤런트들은 대체로 염색과 거리를 두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9] 이렇듯 모발상태가 개판이 되는것 때문에 앨범 활동의 컨셉상 별의별 색깔로 염색하는 아이돌들은 모발관리에만 몇백씩 쏟아붓는다.
해리 포터 시리즈 실사 영화의 배우 톰 펠턴은 드레이코 말포이의 플레티넘 블론드를 위해 매주 탈색을 하는 바람에 탈모가 심해졌다.
영미권, 유럽 에서는 백인 여성들이 금발로 탈색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 특히나 갈색 머리의 여성들이 금발로 탈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갈색과 금색이 오묘하게 섞이면서 자란다. 외국 배우들을 볼때 금발인 듯 하면서도 갈색 머리가 보이는 것은 거의 탈색한 머리. 생각보다 보편화된 듯 하다. 특히 금발이 별로 없는 남유럽. 그리스, 스페인, 터키, 포르투갈, 남부 이탈리아 여성들이 금발 염색을 많이 하며 이들 나라에서 금발이 보인다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염색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뭔가 이질적이라는 느낌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개 청발, 녹발 같은 확실히 튀는 머리색으로는 염색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아니, 애초에 해주는 곳 자체가 드물다. 그리고 이런 색으로 염색하면 만화랑 달리 현실은 시궁창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아이돌 가수들은 청색 녹색 에메랄드 색 등등 매우 화려하게 꾸미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앨범 활동용으로 꾸민거. 단순히 멋을 위해 결행하고자 한다면 일단 코스프레 사진이나 연예인 사진을 보고 깊이 생각을 해보도록.
추가로 굳이 염색을 하고 싶다면 최근 투톤염색이라고도 불리는 부분 염색을 권장한다. 머리카락 뿌리쪽은 검은색으로 놔두고 끝쪽은 염색을 하는것인데, 뿌리쪽이 여전히 자연스러운 검은색으로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다. 당장 탑 파란머리라고 검색해보라. 머리 뿌리부분이 검은 사진과 아닌 사진 중 검은 쪽이 훨씬 자연스럽다.
염색하기 전에는 피부에 소량의 염색약을 발라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는(패치 테스트)것이 좋으며, 집에서 할 경우 창문을 열고 염색해야 한다. 또한 재염색을 하려면 최소한 2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발이나 매우 밝은 와인색 등 밝은 컬러로 염색을 하기 위해서는 탈색을 거쳐야 한다. 어느 정도의 색을 원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플래티넘 블론드를 위해서는 5-6번의 피나는 탈색을 거쳐야 할 때도 있다(...)[10] 이때문에 드레이코 말포이 역의 톰 펠튼도 탈모가 심해졌다. 플레티넘 블론드인 드레이코의 머리색을 위해 계속 탈색을 해대니 머리칼이 배겨내질 못하는것. 관리 안했나? 톰 펠튼에게는 배역때문에 탈색 해댄게 관리하는 거
루리웹의 한 유저가 염색 후 부작용이 일어났다고 쓴 글이 힛갤로 갔는데 마치 메가마인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심하게 부어오른 옆통수 + 피해자 답지 않게 객관적이고 침착하게 쓴 글[11]이 페이스북에서 굉장히 유명해지더니 급기야 대만 기사, 9GAG등 해외로도 짤이 퍼지고 KBS, SBS, MBC 3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와서 방송에도 출연하였다.
지금은 다행히 부작용이 모두 사라진 상태이다.
염색약으로 염색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초크 형태로 나오는 헤어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묻혀 헤어틴트를 칠한 후 고데기나 스프레이로 고정해주면 끝. 염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여러가지 색을 투톤, 쓰리톤으로 하는 등 스타일의 재량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이쪽은 일회용이라서 샴푸 한 번 하면 지워진다. 다만 옷을 버릴 위험이 있고 비오는 날에는 하고 갈 수 없고, 또한 검은 머리카락에는 거의 색깔이 나오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금발 등의 머리카락에는 색이 잘 받지만 한국인에게는 조금 어렵다. 참고로 이 헤어틴트는 가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천염염색이라고 해서 헤나와 와칸이라는 기술이 알려지고 있다. 물론 어느정도의 상업술일수 있으며 일반염색에 비해 탈모나 모발상태가 덜 나빠진다고 광고가 으레 그렇듯이 과신하지 않는 편이 좋다.
1.1 관련 문서
2 옷감의 염색
여러가지 방식이 있으며, 이 방법 중 가장 보편화된 것이 날염이다.
3 안구 염색
2010년대에 들어서는 심지어 눈동자까지 염색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동공과 눈 흰자에 염색약을 주입해서 인위적으로 색을 바꾸는 것인데, 이로써 창작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마족눈 같은 것들까지 재현이 가능해졌다. 다만 동공 염색의 경우 한번 시술하면 제거할 수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외에도 안과에서 시행하는 동공 염색 시술도 있다. 정확히는 염색이라기보다는 미용 성형에 가까운 것으로, 이쪽은 각종 사고나 질환 또는 수술 후유증 등으로 눈동자가 뿌옇게 혼탁해지거나 흰 점이 생겼을 경우 시술한다.- ↑ 당연하지만 어떤 가격대의 제품을 쓰느냐, 이후 어떻게 케어해 주느냐에 따라 손상도가 다르다.
- ↑ 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염색했다가 개학 직전에 급하게 머리색깔을 돌리려는데 돈이 없어서 어르신들 염색제인 양귀비 같은거 썼다가 머리결 망치는 애들이 있다. 이때는 그냥 새 머리가 자라는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 ↑ 그러나 간혹 가다가 진짜 자연갈색인 경우도 나온다. KBS에서 방영했던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원래 갈색 머리털인데 염색한 것으로 오해받아 곤욕을 치르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와... 찾아보니 95년도에 방송했던거네. 아재요.. - ↑ 가만 냅두면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때로 벗겨지긴 한다.
- ↑ Adult+Kid. '어른 흉내를 내는 아이들'을 뜻하는 신조어. 비슷한 단어인 키덜트와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 ↑ 성인들도 염색약 성분 때문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일이 잦은데 아이들의 경우는 특정 성분에 대한 피부의 흡수력이 성인에 비해 높다. 두피 건강에 결코 좋지 않다는 건 당연한 사실.
- ↑ 한때 톰 크루즈의 딸 수리 크루즈가 신었다고 해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어린이용 하이힐과 같은 맥락이다.
- ↑ 특히 선천적으로 머리카락이 가늘 경우 더 심하다
- ↑ 자연갈색 정도로 염색한 머리는 상당히 흔하다. 게다가 40대 넘어가면서는 흑발로 염색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직업이 그때그때 관리해주면서 변화를 줘야 하는 일이라...
- ↑ 대다수 동양인 처럼 어두운 색의 모발의 경우 탈색만으로 모발의 색소를 다 뺄 수는 없어서 여러번의 탈색 후 연보라색 등 보색으로 염색을 따로 해줘야 우리가 생각하는 백금발 색이 나온다!
- ↑ 글쓴이의 말로는 자고 일어나보니 하루 아침에 인터넷 상에서 별명이 '긍정왕'이 되어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