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老患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
인류의 역사와 같이 시작되었으며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으나 현재까지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몇몇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고는 전해져 오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은 물론 단 한 차례도 없다. 또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고, 전염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얼마 이상 차게[1][2] 되면 반드시 이 질병에 걸리며, 발병률 100%도 모자라 사망률 100%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에이즈나 암 따위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인류 역사 이래 현재까지 수억이 넘는 사람들이 이 질병으로 죽었으며, 미래에 과학 기술이 발달하여 몸을 사이보그로 만들거나 복제인간 등의 무모한 방법을 쓰지 않는 이상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언젠가는 이 질병에 걸려 죽을 것이다. 만약 이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한다면 노벨 의학상은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될 것 같지만 종교계나 기타 등등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논쟁에 휘말릴 것이며, 이 질병에 걸리기 전에 먼저 총맞아 죽을지도 모른다.[3]
…라는 건 훼이크고, 사실은 인간이 늙고 쇠약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병. 숙환, 지병이라고도 한다. 물론 질병은 아니다. 즉 고칠 수 없다.
일반적인 노환의 증상으로는 시력과 청력의 감퇴, 근력 감소, 뼈의 칼슘량 감소(골다공증) 등이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어 다른 질병에 걸리는 것도 보통은 노환에 포함시킨다. 인간은 이 과정을 거치다가 어느 시점에 심폐 기능이 정지(=자연사)하게 된다. 노환으로 사망하신 분들에게는 "노환으로 별세하셨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이렇게 죽을 경우, 사망 진단서에는 대개 '급성 심장사'라는 진단명으로 표기된다.
비관주의자 등이 아닌 한에는 인간은 대개 편안히 살다가 노환으로 편안하게 죽기를 바란다.[4] 거꾸로 말하자면, 늘 인간의 곁에는 갖가지 사고와 질병이 함께 하기 때문에 편안히 살지 않는 한 노환으로 편안하게 죽기도 힘들다. 보통 노년에는 면역력과 체력이 저하되고, 노년에 체력 관리가 안 될 경우 젊었을 때 하던 고생이 몸에 나타나기 때문에[5] 보통 어떤 질환으로 굉장히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괜히 나이 든 사람들이 노환으로 편히 간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노환에 인한 사망 과정이 치매와 겹치게 되면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짐이 될수도 있다. 또한 살아있는 한 신경 역시 살아있기 때문에, 늙어서 죽는 것도 고통이다.[6] 그래서 의외로 노환으로 죽는걸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모든 인간이 노환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불로불사를 원한다.
허나 노환으로 사망하게 될 경우, 고인이 겪는 고통이 현저하게 적으며, 유족에게도 부담이 덜 되는[7] 호상으로 취급되며 이럴 경우 유가족이나 방문객이나 많이 슬퍼하지 않는 편이며[8] 오히려 '그래도 마지막에 편히 가시니 다행이다.'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2 NO還
"노(NO)환생"의 준말. 환생 개념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환생을 하지 않은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만렙 때 환생을 하는 게임도 있긴 하지만, 만렙이 되기 전에 환생을 할 수 있는 게임들도 많으며, 환생할 당시 레벨에 따른 메리트가 게임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이런 게임에서 노환 만렙을 찍으려고 하면 좋게 말하면 용자, 나쁘게 말하면 잉여 취급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로 마비노기가 있으며 노환 만렙을 찍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 50대 초중반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60대 중후반이 되면 이 병이 왔다는걸 인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이 병에서 남자보다 7년 정도 더 버틸수 있다. 이 병에 걸려도 122세까지 살다 타계한 사람도 여성이다.
- ↑ 당신이 이 병에 걸릴 때쯤 되면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사망을 늦출 수 있다지만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것이지 어차피 100% 사망한다.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속도로 미루어 보면 2070년 쯤 되면 평균수명이 100세에 도달할 것 같다
- ↑ 역사에 나오는 독재자들이 불로불사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북한의 혹부리우스를 죽여 준 것도 다름아닌 노환으로 인한 심장병이었다.
- ↑ 오복(五福) 중 마지막은 고종명(考終命)인데, 이는 천수를 다하고 편안히 죽는 것을 말한다.
- ↑ 대표적인 것이 관절염과 같은 정형외과 질환. 정형외과 질환의 경우 생명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거동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큰 고통이다
- ↑ 물론 신경이 둔해지기는 한다. 신체가 노화되면서 약해지는 것처럼 신경 역시 마찬가지. 동네 목욕탕에 갔을 때 어르신들이 엄청 뜨거운 탕을 선호하는 것이 그 예이다. 젊은 사람들이 뜨거움을 느낄 온도를 어르신들은 신경이 둔화되어 미지근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
- ↑ 무슨 소리냐고 생각된다면 어떤 사람이 말기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수개월에서 수년간 투병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고인이나 유족이나 서로 못할 일이다. 고인은 고인대로 괴롭고, 유족의 경우 진료비와 고인이 생전에 겪던 고통 때문에 괴롭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에 진료비가 문제냐 하겠냐만은 그건 환자가 무사히 쾌차할 때의 이야기고, 실제 병원에 수 개월~수 년 입원하기 시작하면 병원비가 천문학적으로 들기 시작한다. 일반인이 사채를 이용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갑작스러운 병원비.
- ↑ 이럴 경우 너무 슬퍼하면 오히려 결례가 되기도 하고, 식장 분위기 자체가 밝은 편. 특히 90세 이상 살다 가신 노인의 장례식은 이게 장례식인가 싶을 정도로 진짜 밝다. 다만, 보통의 사례이고 해당 집안의 아이들이 그 노인에 대하여 본인을 10년 넘는 세월 동안 키우신 외할머니 같은 분일 경우 그 슬픔은 제곱 이상으로 늘어난다. 즉, 영원한 마음 속 고통이자 흉터로 남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