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전주곡-토스카니니 지휘, NBC 교향악단
1 개요
독일의 리하르트 바그너가 작곡한 희가곡.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또는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로 알려져 있다. 오덕들에게는 부기팝이 등장할 때에 휘파람으로 부는 테마음악(?)으로 유명하다. 별로 알려져 있진 않지만 히틀러도 휘파람으로 모든 곡조를 따라 부를 수 있었다고 한다.
전 3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그너가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니벨룽겐의 반지의 마지막 단계, 한가할 무렵인 1867년에 작곡했으며, 1868년 6월 한스 폰 뷜로의 지휘로 뮌헨의 궁정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상당히 화려고도 호화로운 음색이 난무하는 곡이며 바그너의 후기 오페라들 중 유일한 희극이고(초기 작에선 연애금제 등이 있긴 하다)이탈리아의 오페라 부파(가볍고 명랑한 내용의 오페라)와 맥락이 닿는다.
대체로 이 작품은 바그너가 자신의 음악을 비판하는 보수적인 음악계에 대한 비판을 깔고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존 형식에 맞지 않는 파격적인 노래를 부르는 젊은 기사 발터는 바그너 자신과 매치된다고 보여진다. 한편으로 기존 형식에 맞지 않는다고 발터를 제지하는 마이스터징어 조합의 심사위원들은 바그너의 최대 맞수였던 음악 평론가 한슬릭을 상징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너무 급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바그너는 이 작품에서 의도적으로 기존의 보수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때문에 이 작품은 바그너의 음악의 특징을 간직하면서도 평이한 화성과 전개를 강조하고 있다. C장조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소재에 있어서도 유일하게 신화가 아닌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바그너 작품 중 유일한 희극(비극이 아니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독일 국민들에게 특히 사랑받은 작품이어서 국민 오페라로 불릴 정도였다. 히틀러가 가장 좋아한 곡이었다는 점도 덤. 브람스도 바그너가 듣는 앞에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를 칭찬하기도 했으며 바그너로부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스코어를 받고 매우 좋아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1942년에 독일 노동자들 앞에서 공연한 영상이다. 명색이 나치의 선전영상인데도, 노동자들이 표정관리가 안된다. 유일하게 길게 쉴수 있는 시간에 꿀잠도 못자고 관심도 없는 오페라 강제로 듣게 하니까 빡칠수 밖에. 다끝나니까 살짝 웃는 건 덤 "와아 끝났다! 집에가서 맥주나 한잔 해야지!"
나치의 뉘른베르크 전당대회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의지의 승리에서 오프닝 로고를 장식한 음악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2 줄거리
16세기,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에서는 성요한축일에 마이스터징어(미네징어의 후예로 흔히 공장가인으로 일컫는다.)들의 노래경연대회가 있었다. 예술을 장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노래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은 금세공사 포그너의 딸인 에바와 결혼하고 포그너의 재산을 물려받을수 있었다. 에바와 사랑에 빠진 젊은 기사 발터 폰 슈톨칭은 에바와 결혼하기 위해 마이스터징어 조합에 들어가려 하고, 에바를 노리고 있던 조합의 서기 베크메서는 발터의 등장에 기분나빠한다. 발터는 조합의 심사위원들 앞에서 진심을 담은 사랑노래를 부르지만 마이스터징어의 훈련을 받지 못한 발터의 노래가 형식을 파괴한 파격적인 내용인 탓에 결국 시험에서 떨어지고 만다.
에바는 구두방 주인인 한스 작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작스는 발터의 노래를 듣고 형식이 파격적이지만 진심이 담겼음을 알고 고민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베크메서는 에바에게 청혼하고 발터는 에바에게 도망치자고 말한다. 결국 작스는 발터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노래경연대회가 열린날 베크메서가 먼저 노래를 부르지만 작스는 여기저기 틀린부분을 마구 지적하면서 뉘른베르크는 혼란에 빠진다. 결국 작스의 기지로 발터는 노래경연대회에서 우승하고 에바와 결혼하게 되면서 오페라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3 부기팝
부기팝이 휘파람으로 자주 부는 곡. 과연 세계의 적의 적은 비범하다. 실제로 기본 멜로디만 따라 불어보기는 꽤 쉬운 편이지만, 부기팝의 비범함은 마이스터징어를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하면서도 분다는 것이다.변신테마냐!!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를 수록한 부기팝 공식 싱글 CD도 있다.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를 부기팝이 아닌 다른 매체에서 접해온 사람이 부기팝의 마이스터징어를 들어보면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지는데, 이는 원곡과 다르게 악기들의 연주에서 미묘한 불협화음을 야기시켜서 '당당함' '영광'이 모티브인 원곡에 비해 '불안감' '당혹'이 모티브인 마이스터징어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원곡을 즐겨 듣는 사람이 부기팝 버젼을 듣거나, 부기팝 버젼만 들은 사람이 원곡 버젼을 들으면 둘 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가 19세기말~20세기 초 민족주의자들에게 게르만의 영광을 상징하는 환희의 노래로서 사랑받은 역사와 비교해 본다면(그중 제일 유명한 사람은 물론 히틀러이다), 카도노 코우헤이의 곡 선택과 그 곡을 편곡한 악단의 재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심심하다고도 평가되는 듯 하다.
여담으로, 현재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음원 중에서 아리아 부분이 제일 훌륭하게 처리된 버젼 또한 부기팝의 마이스터징어이다. 애시당초 원곡은 아리아 부분이 부기팝 버젼만큼 중요하게 부각되지 않거나 아예 없다.
라제폰의 1화에서도 등장한다.
4 기타
'명가수'라는 표현은 오역이라는 입장도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마이스터징어라는 단어를 각각 분리해서 번역하면 장인 가수인데, '장인과 가수를 겸하는 사람'(작스의 경우 구두장이)이지 '노래 부르기만 하는 장인 가수'가 아님에도 명가수라는 표현은 후자로 인식하기 좋기 때문에 그렇다고.
월트 디즈니가 만든 반나치 애니메이션 총통각하의 낯짝 오프닝에 나오는 노래가 바로 이 노래의 1막 전주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