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모로의 DNA

220px-Island_of_dr_moreau_ver2.jpg

1 개요

허버트 조지 웰즈의 SF소설 모로 박사의 섬을 각색한 여러 영화중 하나이다. 1996년 개봉했으며 (국내 개봉명 : DNA) 국내에서도 이 버전이 제일 유명하다. 말런 브랜도,발 킬머 등 출연진도 제일 화려하다.

시대적 배경은 2010년으로 모로 박사의 기술도 원작보다 더 뛰어나게 나온다.[1] 수인들을 만들어 내는 동기는 뛰어난 인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로 나온다. 특수분장의 대가인 故 스탠 윈스턴이 영화제작에 참여했다.

영화 평론가들에게 그닥 좋지 않은 평을 받았고 흥행도 겨우 본전치기 수준이다. 원래 저예산 SF 수작 공포영화 《사이보그 하드웨어》(원제는 하드웨어)를 감독한 리처드 스탠리가 4년 동안이나 준비해서 감독을 맡았지만 4일 만에 퇴짜를 맞아 다른 사람이 대신 맡은 것이다. 그리고 각본도 각본가를 재고용해서 싹 다 고쳤으니 안습.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에서 최악의 남우조연상(말런 브랜도)을 수상했고,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조연상(발 킬머), 최악의 커플상[2], 최악의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2 내용

주인공은 여기에선 이름이 에드워드 더글러스이다. 비행기 사고로 바다에서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다 몽고메리에게 구조되 원작처럼 모로 박사의 섬[3]으로 들어가게 된다. 섬에 있는 거주시설에서 매혹적인 미인인 아이사를 만나게 되고 그날 밤 몰래 빠져나와 모로 박사가 실험하는 걸 보게 된다. 모로 박사의 생체실험을 보고 혼비백산한 에드워드는 도망치다 아이사의 안내로 기괴한 수인들이 사는 마을에 간다. 모로 박사는 에드워드를 다시 데리고 와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고 자신의 측근 수인5명을 소개시켜준다.[4] 그 다음날 수인들이 토끼를 잡아먹은 일때문에 모로는 섬에 있는 모든 수인들을 집합시키고 육식을 해선 안된다는 금기가 깨졌다고 말한다. 범인은 표범 수인으로 밝혀지고 모로는 표범 수인을 용서하려는데 측근 수인중 한 명인 아자젤로가 총을 쏴 표범 수인을 죽이고 만다. 표범 수인과 친했던 하이에나 수인은 표범 수인의 죽음에 분개하고 화장한 표범 수인의 유골을 보다가 모로 박사가 억제용으로 심어났던 전기충격칩을 본다.

하이에나 수인은 자신의 몸에 있던 칩을 빼버리고 자신을 따르는 수인들의 몸에 있던 칩도 빼버린다. 하이에나 수인은 추종자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모로 박사를 죽여버리고 모로 박사의 측근중 한명이었던 아자젤로는 반란군에 참가하게 된다. 몽고메리는 모로 박사를 대신해 자신이 수인들을 지배하려 하지만 아자젤로가 쏜 총에 맞아 죽고 아자젤로는 반란을 일으킨 수인들에게 총을 나눠준다. 하이에나 수인과 추종자들은 해변가의 부두와 모로 박사의 거주지와 연구소를 불태우고 아이사를 목매달아 죽이고 나머지 수인들과 에드워드를 붙잡아 온다. 하이에나 수인은 에드워드에게 수인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신으로 부르라고 협박한다. 에드워드는 기지를 발휘해 하이에나 수인을 속여 하이에나 수인이 반란을 일으킨 다른 수인들을 총으로 쏴죽이게 하고 하이에나 수인 역시 총에 맞아 다른 수인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고는 불속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반란이 끝난뒤 에드워드는 뗏목을 만들고 수인들은 에드워드에게 같이 지내자고 한다. 에드워드는 수인들을 도와줄 과학자나 의사를 데려오겠다고 하지만 수인들은 필요없다고 하고 에드워드는 쓸쓸히 섬을 떠나게 된다. 섬을 떠나면서 에드워드는 수인들을 사람들이 괴물이라느니 하겠지만 그동안 사람이 보여준 야만적 행태와 전쟁, 온갖 범죄들을 따지자면 수인보다 더한 존재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3 등장인물

3.1 인간

  • 에드워드 더글러스

배우는 리무스 루핀역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슐리스. 작중엔 UN 관리라고 나온다.

  • 모로 박사

배우는 명배우인 말런 브랜도. 원작보다 성격이 더 너그러워지고 자애로워졌다. 인간의 DNA를 동물에 주입해 수인들을 만들어냈으며 자신이 창조한 모든 수인들을 자식처럼 대하고 아낀다. 작중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며 수인들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나타난다.

  • 몽고메리

배우는 발 킬머. 신경외과의사로 원작에선 알코올 중독이었는데 여기선 약물중독으로 나온다. 모로박사가 죽은후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던 원작과는 달리 모로 박사 흉내를 내며 수인들을 지배하려 하지만 아자젤로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

3.2 모로 박사의 측근 수인들

원작에선 한 마리밖에 없었지만 여기에선 무려 5명이나 나온다

  • 아이사

작중 히로인(?)으로 고양이 수인. 이빨과 고양이귀만 빼면 완전 사람과 똑같이 생겼다[5] 모로 박사의 창작물들 중 제일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모로 박사의 능력 한계로 인해 자신이 동물로 점점 퇴화되가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 모로 박사의 죽음을 알게 되자 슬퍼한다. 모로 박사 사후엔 주인공과 같이 돌아다니며 실험실에 갇힌 동물들을 풀어준다. 영화 최후반부엔 반란을 일으킨 수인들에게 반항하다 사망한다.

  • 아자젤로

배우는 스타워즈 프리퀄 트릴로지에서 장고 펫클론 트루퍼역을 맡은 걸로 유명한 테무에라 모리슨. 수인으로 겉으로는 충직스러워 보이지만 마음 속은 사냥과 살육에 관한 욕구로 가득차 있다. 모로 박사 사후 반란을 일으킨 수인들편에 서게 되고 몽고메리와 아이사를 죽이지만 그 역시 하이에나 수인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 마자이

어떤 동물이 인간과 합쳐졌는지는 언급도 안되고 알 수 없는데 마치 모로 박사의 미니어처판처럼 생겼다. 작중 내내 대사가 없고 모로 박사와 매우 친한 모습을 보인다.

3.3 일반 수인들

  • 법을 말하는 자

배우는 론 펄먼으로 염소 수인이다. 수인들에게는 거의 지도자급이며 모로 박사의 열렬한 추종자. 하이에나 수인이 일으킨 반란에서 끌려와 죽을 뻔했다. 모든 사건이 정리된 이후 섬을 맡게 된다.

  1. 예를 들어 모든 수인들의 몸에다가 수인들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전기충격을 주는 칩을 넣어놨다.
  2. 말론 브랜도와 빌어먹을 난쟁이들
  3. 작중엔 섬의 주인이 여러번 바뀐 것으로 나온다.
  4. 아이사도 그 5명에 포함되어 있다.
  5. 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영화 내내 머리카락에 가려있어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