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조지 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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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ert George Wells

1866. 9. 21 잉글랜드 켄트 브럼리~1946. 8. 13 런던.

영국의 (사이언스 픽션) 소설가·언론인·사회학자·역사학자.

1 생애

1866년 가난한 상가에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웰즈는 잠시 상업학교에 다녔지만 14살에 학교 공부를 접는다. 포목원 점원, 화학 악품상 보조등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다 17살에 미드허스트에서 교육실습행 자리를 얻게 된다. 18살엔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아 런던의 과학사범학교에 입학, 그곳에서 그는 유명한 생물학자 T.H.헉슬리[1]에게 3년간 과학을 배운다. 웰즈는 학교를 졸업한 후 얼마간 과학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곧 문필에 뜻을 두고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접어든다. 그리고 마침내 1895년 타임머신을 발표해 큰 명성을 얻게 된다. 이후 모로 박사의 섬, 투명인간, 우주전쟁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그 당시 시대상에 대한 암울한 비전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그러다 20세기가 되면서 낙관주의비전을 보이게 되고 유토피아적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며 세계단일국가라는 이상 세계를 구상한다. 그러나 세계2차대전의 참사를 목격한 후 오랫동한 품어왔던 낙관주의적 전망에 회의감을 느낀 웰즈는 마지막 저작 "정신의 한계"(1945년 발표)에선 낙관주의적 세계관을 부정하고 만다. 그리고 다음해인 1946년에 여든의 나이로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

2 SF 소설관

프랑스의 쥘 베른와 함께 과학 소설 분야의 선구자 입지를 양분했다는 평을 받는다. 쥘 베른이 해저 2만리잠수함 같은 미래 실현 가능할 법한 과학 이야기를 썼다면, 웰즈는 완벽한 상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소재를 채용하였다. 타임머신, 유전자 조작, 투명인간, 외계인의 침공, 보행병기같은 오늘날 SF컨텐츠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소재들이 모두 그를 통해 창조되어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니 후대에 끼친 영향력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하겠다.

3 여담

과학 소설에 묻힌 감이 있지만, 실제로는 사회학자답게 세계 문화사 대계와 같은 인류학에 심도있는 영향을 미친 책을 발간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였다. 실제로 소설 타임머신의 주제는 계급적 자본주의 사회의 비판이었다. 사회주의에 매우 심취하여 소련레닌을 자주 방문한 적도 있고,[2] 정치적으로도 아는 명사가 많았던 르네상스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역사소설에서 가끔 잉글랜드 소비에트나 미국 소비에트 등오세아니아?에서 서기장대통령으로 나오기도 할 정도.

그 외에도, 최초의 현대적 미니어처 게임인 '리틀 워즈'의 개발자이기도 했다.

다만 1902년에 "흑인, 황인 등은 열등하니 백인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기 전에 다 죽여야 된다" 라는 글을 투고하는 등[3] 제국주의와 더불어 백인우월주의 사상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이건 심지어 사회주의자이자 소설 속에서는 세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잭 런던도 그랬는데, 이런 사상이 흔했던 시절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시대 배경이 이런 사상까지 정당화시켜주지는 못한다. 당장 동시대에 제국주의,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작가들도 있었다. 정작 자신은 이후 세계단일국가 구상을 위해 인권 선언문을 투고하려고 했으며, 이 글을 투고하기 3년 전에 쓴 소설인 우주 전쟁의 주제가 제국주의에 대한 풍자적 은유로도 해석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명언으로는 "인류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전쟁이 우리를 끝낼 것이다.(If we don't end war, war will end us)" 가 있다.[4]

4 유명작들[5]

  1. 찰스 다윈의 가까운 동료이며 진화론자의 열렬한 찬성자였다.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조부.
  2. 그가 레닌을 만났을때, 레닌이 그에게 10년뒤 러시아 전역에 전기가 보급될 것이라 말했다. 한창 내전중인 국가가, 그것도 전통적 농업국가 러시아 전역에 전기를 보급하겠단 말에 웰즈는 "당신은 나보다 더 몽상가군요. 당신이 나대신 소설을 써도 될거요."라고 어이없어 했다.#그리고 레닌은 소설가가 되었다.
  3. 원문에선 "사라져야 될 것이다"라고 했다지만.
  4. 존 F. 케네디가 한 명언으로 유명하나 허버트 조지 웰즈가 몇십년 앞서서 말했다.
  5. 국내 번역출간된 제목을 기준으로 한다.
  6. 11장에서 삭제된 일부분은 "회색 인간"이라는 별도의 단편으로 발표되었다. 열린책들(2011) 판본에는 "회색 인간" 역시 포함되어 있다. 다른 번역본의 경우는 추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