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代理運轉
Designated driver

1 개요

차의 주인이 운전할 수 없는 상태, 특히 '음주 상태'에 있을 때 음주운전으로 인한 적발 등에 따른 운전면허 취소나 교통사고에 따른 피해 막기 위해 그 차를 대신 운전하는 것 또는 그것을 하는 사람/기업을 말한다.

한국 특유의 24시간 문화와 모두가 자동차 한 대씩은 몰고 있는 경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터무니 없이 적은 인건비가 결합하여 생긴 직종 중 하나.[1][2]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생긴 직업.

2000년대 들어서 대리운전 전문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외국에는 잘 없는 문화라 한 외신에선 '한국엔 유령이 있다. 술을 마시고 있으면 홀연히 찾아와 안전하게 집까지 차를 운전해주고 사라지는 유령이 있다.' 라며 필설했다고 한다(...)

딴지일보팟캐스트 방송인 그것은 알기 싫다 68회에서 대리운전 업계의 태동과 현재의 부조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요약하면 대한민국은 수수료의 나라?

그리고 광고가 하나같이 싼티가 난다. 대륙의 기상 수준으로 싼티가 난다. 쭉쭉 내려라, 앞뒤가 똑같다, 모두 숫자가 똑같다 등등의 카피를 쓰는데 번호를 외우기 쉽도록 하기 위한 것. 심지어 그 짧은 시간에 숫자만 20~30번을 반복하기도 하며 시내버스 외부광고에서도 거의 극혐 수준으로 숫자를 크고 아름답게 붙인다. 술먹고 번호가 기억이 날 턱이 있는가? 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라디오 광고는 중독성이 강해서 못 들을 정도.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1577 대리운전의 CM송은 아예 노래방에서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2 거래가 일어나는 과정

2.1 콜 접수 후 기사와 손님이 만나기 까지

손님이 전화를 건다. 그러면 콜센터에서 손님의 위치와 목적지를 파악하고 요금을 안내하고 대리운전 프로그램에 해당 콜을 접수한다. 그러면 스마트폰으로 대리운전 프로그램에 접속한 대리기사들 중에서 운행을 희망하는 기사가 그 콜을 잡는다. (배차) 이때 콜을 잡을지 말지는 기사들 맘이다.단 일반 대리기사에만 해당하며 "법인대리기사"들의 경우 강제적으로 배차 되는 경우도 있다.[3] 배차가 되면 기사는 손님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하고 손님에게 전화를 한다. 이때 손님의 번호는 가상번호로 나오며 대리기사는 실제 손님의 전화 번호를 알 수 없다. 급한 한국사람들 성격상 아무리 봐줘도 20분 이내에 도착해야 한다. 보통 배차 후 10분이내에 손님을 만나는것이 대리업계의 원칙이다. 시간이 지나도 배차가 되지 않은 경우 위와 같은 과정을 모르는 손님은 "부른 지가 언제인데 왜 안 오냐"라며 따지지만 어쩔 수 없다. 대리기사들은 제한된 시간동안 최대의 수익을 내야 하기에 요금, 운행에 소요되는 시간, 출발지 또는 도착지의 접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콜을 선택한다. 대표적인 기피지역으로는 낚시터, 생태공원, 캠핑장 등이 있다.[4]

- 대표적인 수도권 기피지역

  • 서울 : 중구[5],관악구, 성북구, 우이계곡인근, 자곡동, 세곡동

  • 수도권 : 인천 영종도,김포 한강신도시, 동탄2신도시, 시흥배곧신도시, 미사,창곡,학암위례신도시, ㅇㅇ유원지[6]

평택 포승공단인근, 오산 세교신도시인근, 수도권인근 컨트리클럽 등

2.2 운행부터 결제까지

보통은 현금이다. 카드결제도 물론 가능하다. 둘 다 가능한 업체도 있으며, 현금만 가능한 업체도 있다. 카드결제만 전문으로 하는 대리운전 업체도 있다. 기사가 운행후에 받는 요금 중 20%는 수수료 명목으로 원천 징수된다. 그러므로 손님에게 받는 요금의 80%만이 기사의 몫이다. 20%를 어떻게 징수 하느냐? 모든 대리기사는 "충전금"이라 불리는 일종의 가상계좌가 있다. 이 계좌에서 바로 빠져나간다. 이 충전금은 모자라면 현금으로 충전시켜야 하며 일정금액이 쌓이게 되면 사무실을 통해 출금해 쓸수있다.
카드 결제의 경우 대리기사가 결제하는 것이 아니고 콜을 접수받은 콜센터에서 상담원이 결제를 진행한다. 그리고 기사에게는 가상계좌로 요금이 입금된다.

3 대리운전 업체

3.1 대리운전 업체는

대리운전 업체는 전화번호가 달라도 사실은 한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는 경우가 많다. 대리운전 사무실 특성상 저녁때 일부 시간(다들 술마시고 집에가는 그 시간 말이다) 에 대리 전화가 몰리는데 이때를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사무실도 있어야 하고 직원도 있어야 하고 운영비 등등 만만치 않으니) 보통은 콜센터라고 부르는 대형업체에 전화를 착신 전환으로 돌려 놓는 경우가 많다. 이때 착신전환으로 전화를 받아준 업체는 콜당 일정 금액씩 수수료를 받아 간다.[7] 그래서 각각 다른 업체로 전화했는데 사실은...같은 업체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리운전 업체 역시 대형화 추세라서 큰 업체에서 전화번호를 200개 300개씩 가진 경우가 많다. 1234-5678이랑 789-0000이랑 다 사장이 같은거일수도 있다.

3.2 대리운전 회사 상담직 직원들

특성상 저녁 근무라서 상담원이 자주 바뀐다. 술 마신 사람 상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인데 꼬장이 상당하다. 대리운전 상담원의 패기 [8]그 때문에 대리운전 업체에서 능숙한 상담원을 찾기가 어렵다. 보통은 실장이라 불리는 남성 혹은 오래 근무한 여성 아니면 사장 부인...이 돈 관리 및 기사관리 요금책정 등의 업무를 맡는다. 그외 나머지 일반 상담원은 전화를 열심히 받고 출발지. 도착지를 적고 대리운전 콜을 등록한다. 근무시간은 24시간 돌아가는 콜센터도 있고 저녁한정으로 운영하는 콜센터도 있으며 보통은 저녁 8시에서 11시 사이에 최대한 많은 직원이 전화받도록 시간대를 꾸린다. 특별히 목소리가 상냥한 여성을 선호한다 카더라 술취한 채로 기사랑 싸웠다거나 요금이 비싸다고 욕하는것보다는 그냥 다른 업체를 부르거나 택시를 타는게 좋다.

3.3 대리기사의 소속

대리운전 회사에는 기사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는데 모든 대리운전 업체는 대리운전 콜은 "공유"한다. 내가 부른 대리기사는 절대 내가 전화한 업체의 기사가 아니다. (그럴수도 있긴 한데 수도권의 경우 거의 아님) 내가 사는 지역에 A, B ,C라는 3개의 대리운전 업체가 있는데 나는 B업체로 전화를 했다. 같은 지역의 경우 보통 공유를 하기 때문에 내 차를 지금 운전해 주는 기사는 A나 C의 기사일 가능성이 많다.

3.4 대리운전 업체의 수익

3.4.1 대리운전 콜 수수료

술 드신 분이 대리운전 업체로 전화를 해서 대리운전 콜이 프로그램에 등록이 되면 기사로부터 20%의 수수료를 받는다. 각 기사들은 모두 가상계좌를 가지고 있고 이 가상계좌에 최소한 수수료 정도의 금액이 있어야 대리운전을 수행 할 수 있다.

3.4.2 기사에게 받은 패널티

이건 지역적인 특성이 있기도 하고 진짜 이게 수익일까 싶은 부분은 있지만 일단 대리운전 업체에 금액적으로는 플러스가 된다. 패널티는 두 종류인데 하나는 기사가 대리운전 콜을 선택 했다가 취소할때 부과되는 것 또 하나는 대리기사가 대리운전 콜을 배차까지 받았는데 대리운전 회사로 전화해서 취소하겠다고 할 때 부과되는 패널티 [9]

3.4.3 보험료

일부 보험사에서 대리운전 전용보험이 있다. 단체 보험과 개인보험이라고 표현하는데 개인보험은 말그대로 기사 스스로 보험을 드는 것이고 단체보험은 대리운전 기사 소속업체에서 각 대리기사에게 1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받는 것. 근데 대리보험료가 1,000원이면 대리운전 회사가 기사에게 1500원을 받는게 수익.

3.5 대리운전 업체의 비용

3.5.1 인건비

상담원의 운영비, 탄력적으로 근무가 되면 좋겠지만 대리운전의 특성상 핫타임이 있다. 그 때 모든 대리운전 전화를 소화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초금 상담원 3명으로 운영할지 고급 상담원 1명을 빡세게 돌릴지는 선택의 몫. 하지만 고급상담원이 한번에 전화를 두개 받을 수 없으니 선택하기 나름이다.

3.5.2 사무실 운영비

보통 외부로 드러나는 사무실이 아니라서 치킨집에서 치킨 튀기다가 전화 하나씩 받기도 하지만 사무실이 있기도 하다. 보통 잘꾸며 놓지는 않고 용역 사무실 같이 생긴 경우가 많다. 전화비가 많이 나가는 편 이라서 요즘엔 인터넷 전화를 많이 사용한다. 단 인터넷 전화의 치명적인 단점은 인터넷 안되면 그날은 그냥 망하는거다. 또한 전화번호를 여러개 보유한 경우 회선비가 많이 나간다.

3.5.3 광고비

우리의 기억 저 멀리에라도 광고가 자리 잡으려면 광고비가 대단히 많이 들어간다. 지역에서는 음식점, 술집 등지에 영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미친듯이 오는 대리운전 스팸SMS비용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최저가 1건당 9원을 10,000명에게 맨날 보내면? 이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광고비가 된다.

4 유의점

대리운전을 요청할 경우 반드시 해당 기사가 별도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자동차 보험은 특약에 따라서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하고 있어 별도 보험이 없는 경우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 보험의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 드물지만 대리운전을 가장한 강도, 강간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가급적 믿을 수 있는 대리운전 업체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대리운전을 하려면 "보험증권번호"를 부여 받아야하지만 대리운전 프로그램에 기사로 등록시킬수 있기때문에 소위 "길빵"이라 불리우는(길에서 대리 필요하시죠~ 이러는분들)을 제외하면 전화로 요청한 대리운전기사는 99.999%대부분[10] 보험이 등록되어 있다.
대리운전보험약관에 의하면 15인승 미만 승합차 또는 1.5톤 미만의 화물차와 승용차량만 운전이 가능하며 택시,렉카처럼 별도의 자격 또는 면허가 필요한 차량은 운행할수없다. 그리고 흔히말하는 "아바사자"의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가진 차량또한 운행할수없다(사고나도 보험처리가 불가능하다)
만약 2차, 3차를 가면서 차량만 집으로 이동시켜 두기 위해 대리운전을 요청한다면, 반드시 기사의 보험 가입 내역을 확인하자. 차주 없이 기사가 혼자 차량을 몰고 이동하는 경우는 탁송 관련 보험이 필요하며, 대리운전 보험으로는 이런 경우 사고가 나도 처리해 주지 않는다. 대리업체에 콜을 접수할 때 이런 점을 미리 이야기해야 나중에 쓸데없이 시간을 소모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주차까지 확실히 마무리해달라는 부탁을 반드시 하자. 요금문제등으로 대리기사와 싸운 후 음주상태인 운전자가 주차하다가 대리기사가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11] 여기서 걸려버리면 진짜 큰일난다! 공인이라 불리는 집단의 사람[12]이라면, 음주운전 걸리는 순간 그야말로 요단강행. 경찰은 2016년 7월부터 이러한 행동을 한 대리기사를 음주운전방조죄로 함께 처벌할 방침을 밝혔다.

드물지만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적발된다. 대리기사가!대리기사가 대리기사를 불러야 할 것 같다

5 겸업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파견한다는 점 때문에 대리운전 업체는 자동차 탁송(손님 없이 차량만 운전해서 특정 장소로 보내주는 것)이나 일일 또는 특정 기간동안 차량을 계속 운전하는 운전기사 파견업을 함께 한다. 렌터카 반납을 대신하는 등 자동차 운전 관련 업무를 다양하게 대신할 수 있어 이러한 특성을 알면 음주운전과 인연이 전혀 없을 사람도 접할 일이 생긴다.

6 어떤 사람이 대리 운전을 하는가

남녀노소 다 있다. 적기는 하지만 젊은 사람도 있으며 5,60대가 많고, 성비로 따지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드물지만 여성 대리기사도 있으며, 그 희소성으로 인해 손님이 여자 기사님으로 보내달라고 한 경우, 요금이 더 비싸진다. 전업 대리기사도 있는 반면 겸업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콜을 잡아 현장으로 갔는데 그 손님이 대리기사의 지인인 경우가 더러 있다.

물론 당연한 일이겠지만 업체에서 대리기사를 모집할때 수동변속기의 가능 여부를 묻는다. 아무리 자동변속기의 비율이 이상할 정도로 높은 나라지만 그렇다고 수동변속기가 전무한 것은 아니기에 혹 있을 수동변속기 고객(?)에 대비하는 것이다. 물론 면허는 있지만 능숙하지 않아 고객이 가다가 술 다 깨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7 대리운전 프로그램

상담원이 사용하는 PC용 프로그램, 기사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용 프로그램(Windows Mobile, Android용)이 기본적인 한쌍이 되며 부가적으로 대리운전 사장을 위한 휴대폰, 테블릿용 접수프로그램, 관리프로그램 등이 있다.
크게는 수도권 기준으로 로지소프트, 콜마너, 아이콘소프트등을 많이 사용하고 인천근교지역 한정으로 G365의 사용비율이 높다. 지방 쪽으로는 대영, 콜마트, 인성 등이 있다. 또한 드래곤, 콜천지, 스피드 등의 프로그램도 있었으나 여전히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추가바람

최근에는 모바일용 접수프로그램이 한참 뜨는 중이며 곧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될 예정으로 대리운전 회사 운영자 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모바일 프로그램으로는 현재까지는 말대리, 버튼대리, 불러, 주대리, 파파부, 키트, 300 등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이 크지는 않은 상태 [13]
  1. 해외라고 없는건 아니다, 일본의 경우, 음주운전 연좌제처벌 규정때문에 존재한다. 연좌제는 자기만 처벌받는 것이 아닌 친족관계까지 처벌받는 매우 어마한 규정이다.
  2. 중국에도 있다, 중국의 택시앱인 디디추싱엔 택시,대리운전,승합차 등을 부를 수 있다
  3. 가격이 너무 짜거나 격오지 출발 (또는 도착)이라면 기사들에게서 외면받는데, 이 때문에 대리기사는 사실상 근로자적 성격을 지님에도 개인 사업자 취급을 받는다.
  4. 일단은 갈수있는 방법이 대부분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하기때문에 요금이 비싼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잡지않는다
  5. 중심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기본 갈 수있는 가격에도 더럽게 섭외안되니 이쪽에서 혹시나 부르는 사람은 기본가격에 플러스 해서 가길
  6. 안양유원지, 장흥유원지 등...기사가 더럽게 없으니 요금이 비싸도 이해해주자.
  7. 보통 1개당 500원에서 700원, 아니면 요금에 따라서
  8. 이때 상담해 주시는 분은 사장님의 가까운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부인으로 추정
  9. 애매한 건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에 기사에게 패널티를 물려서 이게 진짜 수익인가 하는 점
  10. 기사가 소속된 업체에서 보험료 명목으로 돈을 가져가놓고 떼어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사고 터지면 무보험 상태인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
  11. 대리기사가 한것이 아니지만 지나가던 시민에게 걸려 신고를 당한 사례도 나왔다.
  12. A급이상 연예인이나 1군 프로 운동선수, 최말단 공무원같은 관습적 의미의 공인도 포함한다.
  13. http://nstore.naver.com/search/search.nhn?t=apps&q=%EB%8C%80%EB%A6%AC%EC%9A%B4%EC%A0%84+%EC%96%B4%ED%94%8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