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각하의 요리사

일본 만화 / 목록일본 애니메이션 / 목록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 · · · · · · · · · · · ·
숫자 · 라틴 문자

1 개요

일본만화. 원제는 《大使閣下の料理人》.
작가는 니시무라 미츠루 원작 / 카와스미 히로시 작화. 1998년부터 주간 모닝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2006년에 단행본 기준 25권으로 완결되었다.
국내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정식발매. 2006년 8월 15일에 25권으로 완결되었다.

후지TV에서 2015년, 스페셜 드라마로 1화짜리 단편을 방송하게 되었다.

2 특징

수많은 요리만화 중 특이하게도 대사관에 근무하는 관저 요리사를 소재로, 베트남이라는 이국적인 나라를 배경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원작 담당인 니시무라 미츠루는 실제로 베트남 관저 요리사로 일했던 경력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식탁외교라는 특수한 일면을 리얼하게 살려냈다.

그에 비해 마무리가 조금 성급하게 지어진 감이 있는데, 20권 이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사람에 따라서는 정치적으로 불쾌하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알베르토 후지모리를 모델로 삼은 망명한 모 국의 대통령이 해당 국가의 반 외국인 주의와 정치갈등으로 밀려났을 뿐 사실은 청렴하고 책임감과 진취성을 갖춘 인물로 나오는데.. 실제 후지모리가 저지른 살인, 납치, 부정부패, 독재, 거짓말등의 측면은 전혀 거론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사람을 무슨 페루 빈민의 희망으로 묘사했다. 북방 4개도 문제등에 대한 입장에서 봐도 극우적인 시선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편. 게다가 친 대만, 반 중국의 편향된 시각도 만화 속에서 어느정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장 마리 르펜이라든가, 극우를 지지하는 프랑스 여배우라든가 러시아의 외교관에 대한 디스, 미국을 원망하는 오키나와 혼혈 여성[1]이나 베트남 전쟁에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 등 알고보면 찝찝한 내용이 한둘이 아니다.그외에도 작가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예상(존 케리가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는)이 보기좋게 빗나갔다는 점도 있다. 이때문에 급히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는 통설이 있으며, 실제로 주인공이 처음에 지니고 있던 갈등 요소를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던 것은 통설에 대한 반증일 수도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인정된 의견이 아니기에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

요리만화라는 틀 안에서 다루다보니 리얼리티와 내러티브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양국 간의 갈등을 요리를 통해 치유해나가는 것이 주가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해결사측의 입장에 놓인 일본의 위치가 대인배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2]

또 만화에서 베트남 여성은 열정적이니 뭐니 포장하지만 육체적 관계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이미 주인공과 민 호아와의 사이는 오피스 와이프의 수준을 뛰어 넘었다. 작중에서 주인공은 베트남을 사랑한다고 표현하지만 결국 개도국의 현지처 개념에 대해서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3]

3 논란

아무래도 일본대사관의 이야기다보니 일본의 외교관을 우선시하여 반영하는 모습도 적지 않다. 한국은 다 끝난 과거를 가지고 사죄하라며 질질 끄는 고집센 나라, 중국은 독선적인 나라로 묘사하는 것 등이다. 단 일본이 타국과 왜 마찰을 겪게 되는가에 대한 고찰은 전무하다.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으면서 단지 미국에 이어 유엔에 가장 많은 지원금을 내면서도 상임이사국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중국이 친미국가인 일본을 견제한다는 것이 실질적인 해석이겠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패전 이후 전쟁 와중 자행한 학살과 인권 유린에 대한 반성,사과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이면서 한국,러시아등 주변국들과 독도나 쿠릴열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영토분쟁도 서슴치 않고 유발하고 있는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용인되기 어렵다.당장에 동프로이센,슐레지엔,알자스등 제1,2차 세계대전으로 잃은 옛 영토들도 싹 다 포기하고 홀로코스트등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저지른 전쟁 범죄 밑 학살 행위에 대해 반성,사과도 열심히 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면서 패전후 주변국과 외교,영토 분쟁을 유발하는 일본과는 정반대로 평화공존의 길을 걷고 있는 독일도 유엔 상임이사국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

또 초반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죄책감으로 베트남을 돕는 전직 군 장성 출신 한국인 사업가를, 베트남 인 앞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할 수 있냐고 일본인이 준엄하게(...) 꾸짖는 장면에서는 어이가 안드로메다 저 너머로 상큼하게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베트남전 참전 장교, 학살 가담자는 아니지만, 작중에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사건이 있었던것 같다.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이다. 한국 대사를 까는건 일본의 기자다. 한국 대사의 베트남전 당시 학살관련일을 캐다가 베트남 공안에게 잡혀들어간다. 한국대사가 지시한건 아니고,베트남전 이후 계속된 기부에 공안 간부가 미리 나서서 안좋은 소문이 나지 않도록 막은것. 이 기자의 친구가 일본대사관의 통역담당이라 한국대사에게 무례하게 군다. 그 과정에서 일본대사와 요리사가 한국대사와 관계개선(이라고 하고, 일본인 풀어줘 하고 힘을 쓰는 식사대접)을 하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이하 괄호는 일본인 기자와 일본 대사관의 통역(대사관 무관)의 행동이지만, 먼치킨 대사와 먼치킨 요리사를 내세워, 은근슬쩍 돌려 깐다고 볼 수 도 있다. 결국 독자의 판단이 중요. 한국도 베트남에서는 학살을 했으니 일본을 욕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주 논리인데 2차세계대전 전범국가와 베트남 참전국가를 동일선상에서 본다는 점에서 이미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아찔함이 느껴진다. 씨네21등 국내 언론에서도 이 만화를 엄청 비난했을 정도이다.[4]

중국의 전 주석에게 에구치의 입을 빌어 던지는 항의도 절창이다. '전쟁이 끝난 후 태어난 세대인 젊은 중국인들 사이에 반일감정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국내의 불만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적극적인 반일교육을 실시해서가 아니냐.' 라는 내용인데 이러면 순전히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다 사죄했고 중국 측이 과거사를 빌미로 일본을 압박하는 패권 외교를 펼쳐오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중국의 외교방식이 패권주의적이라는 지적은 올바르다. 하지만 반일감정이 정치적 목적으로 인한 반일교육의 결과물이라는 것은 사태를 지나치게 호도하는 것이다. 작품 안에서는 입 한번 뻥긋하지 않는 난징대학살을 돌이켜 보면 중국의 반중감정이 정부에서 만들어 던져준 것만은 아닌게 분명.

또한 미군의 고엽제 문제나 중국의 홍위병 문제 등 타국의 역사적 치부 및 논란거리에 대해서는 비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 않거나 화제가 되더라도 그 문제는 이미 일본이 사죄를 하지 않았냐(...)며 대화를 끊어 버린다. 전범 주제에 도게자는 고사하고 하다못해 무릎조차 꿇지 않았으면서 말뽄세 한번 당당하다.남의 나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주제에 지들은 꼴랑 핵 두방 맞고 도시 두개 날아간 거 가지고 징징대는 건 덤.

그렇지만 힘과 자국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란 점을 상기해본다면 놀랍게도 작중내 대부분의 정치적 논란이 이해가 가며 실제 외교선상에 보이는 일본의 스탠스까지 대충 알 수 있다.

13권까지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하며, 13권~25권은 국가정보 담당 대사(임지가 없는 상비 대사)의 보좌로써 다양한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특이한 점은 그 중 북한도 존재한다는 것. 다만 민감한 부분이라 그런지 대한민국은 S국, 북한은 N국으로 본 작 내에서 칭해지고 있다. 그런데 또 작품을 보다보면 '한국인'이라고 직접적 언급이 되는 부분도 있다.

덤으로 은근히 오역이 많은 작품. 대기근을 일본어 발음 그대로 적어놓는 만행도 저질렀다.

참고로 주인공 오사와 코우는 일본 주재 N국 대사의 냉면에 가위질을 했다가 외교문제로 번질뻔 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사람들은 냉면을 가위로 잘라먹지 않는다고 한다. 가위로 잘라 먹는것은 한국전쟁이후 남한에서 생겨난 방식이라고.[5] 결국 남한식으로 냉면 좀 잘랐다고 발끈하기는 사실 북괴N국 대사가 사소한 일로 트집 잡아 대 김씨일가 제국N국에 유리하게 외교를 펼치기 위해 오버한 것도 있다.

참고로 오사와를 보조하거나 그에게 배우기 위해 들러붙는 여캐들은 하나같이 오사와 코우를 NTR하려고 한다. 누구는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가 주인공의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오사와의 입술을 훔친다. 물론 당시 그 남자와는 영 좋지 않은 상태였기에 갈아타기를 시도한 것이라 볼수 있다. 딱히 어장관리를 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불륜 조장이 잘한 일이라는 건 아니지만... 작가의 말에 따르면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시츄에이션을 넣은 것이라 한다. 또 누구는 아예 오지콘이기까지. 그러나 오사와가 팔불출에다가, 애처가에다가, 연상 취향이라 너무 덤덤하게 없던 일 취급해버려 은근히 싱겁게 끝나는 면이 있기도. 그리고 사실 오사와 코우도 선배의 약혼자를 선배로부터 NTR했던 전력이 있다. 부인인 오사와 히토미가 바로 장본인.

존 케리가 미국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존 케리와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 편이 있다. 당선이 유력시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현실은... 결국 작가도 잘못된 예상을 펼친 꼴이 되었다.

4 등장인물

  • 오사와 코우 - 주인공
  • 민 호아
  • 쿠라키 카즈야
  • 오사와 히토미
  • 오사와 카오리
  • 후루다 세이치
  • 마리
  • 아인
  • 로크 대통령
  • 아오야기 아이
  • 에구치 사토루
  1. 그나마 자기 부모가 옥쇄 짓거리 당하기 전에 전쟁 끝나서 사람 꼴을 하고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인데, 그게 누구 덕분인지는 말 안한다. 일본놈이 부모였으면 넌 태어나지도 못했어 임마 물론 오키나와 주제 미군기지도 문제가 여럿 있지만 최소한이라 쓰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일제의 오키나와 지배 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2. 다만 주인공측 우라키 대사 한정이다. 다른쪽은 일개 차관이 약소국이라 하나 현직 대사에게 무안을 준다거나 혐일 장관에게 일식을 대접하는 등 대형 사고를 칠뻔하다가 주인공이 가까스로 수습한다.
  3. 사실 작중에서 이래저래 끈적끈적한 어른의 연애가 자주 보인다.
  4. 애초에 일본군은 침략군이고 한국은 남베트남의 참전 요청으로 참전한 것이다.
  5. 사실 이건 문화의 차이라기 보단 음식자체의 차이로 봐야한다. 남한쪽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냉면은 자르지 않으면 먹기 좀 힘들정도로 면이 질긴편인데 북한쪽의 냉면은 면의 찰기가 모밀국수와 비슷한 정도라서 일부러 자를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