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M-TEC 엔진

1 개요

M-TEC 또는 S-TEC 엔진은 대우자동차(현 한국GM)에서 개발한 경차용 직렬 3기통 엔진이다. 이 엔진은 순수한 국내 개발 엔진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초기 M-TEC은 티코의 뿌리가 되는 스즈키 알토에서 쓰던 것을 개량한 것이다.[1] 국내에서는 경차용은 M-TEC, 소형차용은 S-TEC으로 부르지만, 해외(주로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두 가지를 합쳐 모두 S-TEC으로 부른다. 단, 여기서는 국내에 알려진 기준을 따라서 경차용으로 쓰인 M-TEC 계열 엔진만 한정하여 설명한다.[2]

2 엔진 종류

보통 M-TEC이라고 설명을 하나 실제로 이 엔진은 헬리오스, M-TEC, M-TEC II라는 세 가지 버전이 있으며 기반은 동일해도 그 특성은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3세대 스즈키의 경차용 엔진인 F 시리즈 엔진 가운데 하나인 F8C를 기반으로 하는 점은 동일하며 이후에 이것을 바탕으로 여러 마개조개량을 한 것이다. 기본 뿌리가 경차용 엔진이기에 주력 공장인 부평 공장이나 준중형/중형차 생산 기지인 군산공장이 아닌, 경차 생산 공장인 창원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2.1 F8C

일명 '헬리오스'로 불리는 F8C는 티코에 들어간 최초의 M-TEC/S-TEC 계열 엔진이다. 기본 설계는 스즈키에서 했지만 이 엔진을 쓴 스즈키 브랜드의 차량은 없으며, 철저히 티코 전용으로 쓰였다. 796cc 배기량을 갖는 보어 68.5mm, 스트로크 72mm의 롱 스트로크 SOHC 엔진이며, 최고 41마력을 낸다. 이후의 엔진이 ECU를 이용한 인젝션 방식인 MPI 구조인데 비해, F8C는 전통적인 카뷰레터 방식을 쓴다. 핵전쟁이라도 나면 몰라도 연비 측면에서 불리한 카뷰레터 방식 엔진임에도 티코가 24.1km/L이라는 당시 굇수 연비를 보여준 이유는 640kg 수준의 초경량[3]과 수동변속기, 그리고 실제 연비와 차이가 있던 당시의 공인연비 측정 방식의 혜택을 본 덕분.

2.2 F8CV

M-TEC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데뷰한 F8CV는 마티즈(M100) 및 마티즈2(M150)에서 쓰였다. 배기량은 동일하지만 41마력에서 52마력까지 끌어올리고, 카뷰레터가 아닌 MPI 방식의 전자식 연료분사 제어를 도입하여 효율성을 높였다. 마력 향상으로 가속력이 나아졌고 최고 속도 역시 조금 더 빨라졌지만, 차체가 무거워진 결과 연비 개선에 이르지 못한 문제가 있다.

2.3 A08S3

올 뉴 마티즈에 쓰인 A08S3는 일명 M-TEC II로 불린다. 그렇지만 해외에서는 S-TEC II 계열로 취급하지 않고 종전 S-TEC(M-TEC)의 개량형으로 분류하고 있다.내가 M-TEC이 아니라니 마력은 종전 M-TEC과 동일하지만 저마찰 알루미늄 캠, 흡배기 구조 재설계를 비롯한 최적화 설계를 적용하여 대우자동차의 배를 불렸다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PI 버전 엔진은 LA08S3로 불리며, 다마스에 쓰이고 있다. 1L급 LPGi 엔진인 LB10D1이 2015년형 스파크에서 단종되었음에도 LA08S3는 2015년형으로 부활한 다마스라보에 여전히 쓰이고 있다.M-TEC의 전설은 계속된다.
  1. 티코는 3세대 알토를 대한민국 경차 규격에 맞게 현지화한 모델이다.
  2. 원래 M-TEC과 S-TEC은 뿌리부터 다른 엔진이다. M-TEC은 스즈키의 엔진을 그대로 라이선스하거나 그것을 바탕으로 대우자동차한국GM에서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온 엔진인 반면, S-TEC은 GM 에코텍 엔진의 뿌리가 되는 오펠의 엔진을 바탕으로 대우자동차/한국GM에서 개량을 한 것이기에 그 시작부터 차이가 크다. 무엇보다 M-TEC은 처음부터 경차 전용 엔진이었으며, S-TEC은 소형차용으로 설계한 것이며 경차 규격 확대 이후 다운그레이드를 거쳐 경차에 쓰이기 하여 등급부터 차이가 난다. 두 엔진이 해외에서 같은 카테고리로 묶여 설명한다고 같은 엔진을 다르게 부르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자. M-TEC의 확장 모델이 S-TEC인 것이 아니며, 그 반대도 아니다.
  3. 다음 세대인 마티즈만 해도 공차 중량이 130kg 이상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