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벗었을 때.
만화 헬싱의 등장인물. 보통 계급인 '대위'로 불린다왜 이런 괴물이 대령이나 장성급이 아닌건지 신기하다.. 본명은 작중에 명시되지 않으나 작가의 이전 단편 중 하나인 Desert Guardian에서 프로토타입 격인 인물의 이름이 한스 귄셰(Hans Günsche)로 언급되었다.[1]
밀레니엄 인랑부대 소속.[2] 보통은 소좌 옆에 붙어있는 장면이 많이 보인다. 완전무장한 타 부대원들과는 달리 M43야전모에 트렌치 코트뿐인 수수하면서도 눈에 띄는 차림을 하고 있다. 절대 무표정에 푹 눌러쓴 모자챙 아래로 빛나는 눈이 트레이드 마크.
단편에서의 이름의 어원은 아마도 히틀러의 최후 당시 지하벙커에서 보좌하던 전속부관인 무장친위대 소령 '오토 귄셰'인듯 하다. 오토 귄셰도 키가 큰 편이었다.[3]
상당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표정변화 하나 없고 대사마저 없다. 만화 통틀어 겨우 한 번 말하고, 8권 속표지에서도 대사가 있긴 하지만 당연히 개그에 불과하고 이걸 대사라고 볼 수는 없다. 나머지는 전부 '하아아아' 같은 효과음 처리뿐이다.[4] 전투에서 성대를 다쳐서 말을 못한다는 카더라가 있긴 하지만 작중에서 말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 언급된 게 없는지라 자세한 건 불명.
외전에 따르면 예전에 젊고 파릇파릇한 월터와 전투한 적이 있다. 작중에서 월터와 대적한 적들 중에 유일하게 월터의 와이어에 썰리지 않은 인물로 손에서 약간의 피를 흘리기만 했지, 오히려 와이어를 양 손으로 잡아버렸다. 그것도 외전과 ova 본편을 합쳐서 두번 씩이나.
정체는 늑대인간. 엄청난 육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차고 다니는 총열만 미친 듯이 길게 늘린 권총은 그냥 옵션 수준. 마우저 C96의 개조품으로 보인다. 다만 늘린 총열 길이가 1m를 넘어 보이기에 사거리나 관통력이 상당히 약해 보인다.[5]
마치... 마치... 즐거운 꿈을 꾼 아이같아. 그래...분명...오늘, 오늘 밤 이 저녁은 그의 만월정주의 하룻밤의 꿈인 것이다. - 세라스 빅토리아
작중 내내 막강한 강자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종반에는 결국 최후의 난관으로서 세라스 빅토리아를 막아서고 전반 화기전, 후반 육탄전의 치열한 난투를 벌인 끝에 최후의 결전장인 보물 창고[6]에서 나온 은니를 세라스에게 직접 전해주며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한다. 결국 세라스의 안에서 나온 베르나도트가 대위의 심장에 박아버려 사망. 이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헬싱 세계관에서 인간만이 괴물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을 보여준 예 중 하나. 뱀파이어인 세라스가 아닌 인간 베르나도트의 손에 죽었으므로. 정말 손으로 뚫어 죽였다.
순수한 격투술이 뛰어나고 안개처럼 유동적인 형태 변화도 가능하여 안개 형태일 때는 물리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상대를 공격하는 순간에는 실체화가 되는 것이 약점. 좁은 통로에서도 거대한 늑대 모습으로 세라스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적어도 변신 상태에서는 몸의 일부분만 실체화하는 것이 가능한 모양이다.
본편에서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전투력, 대대원들 중 날고 기는 놈들도 계급은 기껏해야 중위에서 그쳤던 것에 비해 유일하게 소령 바로 아래 계급인 대위였던 점 등으로 보아, 지위는 대대 중에서 No.2, No.1인 소좌의 전투력을 고려한다면 명실공히 최후의 대대 최강자다. 세라스 빅토리아가 물리친 것은 사실이지만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다가 비장의 공격조차도 통하지 않아서 패색이 역력할 때 대위가 은이빨을 건네 준 덕분에 이긴 것이다. 실제로 세라스는 마지막에 팔을 빼앗기 전까지 유효타 한 번 날리지 못했으니...... 나를 죽여줘 상태가 아니었다면 전투의 행방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7]
심지어 외전에서 1944년의 아카드는 이 사람을 보고 아직 남아있는 종이라든가 상당히 강한 존재일 것 같은 대사를 한 적이 있다. 다만 어느 정도로 강한 것인지 대위가 최선을 다해 싸운 장면은 나온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아카드 입장에서도 적어도 술식 개방이나 적절한 무기 없이 상대하기는 성가신 정도는 되었던 모양.[8] 거기에 젊은 시절의 월터와도 싸워서 비겼으니... [9]
게다가 헬싱의 최후 결전 순간, 대영제국과 바티칸, 그리고 나치가 최종적으로 대립하는 순간에 안데르센과 아카드, 그리고 대위 세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대립하는, 즉 각 기관 최강의 존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다. 그 장면이 다소 상징적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최후의 대대 최강자는 바로 이 사람일 것이다. 일부러 약점인 은이 잔뜩 쌓인 창고로 세라스를 유도한 데다가 사용법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등 하는 짓을 보면 상대가 누구든 진지하게 싸울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한계인 지는 작품이 완결된 이상 알 수 없게 되었다. 아카드와의 결전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그저 상상만 할 뿐.
단행본 9권에는 인간이었을적의 모습처럼 보이는 그림이 실려있다. 9권 9화 'Operation Wolf'의 표지에서 이 대위가 전형적인 무장 SS병의 모습을 하고 기대앉아 쉬는 듯한 그림이 있는데, '전투 후에 누군가가 찍은 사진'처럼 연출되어 있다.
재미있는 건 그 아래 구석의 말메디 1944라는 서명. 그렇다면 대위는 서부전선 무장 SS의 일원으로 저 유명한 제1SS기갑사단 라이프슈탄다르테 아돌프 히틀러 의'요아힘 파이퍼'전투단 소속이며, 또 유명한 '말메디의 학살'에 관여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도 나온다.[10] 밀덕인 듯한 작가가 가볍게 곁들여 넣은 떡밥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런데 위에서도 설명했듯 이 사람은 1944년에 바르샤바에서 아카드와 만난 적이 있었고 아카드는 이 대위를 진짜, 그러니까 그 당시 최후의 대대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상대라고 생각했다. 미리 이야기를 해두자면 1944년엔 흡혈귀 대대고 뭐고 없었고 그나마도 불완전한 구울만 움직이는 게 고작이었는데 그걸 연구한 것이 본편의 부대원들이다. 즉 1944년 이전에 인간이었던 대위를 1944년에 이런 식으로 개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아카드의 대사를 보면 대위는 아마 선천적으로 늑대인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헬싱 같은 어반판타지물에서 흡혈귀의 대첩점이 늑대인간이라는 걸 봤을 때 대위의 강함은 장난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도 강했고.
소좌의 회상을 보면 1945년 5월에도 베를린에 소좌, 박사, 대위는 있었기 때문에 연구시설이 일단 박살난 뒤로도[11] 이리저리 암약하고 다닌다 한들 이상할 것은 없어 보인다.
- ↑ 한스 귄셰 Hans Günsche의 ü는 독일어 우움라우트다. 국제 음성 표기 Y, 문자를 쓸 수없을때 ue로 표기하며 한글로는 '위'로 표기한다. 입모양은 ㅜ를 유지한채 혀를 ㅣ로하여 발음한다. ex) müde(뮈데) 알려진 한스 '권'셰는 잘못된 표기이며 한스 '귄'셰 Hans Günsche 또는 Hans Guensche 가 맞다.
- ↑ 부대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부대원은 그 하나 뿐이다. 즉 한 명이 부대와 맞먹는 위력이라는 의미로 인랑부대를 만들었다는 얘기. 외전인 The Dawn에서도 인랑부대는 그 혼자만을 위해 만들어진 호칭이라 언급되었다. 일단 구성원들은 있기는 하지만...... 외전이 안 나와서 무슨 역할들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 ↑ 영화 몰락에서도 이런 점을 잘 반영했다.
- ↑ 6권에서 "오랜만이군, 집사!"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여 대사를 하는 걸로 오해를 샀으나 사실 이것은 소좌가 비행선 함교에서 월터에게 외친 대사.
- ↑ 사용 탄약에 비해 총열이 너무 길면 강선과의 마찰 때문에 관통력과 사거리 증가효과도 오히려 떨어진다. 특히 장약의 연소가 끝나갈 때쯤에도 탄자가 총열 내에 남아있다면 추진시킬 가스압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밀어주는 힘이 없는 상태에서 강선의 저항을 받게 된다. 탄창의 크기를 보면 보통 권총탄을 쏘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경우에도 세라스처럼 대구경 라이플이나 기관총을 들고 쏘는 편이 나을 것이다.
- ↑ 핍 베르나도트의 말에 따르면 이 보물의 출처는 홀로코스트로 사망한 사람들의 재산이다. 금/은니까지.
- ↑ 사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대위랑 세라스의 스펙 차이가 너무 넘사벽이라... 세라스가 작중에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고 해도 흡혈귀로 각성한 지 얼마 안 된 애송이가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최악의 병사 중 한 명, 그것도 기관 최강자랑 제대로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거기다 처음에 둘이 싸우는 걸 보면 세라스는 그냥 닥돌하지만 대위는 능숙하게 옷으로 시야를 가리고 적당히 두려움을 심어주어서 세라스의 공격을 아주 간단하게 무력화한다. 대위랑 세라스의 실력 차이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 사실 세라스의 전투 방식을 보면 그냥 닥돌에서 힘으로 무식하게 찍어버리는 방식인데 그런 방법이 기관 최강자에게 통할 리가 없다. 그나마 베르나도트가 나선 뒤에야 전술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
- ↑ 세라스와의 싸움을 참고해 보면 서로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하는 소모전이 계속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아카드가 늑대인간은 전문이 아니라며 피한 이유도 비슷한 이유일 듯.
그리고 홀로 남겨진 꼬마 월터. 지못미 - ↑ 외전에서는 월터가 대위에게 다소 밀리는 느낌이었으나, 월터는 전성기가 되기 전인 꼬마 시절이었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
- ↑ 단 이해하기 힘든 것이, 바르샤바에서 소령의 호위나 다름없이 있던 권셰 대위가 왜 느닷없이 서부전선의 아르덴 대공세에 있냐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9권에 나와있는 롭 윌시와 아일란즈의 대화에서 볼때 2차대전 당시의 소령의 연구를 박살낸 건 44년 9월. 한창 박살나고 이리 저리 곤란할 때이다.
- ↑ 연구는 그 뒤로도 계속되어 훨씬 나은 성과를 거뒀으므로 연구가 개발살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