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쿰 도르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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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해치웠나? 신께 기도는 드렸나? 방구석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목숨 구걸할 마음의 준비는 OK?[1]"

Walter C.[2] Dollneaz

헬싱에 등장하는 헬싱가의 집사. '노중년의 집사는 강하다' 라는 이미지를 만든 캐릭터 중 하나다.

성우는 키요카와 모토무/황일청. 청년 시절의 성우는 나미카와 다이스케/정재헌[3], 소년 시절의 성우는 박로미/박신희.

와이어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전형적인 집사의 몸가짐을 하고 있다. '집사는 만능' 이라는 이미지에 맞추어, 몸가짐부터 전투까지 완벽한데다 아카드의 무기인 자칼이라든가 세라스 빅토리아할콘델도 이 사람 작품. 외주한 건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능력은 능력이다.

중반까지는 그야말로 연륜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고 세라스와 함께 개그를 담당하는 댄디한 좋은 중년 캐릭터였지만.. 자세한 것은 후술.

흡혈귀도 아니고 개조도 받지 않은 '순수한'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그 전투력은 측정불가 상상초월. '사신'이라 불릴정도며 순수히 자신의 힘만으로 흡혈귀들을 간식 먹듯이 요리한다. 작 초반부 헬싱 본부가 흡혈귀들에게 지휘받는 좀비대대의 습격을 받았을 때, 월터가 없었더라면 아카드와 세라스 빼고는 다 죽었을 것이다. OVA에서 그가 와이어를 다루는 연출은 말 그대로 예술. 거의 단분자 커터수준으로 자르지 못한게 없다.[4][5]

TVA판에서도 무기제작이나 전투능력 등 모두 출중하지만, 아카드의 부재를 노린 흡혈귀 부 반시의 정신지배에 잠시 조종당해 세라스를 공격하기도 하는 등 원작에 비하면 그 포스는 좀 약한 편. 후반부에는 헬기를 조종하기도 했으나 추락, 부상당해 실려가는 모습 이후에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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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서 맥스웰이 과거의 일을 언급할 때, 10대의 모습이 한 컷 나왔는데. 그 한 컷에 뿅가서 팬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 인기에 힘입어 후에 이때의 일을 다룬 외전도 나왔다. 작품의 55년전이 되는 1944년의 바르샤바를 다룬 외전에서 등장하는 약 10대 초반모습을 보면 엄청난 미소년에 성격이 더러웠다. 어렸을 적부터 골초였음에도 장수한 듯하다. 위의 사진은 ova 4화에서 아카드가 과거를 언급할때 나오는 장면.

작 후반 밀레니엄의 런던 공격시 인테그랄 헬싱과 함께 도주하던 중 대위와 조우해, 자신이 시간을 버는 동안 인테그라를 탈출시킨다. 하지만 노쇠한 몸으로는 대위를 이길 수 없었고 [6] [7], 결국 패배하여 밀레니엄에 잡혀가게 된다. 한참 뒤 그는 젊어진 모습으로 다시 등장, 소좌를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때 당시에만 해도 독자들은 그가 세뇌라거나 복제인간을 위한 DNA 제공 등의 일을 당했을거라 예상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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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에게도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이 자리에 서 있지. 난 나로서 서 있지. 월터 C 도르네즈로서 이곳에 서 있지. 난 나의 살의를 가지고 이 새벽에 당신들을 잘라내려 한다."

6권에서 인테그라와 함께 헬싱 본부로 돌아가던 중 최후의 대대와 마주치자 인테그라를 먼저 보내고는 최후의 대대로 들어가 불안정적이지만 흡혈귀로 회춘, 개조되었다. 그가 흡혈귀로 개조받은 이유는 젊은 몸으로 아카드와 싸우기 위해서였다.

아카드의 강함에 대한 질투심이 10대 때부터 있었고,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그와 싸워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치와 배신 계획을 짜고 있었다. 다만 최초로 소좌와 마주쳤을 때, 배신을 종용하는 그를 오히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이었던데다 설령 아카드가 봉인되었다고 할지라도 이미 모조리 박살나서 후퇴해버린 최후의 대대의 행방을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늑대인간에게 자신을 버리고 튀어버린 아카드에 대한 쪼잔한 복수가 원인일지도.

그러고는 후에 아카드에게 패배한 알렉산더 안데르센시신을 밟아서 부수고 그걸 보고 격분해 달려든 유미에 타카기도 썰어버리는 절륜함을 보여준다.

"이봐, 사신. 늙는 건 영국인의 즐거움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오기조차 부리지 않는 번영같은 건 거절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늙은 네 모습은… 그 모습보다 몇 조배나 몇 경배나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어찌 그렇게 꼴사나운 모습이냐? 몸도 마음도 사신이 된 거냐?"

- 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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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 기량이 떨어졌다는 묘사처럼 흡혈귀로서 젊음을 되찾고 사신이라 불리던 전성기 실력은 그야말로 절륜. 초반에 와이어를 이용해서 아카드를 상당히 압도하면서 썰어버린다. 캐슬의 총탄은 와이어로 실드를 만들어 막고 작렬탄인 자칼의 경우 애초에 대(對) 안데르센 용으로 만들어둔 거기 때문에 이후 박사가 바로 폭파시켜버렸다. 또한 아카드가 몸에서 기르고 있는, 수많은 적들을 손도 못 쓰게 하고 먹어버린 바스커빌의 개를 일도 아니라는 듯 썰어버리고 와이어로 조종하는 신기를 보여주지만, 오리지널 흡혈귀가 아닌 개조로 만들어진 흡혈귀의 몸을 가진 월터는 전투를 계속 이어나갈수록 몸이 무너져갔다.[8] 점점 망가져가는 몸을 이끌고 결국 아카드를 제압하고 심장에 말뚝을 박아서 승리를 했다.

...싶었더니 페이크. 아카드는 개가 먹다 남긴 루크 발렌타인을 먹어서 생긴 최후의 목숨으로 죽음을 피한 것이었다. 게다가 당시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시술을 하다보니 시술을 너무 무리하게 해버린 부작용으로 상처 재생도 잘 되지 않아서 재생을 하면 할 수록 점점 어린아이로 돌아간다 월터 쿰 도르네즈의 시간은 심각할 정도로 거꾸로 간다 설상가상으로 박사의 말에 따르면 하룻밤이 지나면 그냥 죽어버릴 상태였던 것 같다.근데 여유롭게 소좌한테 코코아나 타 준다?

결국 아카드를 죽이지 못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만든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고 그래고 계속 싸우려고 했지만, 50년전 나치를 사냥하던 모습으로 돌아간 로리카드로부터 50년의 원한이 500년의 원한을 이길 리 없다는 비꼼을 듣고 거기에 아카드가 급기야 소령에 의해 식중독(...)死 이후 절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월터 또한 작품의 주제인 괴물을 죽이는 건 언제나 인간을 벗어나진 못한 것이다.

그 후 비행선에 잠입하여 자료를 챙기고 혼자 튀려는 박사의 뒤에서 등장한다. 박사는 넌 실패작이라며 폭언을 하지만 월터는 무너져가는 신체를 근성으로 움직여 박사와 거기에 있던 그녀의 뼈를 와이어로 썰어버린 후,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를 태우면서 무너지는 비행선과 함께 사망한다. 이때 원래의 노년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데 참으로 짠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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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이기고 싶었는데, 녀석에게… 안녕히, 아가씨…."

작가 인터뷰에 의하면 처음에는 배신하는 스토리를 의도하지 않았단다. 그저 나중에 월터 성우의 전적(...)[9]도 있고 해서 재미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배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연재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복선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다만 인테그라가 숙부에게 죽을 위험이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그녀의 옆에 계속 있지 않았느냐는 것에 대해서 연재 당시에도 의심하던 독자들이 있었다. 작중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죽을 당시 다른 곳에 있었다고 말하긴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최측근인 사람이 집주인이 오늘내일 하는 상황에서 다른 곳에 가 있었다는 전개는 미심쩍다. 마침 월터가 배신을 하게 되면서 이때의 사건을 복선으로 써먹었다. 즉, 아카드를 깨우기 위해 일부러 그녀를 위기에 빠트리고 방관했던 것.

그러나 월터가 자신의 배신을 밝히는 장면에서 인테그라는 그를 적으로 돌리면서 강인한 어조로 밀어붙였으나 끝내 참지 못하고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렸다. 오랫동안 자신이 믿고 의지해왔던 충실한 오른팔로서[10] 아버지가 죽은 뒤로는 줄곧 그 역할을 대신해 왔었던, 그야말로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기에 그의 생환을 누구보다도 바랐으나 적으로 만나게 된 얄궂은 운명에 슬픔을 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월터 본인도 비록 배신하기는 했지만 마지막에 유언을 남기면서 언급했던 사람은 인테그라였다. 아서 헬싱의 사망 이후, 인테그라에게는 아버지 그 자체이자 충실한 하인이었고 본인에게도 인테그라는 친딸과 같은 존재였을테니. 오로지 아카드와의 싸움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배신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랫동안 섬겨왔던 주인에 대한 애정을 숨길 수는 없었던 듯.

또한 이 때 세라스의 "저기, 월터씨...이제와서 이런 말을 하기는 이상하겠지만...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말에 당황하여 표정이 깨졌다가[11] 이내 미소를 지으며 "당신도." 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세라스에게도 정은 상당히 느꼈던듯.

또한 마지막화(애니 기준)에서 인테그라가 '거울을 보면 주름 때문에 월터가 생각난다.'라는 말을 한 걸로 봐서, 월터를 그리워하는 듯하다. 참고로 이때 월터의 형상을 한 물체가 천장에서 미소 지으며 "화이팅입니다! 아가씨!" 하며 사라져 버린다. 월터 역시 인테그라가 당주에 오르기 전, 그의 삼촌을 도와 인테그라를 습격하지 않은 걸 보아, 인테그라에 대한 감정은 없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어떤 카페에서 토끼에게 빙의하여 손녀딸과 같이 일하면서, 가게에서 깽판치는 손놈이나 손녀딸을 건드리는 치한들을 와이어로 산산조각 내버린다 카더라(...)
  1. 원래 이 대사는 얀 발렌타인이 헬싱 기관에 쳐들어와 방송실을 장악하고 인테그라에게 했던 도발의 일부인데, 월터가 본인에게 그대로 되돌려 주었다.
  2. C라고 쓰고 쿰이라고 읽는다. '함께' 라는 뜻의 라틴어 cum을 의미한다. 근데 영어로 cum은..
  3. 한일 둘다 헌터헌터에서 히소카, 유희왕에서 카지키 료타, 머더 프린세스에서 카이트 포랜드, 트레인 히어로에서 , SD 건담 포스에서 건 이글, 너에게 닿기를에서 카제하야 쇼타를 맡았다.
  4. 그 아카드도 두부처럼 썰어댄다! 유일하게 썰리지 않은 사람은 대위정도 뿐.
  5. 얀 발렌타인의 팔은 잘린게 아니라 뜯긴거에 가깝지만, 이때는 절단보다는 구속 목적에 가까웠다.
  6. OVA와 외전상 젊은 월터가 대위에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대위가 늑대인간화한 반면 월터는 전성기가 되기 이전인 꼬마 시절이었음을 감안해야한다.
  7. 옆 주석과는 달리, 월터와 1대1로는 인랑화도 쓰지않은 대위가 월터를 거의 죽일뻔했다. 이후 아카드가 참전하자 대위는 인랑화를 사용한다.
  8. 다른 밀레니엄의 개조흡혈귀들보다 안정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데 박사의 언급으로 볼때, 월터 자신의 나이와 개조시간의 촉박함에 따른 무리한 시술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9. 키요카와 모토무는 주로 배신 때리고 통수 치는 캐릭터를 많이 맡기도 했다.
  10. 2대에 걸쳐서 자신의 가문을 섬겼던 자이기에 그만큼 더 신용했던 것도 있다.
  11. 원판에서 세라스가 한 말은 お達者で인데, 이 표현은 젊은 사람이 쓸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お를 뺀 達者で란 말 자체가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쓰는 표현인데, 여기서는 역으로 젊은 세라스가 (젊어졌다고는 하나 실제 나이는 노인인) 월터에게 사용한 것. 문맥상 건강하세요보다는 강녕하시길 수준으로 굉장히 나이 든 말투를 구사한 것이다. 이러니 육체가 젊어진 걸 떠나서 정신적 나이는 노인인 월터가 표정이 깨지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또는 이미 적으로 돌아섰음에도 그 동안 자신한테 정이 들었던 세라스의 순수한 태도에 벙찐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