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 페이

콩글리쉬 : dutch pay
영어 : going dutch, spliting the bill
한국어 : 갹출/거출(醵出), 갹금(醵金), 추렴(←出斂)
중국어 : AA制
일본어 : 割り勘(わりかん, 와리깡)

1 개요

여러 사람끼리 모여서 필요한 비용을 각자 계산하는 행위. 일본어로는 와리깡(割り勘), 한자어로는 각출(各出)이나 갹출(醵出), 추렴이라고 한다. 속어로는 일본어 분배(分配)에서 유래된 '뿜빠이' 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더치페이는 먹은 비용을 모두 합쳐서 1/N하는 것이 아닌, 각자 먹은 만큼의 몫을 각자가 계산하는 것이다. 다만 고깃집 같이 각자의 몫을 따로 계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편의상 다 합쳐서 1/N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더치패이 대신 각자내기를 사용하라 권장하고 있다.

2 상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인을 일컫는 영어단어 Dutch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전근대시기 '체면' 을 중시했던 영국이 사리를 따지고 개인주의적인 네덜란드인을 까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나 현재는 상당히 널리 퍼진 생활방식이다. 이는 주로 '더치페이'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북서유럽 등에서 상당히 우세하다. 한국에서도 모임이나 회식 때는 회식비가 따로 나오거나 선배나 직장 상사가 기분 좋아서 한 턱 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더치 페이가 일상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적 지위나 소득이 더 높은 사람이 더 많은 비율을 부담하기도 한다.

더치 페이는 분배가 아니다. 즉 n분의 1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해 먹은 음식값을 자신이 계산하는 것이다. 때문에 비싼 음식을 먹은 사람은 그만큼의 값을 내는 게 당연하며 여럿이 먹는 음식의 경우에도 많이 먹은 만큼 내는 것이 원칙이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음식값은 반씩 내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당연히 더 먹은 사람이 더 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먹은 양 계량해가며 너는 많이 처묵처묵했으니깐 더 많이 내라고 하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통 같이먹는 음식의 경우 n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1/n에서도 여러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사무적인 관계면 몰라도 친한 친구나 연인 사이에 100원, 10원 단위로 계산하기는 정이 없어 보인다는 사람도 있다.

더치 페이가 잘 정착되어 있는 편인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가족이나 친척끼리도 더치 페이를 지키는 경우가 있다. 이 문화 자체가 유럽권에서 수입된 것이므로 서구 국가들과 그 식민지배 영향을 받은 제 3세계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외국도 특별한 일이 있거나 기분이 좋다면 한사람이 쏠 때는 있다. 다만 누가 이유없이 쏜다는 걸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한국처럼 차례로 한 사람씩 쏘거나 하지는 않는다. 특히 연장자가 계속 비용을 부담하는 문화는 한국 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은 기본이고 개인 사업장에서 쓰는 POS기들은 카드/현금 분할결제, 카드 분할결제 등을 지원한다. 굳이 총무를 세워서 계산하는 게 아니라면 카드 두세 장씩 주고 얼마얼마씩 나눠서 승인을 따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알바가 싫어한다 관련 서비스로 예전에 비씨카드가 나누미 서비스라는 것을 한 적이 있다.

현금결제시에는 한 명이 각자가 내야할 금액을 모은 후 대표로 나가 계산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각자 따로 계산할 경우 잔돈 때문에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식집에서 2명이서 각자 2500원짜리 음식을 먹고 합계 5천원을 내야 하는데 하필 두 사람 모두 만원짜리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자. 각자 만원짜리를 건네면서 7천 5백원씩 거슬러 달라고 하는 경우 계산이 복잡해진다. 이런 경우 한명이 대표로 돈을 내고 다른 사람이 잔돈을 마련하여 돈을 낸 사람한테 건네는 식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경우 흡연자가 담배를 사서 잔돈을 마련한다 카더라 이젠 담배값이 올라서 힘들다. 음식값도 5천원으로 올랐지만.

더치 페이나 n분의 1이나 해당되는 것으로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이 일상화된 현재는 그냥 총무에게 계산하라고 하고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으로 쏘아주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현금을 잘 안 들고 다니는 문화가 널리 퍼져서 그렇기도 하다.

각자 계산하는 것이 잘 정착된 국가에서는 아예 카운터에서 음식 주문과 계산을 동시에 하는 음식점과 술집들이 많다. 한국의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 등에서 줄서서 대기하며 주문과 결제를 하는 그 모습이 일반 식당과 술집에도 적용돼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6년 기준 한국도 경제상의 이유로 최소한 점심만큼은 한 사람이 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더치페이가 대세가 되고 있으며, 주문과 결제를 미리 끝내는 편이 시간 관리와 무전취식 방지 측면에서 유리하므로 점심 식사 한정으로 한국 식당들도 일부 비슷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저녁식사와 술자리는 소주 한 병 시킬때마다 추가 결제 하라고 하면 장사하기 힘들 것. 다만 일부 업소들은 계산과정이 번거로워지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식권발매기를 도입하는 곳도 있다고.

3 데이트에서의 더치페이

데이트에서의 비용부담 문제는 식지 않는 꾸준한 떡밥으로써 정확하게 서로의 몫을 계산해야 된다는 의견과 한 쪽이 밥을 사면 다른 한 쪽이 커피와 같은 후식을 사는 식으로 분담해서 내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남자가 전부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쪽으로 크게 갈린다. 현재 두번째 방법이 절충안으로서 데이트 방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데이트 초기에는 남자 쪽이 돈을 내는 게 매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첫째로 남성이 여성보다 경제력이 높은 경우가 많으며 둘째로 남성이 먼저 구애를 하는 경우가 많아 비용도 적극적으로 대려고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에서 기인하여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 또한 '커피는 자신이 사겠다', '얻어먹었으니 다음에는 자신이 사겠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며 어떤 여성들은 반대로 남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더치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볼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더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더치페이를 한다면 '난 너에게 관심이 없다' 혹은 '우린 그냥 친구(혹은 동료)' 라는 뜻을 돌려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한쪽이 먼저 대접하는 방식은 그쪽이 금전적 부담을 더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때문에 어떤 이들은 더치페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기도 한다. 주로 남성들이 더치페이를 많이 지지하는데, 이는 주로 남성들이 금전적인 부담을 많이 하고 여성은 주로 덜 부담하는 입장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 중에서도 더치페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 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사실 데이트 비용 분담 문제는 문화적인 문제도 있지만 연애 권력의 영향도 크다. 여성이라 하더라도 잘생긴 남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일반적인 한국인 남성과 여성의 연애 권력이 왜 차이가 나는지가 문제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연애 권력 문서와 후술할 데이트 비용 논란을 참고.

3.1 외국에서의 데이트

더치페이가 서양에서 들어온 문화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데이트 시에도 더치페이를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사실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주로 대야한다는 인식은 서구를 비롯한 거의 전세계 공통이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구권에서도 더치 페이는 대세가 아니다. 현재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역사적으로 여성의 수입이 남성보다 적어 그렇게 문화가 정착되어 왔으며,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현상은 서구권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히려 데이트에서도 더치페이를 하는 문화는 서구권보다도 일본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드 빅뱅이론에서도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레너드가 페니와 사귀다가 헤어진 뒤 서로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합의한다. 그 후 이 둘은 좋은 친구로서는 처음으로 함께 외출해서 시간을 보내는데 레너드가 그녀와 사귈 때와는 달리 티켓값이며 팝콘이며 호프집 술값까지 더치 페이로 계산하려고 하자 페니가 당황해하는 내용이 있다.

옐로우 피버가 있는 일부 서구남성이 아시아 여자를 선호 하는 이유가 순종적이고 말 잘 듣는데다 거기다 '돈까지 내서' 인 경우도 많다. 연애 권력 상 서구 남성과 동양 여성의 경우 동양 여성의 연애 권력이 낮아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양 남성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외국의 다른 남성에게 강의자랑하는 동영상이 나돌아다니기도 한다.

3.2 데이트 비용 더치페이 논란

과거에는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가할 기회를 잡기 어려웠고 경제활동을 한다고 임금격차가 엄청났기 때문에 남성이 전적으로 데이트 비용을 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와 더불어 사회적 입지가 달라지며 데이트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한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비용을 대는 경우가 많고, 남성이 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반발하여 더치페이의 보편화를 주장하는 의견들이 있다.

• 과거 남성이 경제권을 잡으면서 연애 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는 구도였으나 현재는 연애권력의 약화로 리드는 약해지면서 돈만 내는 호구가 되었다.
• 남자는 허세, 여자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낡은 관습을 고수할 뿐이다.
• 사랑은 돈 따위로 사는 것이 아닌데 데이트비용 불균등 문제가 사랑을 조건적으로 만들고 있다.
• 양성평등을 위해서라도 경제적 부담은 공평하게 해야한다.

한국은 특히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더치페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꼭 더치페이를 하지는 못해도 형편을 맞추자는 의견으로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 서로 돌아가면서 비용을 내며 금액을 맞춘다.
• 경제력과 연령을 고려한 보정을 가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이 높아 데이트 비용을 더 내야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군대로 인해 사회에 진출하여 비슷한 지위를 가지게 되는 나이가 2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여 성혼 커플의 평균적인 연령차를 보면 대개 2년 미만으로 남성의 경제력이 높다고 하기는 힘들다. 또한 연령이 높다고 혹은 버는 돈이 더 많다고 더 부담해야한다는 의견 또한 많이 번다는 이유만으로 비용을 떠넘기는 행태에 불과하다. 어차피 젊은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면 버는 수입은 많아지기 마련이고 일생동안 버는 돈에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소비와 저축의 필요성이 뒤따르기도 하여 많이 번다고 남는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워마드, 여성시대, 네이트 판 등의 여초 사이트에서는 더치페이를 씹치 페이라면서 비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나주는 것도 감지덕지인데 돈까지 내라고?사실상 창녀 마인드', '세계에서 씹치들만 더치페이를 요구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더치페이 반대론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입장은 '개인간의 연애에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라', 즉 '데이트비용 분담은 각 연인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며 '남성이 내가 좋아서 사준다는데 뭐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통계를 보면 여성이 원하는 데이트비용 분담율은 8:2인데 반해 남성이 원하는 데이트비용 분담률은 5:5이며 실제 데이트비용 분담률은 7:3에 근접한다. # ## 실제로 비용을 부담하는 입장인 남성이 원하는 분담율과 실제 분담율이 큰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더 이상 개인의 호의 문제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회사와 근로자의 갑-을 관계처럼 원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필연적으로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는 쪽에서 원치 않는 피해를 보고 있는 구조이다.

데이트 비용부담은 기본적으로 연애 권력에 따라 정해지는데, 평균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분담 비율이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남성의 연애 권력이 여성보다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남녀 관계에서 여성의 입장을 우선시 하는 문화, 그리고 데이트 및 연애가 기본적으로 남성이 자신을 만나주는 여성을 대접하는 행위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다. 즉, 데이트 비용 문제는기업의 갑질 문화와 같은 사회, 문화적인 문제이지 더 이상 개인간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개인적인 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른 기업의 열정페이 문제와 갑질 논란을 회사와 근로자의 계약관계에 따른 개인적인 문제로 보는 것과 같다.

어디까지나 한쪽이 데이트 비용을 더 분담해도 되는 경우는 그 부담하는 쪽이 부담하는 데에 전혀 불만이 없을 때 뿐이다. 즉, 남성이 원하는 데이트비용 분담률이 8:2이며 실제 분담률이8:2일 경우에만 더치페이 반대론자의 주장처럼 '개인간의 공정한 거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이 소비한 재화에 대해서는 자신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불만이 있으나 어쩔 수 없이 내는 경우'는 사실 갈취나 폭력과 다르지 않다.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견을 '남의 애정사에 참견하는 오지랖'으로 취급하기보다는 사회적인 차별 문제와 부조리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연인과 데이트 비용 문제를 겪고 있는 당사자라면 사회학적인 접근보다 우선 연인과 대화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남자 측이 데이트 계획과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불만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자가 막 대학교 들어갔을 때 남자선배에게 '여자가 계산하려고 하는 것은 남자 기를 죽이는 일이다', '데이트 비용은 여자의 자존심이다' 등의 말을 들었고, 집이 부유해서 데이트 비용이 부담이 되는지 몰라 남자친구가 사주는 것을 계속 얻어 먹다 헤어질 때 남자가 이런 문제를 언급하자 돈다발을 뿌리고 헤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굳이 데이트 비용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불만이 생길 때마다 말 안해도 바로바로 캐치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연애시 불만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말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갑을 관계인 연애를 하고있어 불만을 말하기 힘들거나 '돈까지 내 가며 남자를 만나기 싫다'거나 '너 말고도 돈 다 내주는 사람 많다' 는 태도를 보이면 상대방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의심해보아야 하고, 이렇게까지 하면서 만나기 싫으면 바로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물론 이런 개인간의 문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우리나라가 '너 말고도 돈 다 내주는 사람 많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남자가 '나를 위해 돈을 쓰지 않는다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거나 주변의 여성들에게 배가 아픈 나머지 '돈을 쓰지 않는 남자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부추기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말하면 상대방의 돈을 얻어먹기를 바라는 자신이야말로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므로 명백한 병크에 다름아니다. 자기가 먹은 값까지 상대한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면 돈의 소비 유무와 사랑하는 정도와는 관계가 없다. 마치 '너와 흔쾌히 섹스를 하지 않는 여자는 너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행위와 같은 수준의 망언인 것이다. 성관계 강요나 금전 소모 강요는 동일한 급의 준범죄행위이므로 이와 비교해보면 위의 저 말이 얼마나 개소리인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말을 하는 친구들에게 마음이 흔들려 '정말 더치페이를 하자는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는 의문을 갖고 헤어지는 커플은 주변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말을 하는 당사자가 악의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물론 있으나, 대부분은 그것이 성관계 강요와 동일한 수준의 폭력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문화적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가 되는 것이므로 결국은 남녀의 어긋난 연애권력 및 희생을 강요하는 연애문화가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4 관련 방송

• SBS 스페셜 - 337회 (2013.09.01 일) '밥값과 술값에 대한 쪼잔한 이야기'

5 관련 항목

• 인맥
• 데이트
• 여자친구
• 남자친구
•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 이 법의 적용으로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