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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도곡역 방화 사건/Example 3.jpeg
2014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하던 열차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면 제2의 대구 지하철 참사가 될 뻔했던 아찔한 사건이었다.[1]
1 사건의 시작
2014년 5월 28일 오전 10시 54분 경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339편성 전동차 3339호 객차에서 조모(71)씨가 자신의 가방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냈다. 당시 열차에는 37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사고 객실에는 50여 명이 타고 있었다.
2 경과
조씨는 그 당시 약 1ℓ짜리 시너 11통과 부탄가스 4개, 과도 1개를 담은 가방 두 개를 갖고 있었으며, 4호차 앞쪽 노약자석에 앉아있다가 방화를 시도했다. 조씨는 시너가 담긴 통 11개 중 5개의 뚜껑을 열었고 가방을 발로 넘어뜨려 객차 바닥에 쏟은 뒤 라이터를 켰다. 다행히도 사고객실 안에는 출장을 가던 서울메트로 직원이 타고 있었으며,출장도 지하철로 가는 사원정신 게다가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방화가 시작된 것도 불행 중 다행이었다. # 조 씨는 때마침 해당 객차에 타고 있던 서울메트로 매봉역 역무원 권순중(46) 씨 등이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려하자 몸을 잡아당기며 진화를 방해했다. 조 씨는 세 차례에 걸쳐 바닥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고, 마지막 시도가 실패하자 현장에서 달아났다.[2]
조씨가 불을 지를 당시 열차는 도곡역까지 300여m를 남겨둔 상태로, 매봉역과 도곡역의 거의 중간 지점에 있었다. 불이 일어나자 메트로 직원이 즉시 소화기를 꺼내 진화를 하며 119에 신고하라고 외쳤고 다른 승객은 비상벨을 눌러 기관사에게 사고를 알렸고, 몇몇 승객은 권씨가 진화하는 걸 도왔다. # ## 기관사는 즉시 열차를 비상 정차시켰으며, 열차는 역에 완전히 진입하지 않은 상태로 정차했다. 그리고 기관사의 안내에 따라 1~5번째 칸에 타고 있던 승객 270여명은 곧바로 도곡역으로 대피했고, 승강장에 진입하지 못한 6~10번째 칸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명은 선로를 따라 매봉역 방향으로 피했다. 그리고 도곡역 역무원들까지 진화에 가세해 8분 만인 11시 정각에 화재는 완전히 진화됐다. 만약 역과 역 중간을 달리던 전동차에서 방화가 발생했다면 자칫 초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이었다.
방화범 조씨 는 불을 지른 뒤 그대로 도주했다. 죽으려고 했다며? 죽을거면 혼자죽지 방화과정에서 입은 미미한 화상을 입은 상태라서 치료를 위해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적한 경찰에 의해 30분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도곡역 4번 출구로 나온 조씨가 환자인 척 구급차에 올라탔으며,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며 취재진을 불러달라고 요구하다 붙잡혔다고 밝혔다. 조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범행 과정에서 화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환자복을 입은 채 경찰에게 붙들려 나오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
검찰은 조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최종적으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
3 피해
방화로 인한 직접적 사상자는 없고, 1명의 부상자가 나왔는데, 다행히 그 부상자는 발목을 삐었을 뿐이었다. 열차에서 내린 뒤 선로를 걷다 발목을 삐었다고 한다.#
4 범행동기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방화를 시도했다고 실토했다. # 광주광역시 동구에 사는 조 씨는 22일 버스를 타고 상경해 3호선 삼송역을 사전답사했고, 26일 시너 등 범행도구를 실은 차량을 몰고 다시 올라와 삼송역 인근 모텔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28일 오전 3호선 원당역에서 열차에 올라탔고, 열차가 매봉역을 지나자 방화를 시도했다. 조 씨는 경찰에서 지난 3월 광주고등법원에서 확정된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25년째 유흥업소를 운영중인데 지난 2000년 업소 안으로 정화조가 역류해 손해를 입었고, 건물주를 상대로 10여년간 소송을 벌여 승소했지만 기대했던 금액(4억∼5억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천만 원대의 배상금만 받게 됐다는 것이다. # 조씨는 "억울한 사항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얼마 전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고속버스터미널 지날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지나면서 승객들이 대부분 내리고 매봉역쯤 되니까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죽으려고 벌인 짓이라고 하는데, 이 인간 부상자인 척하면서 구급차에 올라 도주를 시도하다가 체포됐다. 한편 대구 도시철도 방화사건의 범인이었던 김대한도 죽으려고 방화했다는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건 하나의 강력범죄자 특유의 변명 레퍼토리인 게, 뉴스 검색을 해 보면 알겠지만 여러 묻지마 살인범의 동기도 전부 '죽으려고' 했다는 말을 한다. 애꿎은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전형적 사이코패스 발언. 기자를 불러달라는 점에서 관심병자임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불을 끄고 있던 역무원 권씨를 뒤에서 잡아 끌기까지 한 걸 보면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
5 기타
민,관이 신속하고 침착하게 움직였다. 역무원은 사고가 발생하자 열차를 세우고 객차의 위치에 따라 대피방향을 서로 다르게 유도해줘서 혼잡을 막고 신속하게 대피시켰으며, 대피할 때도 서로 밀치고 넘어지며 2차 부상이 빈번할 수도 있었는데 대피 과정에서 경상자 1명만 나왔다는 건 시민들이 질서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대피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관사의 대응은 다소 아쉬웠는데, 차내 화재가 발생 했을 때 기관사는 역에 정확하게 정차한 다음 대응을 해야 하지만 화재 발생을 인지하자마자 비상제동을 걸어 역 중간에 정차해 버리는 바람에 역에 들어오지 못한 칸의 승객은 출입문을 수동 개폐해 탈출해야 했기 때문에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경상자가 발생하거나 대피에 시간이 더 걸린것.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의 범인인 채종기 역시 보상금에 불만을 가진 자였기에, 우리 사회에 "보상에 불만 → 방화"라는 패턴이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5월에만 상왕십리역 열차추돌 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사고[3]가 연달아 터진 와중에 또 한 번의 사건사고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 참고로 대구 지하철 참사의 원인도 지병인 뇌졸중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린 한 사람의 방화였다.
- ↑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내장재가 모두 불연성 또는 난연성 소재로 교체되었기 때문에 화재가 크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 ↑ 심지어 이쪽은 도곡역 방화와 같은 날 발생했다.이 역시 방화로 인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