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료
- 고기 - 돈가스용으로 정육된 것도 괜찮지만 두툼한 등심이나 안심#s-3을 직접 사서 써는게 가장 좋다. 등심의 경우 1cm, 안심#s-3의 경우 1.5cm두께로 잘 썰어준다.
- 맛술 혹은 청주
- 생강
- 소금, 후추 약간
- 계란
- 밀가루
- 치킨파우더
- 빵가루 - 일반적으로 슈퍼에서 파는 건식 빵가루보다는 얼린식빵을 강판에 갈아서 습식 빵가루를 만들어주면 훨씬 바삭거리고 녹는 식감을 만들수있다.
- 돈가스 소스
- 식용유
- 넓은 쟁반 2~3개 또는 유리판으로 덮인 테이블, 큼직한 그릇 몇 개
2 만드는 법
일반적인 돈가스 요리법이다. 이대로 따라한다면 식당에서 내는 맛을 재현할 수 있다!
※ 주로 사용하는 살은 돼지고기 중에서도 등심과 안심#s-3인데, 등심은 기름기가 약간 있으면서 뚝뚝 흐르는 육즙 맛을 즐길 수 있고, 안심#s-3은 기름기가 좀 더 없고 육즙도 적은 대신에 튀길경우 더 부드럽다.
※ 안심#s-3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육편 한 개의 크기가 작은 편인데, 빵가루를 묻히는 과정에서 빵가루를 덮어씌운 다음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서 빵가루를 묻혀주면 그 과정에서 고기가 넓어지면서 돈가스 1개정도의 크기가 나온다. 잘라온 고기가 작다고 이상해하지말자.
※ 그냥 돼지고기를 쓸 경우에는 고기의 힘줄 등으로 인해 돈가스가 질겨질 수 있다. 여기서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위의 돈가스용 돼지고기를 샀다면 걱정할 필요 없으나, 생고기를 샀다면 날카로운 칼로 양면에 약 2mm정도의 칼집을 넣는다. 좀 더 쓸데없이 돈지랄을 하고 싶다면 돈가스로 영업하는 프로들이나 쓰는 고기용 망치를 사도 좋다. 의외로 대형 마트 칼파는 코너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그리 비싸지도 않다. 그거 살 돈이면 돈가스용 고기를 못해도 400g 정도는 더 살수 있다는 게 문제지...
※ 취향에 따라 망치 등을 이용하여 고기를 두드려서 연하게 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한국식 돈가스를 만들때 많이 쓰는 방식인데,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고기맛을 버린다며 싫어한다. 취향껏 선택하자.
- 고기를 큼직한 그릇에 넣고 청주 적당량, 생강 갈은 것 적당량, 소금 반 큰 술과 후추 한 큰술을 뿌려준 다음 잘 주물러서 버무린다. 그 뒤 30분 정도 숙성시킨다.
- 넓은 쟁반이나 깨끗한 유리 위에 밀가루와 치킨파우더를 10:1으로 섞어서 붓는다. 고기 한 근 기준으로 반컵 정도면 충분하다.
- 밀가루 위에 버무려둔 고기를 놓은 다음 앞뒤로 잘 묻힌 후 다시 그릇에 놓는다.
- 큼직한 사발에 계란을 넣고 잘 풀어준다. 계란은 한 근 기준으로 두 개면 남아돈다. 튀김옷이 좀 얇아도 상관없다면 하나만 풀어주자.
- 4번 과정에서 버무린 고기를 계란을 푼 그릇에 넣고, 적당히 휘저어서 잘 적셔준다.
- 3번 과정에서 쓰인 쟁반이나 테이블 위를 잘 닦아내고 물기가 없게 한 다음 위에 빵가루를 붓는다. 일단 한 컵 정도만 부은 다음 모자라면 조금씩 보충해나가는 식이 좋다.
- 계란에 적셔 둔 고기를 빵가루 위에 올린 다음 앞뒤로 빵가루를 둘러준다. 얇은 튀김옷이 좋다면 살짝살짝 대주기만 하고, 두꺼운 튀김옷이 좋다면 꾸준히 비벼서 고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만들자.
- ※ 계란 없이 프리믹스 가루와 빵가루만으로도 충분히 돈가스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맛은 덜하다. 실제 대형마트의 식품코너에서 파는 돈가스는 프리믹스와 직접 식빵을 갈아서 만든 빵가루만으로 튀김옷을 입힌 것들로 프리믹스를 물에 개어 줄 때에는 약간 걸쭉하게 해 주면 빵가루가 잘 붙는다.
- 기름이 남아돈다면 큼직한 철제 냄비에 식용유를 잔뜩 부어서 끓이고, 일반 가정이라면 약간 바닥이 깊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바닥에 고일 정도로만 두른다. 불은 중불로 유지하되 센불로 온도를 올린후에 기름이 끓으면 중불로 낮추는게 좋다.
- 기름이 끓기 시작하면[1] 빵가루 옷을 입힌 고기를 기름에 넣어준다. 냄비라면 대충 집어넣어도 되지만 프라이팬이라면 곱게 얹어놓는 것이 좋다.
- 튀김옷이 약간 갈색을 띨 때까지 익힌다. 그 뒤 하나를 집어 올려 가위 등으로 살짝 잘라서 안의 고기를 살펴, 보기 좋은 분홍색이 되면 다 익은 것이다. 통념과는 다르게 돼지고기도 100% 바짝 익힐 필요는 없다. 유명 돈가스 체인점들의 성공비결 중 하나가 미디엄 웰던 돼지고기일 정도니.
- 다 익었으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은 다음 소스를 얹어 먹으면 된다. 소금, 돈가스 소스, 데미글라스 소스등 여러가지 응용이 가능하다.
3 평가
단백질(정확히는 육류)을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섭취하고 싶은 자취생에게 그럭저럭 권할만한 메뉴로 돈가스용 고기는 기본적으로 ‘잡다 부위’에 해당하는 관계로 살코기임에도 가격이 제법 저렴하며, 위의 요리 방법에서 8번 과정까지만 진행한 다음 밀폐용기 등에 담아 보관하면 며칠(냉동하면 훨씬 장기간) 정도는 충분히 보존할 수 있다. 냉동을 하거나 처음부터 냉동육을 쓰는경우 튀김이 매우 눅눅해지니 주의바란다.
4 팁
만화 아빠는 요리사에 소개된 방법으로, 위 요리 방법의 2번 과정에서 소금 간을 강하게 하면 소스 없이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튀김옷의 느끼함을 커버하긴 힘들다.
기름에 튀기다 보면 테두리만 먼저 익고 가운데는 허옇게 덜 익은 돈가스를 보고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다 방법이 있는데, 고기에 밀가루옷을 입히기 전에 미리 포크나 젓가락으로 구멍을 몇 개 뚫어주면 된다.
양배추를 가늘게 썰고 드레싱을 뿌려 조그맣게 샐러드를 만들기도 한다. 다만 이때는 양배추 썬 것을 미리 찬물+식초를 탄 물에 2,30분 정도 담가줘야 특유의 아린 맛을 없앨 수 있다. 양배추를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가늘게 썰고 싶다면 감자깎는 칼(Peeler)이나 채칼을 쓰는 게 제일 편하다. 단, 손 다치지 않게 주의.
5 자취생 or 별난 요리법
기존 요리법과 다른 점은 고기의 종류를 안심#s-3,등심이 아닌 뒷다리살(후지)로 조리한다는 것이다. 뒷다리살은 돼지고기 부위에서 가장 기름기가 없는 부위이기때문에, 돈가스 조리에 적합한 부위이고 가장 장점은 싸다(...). 600그램 기준(1근)으로 3,000원도 안 된다. 다만, 생고기로 조리했을 때 가장 극상의 맛을내며[2], 냉동육으로 조리할때는 얇게 슬라이스 해달라고하여 얇은고기 3~4장을 겹쳐서 돈가스로 조리하면 된다(이게 여자사람들한테 인기를 끌고있다는 밀피유 돈가스).
전자의 생고기로 조리할때 주의점은 정육점에 껍데기와 기름을 제거하고 돈가스에 쓸 것이니 기계로 눌러달라고 하면 고기를 누르면서 칼집 내는 기계를 써 달라고 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 기름기 없는 부위로 슬라이스 해달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렇게 조리할 경우 돈가스 한장당 단가는 1,000원 이하로 떨어지지만, 근섬유가 많은 뒷다리살 부위의 특성상 등심에 지지않는 넘치는 육즙과 탄탄한 식감을 얻을수있다. 다만, 등심이나 안심#s-3보다 고기가 질겨지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해드릴 때는 그냥 안심#s-3, 등심을 쓰도록 하자(...). 뒷다리살 사서 아낀 돈으로 승리의 돈가스용 고기망치를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얇은 돈가스 집에서 괜히 고기를 두드리는게 아니다. 적어도 매장에서 눌러주는 것 만큼의 효과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