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국 요리)

(부침개에서 넘어옴)

1043112694.jpg

1 개요

이태리에서 만들면 이태리 부침개라 카더라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재료를 얇게 부쳐낸 음식. 부침개. 지역에 따라 지짐(찌짐), 찌찌미, 적(안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 궁중에서는 전유어(煎油魚), 전유화(煎油花) 또는 이를 줄여서 저냐라고도 불렀다. 이 음식의 이름이 일본에서는 표준어를 제치고 경상도 방언 '찌짐'에서 유래한 찌지미(チヂミ)로 정착되어 있다. 재일교포 중 남도, 특히 경상도 출신이 많았기 때문. 위키백과에서도 '전(요리)'의 일본어 항목은 치지미(チヂミ)로 작성되어 있다.

파전, 부추전, 김치전, 녹두전, 수수부꾸미, 배추전(경상도) 등 밀가루나 기타 반죽이 주가 되게끔 사용하며 넓적하게 부쳐내는 종류와 호박전, 생선전, 산적, 동그랑땡(고기완자) 등, 주재료에 달걀옷을 입히고 밀가루를 다시 묻혀 부쳐내는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사실상 두 종류는 조리법이 다른 음식이다. 그러나 밀가루를 쓰는 것과 기름을 두르고 부쳐내는 것은 같다. 반죽이 메인인가 속재료가 메인인가 하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전자를 부침개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은 편.

한식 중에서도 유난히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으로, 이 때문에 과거에는 상당히 사치스러운 음식이었다. 전이 명절이나 제사, 잔치에 주로 쓰인 것도 이 때문. 산업화되기 이전엔 식용 기름은 식물성, 동물성 모두 귀한 식품이었다. 그리고 밀가루와 계란을 묻힌 후 기름에 부치기 때문에 기름이 많이 흡수된다. 밀가루 반죽은 스펀지나 마찬가지. 따라서 칼로리가 대폭발급으로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적 중 하나. 명절 때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고작 1년에 몇 번 먹는 거 그냥 적당량 먹고 운동하자

더군다나 날을 제대로 잡고 만들어야 할 만큼 시간과 정성이 가는 음식이다. 전 재료 손질은 당연하고 전에 입히는 반죽을 잘 맞추기도 은근 어렵다. 더욱이 적당한 온도의 기름에 넣기만 하면 되는 튀김과 달리 불조절을 해가며 전을 타지 않게 하고 모양도 신경쓰며 뒤집기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때문에 잔칫날이나 설날추석 등 명절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인 것이다. 다른 음식들은 대량을 한 번에 조리 가능하나 전은 하나하나 부쳐야 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명절 준비하는 사람들의 적이란 타이틀도 이게 원인. 전을 부치다 보면 기름이 튀기 마련이고 기름 냄새가 온몸에 베이기 일수다. 제삿상에 올리는 음식인지라 외관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잔소리를(...) 듣는 것도 덤이다.

보통 명절에는 돈저냐와 생선 등으 로 전을 부쳐 제삿상에 올린다. 요즘은 파전 같은 넓적한 전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개인 취향이거나 이왕 후라이팬도 달궜고 밀가루와 식용유가 많이 남아서 그런 걸지도(...) 집에 따라 모양을 잡기 위해 모서리 부분을 길게 잘라내기도 하는데, 이걸 집어 먹는 것도 나름 별미다. 취향에 따라 간장을 찍어먹거나, 그냥 먹는 음식. 이는 만들 때 소금간을 조절함으로 각자의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 김치전이나 파전 등 모양이 둥글넙적한 부침개는 잘 부치면 아삭아삭한 가장자리를 맛볼 수 있다. 적당히 익어서 젓가락으로도 잘 잘리지만 바삭바삭한 식감이 일품.[1] 그 밖에 술안주로 무난한 음식으로 기본적으로 살짝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김치나 해물 및 생선류와 상성이 좋다. 김치전, 해물파전, 동태전이 많은 이유 중 하나.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전 요리 전문 음식점이 많이 생겨났다. 특히 광주광역시에는 육전(쇠고기전) 전문 음식점이 다수 있다.

막 만들었을 때 먹으면 매우 맛있지만, 식으면서 점점 맛이 떨어진다. 냉전 그렇다고 전 부치는 옆에서 죄다 주워먹지 말고(...) 맞기 싫으면 또, 식은 걸 데우면 비린내가 미묘하게 올라온다. 민감하지 않으면 대부분은 모르고 먹는 듯. 보통 데울 때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엔 맛이 많이 떨어지므로 차라리 다시 부쳐서 데우는 게 낫다. 성숙한 지성인 위키니트들은 전이 식어서 맛 없어지면 후라이팬에 다시 부쳐서 먹어라이때 식은 전이라도 이미 기름을 듬뿍 담고 있으므로, 약불에서 몇 분 간 데우는 경우 따로 기름을 부을 필요가 없다. 단, 기름이 배어나오지 않은 식은 전을 센 불이 오른 팬에 올리면 타게 되므로 주의할 것. 이 점은 물기 없는 기름을 쓴 부침과 치킨과 같은 튀김 요리 모두에 해당한다. 약불일 때 올리거나 아예 달구지 않은 팬에 올리고 약불로 할 것.

명절 후 3일 정도 지나고 나면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특히 며느리들이나 엄마, 들은 하루 종일 부엌에서 이거 부쳐야 하기 때문에 냄새만 맡아도 속이 뒤집힌다고 한다. 웬만하면 도와드리자. 땀 뻘뻘 흘리며 허리가 부숴지는듯한 고통 참아내며 굽고있는데 남동생이나 오빠가 다 구워진거 주워먹으면 진짜 욕과 주먹을 절로 날리고 싶어진다. 그래서인지 명절과 명절 직후 TV에서는 전과 잡채 등을 처리하는 2차가공 조리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잡탕이라든지.[2]

오는 날이면 묘하게 떠오르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여름 장마철에는 전의 주 재료인 밀가루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속설에 의하면 전을 부칠 때 나는 소리가 비가 내리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 비오는 습한날은 냄새가 낮게 잘 퍼지기 마련인데 이때 퍼지는 기름 냄새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기온과 일조량이 낮아질수록 우리 몸은 세로토닌 분비를 유지하기 위해 지방과 탄수화물을 찾게 되는데, 이 둘을 간단하게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도 작용한다. 겨울에 먹는 부침개도 맛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외의 경우 영미권에선 Korean style pancake로[3] 불리고 일본쪽에서는 지지미 라고 불리운다 일본엔 비슷한계열의 음식으로 오코노미야키나 몬쟈야키가 존재한다.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다뤘는데 여기선 왠지 덴뿌라로 표현한다.

일본 쪽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오코노미야키가 전으로 바뀌어서 더빙되는 경우가 많다.

2 종류

  1. 그래서 이 부침개 가장자리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는 풍경도 종종 볼 수 있다. 심지어 두시탈출 컬투쇼에 소개된 사연 중에는 소개팅으로 만난 커플이 김치전 안주를 놓고 술을 마시다가 남자가 가장자리만 전부 다 먹어버렸다는 이유로 싸움이 났고(...) 결국 그 소개팅은 망했어요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꽤 초기 무렵에 소개된 사연.
  2. 잡탕 같은 경우 대부분 연휴 끝나고 먹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단 이미 조리된 전들과 고깃국, 나물 같은 것들만 있으면 하나에 다 넣고 식성에 따라 양념도 추가한 후 적당히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으니까.
  3. 애매한게.. 전유어라던가 돈저냐 같은 전은 그렇게 많이 안 알려진모양.. 그래서 이런류의 전을 몰지각한 와패니즈들은 덴뿌라 표절한거아님? 하며 한국을 맹비난하는 경우가있다.
  4. 정작 해당 항목에는 국수가 들어간 부침개 내용은 없고 바둑 관련만 있다(...)
  5.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차오루가 신곡 APPLE PIE를 소개하면서 번역으로 "사과전" 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