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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항목 : 원피스(만화)/등장인물
Donquixote Homing / ドンキホーテ・ホーミング
1 소개
도플라밍고.. 로시난테..! 내가 아빠라서.. 미안하구나..!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와 돈키호테 로시난테 형제의 아버지. 본디 마리조아에서 살던 천룡인이었으나 평범한 사람으로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으며, 도플라밍고가 8살 때 천룡인 지위를 자진해 버리고 일반인의 신분이 되었다. 이에 대해 다른 천룡인들이 "신의 지위를 버리고 인간이 될 생각이냐?"라고 묻자 "원래부터 인간이었다."라고 답했다. 이로 인해 다른 천룡인들과는 결국 의절하게 되었고 세계정부 비가맹국인 작은 섬에 전재산을 갖고 정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곳은 하필 천룡인에 대한 원한이 그 누구보다도 깊은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고[2] 본인과 자식의 말실수로 천룡인이었다는 것을 들키면서 화풀이의 대상이 되어 이들에게 쫓기는 와중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며 연락용 전보벌레를 통해 다른 천룡인에게 아내와 자식들만이라도 마리조아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며 간청했으나 한 번 내린 결정은 되돌릴 수 없으니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무시해버릴 뿐이었다. 그 후 아내까지 병사하고, 그와 아들들은 도피생활 내내 쓰레기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연명하다 결국 일반인들에게 붙잡혀 집단구타와 조리돌림을[3] 당해야 했다.
이 와중에 도플라밍고는 무의식 중에 패왕색의 패기를 발현하였는데, 이를 눈여겨 본 베르고와 트레볼, 디아만테와 피카가 도플라밍고에게 복수할 힘을 주겠다며 실실 열매와 권총을 줬다. 그 후 도플라밍고는 호밍을 찾아와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호밍은 원망과 분노를 대놓고 보이는 도플라밍고와 품에 끌어안은 로시난테에게 "못난 아버지를 둔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미소짓는다. 그 후 도플라밍고의 총에 맞아 사망한 데 이어 참수까지 당하는데, 직후 도플라밍고는 복권(復權)을 위해 그 머리를 들고 마리조아에 갔으나 다른 천룡인들에게서 배신자의 아들이라는 말과 동시에 경비들의 공격에 쫓겨나지만 이 와중에 마리조아의 국보를 손에 넣어 천룡인에 준하는 권세를 얻었다.
2 평가
작중 등장한 천룡인 중 거의 유일하고 독보적인 선인이었으나[4], 현실감각 없고 타산적이지 못한 탓에 파국을 맞은 비극적인 인물
돈키호테 호밍에 대해서는 천룡인으로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특권을 포기했다는 점에서만은 개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너무 이상주의자였고 딱히 대책이 없이 중대한 결정을 함으로써 자신의 아내와 아들들을 파멸의 길로 몰아세운 막장부모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까놓고 말해 천룡인으로 사느냐 죽느냐하는 현실인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세상물정(일반 시민들의 생활)을 모르고 별 생각 없이[5] 아내를 잃고 자식들과 함께 지옥같은 삶을 살게 되었다.
원래 호밍의 목적은 가족과 함께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살며 올바른 가치관을 자식들에게 처음부터 가르치는 것이었지만, 천룡인 지위를 포기한 데 이어 자리잡은 곳도 천룡인이라면 치를 떠는 곳이었으니...[6] 다만 도플라밍고가 악인인건 호밍의 선택의 영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천룡인이었어도 스탠다드 천룡인무소불위의 권력을 뽐내는 악인이었을 것은 변함이 없다. 당장 로시난테는 같은 환경에서 정 반대로 자라났다는걸 생각하자.
한편으로 일각에선 그의 행동을 보고 "천룡인 집단의 그러한 악행을 비판하기보단 자기 신분을 버리는 행동을 통해 '소극적으로 눈을 돌린' 거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할 수밖에 없다. 천룡인 정도로 거대한 권력 집단을 일개 개인이 단순히 체제를 전복시키는 것도 아니고 개혁 한다는 것은 애초에 능력적으로 보나 입장으로 보나 불가능에 가깝다. 당장 본인이 천룡인인 것이 밝혀지자 사람들의 증오를 받는 상황인데(...)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썩은 체제를 개혁하는 인물들이 영웅이라는 소리를 듣는건데, 영웅이 되지 못한다고 개념인이 아니라는 건 그냥 무리수. 또한 그는 그런 부조리의 수혜를 받고 있는 권력층에 속해있었는데, 권력은 가지기도 힘들지만 버리기는 더더욱 힘들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천룡인이라는 절대적인 권력을 다 내버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념적이고 긍정적인 행보다. 그와 아내는 다른 천룡인과 달리 자신이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했기에,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포기했다. 상술했듯 그게 자살행위라서 문제였지만 일단 의도는 좋았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도 천룡인에게 희생된 셈. 호밍의 가족이 박살나고 도플라밍고가 타락한 주 원인은 천룡인들이 쌓아온 죄로 인한 분노 때문이다.[7] 심지어 호밍이 아이들은 놔달라고 울부짖을때 뒤에 총을 든 사람들은 웃고 있었다.[8]
호밍 개인의 행동이나 동기는 나쁘지 않은 긍정적인 것이나 그 결말을 보자면 동기가 긍정적이라도 적절한 계획이 없으면 다 망한다는 것의 증명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름 그대로 돈키호테 같았던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3 기타
'옛날부터 인간이었다'라는 말을 한 후, 다른 천룡인들로부터 이단시됨과 동시에 '당신은 옛날부터 그랬다'라는 말을 들었다. 뭐가 됐건 다른 천룡인들과 남달랐던 것은 확실했던 모양이다.
큰 아들인 도플라밍고는 이런 아버지를 증오하고 죽여서 목을 베어가는 일까지 저질렀지만 막내인 로시난테는 아버지를 존경해왔기에 아버지를 죽인 것에 대하여 충격을 먹고 형의 곁을 떠나 방황하다가 해군이 되어 형과 대적하게 된다. 로에게 말한 것처럼 그렇게 친절하고 자상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어째서 저런 악마(도플라밍고)가 태어났는지라고 말한 걸 보면 로시난테도 아버지를 커서도 잊지못하고 존경한 걸 알 수 있다.
호밍의 아내에 대해서는 묘사가 많지 않지만, 로시난테의 말로는 호밍과 마찬가지로 상냥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호밍이 천룡인의 지위를 버릴 때도 아무 불만 없이 행복한 얼굴로 따라왔고, 도피 생활을 하며 궁핍한 생활을 살고 죽을 병까지 걸린 와중에도 호밍에게 불평 한 마디 하는 장면도 없었다.- ↑ 일본판 짐 모리어티 성우이다.
- ↑ 어쩌면 다른 천룡인들로부터 이단시된 그를 엿먹이려고 일부러 이런 곳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자신들이야 그곳에서 뭔 짓을 했는지 알지만 그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
- ↑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보기 좋게 고층 창가에다 밧줄로 매달아놓고 바닥에는 불을 질렀으며 사람들에게 죽지 않을 정도로 화살을 맞았다.
- ↑ 이 때문인지 작중 등장하는 천룡인 중 유일하게 "~다이"란 말투를 쓰지 않는다. 도플라밍고/로시난테 형제도 이런 말투를 쓰지 않으나 도플라밍고는 마리조아에서 막 내려온 시점에는 썼었고(로시난테는 이 시점에서 대사 없음) 화살을 맞는 고문을 하는 시점부터 정상적인 말투가 되었다. 그러나 호밍은 마리조아에 아직 있을때부터 쓰지 않았었다.
- ↑ 나중에 자기가 너무 물렀다며 후회하는 것을 보면 평민들이 천룡인에게 품은 분노가 어느 정도일지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 ↑ 도플라밍고가 입방정만 안 떨었으면 무사히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봤자 언제든 천룡인이라는 게 밝혀질 수 있다는 시한폭탄스러운 상황일 뿐이다. 게다가 자식들에게 천룡인에서 인간이 된다는 상황과 자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주지도 않았으니 결국 호밍 책임이다.
- ↑ 겨우 5살, 2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겨우 앞에 섰단 이유로 총으로 16발 쏴 즉사, 노예로 데려간 딸이 엉망진창으로 돌아와 아무말 하지 않고 3일 후 자살, 장난으로 두 눈을 잃음. 아내가 불태워져 죽고 매번 바치는 '천상금'으로 인해 나라 하나가 멸망.
- ↑ 사실 마을 사람들이 천룡인들의 횡포로 인한 피해자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톤키호테 일가가 천룡인을 그만두고 세계정부의 보호를 안 받는 것을 알고 호밍은 물론이고 아직 어린 아이들까지 이런 짓을 하고 웃는 것을 보면 사이코 패스에 가깝다. 이후 도플라밍고가 더더욱 사악해져서 어떻게 됐는지를 생각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더욱 더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