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 프로젝트의 경찰 캐릭터인 이 사람을 찾는다면 이 항목으로 갈 것.
동방 프로젝트(동방)와 함대 컬렉션(칸코레)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가리키는 말. 혹은 이로 인해 탄생한 가공의 존재. 어처구니없게도 이 일이 커진데에는 한 찌질이에 의한 트롤링 행동이 매개 역할을 한것이다.
1 단어의 유래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모바마스)가 한창 유행할 무렵 동방을 그리고 있던 동인작가들 중 상당수가 모바마스를 그리기 시작했고, 개중에는 동방의 온리전에서까지 모바마스의 책을 들고 나오는 작가들이 생겨난다. 대부분의 온리전이 규정상 타 장르의 책을 파는 것도 허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다른데서 팔다가 남은 책을 처분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룰. 그런데 상기한 몇몇 작가들이 동방쪽 작품은 구간으로, 모바마스 작품은 신간에다 포스터까지 걸어놓으면서 동방 온리전에서 대대적으로 모바마스의 책을 팔았고, 이것이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예의나 모랄면에서 좀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동방계쪽에서 문제시되었다. 사실 과거 케이온!이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가 유행할 무렵에도 몇번 언급되었던 문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익명게시판-후타바를 이용하던 한 동인작가가 이것을 소재로 만화를 그렸고(pixiv 링크), 이 만화로 인해 '동방경찰'이라는 단어가 생겨난다. 만화의 내용 자체만 보자면 이 작가가 실제로 이런 일을 당했다는 식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런건 아니고 단순히 풍자적인 내용.
2 사건의 경과
칸코레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언제나 그랬듯 동방을 그리던 몇몇 작가들이 다시 칸코레를 그리기 시작했고, 또 다시 동방 온리전에서 대대적으로 칸코레 동인지를 파는 사례가 생겨났다. 그리고 또 언제나처럼 이것이 문제가 되어 옥신각신. 여기까지는 예전에도 몇번이고 있어왔던 패턴 그대로였다.
그러던 중 2013년 9월에 열렸던 동방온리전에서 한 작가가 동방신간이 완성되지 않아서 이번 이벤트에는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가 마음의 변동이 있었는지 칸코레신간을 들고와서 팔았다.
이 작가는 익명게시판-후타바에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었던 동인작가였다. 당시 후타바의 동방게시판은 2013년 6월부터 매일매일 이간질종자들이 동방게시판에 몰려와서 칸코레가 동방을 몰락시키고 말 것이다, ZUN의 최후가 다가온다 따위 글을 도배하던 상황이라 동프빠들의 칸코레에 대한 인상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악성도배가 최고조에 달했던 7월 말에는 게시판 이용자들이 동방게시판에서 '칸코레'를 금지단어로 지정해 달라고 관리자에게 애원할 지경이었다(...).
하단에 설명한 "범인의 정체" 항목을 참조.
이런 시기에 후타바에서 인기있던 작가가 동방온리전에서 칸코레동인지를 발매하자 후타바의 동프빠들은 이 작가의 뒷담화를 해댔고 트위터에서 몇몇 동인작가들이 작가의 행동을 비판하였다.
이 와중에 상기한 '동방경찰'이란 단어가 후타바 동방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다. 동방경찰이란 단어가 나온 만화의 작가가 후타바 이용자였고 만화의 내용과 현재 벌어지는 상황이 흡사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만화를 보면 알겠지만, 원래 동방경찰이란 단어는 '동방온리전에서 다른 작품의 동인지를 판매한 작가를 비판하는 풍조, 혹은 그러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알려진 대로 '동방에서 칸코레로 갈아탄 작가를 테러하는 집단'이란 의미가 아니다.
뒷담화가 가라았고 얼마 후에 익명의 SNS에 '동방을 배신하고 칸코레로 갈아탄 작가 리스트'라는 것이 올라오게 된다. 누가 업로드한 것인지도 알 수 없고, 리스트의 내용 자체도 pixiv 눈팅만 잠깐 하다 보면 발로도 만들 수 있는 의심쩍은 물건.
우리나라로 치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네이버 블로그에 '배신자 리스트'라는 제목의 포스팅 꼴랑 하나만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글이 올라온 지 3시간만에 마토메 사이트에 이것이 재빠르게 올라왔고 이 리스트가 여기저기로 막 퍼져버린다. #
이 리스트는 상기한 동방경찰이란 단어의 의미를 작성자가 멋대로 왜곡한데다 목록에 올라온 작가들의 기준이 엉망진창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리스트는 후타바 동방게시판에서 자주 거론되는 동인작가들을 대충 짜깁기한 리스트였다.
이게 '동프빠 놈들이 이런 리스트까지 만들어가면서 동인작가들을 못살게굴고 있다'는 식으로 퍼져나가고, 동인작가들도 '왜 우리가 칸코레 그린다고 욕을 먹어야하냐'는 식으로 동방에 대한 반발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상기된 동방경찰 만화가 언급되면서 '동방경찰은 실존하고 있다', '동방경찰이 작가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상하게 이야기가 비비꼬이면서 커져버린다.
사건이 트위터에서 너도나도 동방경찰을 입에 담는 지경까지 커져버렸고, 이게 ZUN의 눈에까지 띄었는지 ZUN은 '동방이랑 칸코레 싸우지 말고 서로 친하게 지냅시다' 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버린다.
ZUN 딴에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뭔가 일이 커진 것 같으니까 급하게 수습에 들어간 것인 듯 한데, 되려 전후사정을 아무것도 모르는 ZUN이 동방과 칸코레의 싸움을 공인해버린 셈. 실상은 저 후타바 채널의 동방 게시판 이외에는 동방과 칸코레가 싸우기는 커녕 서로 딱히 관심도 없었던 상태였다.
결국 이것이 트위터나 블로그 등으로 퍼져나가면서 동방 vs 칸코레로 사건이 커지고, 심지어 가해자 동방과 피해자 칸코레라는 여론이 형성되게 된다. 그리고 동방은 동방 나름대로, 칸코레는 칸코레 나름대로 서로를 적시하기 시작.
동방경찰 사건의 원인이자 시발점인 후타바 동방게시판은 이 사건 이후로 완전히 칸코레와 척을 지게 되었다. 게시판에서 '경찰'이나 '칸코레'란 단어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키며 키배가 벌어지는 수준.
게다가 동방경찰의 아지트는 후타바 동방 게시판이라는 루머가 흐르면서 이를 접한 각종 트롤들이 동방게시판으로 몰려왔고 동방 게시판은 사건 당일부터 계속해서 개판 오분전 초상집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망했어요 2014년 중반 이후로는 이용자와 글리젠이 감소하고 게시판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
사건이 벌어지자 동방경찰 만화의 작가도 어이가 없었는지 내가 만든 동방경찰은 그러한 의미의 단어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트위터로 해명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3 결론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방경찰이란 이름의 집단은 처음부터 없었다.
동방도 칸코레도 딱히 서로를 적시하고 있던게 아닌데 이상하게 문제가 꼬여버렸다. 양측도 이런 상황에서 서로 얽혀봤자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는걸 알고는 있는지라 서로서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인 거지, 본격적으로 상대를 물어뜯고 싶어서 안달을 낸다든가 그런건 아니었다.
동방경찰 사건 이후 장르를 갈아탄 동인작가를 까는건 동프빠 뿐이다등의 주장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은 예전부터 동인계에서 흔하던 악습으로 딱히 동방만의 문제는 아니다. 당장 동방의 전성기였던 2005년~2009년에도 동방으로 갈아탄 동인작가를 다른 작품의 빠들이달빠 동인작가 누구누구가 동방에 타락됐다고 까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기폭제는 저 정체불명 리스트를 마구 선전한 마토메 사이트와, 엉뚱하게 개입하여 문제를 크게 만들어버린 ZUN. 이는 동프빠들조차 ZUN이 보기 드물게 멍청한 짓을 저질러 버렸다면서 까고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동방에서 칸코레로 넘어간 몇몇 작가들은 이쪽에서 또 거하게 문제를 일으켜버려 칸코레 팬들에게마저 욕을 먹고 있다. 칸코레 2차 창작 규정을 무시하고서 굿즈를 만든다든가, 칸코레 공식 코미컬라이즈 작가가 R-18 다키마쿠라를 만들어 팔아먹는다든가.
어째서인지 가해자의 낙인이 찍혀버린 동방은 이후 무슨 일만 생기면 죄다 동방경찰의 탓으로 몰리고 있는 통에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는 상태. 한국,일본을 가리지 않고 동프빠와 칸코레빠가 시비붙은 경우 십중팔구 '동방경찰이 나타났다!'떠드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이런식으로 칸코레에서 뭔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동방탓을 하는 인간들을 가리켜 '칸코레 헌병'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여기에 사태 파악을 못하고서 양진영에 기름을 끼얹는 동인서클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동방경찰'이란 단어를 이용한 동인상품이나 이벤트를 만들어서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등. 동방경찰 사건으로 대손해를 본 후타바 동방게시판은 이런 동인서클이 나올때마다 게시판 이용자들이 발광하는 중이다(...).
사건 뒤에 열린 코믹 마켓 85에서는 동방경찰 완장까지 굿즈로 나와 판매되었다.[1] 이후에도 동방경찰을 소재로 사용하는 동인서클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참고로 코믹 마켓 85의 서클 경향을 조사한 결과 동방에서 칸코레로 넘어간 작가는 의외로 많지 않았다. C85에 참가한 칸코레 서클 중 대부분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남성향 장르 쪽에서 넘어온 서클이었고, 동방 출신 서클은 전체의 10% 정도. 그리고 동방쪽에서 칸코레로 넘어간 서클도 많게 잡아야 5%. 상기했듯이 원래부터 극소수의 유명한 서클의 문제가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사건이었던 셈.
사건의 발단이 된 장르가 다른 온리전에 칸코레 책을 들고오는 케이스는 이후로도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 최대의 '오리지널 장르' 이벤트인 코미티아(コミティア)에서마저 칸코레 책을 낸 서클이 나타나 문제시되기도 했다(링크). 일단 저 서클 하나만이 문제시되고 있지만, 일반 참가자중 '칸코레 책을 구입했다'(링크)라든가, '칸코레 책이 많았다'는 증언자(로그 링크)[2]들도 있어 눈에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4 범인의 정체
동방경찰 사건의 원점인 '배신자 리스트'을 SNS에 올린 작성자는 '이터널 동방(エターナル東方)'이란 관종으로 심증이 굳어지는 중이다. 이터널 동방은 예전부터 동인계의 수호자를 자칭하면서 온갖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던 후타바의 네임드 트롤.
주로 특정 동인작가를 찍어서 온갖 말도 안되는 음해를 하거나 작가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유언비어를 트위터에 퍼트리거나 작품간 팬덤을 이간질하는 마토메를 작성하는것이 일과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다 대놓고 후타바에서 매일 동방과 칸코레를 이간질하는 사람은 나다!라는 트윗을 올렸었다. 이터널동방의 트위터에 의하면 동방과 칸코레를 이간질해서 동인계에 큰 사건을 일으키고 싶다, 이간질이 너무 재미있어서 멈출 수 없다고 한다(...)
이터널동방은 2013년 12월에 동방경찰 흉내내면서 모 유명 동인작가에게 시비걸다가 작가의 관계자에게 고소드립을 당하자 쩔쩔매는 추태를 트위터에서 보여줘서(...) 이전부터 이터널동방을 싫어하던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ZUN의 회사동료[3]가 이터널 동방의 굴욕을 트위터에서 언급할 정도.[4]
2014년 봄에는 칸코레 공식화가 시바후를 변태화가로 매도하는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욕설트웟을 시바후에게 보냈으나 다행히 시바후는 반응하지 않았다. 시바후빠들의 분노가 두렵지 않나보다
2014년 3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쓴 칸코레 까는 글이 마토메사이트-야라온에 올라가면서 칸코레빠들에게 집중포화를 당하고 잠적, 3월 이후 트위터에 글이 안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4월 이후에는 후타바에 세워지는 칸코레 안티스렛드가 줄어들었지만 대신 별의별 트집으로 동인작가를 까는 스렛드가 늘어났다. 이뭐병
그러나 2015년 1월 칸코레의 애니메이션판 방영이 시작되자 이터널동방과 패턴이 흡사한 트롤이 후타바에 출몰해서 양 작품의 팬들을 혈압오르게 하고있다 답이 없다
5 여담
한동안 이 말이 유행하면서 동방 프로젝트의 캐릭터들이 경찰 복장을 한 팬아트가 투고되기도 하였다. 코토히메: 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