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작가

(동인작가에서 넘어옴)

1 개요

말 그대로 동인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

2 상세

한마디로 동인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라고 보면 된다. 보통 웹코믹, 동인지만화류를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까지나 대부분일 뿐 게임, 보이스, 음악 등 모든 서브컬쳐 저작물[1]의 작가는 다 포함되는 말이다. 1차 창작을 위주로 하는 동인소설 쪽도 알고 보면 역사가 길고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쪽은 비공개 성인동 중심의 폐쇄적인 체계가 철저히 확립되어 외부적으로 알려진 사항이 거의 없다. 아래의 내용은 만화 동인작가를 위주로 쓰여진 것이다.

2차 창작 작가들이 많아 흔히 동인작가라고 하면 무조건 2차 창작만 하는 줄 아는 사람도 간혹 있으나 순수 오리지널 작품을 그리는 경우도 꽤 많다.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일본이나 한국, 기타 다른나라까지 다 합해도 2차창작 쪽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 보통 오덕이 동인작가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순수 오리지널 작품을 그리는 동인작가의 경우 프로지망생인 경우가 많으나 아무 제약없이 그리고 싶은걸 그리기 위해 동인지를 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는 외부 요인에 의한 것도 있는데, 진짜 프로급 작가가 아닌 한 오리지널 작품의 판매량은 2차 창작 작품의 판매량을 상회하기 어렵다. 특히 2차 창작이 활성화된 루리웹 만화게시판에서 이런 현상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는데 베스트 글로 간 경우가 아닌 한 평균 추천수, 조회수부터가 팬만게(2차 창작)의 게시글이 창만게(창작 만화)의 게시글보다 훨씬 높다.

프로작가와 다른점은 별다른 간섭없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인세로 10%정도를 받는 프로작가와는 달리 수익이 전부 자신의 손으로 들어온다는 점 등이 있다. 참가비부터 인쇄비까지 모두 작가 자신의 돈으로 부담하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작품의 퀄리티 대비 가격을 약간씩 손보면 제법 큰 수입이 들어오는 것도 당연. 물론 이건 잘팔리는 작가에 한해서다. 작품에 대한 애정 없이 이런식으로 돈을 버는 인종들을 동인파락호라고 부른다.

한국의 동인작가는 "동인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그리는 것으로 이슬만 먹고 살아야 한다 상업성을 노려서는 안된다"라는 문화가 만연해 돈과 관련된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다. 일본에서도 동인파락호를 결코 좋게 보지 않으나 한국에서는 조금만 동인파락호같은 행동을 해도(예를 들어 메이저장르만 그린다거나) 까이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소위 말하는 오오테(큰손)들은 그저 많이 팔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까이기도 한다. 이런 깝깝한 동인문화에 불만을 느끼는 동인작가들도 많은 편. 소비자가 공개된 장소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에 조금만 평가를 나쁘게 써도 득달같이 달려오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동인지는 내가 그리고 싶은 걸 그리는 것 일 뿐이기 때문에 평가따위 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많기 때문. 특히 2차 창작의 경우 정말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는 작가가 많기 때문에 더 민감한 편이다. 순수 오리지널 동인지의 경우 프로지망생인 경우가 많아 비평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덜한 편이지만 마찬가지로 그리고 싶은 걸 그렸기 때문에 2차 창작보다 덜 민감할 뿐이지 민감하지 않다는 건 또 아니다. 물론 엉덩국같이 굉장히 관대하고 비판을 수용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요약하자면 "오히려 그런 평가에 구속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동인지를 내는건데 정식 출판물처럼 작품 질적인 문제로 이러저러 태클을 받는다는게 이해가 안간다"는 것. 하지만 아무리 동인지라고 해도 소비자가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정당한 비평이라면 달게 받아야 할 것이고,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도 동인작가는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2] 프로와 같은 완벽함을 원해선 안된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3]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동인작가들은 니트에 가깝다

3 종류

오로지 자신의 취미를 위해 작품을 만드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동인계를 발판삼아 프로 데뷔를 노리는 부류,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동인활동으로 돈을 벌기위한 부류가 있다.

작품성향으로 구분해보면

  • 에로 동인지 작가. 아마도 가장 많은 부류. [4] 대세에 따라 여러 장르를 전전한다. 듣보잡 초짜 작가부터 전문 상업지 작가가 그린 동인지까지 작품의 질이 극과 극을 달린다.
  • 일러스트집(화보집) 작가. 인지도나 그림실력이 웬만큼 좋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게임 원화로 유명한 작가들이 이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책이 묘하게 비싼데다가 재판도 거의 안하는 편.
  • 스토리/개그 중심작가. 원작이 되는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때문에 그 작품에 오래 발을 붙이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해당작품의 팬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는다. 하지만 다른 장르로 건너가면 완전 듣보잡이 됨과 동시에, 기존 팬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한다. 앤솔로지 코믹 참여율이 높고, 이를 계기로 종종 프로데뷔를 하기도 한다(주로 일신사 계열 잡지). 대표적으로 타입문, 쓰르라미 울 적에, 동방 프로젝트, 마리미테 등의 작품들에 포진해 있는 경우가 많다.
  • 완벽한 오리지널 작품을 그리는 작가. 오로지 자신의 실력 하나로 인지도를 쌓아간다. 이쪽으로 유명한 작가의 경우는 대부분 프로 내지 준 프로급.

4 나무위키에 등재된 동인 작가

추가 바람.

유명한 동인 출신 프로 작가로는 일본미네쿠라 카즈야, 모리야마 다이스케, 아즈마 키요히코, 아카마츠 켄, 오구레 이토(Oh!great), 오오야리 아시토, 요네다코우, 이치노미야 시한, 자오우 타이시 등과, 한국임주연, 유현김은정, 계란계란, 변태작가 등이 있다.

상업지 작가 문서도 참고 바람.

5 기타

일부에서는 소비하는 컨텐츠가 여성향이냐 남성향이냐에 따라서 구분하려고도 하는데, 취향은 어디까지나 양성 평등이다. 소위 순정만화류와 백합물을 좋아하는 남성도 있고, 하렘물계열의 남성향 컨텐츠를 좋아하는 여성도 있는 등 개인차가 크므로 이것으로 구분하는 것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일부에서는 오타쿠와 마찬가지로 동인녀라는 단어도 자학적으로 느껴지니 아예 쓰지 말자기도 한다. 창작자 특유의 우월 의식을 없애고자 하여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나무 위키에서는 '동인녀'의 명확한 구분이 이뤄진지 오래되지 않은 탓에, 많은 글에 혼선이 빚어져있다. '여성 오타쿠'를 동인녀라고 쓴다거나, 'bl물을 즐기는 여성'을 동인녀라고 쓴다거나. 위에서도 서술되어 있듯 이 셋은 별개다. 다만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좋은 의도라고는하나 국립국어원도 아니면서 해당 단어의 뜻을 이것이라고 정해버리려는 해당시도가 반드시 맞다고는 할 수 없다. 언어는 자의성, 사회성,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탓에 단어의 뜻은 추가되기도 하고 변하기도 하는데 그 방향이 혼선을 주는 방향이라고 해서 아예 부정해버리는 것도 이상하기 때문. 현재에도 동인녀라는 단어를 '창작활동을 하는 여덕'이라는 의미 외에도 'bl 물을 즐기는 여성'이라고 사용하는 본인들이 상당하다는 점도 이를 나타낸다.
  1. 오덕 내부에서 사용되는 제한적 의미의 서브컬쳐가 아닌 진짜 모든 장르를 포함하는 문화
  2. 설령 프로경력이 있는 작가라 해도 동인지는 동인지일 뿐이기 때문에 상업 출판물과 같이 완벽할 필요는 전혀 없다.
  3. 사실 애초에 상업 출판물 조차도 완벽한 작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작가가 나누어진다. 뭔가 20% 결여된 듯한 몇몇 한국 쪽 작품들을 비롯해 한국과는 넘사벽의 차이를 보이는 시장을 가진 일본에조차 잡지 연재물 중에는 이게 지금 돈받고 일하는 프로의 작품인가 싶은 것들도 제접 된다. 일본만화의 퀄리티 하면 흔히 나오는 반론인 "한국에는 일정 기준 이상의 양작만 수입되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거다."의 적절한 예시. 차이점이 있다면 동인 쪽은 그냥 편하게 설렁설렁 하다보니 불완전해 지는 경우가 있는거라면, 프로 쪽은 "최선을 다했지만 실력이 미흡해 결과물이 이것 밖에 안된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도 없으면 애초에 몇회 버티지도 못한다.
  4. 하지만 한국에서는 상업지 시장이 활발하지 않기에 그리 많지는 않다. 18금 부스를 따로 세우는 만화행사(서드플레이스, 케이크 스퀘어 등)에서 스페이스가 그리 넓지 않다. 4회 케이크 스퀘어의 경우 레드존이 1/13정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