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前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에서는 임혁이 연기했다 주 무장은 활. 기록에서 평가가 긍정적인 편인 만큼, 이 드라마 내에서도 충직하고도 인덕을 갖춘 무장으로 묘사된다. 경대승과 더불어 작중 주요인물들 중 정말로 더러운 면이 없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
2 전개
무신 정변 직전, 무신들의 거병에 참가할 권고를 거절하는 것으로 첫 등장. 당시엔 견룡군 소속이었다. 역사대로 정변이 일어난 직후, 내탕고(왕실의 금고)를 약탈하려던 무뢰배들을 격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왕실의 재산을 장악하기 위해 등장한 채원에게 중과부적으로 포박당하나, 이의방에게 충성심을 인정받아 풀려난다. 그러나 그는 이 자리에서 "시생은 오직 황상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칠 뿐이옵니다!"라는 개념 발언으로 이의방을 흠칫하게 만든다. 또한 의종이 폐위 되어 유배 되었을때, 유일하게 의종에게 하직인사를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벼슬에서 물러나 농사짓고 살고 있었으나, 두경승의 사람됨이를 눈여겨본 이의방이 이의민을 시켜 두경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게 한다. 역시 두경승을 눈여겨보고있던 이의민은 두경승을 설득하고자 같이 바위로 캐치볼도 하고 하루종일 수박격투를 하였고, 결국 서로를 인정하고 친구가 된다. 이후 두경승은 복직 하긴 하지만, 이의방에겐 당여가 되지 않겠다고 딱 선을 긋는다. 하지만 우직하고 진실된 인물인 만큼, 이의방은 당여가 아닌데도 두경승을 상당히 신뢰한다. 금나라 사신이 왔을때 따로 두경승에게 경호임무를 맡기거나(그 직후 두경승이 사신을 죽이려한 암살자를 생포하는 공을 세운다), 이의민과 함께 몰래 군사를 주어 사신을 암살할려는 집단을 찾아내게 하는 등, 이의방은 두경승에게 여러번 중요한 임무를 맏긴다.
충의군이 금나라 사신을 암살하고자 할때 충의군이 사신을 습격할만한 장소를 미리 예측한다음, 역으로 가짜 사신을 내세워 함정을 파놓고 충의군을 낚아버린다. 충의군의 대장 수혜가 이의민에게 부상을 입고 달아나자, 그를 활로 쏘려다가 자비를 베풀어 살려준 뒤, 이의민에게 "부상을 입고 달아나는 자의 등뒤를 쏠 수는 없다"라고 해명한다. 물론 이의민은 모른체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이고가 또다시 반란을 일으키자 이번엔 수혜를 직접 처단한다. 반란을 진압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긴 했지만, 반란분자라고 해도 고려백성들을 죽이는게 언짢았는지, 전투 후 슬픈 표정을 짓는
이고 사후 채원이 무비를 잡아갔을 때는 두경승은 순검군 소속이었는데, 채원이 순검군을 끌고 갔을 때도 따라가지 않았고, 이의방이 자신을 따르는 모든 부하들을 이끌고 나섰을 때도, 두경승만은 홀로 황궁에 남아 자리를 지킨다. 다음날 정중부 측에서 병력을 모아 황궁에 들어갈려고 했으나, 두경승이 이를 저지한다. 소인배 송유인은 노발대발 했으나, 이의방과 싸우고 싶지 않던 정중부측은 병력을 물린다. 이때 경대승의 아버지 경진은 정중부 측 인물이었음에도, 두경승을 마음에 들어하였고, 채원의 반란을 진압할때 부터 두경승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두경승은 경대승의 멘토가 되어준다.
김보당의 난때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이춘부와 함께 남로선유사로 파견되는데, 이춘부가 의종에게 만세를 외친 백성들까지 처형할려고 하자 이를 만류하고, 대신 토호들과 관리들만 처형하는 선에서 처벌을 끝낸다. 두경승 말마따라 여기서 백성들을 처형했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또 그런 짓을 해야할테고 이러면 민심 수습이 안될게 뻔하니 관리를 처형하는 선에서 끝낸 것. 이 때 두경승은 이의민이 의종을 지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이의민이 결국 의종을 살해하자 극도로 분노하며 홀로 달려나가 이의민에게 활을 겨눈다. 딱히 변명할 생각도 없었던 이의민은 두경승이 자신을 쏴 죽이더라도 절대 두경승을 해치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는데, 두경승도 이의민을 죽이진 않고 대신 이의민의 매를 쏴 죽인다음, 이의민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조위총의 난때는 이의민과 함께 북방으로 파견나가는데, 두경승이 이의민을 인정하지 않는 관계로 지휘체계에 불화가 생겼고, 상하 관계를 가리기 위해 두경승과 이의민이 1대1 격투를 하지만 승부가 나지 않는다. 결국 누가 먼저 연주(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중립지역)에 도착하는가로 상하관계를 가리기로 하는데, 그래도 두경승은 내기에 이기는 것보다 대의명분을 더욱 중시한다. 이의민이 반란에 가담했다 항복한 병사들을 모조리 처형한 반면에, 두경승은 그래도 고려의 백성들이니 까마귀 밥은 되지 않게 해야한다며 진격을 멈추고 그 시체들을 매장해준다. 그리고 이의민이 매복에 걸려 대패한 다음 또다시 포위당한 상황에서 제 때 도착하여 이의민을 구해준다. 이 사건 직후 이춘부는 두경승의 인물됨과 유능함을 감탄하여 그에게 이의방의 당여가 될 것을 제의하나 두경승은 묵묵부답한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지략이 부족함)를 인지한 이의민은 두경승의 지략을 부러워하는 한편으로 두경승이 자신과 달리 대의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이의민의 집권기 때에도 이의민의 목숨을 구해준데다가 오랜 친구이며 무력도 대등하기 때문에 이의민을 견제하는 역할로 나오며, 이의민과 대립할 때 타락해가는 이의민은 자신이 어째서 십수년 벗을 질투해서 죽이고 싶어하냐고 한탄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권력에 타락해가는 이의민에게 충고를 여러번 던지지만 이지순의 충고가 별 효과가 없듯이 이 쪽의 충고도 별 효과는 없었다.
이의민 외에도 경대승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일종의 그의 멘토로서 그에게 진정한 군인이 되려면 사심 없이 충성을 다하라는 등, 개념발언을 이어간다. 또한 조정의 영수 문극겸과 함께 명종에게 충신으로 인정받는 등, 전반적으로는 지용을 겸비한 명장이자, 인덕과 충성심을 갖춘 명장으로 그려진다.
극 후반, 명종의 혈서를 받고 이의민 제거를 주도하게 되면서 "금강야차...스무 해가 넘게 지켜온 자네와의 신의를 버려야 될 때가 온 듯 싶구먼..."이라며 탄식한다. 아무튼 최충헌등 군부의 인사들을 모아 이의민 척살을 결의하고 실행했으나, 최충헌이 단독으로 사병을 이끌고 이의민을 미타산에서 참살한 후, 두경승이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군부를 장악한다.
이후 명종이 두경승에게 최충헌을 참살하라는 밀명을 내렸다. 그러나 최충헌은 자신의 수하들을 시켜 명종을 폐위하라는 가두시위를 이끌게 하고, 자신은 그 가두시위를 해산시키며 자신이 명종을 폐위시킬 생각이 없는 것으로 위장하는 계책을 썼다. 이에 걸린 두경승은 결국 선수를 친 최충헌에 의해 자연도로 유배되고, 왕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다가 결국 자결로 생을 마감한다. 134화 퇴장.
3 캐릭터 특성
요약하자면 우직한 참군인이자 충신
이 드라마내 다른 무인들이 대걔 욕망이나 대의명분을 품고 있는 것과 달리 두경승은 충성 만을 마음 속에 담고 있었다. 오히려 대의명분을 담아선 안되는 것으로 여기고는, 경대승에게 대의명분을 담지말고 충성을 담으라고 조언한 적도 있었다. 거기에 인품도 훌륭한 것이, 작중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반란군이라고 해도 그 들이 죽어나가는걸 안타까워하거나, 최소한 시체 매장이라도 해주는 등, 인정있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우직하고 정직한 인물인 만큼, 다른 이들이 악행을 저질렀을때 거리낌없이 질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의민이 폐주를 시해했을때는 이의민이 의를 저버렸다고 여기고서는 이의민에게 대놓고 절교를 선언했으며, 정균과 조원정이 뇌물을 거래하자 대놓고 그 들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자신을 비호하던 이의방에게도 대놓고 이의방의 타락을 비판했을 정도.
또한 공과 사를 뚜렷히 구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폐주를 시해한 이의민을 싫어하긴 했지만, 정중부 일파가 이의민을 제거할려고 하자, 원리원칙을 내세워 이의민을 반역자로 낙인 찍는걸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