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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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활쏘기'.[1]

나무 등의 탄력있는 재료를 휘어서 활시위(활줄)를 걸고 화살을 얹어, 활대 부분의 탄력의 힘으로 화살을 날리는 무기. 주로 나무를 재료로 사용하지만, 동물의 뿔이나 , 금속, 플라스틱, 파이버글라스 등 적당한 탄성만 있다면 뭐든지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시위부분도 일반적인 명주실에서 동물의 힘줄이나 쇠사슬까지 뭐든지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단일 나무로 통짜로 만들어진 활보다는 여러가지 나무를 겹쳐 만든 복합궁이, 복합궁보다는 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성질의 소재를 사용하는 합성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각궁은 대표적인 합성궁이다.

능숙하게 다루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옛날부터 위협적인 무기로 여겨졌다.

2 역사

역사상 무기로서의 입지는 단연 전근대 원거리 무기의 끝판왕. 근대 이전 근접무기의 주역이 이었다면 원거리 무기의 주역은 단연 활이었다. 세계 어느 문명이나 부족들을 봐도 원거리 무기의 최종 테크는 단연 활로 귀결되었으며 유럽이나 중국과 같은 중무장의 경향이 강했던 곳에서는 쇠뇌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이 존재하기는 했지만[2] 이쪽도 활과 비교하면 나름의 장단점이 존재했기 때문에 모든 지역에서 활을 밀어내지는 못했던데다, 애당초 이쪽도 활의 작동 메커니즘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활의 연장선상에 있는 무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즉, 사실상 화약이 발명되기 전까지 전세계를 제패했던 투사무기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근접무기로서 매우 다양한 무기가 존재했지만 어느정도 문명이 발전한 곳은 대부분 창이나 도검이 주역이 된 것처럼 원거리 무기 역시 웬만큼 문명이 발전했다면 결국 활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바람총 같은 무기는 관통력, 사거리 모든 면에서 활에게 처참히 발리고, 투창의 경우 관통력은 활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지만 사거리가 짧으며 투석구는 갑옷에도 탁월하며 사거리도 활 못지 않지만 밀집 대형이 불가능해 화망을 구축하기 어렵고 배우기도 활보다도 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3]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부메랑이 유명하지만 이 무기 자체가 사실 활을 만들 목재 부족으로 퇴보한 결과물이다. 새총의 경우 고무가 발명된 뒤에나 등장했으므로 활과 비교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고. 즉, 완벽한 하위호환이거나 나름 장점이 있더라도 단점도 뚜렷한 다른 무기들과는 달리 활은 모든 면에서 고루 우수한 특성을 가진 올라운더였던 셈.

하지만 화약이 발명된 후 개인화기로서 총기가 등장하면서 굳건했던 활의 입지는 위협을 받게 된다. 활보다는 쇠뇌가 많이 쓰였던 유럽 지역은 비교적 빠르게 총으로 갈아탔고, 관통력은 약하지만 연사력이나 사거리에서는 우수하다는 이유로 유렵 이외의 지역에서는 총기와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미칠듯한 잠재력으로 그런 단점마저 커버해버린 총기의 발전으로 활은 군용 무기로서의 지위를 잃고 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세계적으로 활을 잘 쏘았다고 알려진 국가로는 서양의 영국(특히 장궁), 고대 파르티아[4]몽골, 한국 등이 있다.

2.1 한국

한반도나 만주 일대의 한민족은 고대부터 활을 주된 무기로 삼았다. 부여, 고구려, 백제 등 부여계 민족들은 원래가 북방계 기마민족이었고 말을 탄 채로 달리며 활로 전쟁이나 사냥을 하는 것이 생활 그 자체였다. 하루의 대부분을 활과 함께 하고 활을 잘 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니 그 당시 사람들의 활 쏘는 실력은 눈부셨을 것이 뻔하다. 더구나 제 자리에 가만히 서서 활을 쏘는 것도 아니고 심하게 흔들리는 말의 등 위에서 쏘는 것이니 그 난이도는 배가되었을 것이다. 이럼에도 부여, 고구려, 백제인들은 그 당시 역사에 기록될 만한 무식한 성과를 냈다.

중국의 수, 당 시대의 기록으로도 중국의 동북방 민족들은 활을 매우 잘 쓰는 오랑캐로, 중국의 동북방 경계의 크나큰 골칫거리라고 기록되어있고, 그 골칫거리 오랑캐들한테 개발살난 건 안비밀 이러한 기마술, 궁술등을 중국이 입수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의 무관을 뽑는 실기 시험과목에도 말타기와 활이 중요한 과목이었다. 창이나 칼에 비해 말타기나 활은 둘 다 어릴 때 부터 오래동안 훈련받지 않으면 숙련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또 긴 장궁에 비해 부족한 단궁의 위력을 보완하기위해 물소뿔 등을 이용한 복합재료 각궁이 일찍부터 사용되었고 관통력이 큰 애기살 등이 발전하는 등 활의 기술이나 활용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반면 창이나 검은 이용이 적어 창검술이나 창, 도검 무기의 발전은 뒤쳐졌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활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추모왕(주몽. 심지어 이름이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 이성계(조선 태조) 등 건국 시조 2명이 활을 잘 쏘았다는 나라다. 그 외에 정조도 명궁이었다고 한다. 정조가 활을 쏜 기록에서 보면 50발 중 41발, 45발, 46발, 47발 등 기록이 계속 늘어나다가 이후 49발이 10번 정도 나오는데, 일부러 50발 다 안 맞히고 한발은 이상한데 쐈다고 한다. 이는 스스로 겸손하기 위해서라고 정조 본인이 밝히고 있다. 흠좀무.[5] 또한 일본과 비교해서도 대단했는데 중종 조에 정윤겸이 왜구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왜구가 쏜 활을 맞고 우리 군사는 부상자 하나 나지 않은 반면, 왜구 쪽은 갑옷을 입은 자가 50명인데도 맞는 즉시 즉사. 심지어 단검을 들고 올라온 왜구에게서 칼을 뺏고 활로 쏴 죽이는(...) 기행도 보여준 바 있다.

이렇게 활 관련된 이야기가 많듯 고대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활쏘기를 우대하고 장려하였다. 특히 성리학을 국가이념으로 삼은 조선에서 공자가 사대부에게 권장한 육예[6]에 속하는 활쏘기는 지성인의 교양과목이기도 하였다.[7] 조선왕조실록에도 왕이 정기적으로 습사를 하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여기에 종특이 더해져 높고 낮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행하는 스포츠가 되었다. 구한말 사진이나 기록 영상 등을 보면 활터에서 우직하게 시위를 당기고 있는 어르신과 아낙네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즉 직업적인 무인들 뿐 아니라 문인과 책만 읽는 선비들도 활쏘기는 마치 요즘의 조기축구처럼 일상적 여가활동으로 동네마다 널리 즐겼다는 것.

"군자는 경쟁하는 바가 없으나 활쏘기에서는 경쟁한다."라는 대목이 논어에 있다. 이는 활을 누가 잘 쏘는지 경쟁한다는 뜻이 아니라 활을 쏘기 위한 절차에서 예절을 잘 지키는 행위를 남과 경쟁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활쏘기 시합은 엄격한 예의와 절차가 따랐기 때문에 도리와 예의를 익히는 심신단련의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아무튼 '중국, 일본은 일본도, 한국은 활'이라고 할 만큼 한국에서 발달한 무기다. 한국의 지나가던 선비들이 (칼이 아니라) 활을 쏴서 이무기를 잡은데는 다 이런 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특히 활이 발전한 이유는 주로 산성에 의지하여 싸우는 전술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지형 대부분이 산림으로 되어있는데다 그 산세가 험하여서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길목이 제한되어 있는 편이었다. 이런 길목을 산성이 틀어막고 있는데다, 우회로로 삼을 만한 길이 적고, 만약에 지나쳤다고 해도 후방에 방치한 채로 이동하다가 배후를 찔리는 일도 있었으므로(물론 예외도 있지만) 침략자는 어떻게든 산성을 함락시키려 했는데, 수비자는 이런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활을 쏘아대는 식으로 싸웠기 때문에 활이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밖에 놀이용도로도 널리 쓰였던 것 같다. 활쏘기로 도박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전통이 남아 지금도 국궁장에서는 어르신들의 내기 활쏘기가 성행하기도 한다. 물론 도박은 국법상 불법이니 그냥 내기수준. 보통은 돈내기보다 화살주어오기 내기를 한다. 원래 가장 연배가 낮은 사람이 화살을 수거해오는데, 내기에서 지면 80대 노인이라도 10대 학생을 위해 화살을 주으러 왕복 290m의 거리를 다녀오신다. 불편해서 따라갈라손 치면 주변에서 못가게 말린다(...). 이 외에도 편사라 하여 삭회와 같은 행사에서 편을 나눠 정(소속팀) 대항전이나 정 내에서 대항전을 하는데, 끝나면 훈훈하게 꼴찌한테도 참가상[8]을 주곤 한다.

국궁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물소뿔로 만든 수우각궁(흑각궁)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활의 재료로 쓸만큼 충분한 량의 물소가 없었다.[9][10] 이 때문에 재료를 중국과 일본, 류큐에서 전량 수입해야 했는데, 중국에서 견제하는 의미에서 수량을 제한하고 류큐는 일본에게 점령당해서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었다. 물소뿔을 대체하기 위해 조선후기에는 향각궁이라 하여, 우리나라에 흔하던 황소의 뿔을 사용했는데, 성능은 흑각궁에 못미쳤다고 한다. 이들 각궁의 접착제로 쓰이는 어교의 재료는 물고기의 부레, 그 중에서도 특히 민어의 부레를 최고로 쳤다. 다만, 이 뿔로 만든 활은 접착제로 쓰인 어교가 습기를 많이 머금으면 녹아버렸기 때문에 유독 장마철과 여름에 취약했다.[11]

활과 기계장치를 접목한 쇠뇌의 경우 춘추전국시대의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 이래 한국에 전래되었다. 삼국시대 때 당나라에서 신라노(쇠뇌)가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신라노 장인 구진천을 내놓으라고 하자 이 장인이 일부러 엉터리 쇠뇌를 만들어 바쳤다는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적어도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꽤 폭넓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총이 발명과 급격한 발달 이후에도 한국에서는 갑오개혁 이전(1894년)까지 군대의 제식무기였다. 다만 정확하게 말하면 기병이 주로 사용했다. 활은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걸렸기에 정조시기에 보병은 이미 80%이상이 조총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기병은 그때까지도 마상에서 쏘기 편한 활과 권총으로 무장했다.

2.2 일본

일본은 대륙보다 고온다습하여 아교의 접착력이 약해지는 탓에 한국/중국처럼 합성궁 사용이 힘들었기 때문에, 단일 목자재로 만드는 단일궁이 크게 발달했다. 부위별로 강성이나 탄성이 높은 재료를 섞어다가 적당한 크기로 만들 수 있었던 합성궁과 달리, 단일궁은 그런 방식으로 탄성을 높일 수 없었으므로 활의 몸체를 키워서 탄성이나 위력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그러다 보니 활의 크기가 사람키보다 더 커지게 되었다. 그래서 말을 타고 달리며 쏘기 보다는 말에서 내려서 서서 쏘고 이동하는 식이 주된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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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시대까지 전쟁양상은 소수의 인원이 말을타며 활을 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활이 매우 중요했는데, 활의 모양역시 승마하며 쏘기 쉽게 아래부분이 작고 상대적으로 윗부분이 큰 비대칭의 형태를 띄었다.

이후 대다수의 인원이 전장에 참여하게된 전국시대에도 철포가 나오기 전까지 활과 돌팔매에 맞아 죽은 사람이, 일본도나 다른 무기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많을 정도로, 투입되는 병력이 많아졌음에도 활은 여전히 중요한 무기로 사용되었다.

2.3 유럽

고대 그리스에서는 창칼로 직접 치고 받는게 용기의 증거이며 진정한 용사라는 분위기여서 활은 도태되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방패로 무장하여 촘촘한 방진(팔랑크스)을 형성했기 때문에 활과 화살만으로는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 힘들어서 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훨씬 더 큰 타격력을 줄수있는 슬링을 사용하는 투석병이 유행했다. 고대 로마 제국 시대에도 활은 찬밥이었는데, 로마는 그리스보다 더 큰 방패로 무장했기 때문에(흔히 '로마 군단병'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엔 하여튼 '엄청 큰 방패'가 반드시 들어간다.) 활로 타격을 주는 건 불가능했다. 대신 로마 제국은 더 묵직한 투창을 적극 활용했다. 다만 로마도 파르티아와 페르시아를 상대해야 했던 동부 지역에서는 활의 비중이 높았다. 카르헤 전투 등에서 나타났듯, 궁병의 엄호를 받지 않는 로마 보병들은 개활지에서 궁기병과 카타프락토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고, 로마군은 이 전훈을 수용하여 동방의 군단에서는 투사무기의 비중을 높였다. 이는 고대 로마의 정치적 정통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동로마 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레오 6세의 탁티카에 따르면 기병의 40%는 궁기병이었고, 니케포루스 2세 포카스 시절에는 보병 편제의 30%는 궁수였다.[12]

중세 유럽에서 활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한 국가는 영국. 영국은 국가적으로 활쏘기를 장려해서 전통적으로 강한 장궁병을 육성해왔다. 이런 영국 장궁병의 활약이 돋보이는 전투는 백년전쟁 중의 1415년 아쟁쿠르 전투. 병력도 훨씬 적은 영국이 장궁병을 전술적으로 잘 활용해 판금갑옷으로 무장한 프랑스군을 압도적으로 이긴 전투다.

서유럽에서는 사실상 영국을 제외하면 12세기 무렵 전장에서 도태되는 분위기였으며, 쇠뇌가 주로 사용되었다. 귀족들의 전쟁에 머물렀던 서양에서는 중무장한 기사들을 상대하기에 쇠뇌가 더 나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쇠뇌에 비하여 활은 다루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문인력이 필요했는데, 중세 유럽은 상비군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활을 전문으로 쏘는 궁수를 양성/유지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쇠뇌도 비싸기 때문에 쇠뇌병도 대개 전문 용병들에게 의존하긴 마찬가지긴 했다. 제노바 쇠뇌수들이 이걸로 돈을 짭잘하게 벌었다. 유럽에서의 전쟁 패러다임이 '귀족들의 전쟁' 수준으로 끝나지 않고 점점 확대되어 징집병 비율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활은 여전히 찬밥 수준이고 쇠뇌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귀족이 아님에도 판금갑 한벌을 갖춰입고 전쟁뛰는 용병이나 맨엣암즈 등 유럽의 군대는 여전히 중무장이 유행했기에 갑옷을 활보다 높은 확률로 뚫을 수 있는 쇠뇌를 계속 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쇠뇌고 활이고 전부 총으로 대체되어 버리지만, 사실 서양 전쟁사에서 투사무기가 쉽게 총으로 이관될수 있었던 이유도 일찍이 중무장 세력을 상대할때 활이 관통력 등의 문제로 도태 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똑같이 발사속도 느리고 관통력이 중시되던 쇠뇌에서 총으로 갈아타기 쉬웠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경우에도 활을 사용했다. 멜라네시아 도서 국가들 또는 파푸아 등지에서 오랫동안 활은 치명적인 전투용 무기로 기능했으나, 폴리네시아에서는 활을 스포츠나 종교의례 목적으로만 사용했을 뿐 전투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뉴질랜드 북섬 망아파이(Mangapai) 지역에서 멜라네시아의 통상적인 양식과 유사한 스타일의 전투용 활이 발견되었던 적이 있다.

3 현대의 활

현재는 스포츠 경기나 레저용으로 쓰이며 전쟁터에서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몇몇 특수부대가 정숙성에 주목해서 실전에서 일부 사용하고 있다. 현대에는 거의 다 도태되고 소음기 달은 총으로 넘어갔다. 소음기 총의 소리가 실제로는 꽤 크다고는 해도 아음속탄을 쓰면 해결되며 활이나 석궁이라고 소음이 없는게 아니라 시위 튕길때 꽤나 큰 소리가 나기 때문에 소음문제조차 거기서 거기라 여건만 된다면 소음총을 쓴다. 에티오피아 등의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부족전쟁시 서로 마주서서 활을 쏘기도 한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흘러드는 총기류 때문에 점차 총기를 이용한 전쟁으로 변해간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부족간에 행해지는 활싸움의 경우에는 총기가 부족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현대무기로 맞붙으면 피해가 너무 클것이기에 양측 지도자들의 합의로 오로지 활만 사용해서 싸울것을 합의하고 활로만 싸우는거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내전과 사회적 혼란으로 총기가 대단히 흔한 물건이 되어가고 있다.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아프리카에서는 원시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유목민들조차 자동소총기관총으로 무장할 정도로 현대총기가 흔하다.[13]

스포츠경기인 올림픽 양궁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팀이 위명을 떨치는 종목이며, 항상 금, 은, 동 3개의 메달을 싹쓸이해가다 보니 룰 자체가 바뀌어 결승에 한 국가의 선수가 세명 이상은 진출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 한다.

한국 대표팀의 실력이 어느정도였나 하면 30M 거리에서 과녁 한가운데에 설치된 카메라 렌즈(일명 불스아이)를 심심하면 깨 먹었다. 바꿔 말하면 10점을 밥 먹듯이 내서 타 국가의 선수들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30M 사격은 폐지됐다. 이렇듯이 올림픽 양궁 룰변경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메달독식을 막기 위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이 변경한 룰에 가장 잘 적응하는 곳도 대한민국이다.

실제로, 남자 30M 종목의 경우, 144발을 쏘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 분야의 한국 기록이 1440점이다. 무서운 실력.
또한 한국내에서 열린 양궁대회에서 한 선수는 모두 10점을 쏘았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참고로 스펀지에서 로빈 후드 이야기에서 묘사되는 '먼저 쏜 화살을 나중에 쏘는 화살로 맞춰 반으로 쪼개기(로빈 애로우)'를 실험한 적이 있는데, 30미터에서 성공했다. 화살을 두번 쏜 것은 아니고 과녁 정 중앙에 미리 화살을 박아놓고 그것을 향해 쏜것. 날아간 화살이 박혀있던 화살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14]

올림픽 및 아시안 게임은 메달의 독점을 반대하기 때문에 금, 은, 동이 같은 나라 사람이면 4위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며 메달을 줄때 국기는 3위와 4위의 국기를 나란히 게양한다.

현대적인 활의 위력은 드로우 웨이트와 드로우 렝스로 대체적으로 가늠한다.
드로우 웨이트는 활을 만작시 걸리는 힘의 무게. 즉 활을 고정하고 시위에 무게추를 걸었을때 몇 파운드나 걸어야 만작 거리까지 내려가느냐다. 청소년용이 15파운드(7kg) 내외, 입문자용이 30파운드(14kg) 미만, 선수용이나 사냥용이 50~60(23~27kg)파운드 급. 현대에 100파운드(45kg)라고 하면 엄청나게 강한 활이다. 하지만 중~근세 시대 영국 장궁수들은 100~150(45~68kg)파운드 급을 썼다고 하며 심지어는 메리로즈에서 발견된 장궁 중에는 180파운드(82kg) 급까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5] 또한 조선시대 만강대라는 부대가 쓰는 각궁과 명나라 천공개물에 나오는 각궁은 120근(159파운드)의 위력을 지닌다.

드로우 렝스는 만작의 거리다. 사람의 체격마다 만작 거리가 다르며, 대체로 팔을 벌려서 손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를 2.5로 나누면 나온다.[16] 리커브 보우 같은 일반 활은, 같은 활이라도 조금 덜 당기거나 더 당겨도 어느정도까지는 괜찮지만, 컴파운드 보우는 렛오프 간격 때문에 드로우 렝스 조절이 중요한 편. 드로우 렝스가 안맞으면 자세가 나쁘고 활이 떨려서 명중률이 나빠진다.

여기에 더해, 직접 쏴서 낸 탄속과 화살의 무게 등의 세부적인 수치로 보충한다. 화살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위력이 강하지만, 화살의 탄속이 빠를수록 탄도가 곧고 빨리 맞고 조준 오차도 적어진다. 컴파운드 보우와 사냥용은 탄속을 중시하고, 리커브 보우와 훈련용은 대체로 무게를 중시한다.

숙달이 어렵지만 기술과 재료만 있으면 활과 화살 모두 자작이 가능하다는 점, 규제가 없거나 드문 장거리 투사병기라는 점 때문에 생존주의에서 주목하기도 한다.

4 종류

원래 활의 분류는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다. 대체로 아래와 같은 용어가 활의 종류를 칭할때 쓰인다.

4.1 국적에 따른 분류

  • 국궁
    • 각궁 - 보통 물소뿔을 쓴 것을 말하지만, 사슴뿔로 만든 녹각궁, 황소 뿔로 만든 향각궁 등 다른 종류도 존재한다. 해당항목 참조.
    • 개량궁
  • 양궁

4.2 형상에 따른 분류

  • 리커브 보우(Recurve Bow) 활의 림이 전방으로 휘어있어서 화살의 탄속을 높여준다.
  • 리플렉스 보우(Reflex bow) 리커브 보우의 하위 분류. 리커브 보우가 활의 끄트머리가 앞쪽으로 휘어진 정도라면, 리플렉스 보우는 활시위를 풀었을때 활몸 전체가 앞쪽으로 완전히 굽어버리는 형태를 말한다. 풀면 말발굽처럼 앞쪽으로 동그랗게 말리는 국궁은 말하자면 리플렉스 보우. 깐깐하게 리플렉스 보우와 리커브 보우를 따지는 경우는 드물고, 그냥 대충 리커브 보우로 싸잡아 말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 장궁(Long bow) : 긴 활이라면 전부 장궁. 대체로 장궁이라고 하면 전통적 영국식 장궁이나 그 비슷한 셀프 보우 종류를 말한다.
  • 플랫보우(Flat bow) : 활의 날개 단면이 납작하고 평평한 활. 전통적인 장궁은 D형이거나 둥근 단면을 지니고 있는데, 이 단면 중 상당부는 실질적인 활의 성능에 기여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플랫보우는 넓고 평평한 날개로 탄성을 끌어낸다.
미국 원주민 부족 일부, 이누이트족, 핀란드 지방의 유럽 북부 지역 사람들이 이 형태의 활을 전통적으로 사용했는데, 특정 목재에 크게 좌우되는 영국식 장궁과는 달리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아무것이나 가져다 쓸 수 있었고, 성능도 우수하며, 추운 지방에서 부실하게 자란 나무로도 쉽게 만들수 있었고 '복합'궁을 제조를 하기에도 적절했다.양궁의 림이 플랫보우의 형상이다. 림 전체가 성능에 기여하기 때문에 효율은 전통적 장궁보다 이쪽이 훨씬 좋다. 원래 양궁의 림은 미국식 플랫보우라는 것의 개발을 발전시켜 만들어낸 것이다. 양궁 종목이 전통 장궁에 가깝던 시기 미국에서는 '영국식 전통 롱보우의 우월함을 만방에 알려주겠다!'라며 D형 롱보우의 활몸을 이리저리 깎아내서 비교하는 연구를 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어이없게도, D형 단면은 사실상 성능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고, 납작한 사각형 단면만 남겼는데 활이 제성능을 발휘하더라! 그 결과 플랫보우의 효율성과 성능에 대해 재고가 이루어졌으며, D형 롱보우에서 쓸데없는 군살을 깎아내는 것에서 시작해서 합성궁처럼 라미네이트 접합한 림을 만들고, 파이버글래스 같은 신소재를 동원하는 식으로 발전시켜 현대의 양궁에 도달한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단점을 가지고 있다. 깎아낸 만큼 영국식 장궁같이 D자형 활에 비해 내구성이 더 낮다.
  • 컴파운드 보우(Compound bow) : 도르래 등의 기계적 구조를 동원해 활의 성능을 높인 것.
  • 케이블-백드 보우(Cable backed bow) : 활의 등에 질기고 강한 케이블(끈)을 접착해서, 활에 힘과 탄성을 실어주는 형태. 끈은 전통적으로는 동물 힘줄, 현대적으로는 합성섬유 등을 사용한다. 말하자면 원시적인 컴퍼짓 보우 비슷한 것. 목재가 부실해도 괜찮은 탄성을 얻어낼 수 있다. 이누이트와 미국 원주민 부족 일부가 이런 구조를 사용했다. 원시적 구조이므로 재료 수급이 충족되는 지역에서는 좀 더 확실한 컴퍼짓 보우로 이행해간 것으로 보인다.
  • 베어보우 : 곰 잡는 활은 아니고(...) 아무 부가장비도 달지 않은 활을 맨몸(bare)이라 하여 베어보우라고 부른다. 스펙트럼이 꽤 넓어서, 전통 장궁이나 리커브 보우도 별거 달지 않으면 베어 보우이고, 현대식 알루미늄 라이저에 합성소재 림을 단 현대식 활이라고 해도 사이트, 스태빌라이저 따위를 달지 않으면 베어보우다.

4.3 소재에 따른 분류

  • 셀프 보우(Self bow) 단순 목궁. 컴퍼짓 보우에 반대되는 말로, 나무 하나로만 만든 것.
  • 라미네이트 보우(Laminated bow) 복합궁. 합성궁처럼 소재를 겹쳐서 만들지만 다양한 소재일 필요는 없다. 일본의 죽궁은 여러 대나무를 겹쳐서 만들었고, 현대적인 장궁은 목재를 겹쳐서 에폭시 등으로 접합해서 만들고, 현대식 양궁(리커브 보우)도 유리섬유를 겹쳐서 접합해 만든다. 이렇게 같은 소재지만 서로 겹치는 식으로 적층해서 만드는 과정이 들어가면 라미네이트 보우. 전통적인 컴퍼짓 보우는 이 분류에 포함시키지 않는 편이다.
  • 컴퍼짓 보우(Composite bow) 합성궁. 국궁, 각궁처럼 서로 다른 종류의 다양한 소재를 겹쳐 만든 것.
  • 쇠뇌(Cross bow) = = 석궁[17]
  • 연노

5 각종 매체에서의 활

5.1 영화속 활과 실제 활

영화속 활쏘기와 실제 활쏘기의 차이라기 보다는, 영화속 활쏘기와 트릭슈팅의 차이 [18]

위 영상의 반박.

영화 리뷰로 유명한 유튜버 빨강도깨비의 영화 속 활 총정리마지막에 일본까는건 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궁수들이 표적에 정조준을 하지않고 하늘에 대고 화살을 쏘아 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로도 자주 썼던 방법이다. 혼자보다는 다수의 사람이 일정한 지역에 사격을 가해 화망을 구축하는 식이었다. 주로 쏠수 있는 최대거리에서 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중세 영국에서는 주말에 활 수련을 하도록 법으로 정해놨는데, 헨리 8세는 아예 활 수련시 220야드 이내의 거리에서 훈련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기까지 했다.

그밖에 실제의 활은 당겨서 조준하기 위해 팔과 손아귀 그리고 등의 힘이 많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올바른 궁사의 모습은 전사에 비등할, 혹은 그 이상의 근육질이어야 한다.[19] 사실 활을 한번이라도 직접 당겨본 사람이라면 무슨 기관총을 난사하듯이 짓거리가 가능하면 기관총 대신 활을 쓰지 가볍게 화살을 날려대는 가녀린 미소녀들의 모습을 볼 때 헛웃음이 나올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성이라도 속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활의 위력, 당기는데 드는 힘이 증가할 수록 손이 떨리지 않고 조준하기 위해, 단시간에 여러 번 시위를 당기기 위해 막강한 근력이 필요하다.

Fate/stay night5차 성배전쟁아처의 등빨은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로도스도 전기 시리즈의 코믹스 중 하나인 파리스의 성녀에 나오는 남자 엘프들도 인상 깊은 등빨을 보여준다.

서브 컬쳐 등지에서 자주 나오는 오해로 합성궁이나 강화궁[20]에 들어가는 동물의 힘줄이 시위로 쓰인다는 말이 있는데 동물의 힘줄은 아교로 펴서 바깥부분에 덧대어 탄성력을 강화하는 용도로 쓰인다. 물론 시위의 용도로 아예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동물의 힘줄은 일단 질기기 때문에 '늘어나지 않는' 경우 시위로 쓰기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 한국의 경우 무명실이나 명주실을 사용했지만, 아메리카 원주민과 동토 지방의 원주민들은 동물의 힘줄과 내장, 가죽등을 함께 꼬아 만들었다고 한다.[21] # 물론 이러한 동물재를 사용한 활이 습기에 약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활의 위력은 활대의 탄성력에서 나오는 것이지 절대로 시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는 활뿐만이 아니라 석궁 역시 마찬가지. 활 중 강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는 영국의 장궁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다. 힘줄을 시위로 삼았다고 하더라도 서브 컬쳐, 특히 양판소에서 처럼 탄성이 강한 힘줄을 사용했다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2]정말 '시위'의 탄성력을 이용하는건 활이 아니라 새총이다. 그러니 동물의 힘줄을 시위로 썼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나면 장황하게 설명해주자.

5.2 영화와 드라마

시대극 같은 경우 이게 등장하면 액션씬이 재미없어진다는 인식과 멋있게 연출하려면 백병전보다 돈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23] 일당백의 용사를 해도 해도 못해먹을 때에야 궁병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300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고, 그밖의 시대극에도 칼로는 못해먹을 만큼 강한 자의 마지막 전투에서 활로 쏴 치명상을 먹이는 전개가 자주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최종병기 활처럼 제대로만 써 주면 웬만한 액션씬보다 더욱 긴박감 넘치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원리로만 따지면 저격씬 등은 더럽게 재미없는 장면이 되어야 할테니까. 애초에 '어떤 액션은 재미없다'는 철저히 취향차에 따른 주관적인 시각일수밖에 없고, 어떤 액션이든간에 재미없다고 대충 성의없게 만들면 진짜로 재미없을수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이소룡의 쌍절곤 액션씬하고 듣보잡 차력사의 쌍절곤 액션씬하고 과연 급이 같을까?

2차 창작물에서는 대체적으로 푸대접을 받는 무기중의 하나였다. 아무래도 검이나 총 등의 기존 무기들에 비해 뽀대라든가 액션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보통 조연이나 악역들의 무기로 자주 나왔다. 하지만 최근엔 활을 메인으로 쓰는 주역 캐릭터들이 늘고 있으며 활을 이용한 액션도 많이 화려해지고 있어서(당장 영화 반지의 제왕레골라스최종병기 활만 봐도)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람보2와 2008년 후속작에서 실베스터 스텔론이 활을 사용하고, 미국 코믹스에서 그린 애로우호크아이가 활약하며 헝거 게임에서 캣니스의 주무기가 활로 설정되어 있는등 대중매체에서 활의 비중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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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게임

근래의 영화에서 활의 비중이 높아지자 게임에서도 활이 더 좋은 무기로 쓰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닌자 가이덴 시리즈에서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쌍룡궁이라는 활을 무기 중 하나로 쓰고, 크라이시스 3는 여러 광고에서 부각된 신무기가 활이었으며, 2013년판 툼 레이더또한 라라의 주무기를 과거의 쌍권총에서 활로 바꾸었다. 링크는 아주 옛날 활이 멋있기 이전부터 활을 쏘고 있었다.

비디오 게임에서 활을 쓰는 궁병 잡몹들은 제법 무섭다. 대표적으로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와 무쌍 시리즈가 있다. 다른 잡졸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를 선사해준다.

모티브가 된 사수자리와 관련된 캐릭터들은 십중팔구 활을 무기로 쓰는 것 또한 클리셰중의 하나.(예:세이저 타리우스(쿠도 텐마))

매체에서 등장할땐 활을 어느정도 기울여서 쏘기도 하는데, 이는 간지나 똥폼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법 중의 하나다. 현대의 리커브 보우들은 대부분 라이저(활몸)에서 레스트 위쪽이 한쪽으로 트여있어서 똑바로 세워서 쏘아도 조준할때 앞이 보이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활들, 특히 전통활은 조준했을때 활몸에 가려서 표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울여 쏘는 것이다. 레스트 한쪽이 트여있다고 해도, 라이저의 강성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활을 기울여 쏘는것이 시야 및 조준 확보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지중해식 사법으로 쏠 때, 약간 기울여서 검지 너클하고 활 사이로 화살을 레스트처럼 놓기 편다. 자세에 따라서는 수직으로 세우고 쏠 때보다 시위가 팔을 덜 때린다. (이건 브레이스하이트 조절로 어떻게 할 수 있다만.) 별로 필요도 없는데 가로로 눕혀 쏘는 것은 좀 이상한 거지만, 긴 활을 앉아서 쏴야만 하는 경우 가로로 당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풋보우 같은 것은 애초에 가로로 쏘는 활.

그리고 밀레시안(마비노기)들은 모든 활을 가로로 눕혀 쏜다. 그러나 크래시샷은 보통 양궁쏘는것처럼 세워서 쏜다.

가면라이더 가이무에서 나오는 활인 소닉 애로우는 양날 검으로도 쓸수 있다.

게임 매체에서 등장하는 활은 전형적인 원거리 무기로 등장하며 게임방식에 따라서 밸런스 잡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일단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무기라는 특성상, 근접공격 위주의 캐릭터 상대로는 매우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이건 마법에도 같이 적용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마법의 경우 캐스팅 시간을 길게 하거나 MP 소모량을 대폭 증가시키는 등 어찌어찌 밸런스를 맞출수는 있다. 여기에 PvP와 여러가지 스킬이 적용되는 경우까지 고려를 한다면 이야기가 더 복잡해진다. 게다가 게임에 따라선 소모성 탄환을 적용할지 하지 않을지도 여러모로 난관이다.

처럼 쌍으로 들 수 없어 모션이 획일화 되기 때문에 이나 에 비해 화려함이 부족하다. 사실 이 점은 게임 제작자들의 상상력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 게임에서는 활을 쌍으로 들고 발사하는 직업도 있다! 그야말로 안드로메다. 활이라기보다 석궁에 가까운 보우건이니까, 그나마 좀 다행이지만. 어느 동네 가면 비슷한 거 쓰는 애들이 있긴 하다.

방패를 착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리니지1의 경우 고대의 보우건에 한해 방패착용이 가능하다. 고대의 보우건 자체가 좀 고가이긴 했지만... 디아블로 3에서도 악마사냥꾼이 한손으로 드는 손쇠뇌를 쓸 수 있어서 손쇠뇌+방패라는 조합도 가능하긴 하다. 다만, 이 경우는 극단적 생존 세팅을 하는게 아닌 이상 의미없는 조합이지만.

화살 없이도 활을 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테라(MMORPG)가 대표적. 아예 마법화살이라고 못 박아두고 있으며(58레벨에 배우는 '화살의 비'를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칭호가 마법화살 낭비자) 특정 활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활이 다 그렇다. 1레벨부터 무한 화살을 쏴댄다. 활을 제작할 때 지팡이나 마법봉, 원반 같은 마도구를 만들 때 쓰는 재료(정기)를 사용하는데, 평타시 MP소모가 없는 걸 보면 활 자체의 마력으로 화살이 생성되는 듯 하다.와우의 경우 비현실성을 채택해버리면서 모든 원거리 무기에 탄약 아이템이 사라져 버렸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수작업의 정밀성도 민첩성으로 잡아서인지 민첩성을 기준으로 명중률을 따지는 경우가 많고, 공격력도 민첩성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사실 일반적인 활 조준을 생각하면 당연하긴 하지만.

3판까지는 공격력은 능력치를 기준으로 올라가지 않고, 합성궁을 쓸 경우 힘에 따라 공격력이 증가한다. 힘이 강해야 활줄을 그만큼 더 당기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다만 4판 오면서 합성궁이 짤렸고, 공격력도 민첩성을 기준으로 올라간다. 물론 현실에서야 활과 같은 구조를 가진 것은 힘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저 게임 밸런스적인 문제로 그런 것 뿐.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원거리 딜러 캐릭터인 애쉬바루스가 활을 사용한다. 그런데 여긴 AOS게임이라 평타가 확정적으로 들어가는 AOS게임이라는 것

마비노기에서는 게임 시스템 상 멀리서 활만 줄창 쏘아대도 접근을 하기가 심히 난감하지만, 반대로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확률적으로 공격이 빗나가서' 악평도 많다.

왈도체로 유명한 마이트 앤 매직 6는 초중반에는 활이 킹왕짱이다. 살아남으려면 죽어라고 활을 당겨야 한다. 진짜로 궁수마법사가 되버린다. 후반으로 가도 마찬가지. 다만 후반으로 넘어가면 스파크, 용숨 난사와 블라스터로 넘어가니 별로 쓸 일은 없다.

바람의 나라궁사는 절망적인 명중률 때문에 키우기는 미칠듯이 어려우나(그래서 돈을 좀 써서 명중보정을 해야한다.) 후반에 가면 1을 넘는 데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전액션게임에서도 종종 등장했다. 삼국지 무장쟁패의 황충같은 캐릭터는 장풍기로 화살을 발사하며 동인 게임 이터널 파이터 제로에서도 코우즈키 미오의 의상 퇴마사(원거리 모드에서 ↓↘→+공격)라는 기술을 쓸 때 활을 쓴다. 월드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잔느 디 아크의 초필살기 엔젤애로우도 점프하여 대각선 하단으로 화살을 퍼붓는 형식의 필살기. 단, 이들은 일부 기술에 직사로만 활을 사용하며, 활을 메인웨폰급으로 사용하고 곡사까지 사용하는 대전액션 캐릭터는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마지키나 미나가 처음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워크래프트 같은 RTS게임에 등장하는 경우 그냥 원거리 유닛이다. 원거리 유닛의 특성상 집단으로 뭉치면 매우 강해진다. 그리고 rts 특유의 시스템빨을 받아 백발백중[24]의 위력을 자랑. 단 이렇다보니 상기된 대기병 사격을 구경하기는 어렵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원거리 무기로 등장한다. 현재는 사냥꾼만 사용할 수 있으며, 과거에는 전사와 도적 또한 원거리 무기 슬롯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과거의 전사/도적은 사냥꾼과 다르게 활을 사용하는 기술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스탯 증가 + 풀링 정도의 용도. 그리고 이런 용도로는 일일이 화살을 챙겨 줘야 하는 활보다는 그냥 수리만 하면 충전되는 투척 무기가 훨씬 낫기 때문에 과거에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냥꾼밖에 없었다. 이후 패치가 진행되며 이런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사/돚거와 냥꾼 사이의 템 경쟁을 없애기 위해 전사/도적은 원거리 무기를 장비할 수 없는 대신 투척이라는 풀링 전용 기술을 받았다. 대신 사냥꾼도 근접 기술이 대거 삭제/개편되고 데드존[25]이 삭제되면서 굳이 근거리 무기를 들 필요는 없어졌지만. 심지어 활이나 총에서 덫을 발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화살은 무한탄창이다. 과거에는 화살/총알을 장비해야만 화살을 쏠 수 있었는데, 게임이 진행되면서 가방은 점점 커져가는데 사냥꾼은 탄약 가방에 무조건 1슬롯을 투자해야하는 문제 + 화살이 없으면 사냥꾼은 잉여가 된다는 문제 때문에 패치된 것.[26] 사냥꾼의 경우 펫 먹이도 그렇고 탄약가방도 그렇고 인벤토리를 잡아먹는 양이 상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변화. 오죽하면 이런 카툰이 있을까.

이는 밸런스와 쾌적한 게임플레이를 위해 현실성을 포기한 것으로, 과거에는 데드존도 있었고, 덫은 자기 위치에만 설치할 수 있었고, 화살은 화살통과 화살을 따로 구비해서 다녀야 했다. 심지어 활의 공격 속도가 전부 달라서 같은 무기라도 공속에 따라 다른 위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면 현실성은 있을지 몰라도 지나치게 하드코어했기 때문에 와우가 캐쥬얼화를 추구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모두 변경되었다. 애시당초에 와우는 세밀한 액션 게임이나 스카이림같은 정통 RPG 게임이 아니다.

팀 포트리스 2스나이퍼도 저격소총의 언락인 헌츠맨이라는 활로 공격한다. 게임 특성상 투사체라서 헤드샷 판정이 넓고 탄속이 느려서 럭키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파 크라이 3에서는 어느정도 현실반영이 잘되어서 등장하는데 탄도가 포물선을 그리기 때문에 약간 멀리있으면 목적을 위로 잡아야 하는데다 시위를 충문히 당겨주지 않으면 데미지가 줄어든다. 직사 플데미지도 권총보다는 높지만 라이플보다는 낮은지라 사냥미션 중 활만으로 사냥감을 잡는 미션은 진짜로 못해먹겠다 소리가 절로나온다. 조준경 달아주고 헤드샷을 노리는게 그나마 방법.

파 크라이 시리즈와 같은 오픈월드 형식의 호러 액션 게임인 다잉 라이트에도 등장한다. 탄도가 포물선을 그리며, 시위를 충분히 당겨야 제 위력을 발휘한다. 일반/불/감전/폭발 형식의 네 종류의 화살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화살은 사용 후 회수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팔다리가 잘려도 끈질기게 살아 있는 좀비의 특성상 가급적 머리를 노려야 제대로 잡는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링크'가 매시리즈 마다 얻는 무기로 사용된다. 얻는 시점은 다들 다르다.
Wii로 발매된 황혼의 공주에서는 TPS처럼 3인칭 시점에서 화살을 쏜다. 반면에 게임큐브는 1인칭 시점에서 쏜다. 몇개의 시리즈에는 불화살이라든지, 얼음 화살이라든지, 빛의 화살이라든지, 폭탄화살이라든지의 특수화살을 사용한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서 모코블린 떼거지를 활로 쏴잡거나 보스를 활만 써서 잡는 등의 기행이 가능하다. 가장 활쏘는게 재미있는 젤다 게임.

로스트 인 블루2에서는 으로는 못 잡는 동물[27]을 잡는데 쓰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아이가 잘 다루지만, 전투용으로는 쓸 수 없다. 몆시간 휴식했다 작은 동물을 잡는데 쓰는 정도.
실패하면 로드 신공을 쓰는게 낫다.
깃털은 덫으로는 못 얻으니 화살로 조류를 잡거나, 폭풍이 왔을때 집도록 하자.

나무막대와 덩굴을 조합해서 나무 활을, 대나무와 덩굴을 조합해서 대나무 활을 얻을 수 있으며 화살은 촉이 될 아이템과(뾰족한 돌/뾰족한 뼈) 화살대가 될 아이템(나무/대나무), 그리고 여기에 깃털을 추가할지 안할지를 통해 총 8가지를 만들 수 있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액션성이 확실히 강해진 이들 작품에서의 최고 수혜자로, 거의 폴아웃 시리즈에서의 저격총의 위치를 대신한다. 폴아웃의 저격총처럼 직사로 나가는것도 아니고 망원조준경 같은것도 없지만 활의 탄도에 숙달만 되면 멀리서 거의 점으로 보이는 적도 은신암살이 가능하다![28] 적절한 퀵세이브&로드를 병행하면 수명이고 수십명이고 활 하나로 전부 처리할수 있는 수준. 은신을 극한으로 수련하면 거의 코앞에 있어도 못알아볼 수준이 되므로 중거리에서도 상쾌하게 하나씩 쏴잡아줄수 있다.[29] 스카이림에 와서는 화살이 헤엄치며 나아가는 '궁수의 역설' 까지도 재현하는 등 예상 이상으로 심도 있는 활 사격 시뮬레이션이 구현되어 있다. 활과 화살의 재질에 따라 탄도 차이까지 전부 부여되어 있다. 자동 사거리 조절 옵션까지 꺼 주면 금상첨화. 그리고 스카이림 지역에서는 무릎에 화살을 맞아야 경비병으로 근무 할 수 있다 카더라

몬스터 헌터의 활

뉴질랜드 스토리의 주인공 키위가 활을 무기로 쓴다.

크라이시스3에서 주력 무장으로 등장한다.

닌자 가이덴 시리즈의 주인공 류 하야부사쌍룡궁이라는 활을 애용한다. 몇몇 보스전에서는 굉장히 쓸모있는 편이다.

서몬나이트 크래프트 소드 이야기 ~시작의 돌~에서도 활이 등장하는데, 밸런스 붕괴급 무기다.

택틱스 오우거에서도 강한 무기로 등장한다.

시프 시리즈게렛의 주요 무기 중 하나다. 다른 게임에서도 볼 수 없는 희안한 화살들을 쏜다.

전쟁게임인 마운트 앤 블레이드에서 중요한 무기중 하나다. 활이 강세인 팩션이 존재할 정도며 전쟁게임인 탓에 일반 보병과 함께 전술을 응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캐릭터 본인이 조금만 강하면 앞에 나가 일당백을 벌이며 시간을 끄는 사이 뒤에서 궁병이 일제사격만 해도 적들은 전부 벌집이 된다. 공성전이나 수성전에서 역시 높은 비중으로 쓰이기 때문에 보병, 궁병, 기병의 비율을 잘 정해야 한다. 숙련된 플레이어가 잡으면 정말 이성계에 빙의할 수 있다. 그리고 멀리 있는 적을(쉽게 적중 난이도가 높은) 적을 저격해낼 수록 활 숙련도가 빨리 오르기 때문에 실제 플레이시에도 저격이 권장되는 편이다. 물론 활 들고 백병전을 벌이는 괴물들도 있다.

토탈 워 시리즈에서도 물론 등장한다. 심지어 엠파이어 토탈워에서 조차 원주민 무기로 등장한다. 대부분 경무장이고 평민출신인 경우가 많아서 근접공격에 취약하고 중무장한 적에 효과가 적다. 물론 갑옷을 두른 근접병과는 도망치는 궁수를 따라잡다가 지쳐서 와해되지만 기병대가 출동하면 몇초안에 박살나 버린다. 대신 잘 방어된 궁병대는 정말 끔찍한데 밀집된 병사들을 정말 야금야금 갉아먹어서 전투력을 폭락시키기 때문이다. 쇼군 2 토탈워같은 몇몇 시리즈에서는 활만으로 적을 패주시킬 수도 있다.

블리자드가 최초로 시도한 FPS 게임인 오버워치에서도 한조라는 캐릭터가 활을 사용한다. 이쪽은 특유의 간지로 인해 팬과 이 많은 편. 또한 FPS 장르의 특성상 활에 숙련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쓸데없이잘 구현해냈다.

어드벤쳐 게임 마인크래프트에서 활이 나름 사실적으로 묘사되는데, 같은 조준점에다 놓고 쏘아도 팔의 흔들림이 반영되는 듯 다르게 화살이 날아가며, 탄도역학이 적용되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또 서바이벌 모드라면 꽤나 만들기 까다로운 화살이 소모품이라는 제약도 걸려 실제 활을 들고 싸우는 듯한 기분. 게다가 게임 속 다른 모든 도구처럼 내구성까지 존재한다. 서바이벌 모드에서 화살만 많으면 참 든든한 존재.

2D 도트 블록 RPG인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도 등장한다. 아처 클래스 무기이기는 한데 장탄도 무한이고 평타 명중률도 거의 백프로다.

2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레전드 오브 곡괭이에서도 등장한다. 장탄 제한이 있고 투사체의 발사 궤도가 포물선인 등 그럭저럭 현실적. 상하각도 조절 속도가 느려서 답답하다.

6 관련 항목

7 활이 총으로 대체된 이유[30]

간단히 총이 활의 성능을 월등히 앞서기 때문.# 이 등장한 후에 활의 영역은 스포츠 및 수렵용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총은 장전하고 방아쇠 당기는 법만 배우면 되는 반면 활은 숙달하는데에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군대 복무했던 남자라면 대략 알 수 있다. 250미터 밖에 있는 타겟을 총으로 맞추는데 그렇게 오랜 훈련기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활로는 훨씬 힘들다. 활은 사용자의 기량에 크게 의존하는 무기인데 숙련되는데 수 년에서 수십년이 걸리고 소모품인 화살도 만들기가 까다롭고 비싼 물건이었기 때문에[31] 전투와 수렵을 병행하는 유목민이 아닌 이상 농경사회에서 사수를 대량으로 양성하기는 곤란했다.
  • 활보다 유효사거리가 길고 유효사거리 내에서 총이 관통력이 더 강하다.
숙련된 사수를 공급받기 어려울 때는 숙련되지 않은 사수들을 이용해 활을 쏘게 하였는데, 낮은 실력 때문에 그 사거리가 크게 높지 않았던 데다 가, 화살자체가 풍향에 영향력을 많이 받아 기상이 안 좋으면 그만큼 사거리가 줄어들었다. 더욱이 인간의 근력에 의존하는 활의 특성상 갑옷이나 방패를 들고 있으면 사살하기 어려웠고, 연사력 역시 전투용 활은 장력이 100파운드 이상이어서 숙련자라도 빨리 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결국 이러저러한 사정이 겹쳐 실제 전장에선 활의 유효 사정거리는 고작 30미터 정도에 불과했고 반면 총의 사격거리는 보통 50미터였으니 결과적으로 총이 더 앞섰다.조선시대의 수군의 교리을 봐도 활보다 조총을 먼저 발사하는걸 알수있다. 이는 육군의 교리도 마찬가지였다.[32]


물론 이에 대한 반론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총 역시 철값 및 화약값이 많이 들어 비용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2. 전열보병 예를 보듯이 명중율이 썩 높지 않았으며,
3. 활 역시 집단사격으로 명중율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먼저, 철광석과 화약의 공급이 빈약했고 대량의 초기비용을 조성하기 어려웠던 전국시대 일본열도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설비와 기술자만 있으면 총과 화약은 얼마든지 대량생산이 가능하였고
두번째로 적의 눈흰자위가 보이면 쏘라는 당시 훈육방침은 절대왕정 이후 대량의 징병으로 많은 병력을 무장시키고 전투에 투입시키게 되니 제대로된 사격연습을 시킬 여유가 없어 조준 사격보다 가까운 거리의 일제사격으로 화력을 집중시키기 위함이지 머스킷이 명중율이 떨어져서 등장한 방침이 아니었다. 게다가 전열보병이 활약하던 시기의 주 사격거리는 50~70미터 거리였고 20미터 정도의 초접근 사격전은 의외로 드물었다.[33] 오히려 전열보병의 예는 하층민 출신의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병사가 실사격이 없는 반쪽자리 훈련을 받고도 제값은 해냈다는 것을 드러내준다.[34]
세번째 집단사격으로 명중율을 높일 수 있지만, 총의 화망구성에 비해서는 그 질이 현저히 떨어졌다. 활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쏘는 사람의 기량에 크게 좌우되는데, 기량이 각기 다른 사람이 모여 화망을 구성하게 되면 화력이 들쑥날쑥해져 버린다. 인간의 근력과 체력에 의지하는 무기의 특성상 사격을 오래 지속해서 체력이 소모되면 화력이 감소하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 활은 만들고 관리하기가 총보다 훨씬 까다롭다.
당시 머스킷등에 비해 유효사거리등이 긴 합성궁은 소뿔이나 뼈,힘줄,나무 같은 복합재료를 사용해 아교 같은 접착제로 만들어 재료 건조 기간만 1년이 넘고 붙이고 깎는 과정을 장인의 감각에 의존해서 대량으로 양산할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는 단일 목궁도 옹이 없고 쭉 뻗은 재목을 골라 써서 목재의 변형을 잡기 위해 건조시킨 뒤 장인이 일일히 깎아서 제작했기 때문에 쉽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가 없었다. 물론 당시의 역시 수제 제작품이지만, 활은 몇 년에 걸친 교육과정을 거쳐야만 만들 수 있을정도로 복잡한 데 비해 총은 특성상 쇠를 다룰 줄 알면 누구나 제작할 수 있어 제작기술자를 구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게다가 제작에 필요한 시간도 총이 훨씬 더 짧았고, 탄환으로 쓰는 총알이 화살보다도 양산하기 쉽고 간편하여 비용에 비해 효율이 우수했다.

결과적으로 총이 생산 속도, 숙련 속도, 평균 위력 모든 면에서 활보다 훨씬 우위였다. 특히, 관통력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대방의 갑옷을 뚫는데 훨씬 용이한 총은 그전까지 가장 관통력이 높은 활이었던 석궁이나 장궁을 전장에서 빠르게 사라져버리게 만들었다.

7.1 그래도 굳이 총과 비교하자면

7.1.1 관통력

말할 것도 없이 총이 월등하다. 총알의 에너지는 구경에 따라 1500~4000J이 나오며 권총탄조차도 가장 약한 것이 200J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반면 70파운드(31kg)짜리 강궁에서 발사된 화살의 운동에너지는 아무리 높게 잡아도 180J이다. 다시 말해 공기총을 제외하면 활은 총알의 운동에너지를 못따라온다. 갑옷이 전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도 총 때문이다. 이전까지 20~25Kg 급의 갑옷을 뚫을 수 있었던 건 쇠뇌 밖에 없었는데(이마저도 100m 이내), 화승총이 등장하고 나니 40Kg의 갑옷을 입어야 방호할 수 있었다.

간혹가다 화살은 방탄복을 뚫는다고 더 낫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방탄복이 '일반적인' 총탄을 효과적으로 막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살촉과 달리 총탄은 일반적으로 납에다가 얇게 코팅한 경우가 많아 어딘가에 맞으면 찌그러지면서 피해를 늘리도록 되어 있고, 방탄복은 이 점을 이용해 총알은 막지만 화살은 잘 막지 못하는 것. 물론 총알도 철갑탄 같은 민간 판매가 금지된 특수탄을 쓰면 방탄복도 슝슝 잘 뚫린다. 수렵할 때에도 화살을 대여섯개나 맞고서도 도망가는 멧돼지도 사냥총 한방에 벌러덩 거꾸러진다.[35]

우리나라의 현대 국궁(보통 40~50파운드의 장력)[36][37]도 중세의 갑옷은 못 뚫는다. 간혹가다 뚫었다고 나오는 뉴스는 알고보면 화살촉도 스페셜이고[38] 도로표지판에 쓰이는 연철을 관통한 것이다. 당장 유튜브에 나온 동영상만봐도 알수 있는 사실. 물론 장궁 같이 실제로 갑옷을 뚫는 영상이 나올만한 활도 있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대단히 높은 장력(80~100파운드 혹은 그 이상)이 필요하다.

애초에 활보다 연사력도 극단적으로 딸리고 휴대하기도 불편한 쇠뇌가 발명되자마자 거의 모든 유럽의 활을 도태시켜버리고 군용 투사무기 자리를 꿰찬 이유부터가 일반 활은 갑옷을 잘 못뚫었기 때문이었다. 쇠뇌한테도 관통력이 뒤쳐지는 판에 총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7.1.2 명중률

대영제국의 장궁병들이 활에 숙달되어 어느정도 표적을 맞춘다 싶어지는데 수년을 훈련하고도 어느정도 맞춘다 정도인걸 보았을때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활은 숙련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리며 풍향 및 사정거리의 제약도 총탄보다 훨씬 심하기에 도저히 총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총기가 머스킷의 형태로 보급되었던 시절에는 총도 피차일반으로 명중률이 떨어졌으니 [39] 활로 무장한 군대도 어찌 해볼 수 있었지만 미니에탄과 강선의 조합이라는 무지막지한 전장식 라이플이 나오자 그런 희망은 사라지고만다.

7.1.3 수중전

일반적인 총탄은 활보다 물 밖에서 물 속에 있는 표적을 쏘는 데 더 불리하다. 이는 물의 특성 때문으로, 고속으로 충격할수록 오히려 더 단단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공기보다 800배 더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는 물에 총탄이 입수하면 총알이 부서지면서 살상력을 상실한다. 대략 1.2~1.5m 정도가 관통력의 한계이고 이마저도 90도 수직으로 입수되었을 때다. 영화에서 보는 45~60 도 정도의 둔각에서는 고작 30cm밖에 안된다고 한다. 또한, 오히려 더 강력한 총인 바렛등으로 쏘면 아예 수면에서 총알이 깨져서 살상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웬만한 상황에서라면 물 속으로 다이빙해서 수중 1m 이하로 내려가면 총에 맞아 죽을 염려는 없다고 봐도 된다.

반면 활은 물 밖에서 쏴내려도 약 3~7m의 유효사거리를 가지는데 이를 이용한 '보우 피싱'이라는 낚시법이 존재한다. 보우 피싱은 낚시 포인트 잘 잡고 어느정도의 활 실력이 뒷받침 된다면 거의 학살에 가깝게 낚아올릴 수 있다.[40]

물론 물 속에서 물 속의 표적을 향해 쏠 때도 화살이 총탄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무겁고 긴 형태기 때문에 저항을 덜 받고 운동량을 더 느리게 잃어서 사정거리가 더 길다. 화살과 비슷한 형태의 탄체를 쏘는 작살총이 잠수부들에 의해 종종 사용되는 것이 좋은 예. 작살총의 경우 활처럼 탄성을 이용하는 것도 있으나 공기로 쏘는 것도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화약식 총과 결합되어 탄두가 길고 크게 개조된 총알을 넣고 쏘는 식으로 응용되고 있다. 이런 수중총들은 일반 활이나 작살보다 훨씬 강력하며, 러시아의 APS 수중소총 같은 경우는 심도에 따라 10~30미터 정도의 사거리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활을 앞선다.
  1. 손에 장갑을 끼고 쏘는 정량궁 사법이다. 자세히 보면 현대 양궁처럼 옆으로 쏘는 게 아니고 앞으로 쏜다. 이는 한국 국궁이 포함된 활쏘기 계열의 특징.
  2. 엄밀하기 따지면 중국은 활을 잘 썼던 유목민족에 대항하기 위해 평범한 농민 출신 보병들이 쉽게 숙련도를 올릴수 있는 이쪽으로 간 것에 가깝다.
  3. 하지만 나름의 장점 때문에 투창과 투석구는 나름 군용 무기로 유용하게 쓰였던 기간도 분명 존재한다.
  4. 말을 타고 달리면서 후방을 향해 쏘는 활을 일명 '파르티안 샷'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얘네들 때문. 스텝 유목민족의 종특고유 스킬이라 할만한 고급 기술이며 이 기술을 익힌 세력은 대부분 유목민족국가 및 그들과 영향을 주고받은 국가들이다. 이유는 간단. 말타기와 활쏘기를 모두 만랩으로 찍어야 가능하니까. 가끔씩 이게 가능한 '국가'를 거론하는 경우가 있지만, 애초에 유목민족 계통도 투르크계와 몽골계로 갈리고 그 내부적으로도 수없이 많이 분화되는데 국가를 일일히 거론할 수 있을리가 있나.
  5. 일설에는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활을 낸 것이라 10순을 전부 모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하여 마지막 시를 일부러 벗어나게 쐈다고도 한다.
  6.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 중에 사(射)
  7. 이건 상당히 일리가 있다. 활쏘기와 사격, 골프 등은 체력보다는 집중력과 지구력 등 절제력이 중요한 마인드 스포츠다. 한국여자들이 골프와 양궁 종목을 휩쓰는게 우연이 아니다.
  8. 보통은 세제...를 많이 준다
  9. 성종이 일본상인과 후추의 종자의 구입에 관하여 흥정을 하다가 제주도에 들여온 물소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활을 만들때 이 물소들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 숫자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10. 국내에서 사육에 성공하였으나, 왕이 보고싶다고 해서 한양으로 끌고가다가 다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11. 위화도 회군당시 이성계가 주장했던 4불가론에서 이 점이 언급된다.
  12. 다만 이러한 탁티카의 서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표적으로 J.Haldon.
  13. 이 동네 베스트셀러인 AK-47로 무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하다못해 모신나강이나 SKS를 구해다 쓸정도로 총기가 부족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14. '화살로 화살 쪼개기'는 서양에서 말이 많았는데, 미국판 스펀지라 할 수 있는 Discovery Channel의 Mythbusters에서는 기계로 쏘았는데도 실패해서 기계로도 못하는걸 한국 선수들이 해냈다는 말이 있지만 Mythbusters에서의 실험은 영화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었기에 화살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영화 로빈 후드의 설정대로 속이 꽉 차있는 영국 전통화살을 절반으로 쪼개려다가 실패한 것이다. 실제로 박혀있는 화살의 뒤꽁무니를 수차례 맞추는데는 성공했지만, 화살촉이 화살 내부의 나무결을 파고들기에 정확하게 절반으로 쪼갤 수는 없었다. 이때 스펀지에서는 참가자의 사격실력 테스트를 위해 실로 매어놓은 콩을 쏘게 하였다. 1차 시도에서는 콩을 매단 실을 관통했고 두번째에는 콩을 명중시켰다. 콩이라서 그런지 하필 2번째로 쪼개진다 유튜브링크.
  15.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될정도의 장력이냐면 영국에서 발굴된 롱보우 유물이 150파운드짜리 장력의 물건이라는 추측이 나왔을때 전세계 궁사들이 문자 그대로 경악했었다는점에서 알수 있다. 아마 어떻게든 강철갑옷을 뚫어보려는 처절한 노력의 일환이었을 것이다.
  16. 보통 사람의 키와 양 팔 간격이 거의 비슷하므로 키를 기준으로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줄자가 있다면 팔길이로 하는 것이 정확하다. 한국인은 다리가 짧고 팔길이가 키보다 살짝 긴 경향이 있어서 더더욱.
  17. 석궁은 잘못된 표현이지만, 흔히 석궁으로 인식되어 있으므로 표기되어 있다.
  18. 이 영상과 제작자/시연자인 라스 앤더슨은 현재 동서를 막론하고 궁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사기꾼' 취급을 받는다. 유투브에 검색하면 첫번째로 나오는게 저 영상이고 두번째 영상이 반박영상일 정도. 문제점을 몇가지만 써보자면 영상을 느리게 돌리면 몽골리안 사법처럼 걸치고 양궁 방식으로 당기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화살 비행의 패러독스에 따르면 저런 식으론 표적은 ' ' '못 맞춘다!' ' ' 게다가 20파운드 급 약한 활을 사용하는데 실제 전쟁용으로 쓰던 80파운드 이상의 워보우로는 당신이 슈퍼솔저 혈청 맞은 애국심 가득한 미국 군인이 아닌이상 불가능하다. 사실, 실제로 가능한가의 여부 보다는 전쟁의 무기로써 활이 운용된 역사성과 배경, 그리고 그에 따른 교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영상과 같은 활쏘기는 "트릭슈팅(trick shooting)"이라고 해서 기행이나 묘기로 분류하지 "역사적 활쏘기"로 분류하지 않는다. 권총이나 소총의 달인들이 펼치는 묘기가 실제 서부시대와 남북전쟁에서 활용된 총기의 역사적 모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운뎃땅의 레골라스나 활 들고 저렇게 싸우지
  19. 영국의 장궁수들은 강궁을 당겨댄 탓에 골격까지 변형될 정도다.
  20. 활 몸에 줄이나 끈을 감아 견고함과 탄성을 더한 활.
  21. 실제론 한국에서도 소 힘줄을 많이 썼다 한다. 힘줄을 말려서 열심히 빗질을 해주는 모습을, 각궁의 궁방을 찾아가면 종종 볼 수 있다.
  22. 설명하자면, 활 몸체에 담겨 탄성으로 변환되어야 할 힘이 시위에 분산되어, 화살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는다. 활 자체의 크기가 작아 탄성을 담을 드로우 렝스가 사람이 최대로 당길 수 있을 정도라면 모르겠으나, 당연히 크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그쪽 업계의 특성상 드로우 렝스는 한없이 길어진다. 언제 그치들이 고증같은거 신경 썼냐만은... 시위와 활이 똑같이 비등한 탄성력을 지녔다고 가정한다면, 시위를 당길 때 작용하는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활이 <) 모양으로 구부러지지 못하고 <⊃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된다. 즉, 쉽게 말해서, 양쪽 모두가 비등한 탄성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할 때 그 두 소재의 탄성을 제대로 합하여 (우리가 아는 실제 활과 비슷한) 힘을 내기 위해서는 "활몸이 최대의 탄성을 내는 정도의 구부러짐" + "시위가 최대의 탄성을 내는 당김"이 합쳐져야 하는데, 그 정도로 당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아는 활쏘기 자세가 아니라 T자로 양팔을 벌리듯 시위를 당기는 모습이 나와버린다. 즉, 이론적으로는 망상으로는 "활몸과 시위 모두 강한 탄성이 있으면, 그 탄성+탄성이면 더욱 강력한 화살을 쏠 수 있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그런 활은 인간의 신체구조 상 쏠 수가 없다. 인간의 평균적인 신체구조 상 그런 식으로 쏠 수 있는 활을 만들면 지금 우리가 아는 크기의 활 보다 훨씬 작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런 작은 활은 잘해봤자 실존하는 활과 비등하거나 약한 위력 밖에 못낸다. "지금 활과 비슷한 위력인데 크기가 작으면 휴대성이 좋으니 더 뛰어난게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 그런 활을 당기려면 현실의 활시위를 당기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양팔을 벌리는 식으로 당겨야 하는데 이게 엄청나게 불편하고 비효율적이기 때문. 즉, 지금과 같은 활의 구성, 시위를 당기는 모양새 등은 그냥 아무나 멋대로 정한게 아니라, 활이 발명된 이래 최소한 수 만년 동안 인류가 실전을 통해 다듬어온 디자인이자 사법의 결과다.
  23. 특수효과를 좀 발라줘야 하고, 연출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니까.
  24. 경우에 따라서는 명중률 개념이 도입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잘 맞는다
  25. 일정 범위 내에 있는 대상은 활로 공격할 수 없는 것
  26. 그리고 인게임에서는 사냥꾼들이 마법으로 화살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설정했다(...)
  27. 너구리, 살쾡이, 토끼는 활로만 잡을 수 있다.
  28. 단 사정거리 제한이 꽤 걸리기 떄문에 ini파일 수정을 적절히 해주면 된다.
  29. 보다 하드코어한 것을 원하는 게이머들은 이런 한심한 AI가 불만인지라 적들의 AI나 시야를 향상시키는 모드를 일부러 깔기도 한다.
  30. 여기서 총은 현대식 총이 아닌 화승총, 머스킷같은 초기의 총을 의미한다.
  31. 대략 몇 십개~십 몇개에 검/창 1자루 가격...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
  32.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총의 사격거리는 평범한 사수가 목표에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이며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저격수는 100미터 내외의 사람 상반신 정도의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었다. 조총이나 머스킷 총알의 운동에너지는 200미터에서도 충분히 사람을 사망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총은 맞추기만 하면 살상력이 있었다. 물론 역사적으로 몇몇 명궁이 그 이상의 거리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꽤나 신빙성 있는 역사 기록들이 있긴 하지만 이건 10년 이상 숙련된 명궁의 이야기.
  33. 이 정도로 가까이 가서 사격하기 위해서는 적측의 대포나 머스킷 사격 같은 공격을 견뎌내고 접근해야 하는데 자칫하면 대열이 무너질 위험성이 높았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어디를 쏴도 적군을 맞출 수 있는 거리는 곧 적군도 나를 얼마든지 맞출 수 있는 거리였던 만큼 너죽고 나죽자는 식의 위험천만한 모험이었다.너도 한방 나도 한방
  34. 그리고 또 한가지 사람 죽이기 싫다는 본능이 명중율 저조의 복병으로 크게 작용했다. 사실 어느시대 어느 나라나 사람과 화목하게 교류하며 살라고 하지 다투고 죽이라는 도덕은 없었다. 따라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살인을 꺼리게 되고, 이런 습성이 군대에 들어온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살인마로 변하는 것도 아닌만큼 부사관 및 장교가 강요를 하여 사격은 하지만 총구를 위로 살짝 들어올리는 식으로 저항을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이런 인간 심리를 알고 싶다면 살인의 심리학을 읽어보라.
  35. 활을 사용한 사냥은 목표물에 화살을 맞춘뒤에 목표물이 쓰러질때까지 추적한다. 총을 사용하면 이런 번거로움이 없다.
  36. 습사용에 국한된 것으로, 실제 군용은 목궁이 아닌 철궁에, 목궁의 경우 50파운드 이상, 철궁의 경우 100파운드 이상이었다.
  37. 아니 애초에 현대에 사용하는 활도 여성부가 40파운드 후반, 남성부가 50~60 파운드를 사용하는데, 왜 40파운드 활로 실험을 했는지 모르겠다. 45파운드면 고등부 여학생도 당기는 세기다.
  38. 현대의 화살은 1950년대 이전의 유엽전과는 다른 것으로, 내구도의 문제를 고려해 과녁에 박히지 않고 튕겨 나오는 뭉특한 구조로 설계 되어있다. 따라서 현대의 화살을 사용하면 관통되지 않고 으그러지기 때문에 이런 관통 실험을 할 때는 보통 옛 유엽전을 많이 사용한다.
  39. 그럼에도 숙련되면 명궁과 비교되는 명중률을 가질 수 있었다. 상술 했듯, 전열보병 시대 머스킷의 명중률이 저조한 이유은 병사들의 살인에 대한 거부감의 이유가 크다. 동시기 이슬람권의 지하드 투사들이나 침략을 당해서 잦은 수탈에 시달려서 일어난 의병들은 복수심과 종교적인 신뢰와 분노로 살인에 거부감이 들어서 명중률 하락 그딴거 없었다. 실제로 대영제국이 쓰던 머스킷을 주워다가 총열만 길게 늘리고 총신의 디자인을 바꾼 세계의 유명한 전투민족중 하나로 불리우는 베두인의 머스킷은 총열 길이 빼고는 사실 원본과 다를바 없었는데 영국군이 천보총급 사기무기라며 두려워 했다. 사실은 거기서 거긴데.
  40. 다른 낚시꾼 근처에서 쓴다면 배터리로 지지는 것 만큼 욕먹을 각오를 해라. 그리고 이 낚시법은 화살을 작살의 일종으로 보아서 불법행위로 걸릴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