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 등장하는 청성파(靑城派)는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 이후 세상에 두 고수를 내보인다. 정풍검(定風劍) 두문과 열풍검(烈風劍) 위강으로, 세상은 이 두 사람을 청성쌍절(靑城雙絶)이라 부른다. 위강이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 중 첫째인 비천검(飛天劍) 등무군의 제자라면, 두문은 다섯째인 호검(豪劍) 심호단의 제자이므로 둘은 동문 사형제이다. 호검육협(豪劍六俠)이라고도 불렸던 청성육검협의 제자이기에 당연히 두 사람은 사부들처럼 호방하며 협객의 기질이 다분하다. 그런데 성격은 전혀 달라서 위강이 진중한 반면에 두문은 유쾌하다. 두문이 이러한 성격이 된 것은 그 사부인 심호단이 워낙 장난스럽고 엉뚱했기 때문이다.
심호단의 친형인 심무강도 원후파(元侯派)의 제자이지만, 성격은 비슷해서 두문과 얽힌 일화가 있다. 심무강은 십대의 두문에게 자신을 백부라 부르게 하며 꼬드겨서 개방(丐幇) 장로가 숨겨놓은 백일향(百日香)이라는 술을 훔치게 한다. 그렇지만 하필 그 술은 이름처럼 백 일간 향기가 지속하였고, 이로 인해 두문은 심호단에게 걸려 백일 동안 벌을 받는다. 물론 심무강은 날름 도망쳐서는 백 일 동안 심호단은 커녕 두문을 찾지도 않았다고 한다.
두문에게는 소사숙이 되는 도운연이 십 년의 수련 끝에 무림에 출도하자 청성파에서는 그의 행보에 이목을 중시한다. 그래서 여러 문중 제자들이 도운연의 뒤를 쫓으며, 그의 행동을 속속들이 운리관으로 전달한다. 두문은 이러한 역할을 가장 마지막에 맡아서 도운연이 고향인 산동(山東) 요하령(堯河嶺)에서 손가장을 박살 내버리고, 은일항을 죽인 일의 뒤처리를 한다. 그리고는 도운연과의 동행이 끝난 배원세와 함께 청성파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