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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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担担麺
擔擔麵
Dandan noodles or dandanmian
중국 요리의 한 가지로, 중국판 비빔국수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擔 자는 '멜 담'이라는 글자로 과거에 양쪽에 짐을 메단 긴 봉을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팔았기 때문에 擔擔麵이다.

2 특징

땅콩 기름에 땅콩, 고춧가루, 마늘 등을 볶고 국수에 얹은 다음 돼지고기와 파 등 고명을 얹어 비벼 먹는 음식이다. 홍유를 넣고 노두유(중국간장)로 간을 맞춘 후 설탕을 살짝 치고 그 위에 삶은 중면을 얹고 홍유, 마늘, 두치로 매콤하게 볶은 다진고기를 얹어 비벼먹는다. 좀 국물이 필요하다 싶으면 여기에 닭육수를 조금 넣기도 한다. 중국에서의 딴딴면의 위상은 한국으로 치면 비빔국수급으로, 조리법도 간단하고 저렴하면서 간편한 별미로서 취급받는다. 대개는 간식거리나 본격적인 식사 전 후에 에피타이저, 후식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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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에서는 의외로 국물이 자작한 국수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데 국물이 있는 일본식 탄탄멘의 이미지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현지에서도 기름을 국물이라 생각될 수준으로 많이 붓는 경우도 있고 간혹 육수를 부어 먹는 경우도 있어 무조건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기름을 자작하게 붓는다는 것에서 한국인들은 식겁할 수도 있는데, 원래 중국 요리에서는 기름을 물같이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딴딴면에 사용되는 기름이 땅콩 기름이라 소스와 기름의 경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한국 사람들이 자주 먹는 짬뽕도 사실은 기름으로 재료를 볶고 거기에 국물을 붓는 게 원본이니...

일본에서도 상당히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인데, 기본적으로 중화요리라고 일본인들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식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육수를 부어 끓이는 식으로 현지화되어 라멘의 일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근데 이 것도 라멘집마다 육수가 다르기 때문에 도쿄식 닭뼈육수를 사용한 것부터 진한 돈코츠 육수(!)를 사용한 것까지 배리에이션이 다양하다. 단지 기름에 고추와 마늘 등을 볶은 것에 육수를 넣어 끓인 것에 면과 고명을 넣어 먹는다는 기본 형식만 같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일본 라멘의 바리에이션 중에 아부라멘(油麵)이라는 것은 정통 딴딴면과 비슷하게 기름에 재료를 볶은 것에 섞어먹는 식이다. 이것 외에도 중국식에 가까운 딴딴면도 찾아볼 수 있는데 보통은 "국물 없는 탄탄멘"이라는 이름으로 판다. 국물 없는 탄탄멘은 국물로 맛을 마일드하게 만드는 일본식과 달리 평균적으로 얼큰한 편.

진짜진짜가 여기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근육맨라면맨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근육 만타로궁극의 초인태그에서 몽골맨으로 변장한 라면맨 앞에서 언급, 라면맨이 헤라클레스 팩토리 교관이었을 당시 만타로와 다른 제자들에게 자주 사주었기에 제자중 한명인 만타로는 라면맨이 좋아하는 딴딴면의 맛의 취향까지 잘 알고 있다.

CJ 계열사인 프레시안에서 제일제면소 제일탄탄면이라는 이름으로 제품화하기도 했다(냉장식품). 진짜진짜라면과 비교하면 확실히 딴딴면스러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비교적 훌륭한 국물맛에 비해 동봉된 면의 양이 충격적이리만큼 작기 때문에 가성비를 살리려면 생면이라도 따로 사서 활용해주는게 좋다.

팔도(기업)에서 이연복 쉐프를 모델로 내세워 만든 중화라면 시리즈에 탄탄면 이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이 추가되었다. 국물이 많은 스타일이고 생각보다 딴딴면 맛에 가깝진 않은 점이 아쉽다. 더군다나 땅콩향이 너무 진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웹툰작가 개호주가 급식 회사 인턴을 할 때, 신상품 제안을 과제로 받았을때 딴딴면을 제안했다가 퇴짜받았다고 한다. 이후에 슈퍼에 가니까 딴딴면이 나온 거 보고 분노했다고 여행 만화에 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