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만둣국

포르투갈어 사용 국가 사람이 이 요리를 싫어합니다

새해, 특히 설날에 먹는 음식중 하나. 간단하게 말해 떡국에다 만두를 넣은 이다. 만둣국에 떡을 넣은 걸지도 모른다 맞춤법상 옳은 표기는 떡만국으로 'ㅅ'받침이 들어가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떡만두국'으로 ㅅ받침을 빼고 적는 경우가 많다. '만두'라는 표기 형태가 깨지는 게 뭔가 어색한 듯. 사실은 만두'라는 한자어와 '국'이라는 고유어끼리의 합성어에서, 뒤의 '국' 발음이 [꾹]으로 나므로 사이시옷을 써 주는 게 맞긴 하다. 나무위키에서 떡만두국으로 검색하면 이 문서으로 리다이렉트되는 이유다.

분식집에서는 주로 냉동만두로 하며 명절 때에는 대체로 손으로 빚은 만두를 넣어 먹는다.

과 만두 자체가 열량이 높기 때문에 다 먹고나면 상당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떡만 넣어 떡국을 끓였을 때는 상당히 심심하지만, 만두를 몇 개 집어넣으면 풍성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떡국과 만두를 동시에 먹고 싶은 사람들이 먹으면 특별히 좋고 떡과 만두의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떡국이나 만둣국보다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군대에선 좀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재료는 떡과 만두임에 틀림없으나, 워낙에 많은 분량을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데다가 끓이는 도중 조리용 삽으로 휘저어주기 때문에 만두는 죄다 터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된다. 일명 떡만두죽. 하지만 일부 부대에서는 만두만 따로 삶아서 배식해주는 경우도 있다. 다 끓인 떡국에 만두를 따로 넣는 모양새. 이런 경우에 만두도 보존되고 쫄깃해서 상당히 맛있지만 고생 많이 했을 취사병들에게 감사의 한 마디 정도는 전해주자. 만두죽으로 만들던 제대로 국으로 만들던 조식으로 나오는 음식중에 곰탕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취사병들 입장에서도 만두와 떡은 이미 포장된 것이니까 손이 많이 가지 않는 평범한 난이도다.

중부지방의 설날이나 새해 첫날의 아침 메뉴는 거의 이 음식. 그런데 어째선지 추석에도 꼬박꼬박 떡만둣국을 준다(...) 설날때 남아서 밑에서 언급했듯이 명절에 만두빚는 풍습이 없는 남쪽 경상,전라 지역 부대의 경우 떡만둣국이 아닌 떡국으로 식단이 편성되어 나온다.

재료떡, 만두, 쇠고기, 대파(취향), 갖은양념, 사골(있으면 좋다)
레시피:
1. 양푼에 떡을 붓고 물에 불린다.
1. 쇠고기, 대파로 국물을 낸다. 사골이나 후추를 넣어도 괜찮다. 국물을 다 우리면 쇠고기는 건져서 찢어 놓는다.
1. 국물을 팔팔 끓인뒤 불려놓은 떡을 넣는다.
1. 거품이 일어나면 찬물을 한컵 붓고, 적절한 시점에 만두를 넣는다. 만두를 떡 넣을때 같이 넣으면 떡 익는 동안에 만두피가 다 불어 터져버리니 주의.
1. 떡과 만두가 익으면 그릇에 담고 지단이나 김가루를 올린다.

더 간단하게 만들고 싶으면 오뚜기 레토르트 사골곰탕, 만두, 떡, 대파 정도만 있어도 만들 수 있다. 남자의 요리 정 없으면 그냥 다시다 국물에 떡과 만두만 끓여도 대충 맛은 나온다 더 심하게 가자면, 사리곰탕면에 불린 떡국떡과 만두를 넣어도 비슷하게는 된다.

사실 명절 음식으로 떡만두국을 먹는건 한반도의 중부지방 이며 남부지방은 대체로 떡국만 먹는다. 그리고 반대로 북부(북한)지방에선 떡이 아닌 만두국만 먹는편. 실제로 남부지방에서는 명절날 만두를 빚는 관습이 없어서 대부분의 집이 만두를 빚지 않는다. 반대로 북쪽으로 올라가 경기도 지역에선 떡 만두국을 먹는편 특히 집안이 이북에서 월남한 내력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명절에 십중팔구 만두를 빚어 만둣국 내지는 떡만둣국을 한다. 한마디로 북쪽은 만둣국, 남쪽은 떡국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중부지방은 하이브리드

애당초 만두 자체가 원래 남부보다는 북부지방에서 먹는 음식이다. 실제로 이북음식인 냉면과 세트로 팔리는 음식이 만두인 것을 생각해보자.

또한, 잘 안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북이나 개성쪽 떡만둣국의 만두는 크기가 상당히 크다. 성인 남성 주먹의 반쯤 만하게 꽉꽉 채운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왕만두피가 일반 사이즈다.

학자에 따라서는 북쪽지방일수록 만두를 많이 먹는 이유를 중국쪽의 영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도 떡은 먹는다는걸 생각해보면...

여담이지만 브라질에는 또마누꾸, 또마노꾸(Toma no cu 또는 Tomar no cu) 라는 발음 엄청 비슷한 쌍욕이 있다(...) 뜻은 '내 후장이나 핥아라'(...) 따라서 떡만둣국을 먹고 싶으면 한국식으로 발음해서 쓸데없이 오해받지 말고, 현지식으로 Tteok mandu guk을 또박또박 발음하거나 그냥 손으로 메뉴를 가리키자(...) 아니면 만두떡국이라고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