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술

1 말 그대로 을 사용해 수개월간 빚어 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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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약재로, 취급국으로는 한국을 강조하지만(주로 혐한이), 실은 중국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망라하며 범유행했던 약재였으며, 일본에서는 주로 말똥과 관련하여, 전국시대에 병사들의 치료를 위해 갈아서 마시게 했다고 한다. 카챠 두벡의 카타리나 케플러에서는 16,17세기의 유럽인들이 똥물을 브랜디에 섞어먹는 민간 요법에 대해 나온다.

로켓뉴스 24라는 찌라시에서 보도된 기사를 근거로 한국을 비하하는 주제로 자주 써먹는 모양이지만 정작 근대화 전까지 동아시아 전역에서 약재로 말똥과 오줌을 먹거나 몸에 발랐다.

유럽, 이집트, 인도에서도 오줌을 약용화한 기록이 남아있는 점을 보면 인변을 활용한 치료요법은 지역을 막론하고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유독 부각된 까닭은 혐한의 추잡한 선동행각도 있지만 특유의 제조법 때문에 화제가 될 수도 있다..
재료로는 사람, , 등의 대변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했으며, 사람의 변을 원료로 쓴 것은 특별히 인분주(人糞酒)라 호칭하기도 한다.

만드는 법은 전통적인 한국 재래식 똥숫간에 대나무 속을 파낸 왕대를 꽂고 약 1개월 가까이 숙성시킨다. 이후 왕대를 조심스럽게 걷어낸 후 숙성된 똥물을 모아 면을 덮은 단지 위에 정성껏 부어 담는다. 면 위에 모인 찌꺼기는 비료로 쓰고, 걸러진 똥물에는 물과 막걸리를 섞어 다시 한달여에 걸쳐 발효시키면 완성. 지방에 따라 이 외의 배리에이션도 있다.

효능으로는 타박상으로 울혈이 생겼을 때 마시면 풀린다고 한다. 허리 통증이 완화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러모로 골절, 관절통에 특효인 듯 하다. 이미 16세기 명대의 의서인 본초강목에서 효능을 인정한 바도 있었다고. 다만 현대에 들어서는 똥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서인지 많이 사장되어 농가 이외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단, 오줌은 여전히 요료법으로서 약용으로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다[1].

판소리계에서도 과거, 소리 수련중 성대에 결절이 생겨 목이 트이지 않을 때(이 상태에서 계속 소리 연습을 하면 결절에서 출혈이 일어나 목에서 피가 나게 된다) 비방으로 마신다고 한다. 이 때는 막걸리를 섞어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며, 비맞지 않은 뒷간에서 수년간 삭은 분변을 곱게 걸러 마셨다고 전해진다. 이 비방은 밑에 예시도 있듯이 무용담이 아닌 실제 사례로 엄연히 존재한다.

20세기 후반부터 태어난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코 조작이 아니라 엄연히 실존해온 전통 식문화다. 과거 많은 문헌에서 똥술의 제조법과 효험을 다뤘고, 굳이 문헌까지 들지 않더라도 지금도 농가에서 쓰는 곳이 있다. 농촌에서 성장기를 거친 어르신들 중엔 똥술 복용 경험자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현대 들어 개고기처럼 부정적인 시선이 강해져 현대화된 도시에서는 이런 술을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농가에서는 천연 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쓰는 곳이 여전히 존재한다.

톤스루(トンスル)억수르라 하여 혐한들에 의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주류인 마냥 왜곡되어 비하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물론 한국 다녀와본 일본인들한테는 '그딴거 없던데?'라고 까일뿐이고(...) 상기한대로 여러 나라에도 분변을 사용한 민간요법이 있음에도 한국만 똥술을 향유하는 미개한 나라라는 식으로 여론을 조작하려고 우겨대는 것이다. 일본의 똥술 또한 전통적인 존재이니 어떤식으로 숨기려 하건 전통 약학에 조예가 있는 일본인들은 일본에도 똥술이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한국을 폄하하려는 명백한 목적을 가지고 똥술을 언급하는게 아닌 한, 똥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비뚤어진 애국심으로 '혐한에 동조하는 매국노' 취급을 하는 건 옳지 않다. 똥은 정상적인 현대인이라면 혐오하게 되어 있다. 변기물은 깨끗한 수도물이지만 거기에 음식이 빠졌을 때도 주저하는게 보통인데 똥이 숙성된 물은 오죽하겠는가.

과학적으로 똥은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분이 남아있는 유기물로, 자연계에서도 많은 동물, 곤충, 미생물들이 똥을 식량으로 삼고 있다. 다만 살균세척을 거치지 않은 여느 유기물들이 그렇듯 세균 감염, 기생충 감염에 취약해서 정제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식재료로는 부적합한 만큼, 혹시 약용으로 쓴다고 해도 섭식에는 충분한 여과를 기해야 한다. 인분주는 발효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 채독과 부숙을 막고 기생충을 제거하며 소화를 용이하게 한다는 분석이 있다.

식용 여부와는 별개로 거름으로서 최상급으로 친다. 함유된 인산 성분과 풍부한 미네랄, 적정량의 염분이 작물에게 영양을 듬뿍 보급해준다고. 약용으로 쓰던 시절에서 유래된건지 모르지만 이것도 인분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1.1 똥술의 유명한 활용 사례

  • MBC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이야기속으로'에 관련 에피소드가 나온 적이 있다. 평소 관절이 좋지 않던 외할머니가 어느 날 집안에서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자리에 누웠는데, 예전부터 전해져 오는 '특효약'인 똥술[2]을 만들어 달라고 하여 도시의 가족들이 민망함을 무릅쓰고 똥을 모았으나[3] 도시 가족들의 인스턴트 변으로는 효과가 없었다. 결국 시골에서 곰삭은 진짜 알짜배기 재래식 똥을 써야 한다는 외할머니의 분부에 따라 손자가 시골에 내려가 재래식 화장실에서 숙성된 똥[4]을 구해 가지고 올라왔다. 그런데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엔진의 열로 인한 가스 발생으로 똥을 담은 유리병이 파열되어(...) 가득 퍼진 그 냄새로 인해 당장 내리라는 기사 아저씨에게 사정사정해 두 정거장만 타고 나머지는 걸어왔다는 에피소드. 하지만 손자와 가족들의 이 생고생정성이 무색하게도 외할머니는 똥술을 맛도 보지 못한 채 다시 골절이 발생하여 부득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참고로 이 똥술은 제보자의 고향에서 대대로 골절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졌는데, 동네 어르신들과 사연의 주인공 할머니는 그 당시의 똥술을 회상하며 정말 맛이 없고 냄새가 역해서 코를 잡고 겨우 들이켰다고 증언했다.
  • 판소리 무형문화제 故박동진 옹은 젊은시절 목소리를 잃게 되자, 산속에서 피를 토하고[5] 온몸이 부어 사람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연습을 했는데 이 후유증을 똥술로 다스렸다고 한다. 또한 춘향가 중 '쑥대머리'다음으로 유명한 일제시대 판소리 명창 임방울도 수련 과정 똥술을 먹고 목이 트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6]

2 가짜 히로뽕을 가리키는 은어

2015년 11월 12일에 게재된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마약 판매책들이 쓰는 은어라고 한다.
[1]

  1. 똥술은 똥숫간의 똥물을 쓰는 만큼 당연히 오줌 성분도 포함된다.
  2. 할머니 나름대로의 비법으로 막걸리와 설탕을 섞어 만들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3. 손녀들이 아침부터 김치통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4. 이 똥의 제공자는 바로 친할머니였다(...).
  5. 판소리에서 피를 토한다고 하면 사약 먹고 피를 뿜어내는 것을 생각하는데 소리 연구가 김준호에 의하면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아침에 양치를 하거나 물을 마실 때 보면 피가 섞여 나오는 정도라고. 자세한 것은 성대 항목 참고.
  6. '동편제에서 서편제까지', 오중석, 삼진기획, p.111. 본서의 기록에 따르면 옛날부터 제대로 소리공부한 명창들 중 똥술 한두 번 안 마셔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