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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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르
참여 프로그램개그 콘서트
시작2014년 7월 13일
종료2014년 10월 19일
출연진송준근, 홍훤, 정해철, 김기열, 김민경, 오나미
유행어소박해!-송준근
니가 그지야?-송준근
XX사줄게!-송준근
무서워, 사람 아니야-김민경,
웃겼다 (귓속말로) 귀여워-오나미[1]

1 소개

외모지상주의 + 인종차별 + 몸매비하 + 지역비하 4종 세트.


아랍석유 재벌들의 크고 아름다운 돈 씀씀이(...)를 풍자하는 코너이다. 출연자는 송준근, 홍훤, 정해철, 김기열, 김민경, 오나미. 송준근이 만수르의 패러디인 억수르를 연기한다. 멕시코인 연기에 이어 아랍인 연기까지 정ㅋ벅ㅋ. 멕시코 사람 곤잘레스가 봉숭아학당에서 여러가지 물건들을 많이 팔아서 갑부가 된 게 억수르다.
김기열의 왕게임 이후 7개월만에 복귀한 코너이기도 하다.

여기서 억수르로 등장하는 송준근은 돈을 우습게 알고 해프게 쓰는 전형적인 졸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근데 스케일이 다르다.

송준근이 “직진하면 안방 사거리가 나올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부엌 톨게이트가 나온다”(...)라고 길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2] 아들이 생일파티에 MC로 개그맨 김준현을 불러 달라고 하자 “니가 그지야!?[3] 가서 금 들고 서 있어[4]”라고 말하거나, 가정교사로 등장한 김기열이“많이 벌 땐 연봉 8000만원”이라며 높은 월급을 요구하자 억수르 송준근은 “8천만원이면 월급 말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식의 개그이다. 조금 부러운 개그 백경대였나 여담이지만 왠지 모르게 시민쾌걸마이더스가 생각난다.

게다가 아들이 저 금들고 서있으라는 말에 삐져서 가출한다고 억수르의 차를 타고 집을 나갔다고 하니까 억수르가 하는 말이 "어떤차 타고 갔어? 2000대나 되는 차 중에 뭐 타고 갔냐고?"라고 되묻는다. 무섭다.

8월 10일엔 오랜만에 황해의 정찬민이 등장해 "고객님 통장에서 삼천만원이 빠져나갔습니다."라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나 억수르가 "괜찮아요."라며 끊어 실패한다. 그까짓거 뭐

8월 24일부터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는데, 예를 들어 제작비가 수천만원이 들었다고 하면 "그거 UCC야?" 라고 하는 식이다.

후술할 이유 때문에 코너명이 바뀌면서 클로징 멘트로 "돈 있어도 억수로 힘들다~"가 추가되었다.

2014년 9월 7일에는 존박이 특별출연했다. 여기서 존박은 큰아들로 나왔는데, 억수르에게 대놓고 면전에서 디스당했다(…) 어디 케이블 노래자랑 참가자를 들여? 이어서 노래해보라는 억수르의 요청에 자신의 노래 'falling'을 불렀지만, 호응해주는 사람이 없어 또 굴욕(…)

여담으로, 2014년 9월 21일 닭치高 코너에서는 코너가 끝날 즈음에 김준호(교장선생님 역)가 억수르 복장을 입고 교실에 들어왔다가 송준근(닭치高의 똑딱 선생 역)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하였다(영상).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다.

2014년 10월 19일에 종영하였다.

2 등장 인물

  • 억수르(송준근)
총 재산 1400조의 세계적인 재벌이지만 세 명의 자식 때문에 골치를 좀 많이 썩고 있다. 현재 아들과 한국을 소개하고 있다.
  • 니주르(김기열)
억수르의 비서. 1화에선 가정교사였다. 비서 일은 열심히 하는모양. 가만보면 가끔 억수르가 주는 콩고물이 웬만한 대기업아니 그냥 말만 잘하면대기업을 준다 연봉 싸다구 날릴정도로 커서 가끔보면 부러울정도로 이 코너의 승리자.
  • 홍훤
인터넷 기사 빌 게이츠, 택배 기사 우사인 볼트 등 회차마다 직업이 달라진다. 1화에선 억수르의 비서였다.
  • 아들 무엄하다드(정해철)
한국 교복차림에 터번을 쓴 모습으로 등장. 자신의 개인 교사로 일하는 세계적인 스타를 한국 스타로 바꿔달라고 하다가[5] 억수르에게 혼나고 집을 나간다. 사춘기 소년의 전형을 보여준다. 원래 이름은 상술했듯이 '무엄하다드'였으나, 이슬람의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희화화한 이름이라는 논란 끝에 무슬림들을 고려해 이름 대신 그냥 아들로 부르기로 했다. 기사 (조선일보 중동전문기자의 지적)
  • 마르다(김민경)
억수르의 작은 딸. 근데 이름과는 달리 심하게 뚱뚱하다.[6] 마른 김기열을 보면 무섭다며 기겁한다.(...) 큰 세계 여성판. 9월 21일 방송부터 초등학생이 되었다.
  • 나미다남이다(오나미)
억수르의 큰 딸. 이름답게 억수르가 가까이 하기 싫어하는 인물. 어쩐지 매 회마다 김기열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OME 10억대 자산가인 남자친구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를 그지라고 폄하한다.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가정교사인 김기열이 월급으로 8000만원 이상을 받으니 1년만 일해도 수익 10억대 자산가다.[7]

3 제목 논란

원래 만수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시작하였는데, 이전에도 부자를 다룬 개그는 많았지만 대한민국의 불특정 재벌을 다룬 이전과는 달리 타 문화권의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갖다 써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만수르가 한글을 아는지는 일단 넘어가고 만수르 개인이 항의할 여지도 있는데다가 아랍의 부자들은 다 졸부라는 그릇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논란이 발생하였다. 또한 실제 만수르는 돈을 그 정도로 헤프게 쓰는 위인도 아니기에 더욱 그랬다. 게다가 만수르는 UAE의 부총리인데, 이런 관점에서 이 코너는 타국의 고위 정치인을 이유도 없이 비꼬는 외교적 결례로까지 비춰질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좀 시끌했다.

결국 개그콘서트 제작진의 자체적 검열과 만수르의 심기가 불편해질 것을 우려한 한국석유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방영 시작 1주일만에 코너명을 현재 제목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만(萬)수르를 만배 올려서 억(億)수르

그도 그럴게 석유 가공산업은 한국 경제의 주축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석유 수출국 중 한 곳과의 관계라도 틀어진다면 물가와 경제에 비상등이 켜진다. 이란 핵개발 관련 경제 제재 당시 정부와 언론이 난리가 난 이유도 그 때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산하의 모 회사라면 상관 없겠지만

2주차까지는 사전 녹화분량이 있어서인지 코너 제목만 억수르로 바뀐 채 송준근은 그대로 만수르라고 불렸지만, 3주차부터는 억수르로 부르게 되었다. 개콘 '만수르' → '억수르', 백과사전 등재 엔하위키 미러가 언제부터 백과사전이었지?

억수르의 아들로 설정된 '무엄하다드' 역시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 희화화 논란으로 만수르보다 더 위험한 드립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함마드를 직접 패러디한 사우스 파크나 무함마드를 모독한 무슬림의 순진함과는 달리 선지자 무함마드를 연상시킬 요소는 전혀 없는 만큼,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슬람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을 단순히 이름을 차용한 언어유희일 뿐이라고 항변할 수 있다. 최고다 이순신이 떠오른다

하지만 종교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하면 극도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만수르와 달리 무함마드란 이름은 그 자체로 선지자의 이름을 따라서 지은 것이므로, 한국 사정과는 별개로 이슬람권에서 무함마드를 희화화한 것으로 간주하고 개콘 유튜브 채널에서 댓글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무슬림 사용자들이 적지 않았다. 괜히 종교적 문제로 비화될 여지가 있는 건 분명한 만큼 제작진은 만일에 대비해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1년 전 현대레알사전에서 제대로 데인 전례가 있는 만큼 논란의 소지가 있는 요소를 미리 차단하려는 듯. 그래도 찜찜한지 해외로 송출하는 KBS World에서 방영하는 개콘에서는 억수르가 빠진 채 방송되었다. 그냥 압둘라 같은 이름으로 하지

코너 반응이 별로였으면 그냥 빨리 종영했을텐데 반응이 좋다보니 폐지를 못하고 억지로 이어서 했다. 인기가 깡패 아무래도 위험 부담이 컸던 탓인지 결국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막을 내렸다.
  1. 이걸 듣는 김기열은 괴성을 지른다
  2. 게다가 전화로 길 안내하는 도중 무의식적으로 1500억원이라는 특가에 산 중고품인 모나리자에다 길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3. 표준어대로 적으면 '네가 거지야?'가 돼야 겠으나 실제 저렇게 발음한다. 구체적으로는 '그' 부분을 길게 [니가 그ː지야]라고 발음한다.
  4. 사실 (Au)의 밀도는 약 19.3g/㎤로 들고 있기엔 꽤 무거운 게 맞다(...).
  5. 예를 들면 음악선생 비욘세지드래곤으로 바꿔달라고 한다거나, 짐 캐리 대신 김준현을 불러달라고 하거나, 메시 대신 이영표 점쟁이한테 훈련받고 싶다거나, 저스틴 비버 대신에 싸이를 불러달라거나 (...). 비버 건은 어째 아버지의 생각이 세간의 인식과 다른 거 같은데? 학교 축제 사회자에 오프라 윈프리 대신 신동엽 어디 축제에 음란마귀를 들여?를 불러 달라든지. 이때 억수르가 한국스타를 디스(?)하는 드립을 날린다. 9월 21일 방영분에서 블랙 아이드 피스 대신 god를 불러달라 하니 어디서 다 늙은 남사당패를 집에들여!하는 식.
  6. 그래서인지 억수르도 부르다라고 이름 지었어야 했는데 이름 잘못 지었다고 깠다.
  7. 다음화부터 집사로 역할이 바뀌지만 설마 집안 대소사를 책임지는 집사에게 가정교사보다 못한 연봉을 줄리는 없다. 게다가 업무 특성상 집사가 가정교사보다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