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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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BC에서 1996년 7월 1일부터 1999년 1월 22일까지 방영된 시청자들의 체험, 제보를 바탕으로 한 재연 프로그램. 1996년 7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방영되었다가 동년 10월 25일부터는 금요일 밤 11시 10분으로 옮겼다.

2 방송 소재

사실상 미스테리, 공포가 주 소재지만 공포 일변도로 나간 것은 아니고, 똥술에 얽힌 이야기나 경운기 한 대로 전국일주를 떠났던 용자시골 청년 7명의 이야기, 어느 시골 마을 대중목욕탕에서 여탕을 훔쳐보려는 철없는 소년들 때문에 내부공사를 하면서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바뀐 이후 벌어진 소동[1], 담배 한 개비에 희비가 엇갈린 이야기[2],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남자의 안습한 하루[3]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나 기적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4], 슬픈 이야기, 역사 탐구 이야기(변강쇠와 옹녀의 비밀 등)[5]도 많았다. 심지어 말기에는 어린이 실종 문제도 다루었다. 극초기에는 공포 요소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 탐구 위주로 방영되었는데,[6] 현재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경인방송의 인생극장 오마이갓[7]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듯. 그러나 서프라이즈와는 달리 한국 에피소드들만 나왔다.

방영 시기도 2010년대 기준으로 보면 꽤나 오래 전인데다, 이런 이야기들의 특성상 도시지역보다는 시골이나 당시에도 개발이 덜 되었던 지역들에서 돌던 이야기가 많다. 또한 방영 당시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웃고 넘겼지만 2010년대의 시각으로 다시 보면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 사연들도 몇 소개되었는데, 예를 들어 말더듬이 모임에서 만난 여자에게 반해 끈질기게 구애작전을 벌이는 남자의 사연을 다룬 '사랑을 얻기까지' 에피소드의 경우 여자가 이미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 때도 없이 여자의 집, 심지어 여자가 일하는 직장에까지 찾아가 현수막까지 걸어놓고 '사랑한다'를 외친다든가 하는 모습이 그 당시에는 단순히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구애 방식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요즘 시각으로 보면 민폐인데다 스토커로 간주되기 딱 좋은 방식. 그 외에도 가끔 자극적이거나 노출이 끼어있는 에피소드들도 있었는데 예를 들면 화장실에서 뒤쪽 치마가 말려올라가 있는 걸 모르고 밖에 나온 에피소드에서 여성 출연자의 속옷이 그대로 노출되거나 여자 속옷을 입고 출근했다가 상사와 사우나에 가게 된 이야기의 남자 출연자 역시 그 부분이 민망하게 그대로 도드라진 모습이 나오는 등.

나레이션은 남성과 여성 두 성우가 번갈아가며 맡았는데 주로 성우 안지환, 이선주가 담당하며 가끔 박기량도 나레이션에 참여했다. 보통 무서운 이야기는 남자, 코믹한 이야기나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자가 진행할 때가 많아서 이야기 시작시에 남자 목소리가 나오면 바로 긴장하게 된다.(…) 간혹 출연한 재연배우가 나레이션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탤런트 이창훈이 자신이 겪은 가위눌림을 제보하기도 했다.

종종 제작진들이 직접 흉가로 들어가기도 했다. '먹구렁이의 저주'편에서는 먹구렁이 귀신을 표현하기 위해 구렁이 탈을 쓰고 재연을 하여 공포 분위기를 느끼던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3 기타

토요미스테리 극장보다 먼저 방송되었으나 함께 종영되었다. 종영과정도 역시 토요미스테리 극장과 마찬가지로 방송내용이 고어하고 주말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청자들의 항의로 인해 1999년 1월에 폐지되었다. 여기에는 루머가 하나 있는데, 한 시청자가 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파란 조명의 귀신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에서 기절한 적이 있었다고 하고, 또 아주머니가 시민단체에 상당히 영향력이 있던지라 방송국에 항의한 것도 종영에 한몫했다고 한다. 물론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말 그대로 루머.

유사역사학자 이덕일이 꿈 속에서 사도세자를 만났다고 주장하며(...) 출연한 적이 있다.

TV조선이것은 실화다2016년 8월 15일부터 이 프로그램과 유사한 형식으로 방영되고 있다. 다만 공포 연출은 토요미스테리 극장과 이야기속으로보다는 약하다.
  1. 심지어 여탕을 남탕으로 착각하고 들어왔던 아버지가 목욕하러 온 딸과 마주치는(!) 심히 난감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2.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 하나는 도저히 담배를 못 끊던 어느 교회 장로님이 집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가 느닷없는 폭발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간 사연이었다. 이야기인즉슨 집의 재래식 화장실에 구더기가 하도 들끓어서 참다 못한 장로 부인이 구더기 퇴치용으로 휘발유를 부어 놓은 상태였는데(원래는 석유를 썼지만 그날따라 석유가 다 떨어져서 할 수 없이 아껴둔 휘발유를 쓴 것이다),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던 장로님이 담배를 피우고 재를 화장실 바닥에 터는 순간...이하생략. 더구나 안습하게도 그 와중에 화상을 입은 부위가 하필이면 영 좋지 않은 곳이었다(...). 내가 고자라니!! 덕분에 자세한 정황을 알 턱이 없는 장로 부인과 교회 신도들은 도대체 어쩌다가 볼 일을 보다가 화장실이 폭발한 건지 고개를 갸웃거려야만 했다고. 그리고 장로님은 그저 몇 번이고 참회의 기도를 반복해야 했다 카더라
  3. 고향집에 갔다가 친구의 결혼식 참석 때문에 급히 상경해야 했는데 시골집 개가 비싼 구두를 물어뜯어 걸레로 만든 것부터 시작해서 버스 고장으로 서울에 늦게 도착하질 않나, 도중에 페인트 세례를 맞아 집에서 양복을 새로 갈아입어야 했는데 원체 단벌신사였던데다 집에는 맞지 않는 옷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꽉 끼는 옷을 입은 채 식장으로 서둘러야 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택시 기사가 초보였던 탓에 길을 몰라 한참을 헤매다 겨우 식장에 도착했는데 급하게 계단을 뛰어오르다 양복 가랑이가 찢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부조까지 마치고 피로연에 참석했건만 갈비탕을 나르던 식당 직원의 실수로 뜨거운 국물이 사타구니 위로 쏟아지는(!) 대참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렇게 안습의 하루가 끝나나 싶었건만, 며칠 후 부조를 왜 신부측에다 해서 사람 망신을 시키느냐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또다시 멘붕해야 했다(...).
  4. 특히 고셔병 환자인 조선족 어린이 '건이'의 이야기와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던(치료 과정에서 약품의 부작용으로 흑인처럼 검은 피부를 갖게 되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시선을 받고 또래 아이들에게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어린이 임철환 군(방송 당시 10세)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임철환 군은 수술비보다 훨씬 많은 후원금을 지원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수술에 필요한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해 결국 1998년 4월 13일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치료를 위해 모금되었던 후원금은 임철환 군 부모님의 뜻에 따라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되었는데, 전술한 조선족 어린이 건이가 바로 이 기금의 수혜자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5. 역사 탐구 이야기는 인지도가 가장 낮은데 재미가 상당히 떨어져서 그런 듯.
  6. 물론 초반 이후에도 공포 요소가 아예 배제된 방송분이 있다.
  7. 인생극장 오마이갓도 공포 소재가 나왔지만, 비중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