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겐스부르크

Regensburg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도시. 도시명이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이지만 비(Regen)와는 별 관련이 없으며 로마 시대에 이 지역에 생긴 군사거점도시인 Ratisbona가 도시명의 유래이다. 대구광역시가 생선 대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독일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오래된 도시이다. 로마제국과 게르만족의 경계 지역으로 주요 군사거점으로 생겨난 도시이고 당시에 군부대가 드나들던 문(Porta Praetoria)이 구 시가지에 유적으로 남아있다. 이 도시에 있는 성 에머람 수도원(Kloster St.Emmeram)도 바이에른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건축물이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인데다 유적지들이 잘 보존된 덕에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으로 치면 경주시랑 이미지가 비슷하다. 심지어 가까운 곳에 있는 인구수나 인지도나 압도적인 어느 대도시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다는 점까지도 비슷하다. 이런 유사성 덕에 레겐스부르크에서 경주시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링크#

인구는 15만 정도로 작은 도시이지만, 인구 15만 중에 2만 명 이상이 대학생 혹은 대학교 교직원일 정도로 큰 대학이 위치해 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은 1965년에 개설되어서 역사와 전통 자체는 여타 독일 대학들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 편이지만 신식 대학이라 한 곳에 대학교 단과대 건물들이 다 모여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대학 캠퍼스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또한 레겐스부르크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음악대학교가 있다.전 세계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레겐스부르크로 많은 유학을 오며, 한국인들도 꽤 많은 편이다. 특히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쪽으로 많이 유학을 오는 편이다. 또한 이 대학은 빈 소년합창단 50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지휘자였던 김보미지휘자의 모교이기도 하다.독일 치고는 기후도 온화한데다 바이에른의 도시 중에서는 물가도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라 독일 유학 내지는 교환학생으로 오기에 괜찮은 도시다. 인구에서 젊은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탓에 레겐스부르크의 슬로건도 '젊은 고도시(die junge Altstadt)'이다.

분데스리가 소속 축구 팀은 없고, 베이스볼 분데스리가의 부흐빈더 레기오내레(Buchbinder Legionäre)라는 야구 팀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우승을 독식하다시피한 강팀이며 지역적으로 인기나 인지도는 높은 편. 한국에서는 강봉규선수가 이 팀에 입단하여 알려질 듯 보인다.

올훼스의 창 1부의 중심무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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