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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멀둔 (Robert Muldoon)
소설 쥬라기 공원의 영화 쥬라기 공원의 등장인물. 역할은 일종의 공원 레인저로서 공룡과 관람객을 안전하게 돌보는 책임을 맡는다.
1 소설
본래는 사냥꾼 안내원으로 성장했고, 이후 야생동물 지식이 쌓이자 각종 동물원에서 설계 자문을 하기도 했다. 동물들의 위치나 공간 구조에 관여한 듯하다. 유명세도 있어서 잡지에 이름이 실리기도 한 모양. 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활동한 것 같으며, 존 해먼드가 새로운 사업을 제안했기에 케냐를 떠나 이슬라 누블라로 온다. 이때까지는 공룡 복제 사업인 줄 몰랐으나 이후 공원 설계자이자 레인저로 살아간다. 해먼드가 멀둔을 어느 시점에 만났는지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전까지 멀둔의 경력을 보면, 공룡을 복제한 후 전기담장에 집어넣기 전에 접촉한 것 같다. 이후 답사 인원들이 랜드 크루저를 타고 떠나자 통제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나중에서야 일이 벌어지고 난 후 사태를 수습하는 데 일조한다. 공룡을 돌보고,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업무였으니 실책이 많은 셈이지만, 프로그래머인 데니스 네드리가 워낙 보안 시스템을 망쳐놓아 어쩔 수 없었다.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는 앨런 그랜트 일행을 추적하거나 공룡을 원래 위치로 옮기거나 위험한 놈들은 제거하기도 하고, 무기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처음 나타난 이후로 꾸준히 등장하여 소설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한다. 그 이후의 일은 서술하지 않았으나 그랜트나 이안 말콤을 볼 때 코스타리카에 머물렀다가 동물원 설계사라는 본래 역할로 돌아갔을 듯하다.
오랜 시간 야생에서 동물들을 관찰했기에 생태계 지식이 풍부하며, 인간과 동물의 마찰에 관해 경험이 폭넓다. 여러 사냥꾼들을 보아온 터라 동물을 사냥하는 방법 또는 동물에게 살해당한 상황 등이 친숙하다. 학자 수준으로 이론이 해박하진 않으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타입. 이전까지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냈기 때문에 공룡 연구를 할 기회가 없었으며, 공원에 오기 전까지도 공룡에 관한 지식은 없었다. 이후 공룡을 돌보며 생태를 파악했으므로 고생물학자인 앨런 그랜트보다 학식이 부족하나 현장 경험이 있으므로 서로 보조해주는 편이다. 작중에서 앨런 그랜트를 제외한다면 야생동물로서의 공룡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 수의사 하딩 역시 지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나 작중에선 멀둔만큼 활약하지 않으며, 그랜트와 논의하는 일도 없다. 오랜 시간 야외에서 지내는 동안, 낭만적인 감성보다 중립적인 시선으로 동물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전기담장 안에 있는 동물이 유희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는 걸 인지하는 관계자 중 한 사람이다. 공원 운영에 관한 개념이 경영진과 달라 의견 충돌이 심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수익보다는 안전을 더 우선시하는 성격. 나중에는 존 해먼드와 대립하는 모습도 나오며, 그랜트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이는 존 해먼드부터 일련의 내부직원들이 관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경계하는 종은 벨로시랩터.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랩터를 더 주의한다.[1]
레인저 역할인 만큼 공원 경비 임무도 맡는다. 작중에서 실종자 수색, 공룡 무력화, 공룡 처치 등은 전부 멀둔의 몫. 그래서 위험한 동물이 있으면 거리낌없이 제거하려고 하고, 총기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하지만 공룡 복제가 비싼 행위이기에 경영진은 공룡 해부를 거부하며, 총기류는 위험하기 때문에 공원에 둘 수 없다고 한다. 정확히는 딜로포사우루스의 독 분비선을 제거하려다가 해부하지 못해 실패했으며, 총기류는 예산 삭감에 경영진 문제가 걸려서 소량 밖에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작중 사용하는 무기는 마취총과 레이저 조준 미사일 정도. 후반부에는 그랜트가 랩터 둥지를 연구할 때 도와달라며 무기에 관한 의견을 묻기도 한다. 따라서 작중 공룡과 대결하는 장면은 거의 멀둔의 몫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시를 마취시켜 팀과 렉스를 구한 것도, 벨로시랩터들을 미사일로 쏘아 죽인 것도 전부 이 인물.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앨런 그랜트는 공룡에게서 일방적으로 도망치기만 했으며, 대결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랩터 세 마리를 중독시켜 죽이긴 했다) T-렉스가 초식공룡 우리로 들어가자 해먼드는 멀둔에게 티라노사우루스를 꺼내오라고 지시하는 등 작품이 중반부 이후를 지나면 사실상 사냥꾼 역할을 도맡는다. 만일 네드리가 미사일 발사기를 가져가지 않았다면, 좀 더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비대원이 본분인 만큼 냉정한 자세로 동물과 거리를 유지하고 중립적인 시선을 지키는 등 타 작품에 나오는 사냥꾼과는 다른 모습. 게다가 상대하는 공룡이 비싼 자원이기 때문에 사살이 아니라 생포해야 하는 등도 사냥꾼과는 다른 모습이다.
T-렉스 습격 이후에는 추적 능력을 보여준다. 차량과 물건 잔해, 그랜트와 아이들이 남긴 발자국만 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거의 정확히 추리한다. 차량의 낙하 궤도를 추측해 어디서부터 공격을 시작했는지 알아내고, 현장에 남은 물건을 보고 누가 살아 남았으며 어떤 행동을 했는지 밝혀낸다. 진흙에 남은 발자국만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도 한다. 바닥에 납짝 엎드려 발자국을 추적하는 모양은 셜록 홈즈를 연상케 하는 부분. 옆에서 보던 도널드 제나로의 말에 따르면 '진흙에서 원하는 것은 뭐든지 찾는 사람'이다. 제나로는 멀둔이 과도하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명확한 근거를 둔 추리를 한 결과. 이는 야생동물이 습격한 장소를 자주 방문한 경력이 있기도 하고, 평소 사냥꾼들을 안내하면서 기른 능력이다. T-렉스 담장 근처에서 죽은 에드 리지스 사체(종아리에서 절단된 다리 한쪽(...) 밖에 없었다.)를 수거하고, 말콤을 구하기도 한다. 엘리 새틀러가 미끼로 나섰을 때 거들어주지 않았다면, 엘리가 랩터에게 잡아먹혔을 수도 있다. 어서 나와라! 점심 먹어야지! 그랜트와 팀, 렉스 등까지 합하면 구출한 인원이 비교적 많다. 하지만 일견 명철해보이는 성격과 달리 음주로 흐트러진 모습도 나온다. 후반부에 술에 취해 자제력을 잃기도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제나로)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한다. 제나로는 그랜트한테도 멱살을 붙잡힐 정도로 당시 비겁한 행동을 하긴 했다.
2 영화
역할은 마찬가지로 공원 설계사 겸 레인저. 쉰 살의 나이에 수염을 길렀다는 소설 묘사와는 다르게 젊고 매끈하다. 그랜트와 멀둔 모두 소설과 달리 수염이 없고 복장이 더 정돈된 편이다. 영화는 차량 답사를 위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멀둔이 공원 설계자였다는 설정이 희미하다. 오히려 안전 경비원에 가까운 편. 사용하는 총기는 SPAS-12
초반에 랩터 수송을 관리할 때 처음 나타나며, 이후 랩터 우리를 방문할 때 위험을 경고하고 해먼드와 대립각을 세운다. 이후엔 엘리와 함께 랜드 크루저를 수색하고, 말콤을 구출한다. T-렉스 추격신이 나오면서 발자국 추적 장면은 거의 생략했다.
"Clever Girl......"
이후로는 별 활약이 없다가 전원을 복구하러 가는 엘리를 지키고,[2] 랩터를 사냥하려 했으나 도리어 속아 죽임을 당한다. 랩터가 동료를 미끼로 해 그를 공격했기 때문. 유언은 끄아아악 "교활한 년..." 원래 이 사람이 제압했어야 할 렉시가 멀쩡히 공원을 활보하다가 원래대로라면 이 사람이 후반 총살했을 랩터들의 제압까지 담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렉시에게 자기 활약상은 물론 목숨까지 빼앗긴, 어찌 보면 억울한 신세.
- ↑ 영화나 소설로나 쥬라기공원의 랩터는 너무나도 위험한 종이다, 티라노 의 경우엔 덩치덕에 찾기도 쉽고 대피소로 들어가버리면 티라노의 경우 피해를 입힐 방법이 전혀 없는 방면에, 랩터의 경우엔, 대피소 나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딱 알맞은 사이즈 인데다가 제한적이라고는 해도 문을 열수도 있거나 미끼를 이용하는 사냥을 할정도의 지능까지 보유한 육식룡이다. 네드리의 테러로 공원내 안전시설들이 무력화 될때 랩터는? 하면서 따로 걱정하는 장면은 그 위험성을 잘 알려주는 장면일것이다.
- ↑ 여담으로 이때 대피소에서 총을 꺼내는데, SPAS-12 산탄총과 AR-15 계열 소총만 보인다. 미사일 발사기만 있던 원작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