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류현진, 한국프로야구/2006년/신인드래프트
목차
1 개요
류현진의 프로 지명 당시 에피소드. 본래의 류현진 문서나 한국프로야구/2006년/신인드래프트에서 정리하기엔 너무 길어 여기서 다룬다. 근데 이 문서 자체는 2008년에도 있었다
1.1 SK는 어떻게 류현진을 지명하지 않게 되었는가
1.1.1 1. 포수가 필요했던 SK
최초 류현진에게 접촉한 스카우터는 연고지역이기도 했던 SK의 스카우터들이었다. 하지만 SK의 스카우터는 수술의 후유증이 있는 류현진보다는 당시 타자로서도, 포수로서도 재능이 뛰어난 이재원에게 눈길을 주게 된다. 게다가 SK의 연고지역인 안산시에는 2학년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광현이라는 또 다른 걸출한 좌완 투수가 있었다. SK 내부적으로도 주전 포수인 박경완의 FA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대형 포수로 기대를 모으며 입단한 정상호가 수비 등에서 아쉬운 면을 보여 즉전감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에 박경완 차후를 대비할 포수 자원이 필요했다. 후일 밝혀진 비하인드 스토리에 의하면 당시 SK 감독이던 조범현의 포수 중시 성향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 다음해 김광현을 지명할 수 있었던 것도 있고….
1.1.2 2. 동산고 출신에 대한 불안감
두번째로 SK가 동산고 출신을 뽑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한다. 2016년 6월 27일 라디오볼에서 이재국 기자가 밝힌 바로는[1] SK는 동산고 위주로 픽을 했는데, 생각보다 성장세가 더디는 경우가 많자, 당시 SK 구단 고위 간부가 동산고 지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었다고 한다.
사실은, SK가 류현진 선수를 그때 지명하지 않았던 이유중에 하나도 그 이전에 SK가 동산고 출신들 계속 뽑았잖아요. 정상호 선수라던지 송은범 선수라던지. 그때만 해도 그 선수들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은 거에요. 그러니까 윗선에서..그때 사장님이 좀 약간 다혈질이셨는데 "앞으로 동산고 뽑지마!" 이런식으로 나와가지고 동산고와 인연이 조금 안좋았어요. 류현진 선수가 물론 수술도 한 전력도 있고 이러겠지만, 동산고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스카우터들이) 또 잘못 뽑았다가 (구단 고위직에게) 또 혼날수도 있으니까 그랬던 부분이 사실 있었거든요.ㅡ 2016년 6월 27일 라디오볼.
류현진의 동산고 선배[2]이자 2003년 1차 1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송은범의 사례도 한몫 했는데 송은범은 성적도 그저 그랬지만[3] 풍류를 즐기는 것에 대해 구단에서 제대로 통제를 못 하고 있었다. 게다가 류현진 또한 송은범처럼 노는 과로 스카우터 사이에 소문이 나 있었고, 결국 이는 SK나 롯데가 그를 놓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1.1.3 3. 팔꿈치 수술 경력
마지막으로 투수에게 치명적인 팔꿈치 수술 경력[4][5]까지 있었고 수술 이후 1차 지명 이전에 활약이 없었기에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필 류현진이 그나마 이름을 알린 청룡기는 1차 지명 이후에 열렸다.
결국 SK는 '성장이 더디고 군대까지 가버린 정상호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다.'란 이유로 류현진을 지목하지 않고, 대신 이재원이 1차 지명을 받았다. 이 때 류현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SK전에 등판하면 더욱 미칠듯한 구위를 보여주는 걸지도
1.2 청룡기를 치르면서 벌어진 반전 극장
그러나 청룡기를 치르면서 류현진은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해졌고, 2차 지명 순위 1번을 가진 롯데의 스카우터들은 류현진을 영입하려고 했다. 롯데팬들도 류현진의 미니홈피에 미리 환영인사로 도배를 하는 등 류현진이 롯데에 들어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2차 지명 직전에 열린 봉황대기에서 류현진이 부진을 거듭하고, 대신 광주일고의 나승현이 좋은 성적을 보이자 롯데 스카우터들은 나승현과 류현진을 놓고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2차 지명 며칠 전, 롯데는 류현진 대신 나승현을 지목한다는 기사를 내놓았고[6], 이에 당시 2차 2번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는 곧바로 류현진을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 당시 롯데 팬들은 류현진의 입단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나승현으로 지명선수가 바뀌자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결국 롯데의 2차 1순위 지명은 나승현이 받았고, 류현진은 2차 2번으로 한화에 입단한다. 여담으로, 인천 출신 한화 이글스 선수로는 송지만도 있긴 했다. 나중에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가서 지금은 넥센 히어로즈의 레전드가 되었다
1.3 지명 이후, 여담
이후 이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1차 지명과 2차 지명으로 인해 2006시즌 후 SK와 롯데의 스카우터진은 모두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심지어는 조범현이 2006시즌 직후 SK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유가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류현진 대신 이재원을 선택한 1차 지명 때문이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SK가 저지른 큰 실수가 류현진을 1차 지명하지 않은 것이라고 김성근 감독이 말했을 정도였으니... 만에 하나라도 류현진이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면 김광현과 함께 국내 최강 좌투 원투펀치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 대신에 조범현 감독은 잘리지 않고 계속 SK 감독직을 수행했을 것이고 류현진을 얻은 대신,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로스터 전체가 강한' SK는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 또 SK에서도 류현진이 최동원, 송진우와 구대성 한화의 막장경기로 인한 멘탈강화같은 멘토 없이 이 정도 사기캐릭으로 컸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야구에 만약이란 없다.
그리고 류현진이 미국 진출 후 첫 완봉승을 거뒀을 때 SK 팬들은 자기들이 류거원을 해서 키웠다는 드립을 쳤다. LG 팬들은 LG가 류현진 기록을 만들어 줬다고 묻어가고. 그리고 이재원과 나승현은 현재까지도 류현진과 비교당하면서 까이고 있다. 이재원이야 2014시즌 타격에서 각성하서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나승현은…
- ↑ 그시기 스포츠동아 SK 담당 기자였다.
- ↑ 3년 선배여서 같이 활약하진 않았다.
- ↑ 1지명 선수라도 프로 1군에서 고졸선수가 바로 활약하는 경우는 드물다. 송은범이 당시 3년차였던 것을 감안하면 성적이 문제가 아니었다.
- ↑ 여기에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류현진/청룡기를 읽자.
- ↑ 당시 상황에 대해 류현진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설명한 바에 따르면 처음에 류현진의 아버지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 3개월 정도 쉬라는 말을 듣고 쉬었으나 낫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은 결과 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에 화가 난 류현진의 아버지가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 찾아가
깽판병원 물건 위치를 재배치했다고 한다. 해당기사. - ↑ 후에 99쇼에 출연한 부친 류재천 씨는 "전에 처 조카가 결혼을 하는데 같은 예식장 2층에서 조폭의 결혼식이 있었다. 조카 결혼식이 1층이었고. 결혼식 양쪽 입구에서 조폭들이 죽 서 있어서 들어갔는데 그분들이 내가 손님인 줄 알고 인사를 해 인천의 주먹이라 소문이 났다. 그리고 그게 마침 롯데 자이언츠 스카우터들 귀에 들어갔다"고 진술하였다. 위의 모 대학병원 항의 건에 이어서 롯데 스카우터들에게 있어선 땅을 칠 오해였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