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이라 제도

1 개요

북대서양에 위치한 포르투갈령 제도. 마데이라 제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약 520km, 포르투갈에서는 약 100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고도(孤島)이다. 중심지는 가장 면적이 넓은 마데이라 섬 남부에 있는 푼샬(Funchal). 행정구역 상으로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특별자치지역이 된다.[1]

2 발견 및 역사

그리스의 역사가 디오도로스가 지브롤터 해협 밖에서 페니키아인이 발견한 사실이 있다고 언급한 나무가 많고 비옥한 섬이 바로 이 마데이라 섬일 거라고 비정하는 역사가들이 상당하다. 로마인의 기록에도 위치 및 지리적 묘사로 볼 때 마데이라 섬으로 짐작되는 섬의 기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섬은 1419년(포르투산투 섬) 및 1420년(마데이라 섬) 항해왕자 엔히크의 명을 받은 주앙 곤살브스 자르코 휘하의 포르투갈 탐험대가 다시 발견할 때까지는 무인도였다. 이들이 포르투산투 섬을 발견한 계기는 폭풍으로 인한 조난이었는데, 돌아가서 포르투산투 섬의 존재와 이 섬 근처에 안개에 가려서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훨씬 큰 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왕자에게 보고하면서 이듬해부터 탐험이 시작되고 사람이 사는 섬이 되었다. 즉 포르투갈 최초의 해외영토인 셈.

다만 135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만든 나침지도에 아조레스 제도 및 마데이라 섬으로 짐작되는 섬이 분명하게 그려져 있어 이전에 중세 유럽인의 탐사가 행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마데이라 섬의 이름인 마데이라는 포르투갈어로 '나무'를 뜻하는데 발견 당시 섬에는 나무가 온통 울창하게 우거져 정착지를 건설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지라 탐험대가 불을 질렀는데 이 불이 꼬박 7년간 꺼지지 않고 계속 탔다고 한다(...).
탐험대가 이 사실을 보고하자 엔리케(엔히크) 왕자가 섬의 토질이 처럼 목탄화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섬에 포도를 재배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섬은 이름난 와인 산지가 된다. 다만 초기에는 당시만 해도 값비싼 사치품이었던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를 재배했다. 사탕수수 재배에 드는 노동력이 상당했기에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데려와 부려먹었는데 혹독한 노동으로 인해 노예들이 죽어나가면 아프리카에서 계속 노예를 잡아오는 방식으로 보충했다.

신대륙 발견 이후 카리브 해의 여러 섬들 및 브라질에 점차 대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이 생기면서 17세기 이후 섬의 주된 산업은 와인 생산 쪽으로 옮겨갔다. 19세기 초 유럽 대륙에서 일련의 나폴레옹 전쟁이 벌어지자 프랑스를 견제하기 위해 영국이 2차례에 걸쳐(1801~02, 1807~14) 마데이라를 점령했는데, 당시 마데이라에 주둔했던 영국군 상당수(약 2천 명)가 이 섬에 매료되어 눌러앉는 것을 선택했다. 19세기부터는 특히 요양지, 그리고 관광지로 유럽에서 이름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이 섬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마지막 황제이자 헝가리 왕이었던 카를 1세 역시 퇴위 후 망명하여 이 섬에서 여생을 보냈다.

마데이라 제도의 다른 유인도 포르투산투 섬의 경우 발견 당시 용혈수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나 포르투갈 사람들이 수액을 마구 뽑아쓰는 바람에 죄다 고사해버려 토양 유실이 심해진 데다가 멋모르고 토끼를 풀어놓는 바람에 섬의 식생이 초토화되었다(...). 덕분에 섬이 모래투성이가 되어 식량의 자급자족이 어려워졌고 아랍이나 프랑스 사략선들이 이따금씩 쳐들어오는 통에 고생하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자연이 회복되었지만 섬 발견 당시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3 지리 , 기후 및 자연

가장 면적이 넓은 마데이라 섬과 포르투산투 섬은 유인도이다. 이외에 무인도로 셀바젱스 및 데제르타 제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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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약 1000km, 아프리카 대륙과는 약 5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마데이라 제도는 아프리카 판 내부에 위치하며 열점이 존재하는 곳에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섬으로[2] 특히 마데이라 섬은 제주도와 비슷한 완만한 경사면의 순상 화산 형태를 이룬다. 물론 지금은 사화산이다. 섬의 최고봉 루이보 산의 높이는 1861m 정도. 마데이라 섬의 경우, 남쪽에는 경작지가 많으나 북쪽의 가파른 계곡에 과거 남유럽을 뒤덮었던 월계수 원시림이 아직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섬의 발견 당시에는 섬 전역이 월계수 원시림에 덮여 있던 상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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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이라의 라우리실바(Laurisilva of Madeira)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마데이라의 주도인 푼샬의 연평균 기온 20℃ 정도이며, 가장 더운 8월의 평균 낮 최고기온이 26도 정도, 가장 추운 1월의 최저기온이 13도 정도로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이다. 덕분에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만 섬의 해안선에 절벽이나 바위가 많아 해수욕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운 점.

마데이라 섬과 다르게 포르투산투의 경우 관광지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편이나, 마데이라와 다르게 길이 9km에 달하는 넓은 모래사장이 섬 남쪽에 펼쳐져 있어 해수욕하기는 좋은 편이다. 마데이라 사람도 요기 백사장에 와서 노는 경우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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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마데이라 제도는 유럽의 남한계로 여겨지고 있다. 마데이라 제도 남쪽에 있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의 일부로 간주된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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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 곳 출신이다(마데이라 섬 푼샬 출생). 그래서 이 곳 사람들의 호날두 사랑은 각별한 수준으로 푼샬에는 호날두 동상에 호날두 기념 박물관까지 있다. 최근에는 호날두가 자기 고향에 호텔[3]을 개업하자 아예 마데이라 공항의 이름을 아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항으로 바꿨다.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일정한 자치권도 있고 관광산업이 번성하고 금융서비스, 선박등록, 산업서비스업 그리고 정부가 자유무역지구를 조성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제주특별자치도의 모델이 된 곳이라고.
  1. 특별자치지역 지위에 있는 다른 포르투갈령 지역으로는 아조레스 제도가 있다.
  2. 한반도의 화산활동 역시 열점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간주된다.
  3. 호텔 이름은 CR7. 호날두 본인의 별명이자 본인이 개업한 속옷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