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폴아웃)

그의 사진, 혐오스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

그래서 어쩔거냐? 우리의 군대에 들어올것이냐. 혹은 여기서 죽음을 맞이할것이냐? 들어올것이냐! 죽을것이냐! 들어올것이냐! 죽을것이냐!(So what shall it be? Do you join the Unity, or do you die here? Join! Die! Join! Die!)

1 개요

Master. 폴아웃 시리즈 중 첫작품인 폴아웃의 등장 인물이자 최종보스.

본명은 리처드 모로(Richard Moreau). 유명한 소설 모로 박사의 섬의 등장인물에서 이름을 따 왔다. '박사' 리처드 '모로'(마스터의 본명)가 '잔인한 실험으로 추방'된 점, 이후 '고립된 지역'인 마리포사 기지에서 '생체실험을 통해 유사인류를 만든 점' 등 작중 정황이 본 소설의 모로 박사와 일치한다.

외관은 사람이 컴퓨터에 아이스크림마냥 녹아 엉겨붙은 모습을 하고있다. 정확히는 로스 엔젤로스 볼트의 오버시어용 포탑과 융합해있다. 실제로 볼트 13의 오버시어가 사용하는 개틀링 달린 의자와 구조가 똑같다. 목소리가 본인의 목소리 + 여성의 목소리 + 강한 어조의 목소리 + 기계 목소리 총 4가지를 동시에 내며, 각각의 목소리가 제각각 말을 따로 하고 있다. (예시 - 정상 목소리 : 우리는 신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여자 목소리 : 신세계! 기계 목소리 : 나아간다!(화나고 우렁찬 목소리로)

2 과거

원래는 볼트 8(볼트 시티)의 의사였으나 살인죄로 쫓겨나고서 리처드 그레이(Richard Grey)로 이름을 바꿨다. 남쪽의 허브에서 해롤드와 만나 해롤드의 상단(商團)을 공격하는 괴물들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마리포사 군사 기지를 탐색하다가 방어 시설과 괴물들의 공격에 당해서 FEV통에 빠져 돌연변이가 되어버렸다.

이후 그는 지나가는 동물들과 사람들을 잡아다가 연구해서 슈퍼 뮤턴트(서부 해안 슈퍼 뮤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어째서인지 이 FEV 뮤턴트들을 '신 인류'라고 부르며,[1] 따라서 이 신 인류, 즉 뮤턴트의 시대를 만들려 하고 있다. 기존의 인류는 저항하는 자들은 포획해 슈퍼 뮤턴트로 만들고 나머지는 살려두되 중성화한 다음 가축처럼 가두어 멸종시키고 종국에는 슈퍼 뮤턴트만이 남아 완전한 신인류가 되는 것이다.

3 능력

보통 FEV 감염자는 지성이 하락하고 대신 육체적 능력이 올라가는데, 독특하게도 리처드는 육체가 아닌 정신이 진화하였다. 대신 그 반대로 사실상 육체의 의미가 없게 되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마리포사 군사 기지의 중앙 시스템을 제어하는데 성공해서 그 시스템의 힘으로 부족한 육체적 능력을 메꾸고 있다. 그 외 FEV 때문인지 사람의 정신을 공격할 수 있는 초능력(!)을 쓸 수 있다.

4 최종 보스

ST 10 PE 10 EN 10 CH 2(...) IN 10 AG 10 LK 7

볼트 거주자는 마스터의 계획를 막기 위해 마스터를 때려잡거나 설득해야 한다.

보스로서의 능력은 최종보스다운 편. 체력 500에 양 옆에 설치된 미니건으로 공격하는데다가 슈퍼 뮤턴트가 무한증원을 오고[2], 결정적으로 마스터가 있는 방에 있으면 마스터의 정신 공격에 계속 피해를 입게 된다. 이것은 특정 아이템/Perk으로 방어할 수 있다. 굳이 아이템이나 퍽 없어도 억지로 견뎌내다 보면 캐릭터가 내성(!)을 갖추게 된다. 그전까지 HP가 무진장 까이지만. 보너스로 호위 로봇 2대도 있다.

그런데 일단 파워 아머같은 고급 갑옷과 각종 약물로 방어력을 높인다면 마스터의 미니건은 공격 한번당 1~5정도의 데미지만을 입히는 간지러운 공격이 된다. 부담스러운 것은 체력뿐...오히려 무한 리스폰되어 몰려오는 슈퍼 뮤턴트가 더 무서운데 주로 개틀링 레이저, 플라즈마 조합으로 공격하기 때문.[3] 파워 아머는 물리공격과 레이저공격에 내성은 강하지만 플라즈마엔 약하고 테슬라 아머는 레이저, 플라즈마 공격엔 강하지만 물리 공격엔 약하다. 그래서 어느 한 갑옷을 입었다가는 다른 쪽(미니건이나 개틀링 레이저/플라즈마) 공격에 크게 당할 수 있다. 막상 전투해보면 마스터때문에 죽는 경우보다 슈퍼 뮤턴트때문에 죽는 경우가 많을 정도. 그나마 마스터의 미니건은 슈퍼 뮤턴트도 가끔 팀킬해주는 고마운 존재인데 반해 슈퍼 뮤턴트가 쏟아내는 개틀링 레이저와 플라즈마 라이플은 무수히 처맞다가 크리티컬 히트라도 뜨면 심장마비를 체험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마스터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마스터가 못 움직이는 신세라서 발생하는 문제다. 마스터가 있는 방에는 기둥이 2개가 있는데 그 뒤로 돌아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며 빼꼼샷을 하면 시야가 막혀서 마스터는 한대도 못때린다(...)

독특하게도, 마스터가 기계랑 융합되어서인지 펄스 수류탄에 큰 피해를 입으니 참고하자.

설득하는 경우, 마스터에게 슈퍼 뮤턴트가 고자라는 증거[4][5]를 내놓으면 이게 생식세포도 없는 게 까불어! 마스터가 꿈도 희망도 없다내가 고자라니! 자폭해버린다(...).

고작 슈퍼 뮤턴트가 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망했어요를 외치는 마스터의 행동이 그냥 봐서는 이해가 가기 힘들지만 세세히 뜯어보면 분명 납득이 간다. 상기한대로 마스터의 계획은 단순히 슈퍼 뮤턴트로 세계를 정복한다던가 뮤턴트가 강하니까 인간을 뮤턴트로 만든다 수준이 아니라 슈퍼 뮤턴트를 새로운 인류로서 부흥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슈퍼 뮤턴트가 고자라면 '번식'이 불가능하므로 슈퍼 뮤턴트 스스로가 새로운 후대를 만들 수 없게 되니 슈퍼 뮤턴트를 유지시키려면 계속 인간을 잡아다 FEV에 담가야 한다. 우리 슈퍼 뮤턴트는 애를 가질수 없지 그런데 만약 마스터의 계획대로 구인류가 멸종한다면? 그러면 더 이상 슈퍼 뮤턴트로 만들 인간이 세상 어디에도 남지 않게 되고, 따라서 슈퍼 뮤턴트도 더 이상 생겨날 수 없게 된다. 그 상태에서 질병이나 외부의 공격 등으로 하나둘 죽어나가면 종국에는 모든 슈퍼 뮤턴트가 다 죽고 씨도 안남게 된다. 결론적으로 마스터의 계획은 슈퍼 뮤턴트도 인간도 다같이 깔끔히 망해버리는 지름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FEV를 통째로 뜯어고쳐서 슈퍼 뮤턴트의 생식불능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마스터의 계획은 어떻게 고칠 여지도 없이 그냥 망한 거다. 게다가 계획이 좌절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마스터는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았고, 자신이 인류를 신인류로 발전시키는 줄만 알고 벌인 짓들이 얼마나 광기어린 폭정이었는지 깨달았고 이에 대한 절망과 죄책감으로 자살하기로 한 것이다.

번식용 인류를 보존하고 새 인류가 태어나는 족족 뮤턴트로 만들면 되지 않겠나 싶지만, 슈퍼 뮤턴트는 마스터의 관점에선 '인간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한' 존재들이다. 그런 완벽한 존재가 번식용 인간을 살려두는, 즉 슈퍼 뮤턴트 종족 자체가 생존을 위해 인간이라는 하등한 동물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슈퍼 뮤턴트가 인간보다 못한 구석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어떻게 생각하건 마스터가 원하는 '슈퍼 뮤턴트 = 신인류'의 공식은 결코 성립할 수 없게 된다.

마스터와의 전투가 부담스럽다면 아예 얼굴도 안보고 없앨 수도 있다. 마스터가 있는 로스 엔젤레스 볼트에는 마스터가 자폭용으로 쓰는 핵폭탄이 놓여있는데, 이걸 직접 가동해버리면 된다. 핵폭탄은 최하층인 로스 엔젤레스 볼트 4층에 존재하므로 마스터가 있는 3층을 스킵하고 핵폭탄을 작동시킨 후 제한시간 되기 전에 빠져나오면 끝.

마스터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거나 협력하기로 하면, 주인공은 FEV 통에 빠져 뮤턴트가 되며 주인공의 볼트 주민들은 죽거나 슈퍼 뮤턴트로 변이되는 배드 엔딩이 뜬다. 사실 마스터가 주인공과 주인공의 볼트 주민들을 탐내는 것도 방사능에 덜 오염된 인간일수록 우수한 슈퍼 뮤턴트가 되기 때문이다.

볼트 거주자의 지능이 낮으면 "FEV도 네놈을 도울 수 없을것 같군 내 말을 이해조차 못하니 말이야" 라며 바로 전투로 들어가버리며(...), 마스터와의 전투에서 패배해도 배드엔딩이 아니라 사망시 나오는 볼트 거주자의 해골 컷인이 뜬다.(...)

5 기타

볼트 거주자의 독백에 따르면 마스터를 어떻게 처치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공식적으로 일단 마스터가 죽은것은 확실하지만, 싸워서 이겼는지 설득으로 해결했는지는 플레이어의 결정에 맡기는 것으로 된 것이다.

폴아웃 온라인 티저 홈페이지에 대놓고 the master lives 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기에 온라인에 다시 등장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었으나 이후 온라인의 개발이 취소되면서 알 길은 없어졌다.

1/2세대 서부출신 슈퍼 뮤턴트들이 재등장하는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도 마커스릴리 보웬 등에 의해 존재가 언급되긴 한다. 마커스는 마스터의 존재 자체를 흑역사 취급을 하는 관계로 깊게 언급하려 들질 않고, 릴리는 '나쁜남자의 표본'이라며 알아서 좋을게 없다고 한다. 하지만 릴리를 제외한 나머지 나이트킨들은 마스터 시절을 은근히 혹은 대놓고 그리워한다. 릴리를 제외하고 마스터를 그리워하지 않는 나이트킨은 게임 상에선 도그의 다른 인격인 갓밖에 없다. 사실 일반 슈퍼 뮤턴트들도 마스터 때를 그리워한다거나 언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으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쪽은 대체적으로 나이트킨들.

  1. 확실히 슈퍼 뮤턴트는 신인류라 불리기 적합한 조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우선 힘이 인간보다 좋고, 재생 능력도 인간보다 뛰어나고, 이성도 건재하고, 1세대에 한해서지만 지능도 나쁘지 않고, 일반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사회성도 갖추고 있는 등 기존 인간에 비해서는 장점이 더 늘어난 존재들이다.
  2. 사실 완전한 무한증원은 아니다. 계속 죽이다 보면 나오지 않는 시점이 온다
  3. 여담으로 1편 동료중 하나인 타이코는 공식 설정상 마스터를 저지하기 전 이렇게 몰려오는 슈퍼 뮤턴트 병사들을 막다가 죽었다고 한다.
  4. 슈퍼 뮤턴트의 재생 능력이 너무 좋은 탓에, 임신에 필요한 '감수분열' 과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감수분열을 시켜놔도 도로 복구해버리거나 아니면 파괴하는 것이다.
  5. # 이걸 불꽃 패드립으로 패러디한 만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