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킨

1 개요

Nightkin 어둠의 일족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슈퍼뮤턴트의 한 분파.

1편의 최종보스이자 슈퍼뮤턴트 계획의 수장, 즉 흑막이었던 마스터의 뮤턴트 군대중 우수한 자질의 뮤턴트들이 마스터에게 선택받으면(선발 기준은 불명. 아마도 현실의 특수부대원 선발법과 비슷하게 인내심, 사격정확도, 충성심 등이 좀 더 높은 개체를 추려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예 특공대인 나이트킨이 된다.

2 상세

이들은 일반적인 슈퍼뮤턴트보다 더 강력하게 무장하고 있으며, 스텔스 보이를 지급받아 클로킹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주된 공격방식은 스텔스 보이를 써서 숨어 있다가 상대의 뒷통수를 후려치는 것. 덩치도 그렇고 잠입이 주특기라는점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컬러링도 그렇고 여러모로 Warhammer 40,000나이트 로드가 생각난다 릴리 보웬이 자신의 임무가 스파이 및 암살이었다고 하는 거 봐서는 나이트킨들의 주임무는 전면전보다는 후방 침투, 암살 같은 특수 임무에 집중되었을 것이다.

1편에서 볼트 거주자에 의해 마스터가 살해 or 자살하면서 계획이 파기된 지 몇 백 년이 지났지만, 나이트킨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마스터의 엘리트란 사실을 잊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이를 자랑으로 여긴다. 자긍심이 높은 나이트킨들은 일반적인 녹색 피부의 뮤턴트들을 자기들보다 한 단계 아래의 존재들로 생각하며 무시하고 있다.[1] 이 때문에 릴리 같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향수병 환자들이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 자유 의지로 살아가거나 그냥 더 쎈놈을 따르는 일반 슈퍼 뮤턴트들과는 달리, 나이트킨들은 명성이 많은 존재를 전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2] 물론, 명성이 많다 = 활약상이 많다 = 스텔스 보이를 그만큼 많이 사용했다 = 맛이 갔다(……)는 뜻이긴 하지만, 어차피 나이트킨들 전원이 대부분 상태가 곤란하니 크게 신경쓰는 이는 별로 없는듯. (릴리만 해도 자기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것 자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폴아웃에서 첫 등장한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 거의 5년만에 재등장. 여기서 나이트킨들은 스텔스 보이 장기사용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에 시달리는 중이다. 피부색은 짙은 파란색으로 변색되었고(1편에서는 다른 슈퍼뮤턴트들처럼 녹색이었다) 다중인격, 정신분열증, 불면증, 시선공포증 등 각종 정신질환에 괴롭힘 당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남아있는 스텔스 보이가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3] 더 신경질적이 되어가고 있다. 말투도 다른 슈퍼뮤턴트들이 느릿느릿하고 차분한 반면 나이트킨은 매우 빠르고 급해졌다.(You DIE now!)

생각해보면 방사능 저항력이 보통 인간보다 더 높은 슈퍼뮤턴트인데 아직 인간도 시달려봤다는 보고가 없는 스텔스 보이 중독증에 먼저 걸린게 확인된게 의아하다고 여길 수 있는데, 이는 인간도 중독증상 보고가 있었긴 하나 단지 작중 묘사되지 않았을 것, 혹은 원래는 인간 만들라고 발명한건데 정작 대전쟁으로 인간은 얼마 못써보고 나이트킨들이 더 많이 써서 나이트킨이 먼저 걸린 것, 아니면 적어도 온몸을 감싸고 스텔스 보이를 사용하는 인간과는 달리 나이트킨들은 어느 정도 헐벗고 있어서 방사능 중독이 더 빨리 찾아온 것, 그리고 100년 넘게 숨어사는게 일반화되다보니 그 여파로 정신질환이 더 빨리 찾아온 것[4] 등으로 볼 수 있다.

3 시리즈별 모습

상기한대로 폴아웃 3에선 등장하지 않았다. 이곳의 뮤턴트들은 마스터의 계획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이기 때문.

3.1 클래식 시리즈


1편의 나이트킨들. 스텔스보이 사용중이라서 잘 안보인다.

  • 1편에선 마스터의 호위병들로 마스터의 주거지인 성당에서만 등장한다. 성당의 수장인 모르페우스와 마스터에게 가는 길 주변에 클로킹 상태로 숨어있다가 플레이어가 다가오면 냅다 전투를 걸고 개틀링 레이저를 갈겨댄다. 선공에다가 은신 때문인지 크리티컬이 잘 터지는 바람에 비명횡사하기 딱 좋았다. 게다가 통로가 좁아서 같이 간 동료(특히 근접형 캐릭터인 도그밋)들도 이부분에서도 끔살당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여기서 등장한 나이트킨의 외양은 일반 슈퍼뮤턴트와 똑같은데 클로킹 상태에서는 다소 푸른 색으로 보인다. 뉴 베가스의 나이트킨이 푸른색 피부를 가진것도 스텔스 보이의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흑역사인 폴아웃: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마스터 사후 아티스란 인물의 주도하에 뭉쳐서 마스터의 계획을 다시 진행시키려 했다. 물론 백지화되면서 불투명해졌지만.

3.2 폴아웃: 뉴 베가스

뉴 베가스에선 각지에 흩어져서 등장한다. 블랙 마운틴에선 나이트킨 타비사가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으며 렙콘 로켓 센터에선 데이비슨이 이끄는 나이트킨 무리가 스텔스 보이를 찾기 위해 점령하고 있다. 마커스가 살고 있기도 한 제이콥스타운에는 동료로 맞이할 수 있는 릴리 보웬을 비롯한 나이트킨들이 스텔스 보이 후유증을 치료받기 위해 자신들을 억제하며 살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도 모하비 곳곳에서 개인 활동중인 나이트킨들이 존재한다.

적으로는 슈퍼뮤턴트보다는 강적. 무장 상태도 덩치답게 빠방한데다가 스텔스 보이를 쓰는 상태이기 때문에 VATS도 잘 안먹힌다. 상대할 때 총에 할로 포인트 탄약을 장전해서 상대하면 한결 쉽다. 나이트킨들은 슈퍼 뮤턴트와는 다르게 DT 15가 아닌 DR 15%이기 때문에[5] 할로 포인트가 직빵이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게임 내에선 은근히 개그 소재로 쓰인다. 폴아웃: 뉴 베가스 게임상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네임드 나이트킨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 그나마 정신줄을 놓지 않은 몇몇이 있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그냥 조용히 지낼려 하는 1세대 뮤턴트들과 달리 얘내는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본편에서 사고치는 슈퍼뮤턴트들은 죄다 나이트킨들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이트킨들은 브라민에 집착한다.

  • 그나마 제일 정신적으로 안정적인 게 제이콥스타운의 나이트킨 우두머리 킨(Keene)이다. 시선공포증이 있지만 자기를 빤히 쳐다보는 플레이어에게 화를 낼지언정 공격을 하지는 않을 정도의 온순함을 보여준다. 본인 말로는 최대한 '신사적으로' 있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나. 성격은 난폭하지만, 정신줄은 멀쩡하기에 대화로 설득이 가능하다. 이 녀석이 마커스를 지지해주어서 그나마 마커스 휘하에 나이트킨이 좀 남아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불같은 성격이긴 해도 본질은 선량하므로 온건파에 속한다. 실제로 나중에 폭주했을때도 설득을 시도할 때 '너의 행동으로 너의 동족들이 겪게 될 고통을 생각해봐라'라고 하면 납득하는 것으로 보아 동족을 생각할 줄 아는 개념 정도는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역시 제이콥스타운에 있는 릴리 보웬. 이 할머니의 경우에는 나이트킨이면서도 인간에게 협조적이고 할머니 특유의 가벼운 치매끼가 있긴 하지만(후술하겠지만 진짜 치매라기보다는 치료제의 부작용이다) 근본적으로 온건파인지라 선량하다. 다만 레오(Leo)라는 공격적인 또 다른 인격이 안에 들어있어서 노파 특유의 선량함에 꼼짝 못하고 있다 뿐이지, 그에게서 여러 가지 폭력적인 행동(근접전 돌입, 도박 및 매춘 참가 등)을 부추기는 소리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위기에 처하면 결국 정신줄을 놓고 폭주하기도 한다. 이에 발작을 막기 위해 안정제를 먹고 있는데 이 안정제가 기억을 잃게 만드는 효과 또한 있어서 아예 안 먹지도, 다 먹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퀘스트를 어찌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만 어떻게 하건 결과가 찝찝한건 함정.
  • 블랙 마운틴의 타비사. 나이트킨 주제에 금발 가발 + 하트 모양 안경을 쓰고 다니며 론다(Rhonda)라는 네임드 Mr 핸디와 사랑에 빠진 괴짜. 론다를 수리해주면 짭잘한 보상을 해주기도 하고 본인도 좋게 끝난다. 물론 론다를 쳐죽이면 그런거 없이 적대화. 기본적으로 인간을 쓰레기로 취급해서 딱히 적대를 안해도 무조건 공격해들어온다. 애초에 블랙마운틴 라디오 방송을 한게 인간들을 쳐죽이려고 한 것... 하지만 론다와 떠나면서 행한 모험들이 아이들의 동화용으로 쓰일 정도면 생각외로 행보 자체는 건전하다는 얘기인데 아마 론다가 타비사를 잘 통제해줘서 그런지도?
  • 노박 서쪽의 렙콘 공장에 있는 나이트킨 우두머리 데이비슨(Davison). 마스터 생전에는 타비사처럼 나이트킨 부대의 대장이었다.[6] 여기 있는 나이트킨들은 병증이 심해서, 슈퍼뮤턴트들은 보통 구울을 공격하지 않지만 여기 나이트킨들은 제이슨 브라이트를 따르는 구울들을 공격했고, 플레이어에게도 무조건 적대적이다. 그나마 데이비슨은 온건파인지라 말이 통하는데, 이 친구는 웬 브라민 해골을 갖다놓고 앤틀러(Antler)[7]님이라며 숭배한다. 그리고 그 해골을 툭 치기만 해도(단어 그대로 제대로 툭 쳐도!) 공격하고, 뼈한테 명령 받는다고 지적해도 바로 공격한다.
  • DLC Dead Money에서는 '도그/갓'이라는 이름의 나이트킨을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 이 나이트킨은 아예 야수에 가까운 인격의 도그(DOG)와 이성적이고 지적인(!)[8] 인격의 갓(GOD)라는 두 개의 인격이 분리되어 있으며, 이 둘은 서로 몸의 지배권을 다툰다. 도그는 갓을 그저 환청이나 자신을 자신이 아니게 만드는 무언가로 취급하는 반면, 갓은 도그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이중인격자이므로 온건파도 강경파도 아닌 중도파에 속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대할 필요가 있다.
  • 맵 가장 북서쪽에 있는 브룩스 텀블위드(회전초) 렌치라는 곳에 들어가면 웬 나이트킨 한마리가 나타나더니[10] 회전초를 '바람 브라민'이라고 부르며 그걸 사라고 한다... 실제로도 그 장소를 잘 둘러보면 나름대로 브라민 사육장이 있지만, 브라민은 없고 잡초만 무성... 가격을 물어보지 않고 사겠다고 하면 스텔스 보이를 공짜로 주고, 가격을 물어보면 있는 돈을 다 내놓으라고 한 뒤 '멍청한 인간!'이라고 하며 돈을 가져간다. 안산다고 하면 공격해온다. 사고 나서 말을 걸면 "간수 잘 해, 얘들 가만 놔두면 도망가서 다 모아와야 해."란다. 그런데, 패치 이후엔 가격을 묻지 않고 사겠다고 하면 스텔스 보이를 주는게 아니라 가지고 있는 돈을 다 털어간다... 결국 어떻게 하든 돈이 털리는 것이다. 이 이벤트 이후 다시 찾아가도 별 반응은 없다.
  1. 배달부마커스와 나이트킨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나이트킨들이 마커스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많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는데, '그래도 당신이 이름이 좀 있으니 어떻게 따르게 할 수 없는가'하고 물어보면, 마커스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그건 아론 킴볼(NCR 대통령)과 시저(시저의 군단 수장)가 대화하는것과 같다'고 답변한다. 아예 사상 자체가 근본부터 다른 수준인듯.
  2. 때문인지, 블랙 마운틴의 나이트킨들은 리더인 타비사가 존재할땐 타비사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적대하지만, 타비사가 사라지면 바로 인간을 적대하지 않게 된다. 또한 시에라 마드레의 도그는 엘리야의 말을 전적으로 따르지만, 엘리야가 없어지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난다. 빛의 형제단을 습격한 데이비슨 휘하 나이트킨들도 데이비슨이 생각을 바꾸자 군말없이 동의하는것 또한 마찬가지. 나이트킨들이 본인 스스로의 주관보다는 그냥 더 유명한 녀석의 의견만 전적으로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
  3. 전쟁 전 만들어진 물건이고, 생산 주체가 민간이 아닌 군사기업인데다가 그 자체가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물건이였기 때문에 추가 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제이콥스타운의 헨리 박사가 스텔스보이 Mk.II 설계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4. 죄수들을 어지간해선 독방에 가두지 않고 한 감방에 여러명을 모아서 가두는건 공간의 효율성 문제도 있지만 이런 정신적 문제도 고려해서 그런 것이다.
  5. DR이 없는 나이트 킨이나 DR 대신 DT가 있는 나이트킨들도 있다. 별도 능력치로 크리티컬 찬스 +15이 있다.
  6. 어느 규모 부대의 대장이었는지는 확인불명. 아마 렙콘 공장의 나이트킨 수효로 봐서 분대장 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7. 사슴의 뿔을 의미하는 영단어이다.
  8. 포크스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보인다. 엘리야이카루스에 비유하는 발언(태양을 가까이 하려다 결국 그 태양에 의해 추락할 존재)까지 하는 녀석... 참고로 폴아웃 세계관은 핵전쟁으로 망한 지 오래라서 과거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남은 사람들도 과거사엔 거의 관심이 없다(NCR은 아예 미국인들이면서 미국 깃발조차 못알아봤다...). 즉, 과거사를 알려면 스스로 일부러 공부하는 수밖엔 없다는건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슈퍼뮤턴트가, 그것도 포크스와는 달리 어디 감금된 상태에서 심심해서 한 것도 아니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의로, 심지어 알아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리스 신화까지 공부를 했다는 것은...
  9. 여담으로 신기하게도 데리고 다니는 동료에 따라 다른 코멘트를 한다.
  10. 쩔어주는 버그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 가끔은 생 처음 보면서 보자마자 바로 공격해오기도 하고, 혹은 이곳 이외의 다른 곳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보통 한번 만나고 세이브 없이 바로 로드를 하면 그 장소에서 나타나는건데, 스트립이나 캠프 맥캐런 같은 별의별 장소는 물론 'DLC 장소'에서도 등장한다! 그렇게 소환(?) 되면 배달부를 제외한 주변 모든 것을 적대하여 공격하는데, 나이트킨답게 빵빵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서 제법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