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V

1 개요

Forced Evolution Virus(강제 진화 바이러스). 폴아웃 시리즈의 세계관 전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정.

2 기원

2077년 미중전쟁 당시 미국에서 개발한 생화학병기. 미중전쟁 당시 에너지 병기, 파워 아머 등을 개발한 웨스트텍(West-Tek)이라는 하이테크 연구소에서 개발해냈다.

원래 초기에는 바이러스 내성 프로젝트(Pan-Immunity Virion Project, PVP)라고 불렸으며, 중국의 생화학병기에 대항하기 위한 항체를 개발하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실험 과정에서 동물에게 이것을 주입하자 원래의 생화학병기 저항 능력 상승에 더불어 몸집이 커지고 근육량이 많아지면서 뇌용적이 증가하는 등의 결과가 나오자 프로젝트를 비밀에 봉하고, 이름을 FEV로 바꾼 후 'FEV를 인간에 주사해 육체적/정신적으로 진화한 초인병사를 육성한다'라는 결론을 도출해내게 된다.

프로젝트의 방향이 변경된 이후 연구장소를 마리포사 육군 기지로 바꾸고 실험을 진행했다. 훗날 폴아웃3에서도 나오는, 볼트텍社에서 개발한 ZAX라는 인공지능 컴퓨터도 이 FEV를 관리하기 위해 개발되었다.[1] 당시 기지의 책임자였던 로저 스핀들 대령은 FEV 실험 사실을 알고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결하였고, 스핀들 대령의 뒤를 이어 기지 책임자가 된 로저 맥슨 대위는 FEV 실험의 충격적 진실을 듣고 나서는 실험을 강제 중단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처형, 이후 휘하 병사들의 동의를 얻어 미군으로부터의 탈퇴를 선언한다. 이 선언 직후 대전쟁이 일어나서 아무도 마리포사 기지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게 되었고, 대전쟁의 여파가 가라앉자 로저 맥슨과 휘하 병력들은 마리포사를 폐쇄하고 떠나버린다. 그렇게 FEV는 그대로 묻혀져야 했지만...

대전쟁 당시 웨스트텍은 바로 중국의 핵공격 대상이 되어 핵미사일에 맞았고, 웨스트텍 연구소에 남아있던 FEV는 이 때의 폭발과 충격으로 미국 전역에 퍼지게 되어 방사능과 FEV의 조합으로 인한 엄청난 돌연변이들을 양산해 냈다. 핵전쟁후 일반적인 방사능 오염만으로는 도저히 생길 수 없는 변이[2]가 일어난 원흉이다.

이래저래 악의 축쪽에서 뭔가 터무니없는 짓을 하려 할 때 사용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물건.

특이하게도 클래식 폴아웃의 역대 최종보스들은 FEV 돌연변이들이다.[3]

3 작품별 등장

3.1 폴아웃

핵전쟁 이후, 버림받은 마리포사 육군 기지는 해롤드가 이끌던 조사대가 방문하게 되는데, 조사단의 의사인 리처드 그레이가 경비 로봇에게 붙잡혀 강제로 FEV 용액에 담겨져 버린다. 그러자 진화가 일어나 육체는 사라졌지만 정신이 고도로 진화한 존재가 되었고, 리처드는 스스로를 마스터라고 지칭하면서, 나약한 현재 인류를 쓸어버리고 FEV로 만들어진 신인류의 세상을 만든다는 계획을 꾸미게 된다. 이 때 마스터에 의해 만들어진 FEV 돌연변이 - 즉 슈퍼뮤턴트의 군대는 '마스터의 군대(Master's Army)' 라고 불리웠으며, 미국 전역에 심대한 위협이 되었다.

결국 볼트 거주자의 노력으로 마스터는 죽으면서 모든 계획을 파기했고, 사후 마스터의 군대 일원들은 거의 죽거나 마커스 처럼 떠돌이화 하여 황무지 사회속에 섞인듯 안섞인듯한 삶을 살게 되었다.

3.2 폴아웃 2

한편 FEV 제조에 책임이 있는 원흉 엔클레이브는 마스터 사후 마리포사 기지를 점령하여 FEV 시설을 되찾았고, 2편에서는 다시 FEV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연구로 FEV 컬링-13이라는 새로운 FEV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다. 이 물질은 아주 조금이라도 노출 시 1시간안에 피해자의 장기에 대규모 출혈과 염증을 시작으로 확실히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FEV 바이러스이다. 하지만 이 증상들을 보이는 건 FEV에 조금이라도 노출 된 외부의 인간들과 FEV 돌연변이들이다. FEV에 노출이 안 된 인간들(볼트 13의 거주자들)은 약 평균 15시간 생존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 테스트를 위해 일종의 '샘플'이 필요했는데, 그 샘플이 바로 '순수 인간'과 'FEV 감염자'들이였다. FEV 감염자들이야 황무지에 널리고 널렸으니 상관없겠지만, 문제는 순수 인간... 엔클레이브는 자국민들에게 어떠한 위험 행위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엔클레이브는 황무지를 돌며 볼트 거주민들을 끌고 간다(오프닝에서 나온 그 볼트가 대표적). 한편, 한 때 볼트 거주민이였다가 비교적 최근에 FEV가 퍼져있는 야생으로 뛰쳐나온 아로요의 거주민들은 엔클레이브에게 있어서 좋은 실험 대상이였고, 결국 엔클레이브는 선택받은 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로요 거주민들을 잡아간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이 계획은 결국 감히 아로요 주민들을 건드린 댓가로 선택받은 자에게 방해받아 실패한다. 여담으로 오일리그 안의 한 연구자를 설득할 경우[4] 도와준답시고 오일 리그 안에 이 바이러스를 풀어버린다.[5] 선택받은 자와 박사, 동료들은 미리 해독제를 맞아 멀쩡하지만, 정화 기능을 가진 파워 아머를 입은 엔클레이브 군인들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전부 터져죽는다. 하지만 엔클레이브 생존자들이 이 샘플을 가지고 도망을 간 뒤로는....

3.3 폴아웃 3

폴아웃 3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2가지의 FEV가 등장한다. 2편의 엔클레이브 생존자들이 가지고 온 FEV을 이용해 돌연변이들을 말살하려는 존 헨리 이든 대통령의 FEV 컬링-13의 변형 FEV와 Vault-Tec에서 만들고 볼트 87에서 자체적으로 연구한 FEV가 등장하게 된다.

우선 엔클레이브의 존 핸리 이든 대통령이 만든 변형 FEV은 프로젝트 퓨리티를 역이용하여 깨끗한 물과 함께 이것을 동시에 살포하여 미국 동부에 있는 외부 거주민들[6]을 다 죽이기 위해 외로운 방랑자을 이용한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프로젝트에 이것을 넣느냐 안 넣느냐 아니면 오윈 라이언스에게 FEV을 넘기던가 선택할 수 있다. 변형 FEV을 넣은 경우 카르마가 많이 깎이고 이 물을 마신 돌연변이들과 FEV에 조금이라도 노출된 사람들이 몰살되었다는 엔딩을 볼 수 있다. (Broken Steel에선 실제로 모든 물에 건강에 치명적인 디버프가 생긴다)

그리고 Vault-Tec의 FEV의 경우 그 성질이 마리포사의 FEV와 많이 유사하지만 세세하게 다르다고 한다. 일단 볼트 87은 핵에 폭격당하면서 FEV와 방사능이 융합해 이 FEV에 감염된 인간은 폭력적이고 종족 보존의 의식이 강하다. 그리고 서부와 동부의 슈퍼뮤턴트를 비교 했을 때 서부쪽은 초록색을 띄고 있고 동부쪽은 노란색을 띄고 있다.

3.4 폴아웃 4

브라이언 버질 박사에 의해 비록 기능이 제한적인 프로토타입이긴 하지만 슈퍼 뮤턴트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백신이 등장했다. 더불어 FEV 연구소에 남아있는 기록들과 시기로 유추해볼 때, 인스티튜트는 FEV 기술을 인공장기 생산에 쓰기위해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인공장기 기술은 3세대 신스 제작에 사용된 듯. 하지만 해당 연구가 끝났음에도 계속 FEV 연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무엇을 위한 연구였는지는 불명.

4 FEV 돌연변이들

폴아웃 바이블(2002)에 의하면 FEV가 모든 생물체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참고로 1편에선 FEV가 인간을 고자로 만든다고 나오는데, 폴아웃 바이블 0편에 의하면 FEV는 인간은 고자로 만들지만 다른 생물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바이블을 정식설정으로 본다면 대다수가 들어가겠지만, 대부분은 FEV가 일부 섞여서 그렇게 됐을 것이다 수준인지라 여기서는 확실하게 FEV가 영향을 끼친 것만 서술하였다.

  • 슈퍼뮤턴트나이트킨[7] (인간)
    • 프랭크 호리건 - 엔클레이브가 마리포사 기지를 점령할 때 참여했다가 불찰로 FEV에 오염되었는데, 본래라면 처분되었어야 했지만 충성심을 입증받아서 전용 특수 파워 아머를 입혀서 엔클레이브의 산적한 문제의 해결사로 만들었다. 다만 부작용으로 폭력적으로 되어버려서, 파워 아머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제를 투입받고 있다. 원래 FEV의 목적이었던 '초인병사 양성'에 가장 근접한 인물.
  • 마스터 - 특이하게도 다른 FEV 돌연변이들처럼 지능이 퇴화하고 육체가 강화되는것이 아니라, 반대로 육체가 퇴화하고 대신 지능이 강화되었다.
  • 해롤드 - 그래픽의 한계로 구울로 보일 수 있지만 엄연히 구울이 아닌 그냥 돌연변이다. 마스터처럼 마라포사 기지의 로봇에 의해 변이되었다. 하지만 FEV에 의한 지능 감소, 근력 증가, 이성 상실 같은 특징을 받지 않고 그냥 변이만 되었다.[8]
  • 텔리어스 - 폴아웃 1편에 등장하는 인물. 본래 볼트 거주자와 같은 볼트 13 출신. 볼트 거주자처럼 네크로폴리스에서 워터 칩을 찾으러 했으나, 나이트킨에게 붙잡혀 해롤드처럼 마라포사 기지의 FEV 통에 빠져 변이해 버리고, 비슷하게 FEV 돌연변이로 변이하고 말았다. 본야드의 묵시록의 추종자 건물에서 거주하고 있다.
  • 켄타우로스 (인간 + + 기타 등등) - 서부의 경우에는, 마스터가 생물들의 각종 덩어리들을 가지고 만들어 냈다. 마스터와 연관이 없는 수도 황무지에서도 발견되긴 하는데 이는 볼트 87에서 만들어진 종으로서 서부의 그것과는 별종이다.
  • 플로터 - (편형동물) - 마스터가 개량한 적이 있다.
  • 와나밍고 (지렁이로 추정) - 전쟁 전 미국이 생물병기로 만들었다.
  • 데스클로 (카멜레온) - 전쟁 전 미국이 생물병기로 만들었으며 뉴 베가스 시점에서 종류가 다양해졌다.
  • 몰렛 - (두더쥐) - 전쟁 전 미국이 생물병기로 만들었다. 중공군과의 전쟁 당시 통신망과 전기선을 와해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저렇게 눈에 잘 띄는 덩치로 그런 잠입 임무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진 상상에 맡기자 참고로 2에서는 마스터처럼 육체가 아니고 지능이 강화된 녀석이 등장하는데[9] 발전소 최적화에 도움을 주고 나름대로 세계정복 계획까지 짜고 있다!
  • 돌연변이 사냥개 - () 커먼웰스의 슈퍼 뮤턴트들이 기르는 돌연변이 개. 덩치 큰 근육질 녹색 불독처럼 생겼다.
  1. 훗날 폴아웃 3의 레이븐 락에서 나오는 FEV와는 별개의 컴퓨터로 보인다.
  2. 구울의 경우를 보면 알겠지만 방사능에만 노출되면 오히려 더 나빠진다(다른 방향으로는 좋아지기도 하긴 하지만). FEV가 있으니까 이렇게 강력한 돌연변이들이 생겨난 것이다.
  3. 1편의 최종보스 마스터는 FEV로 인해 지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대신 육체가 의미가 없어진 존재이고, 반대로 2편의 최종보스 프랭크 호리건은 FEV로 인해 육체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대신 지성이 의미가 없어진(...) 존재라는 대칭되는 존재들이라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4. 이 사람의 이름은 찰스 컬링이다. 이름대로 이 사람이 딕 리차드슨의 명령에 따라 FEV 컬링-13을 만들게 되었다. 이 사람을 설득하는게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스피치 체크일 것이다. 정말 하기 힘들다.
  5. 상기한대로 이 바이러스는 FEV에 감염된 사람과 FEV 돌연변이들에게도 치명적이지만 순수 인간들에게도 영 좋지 않다.
  6. 엔클레이브는 어차피 자기 자국민 이외에는 돌연변이 취급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7. 나이트킨은 슈퍼뮤턴트가 스텔스 보이의 부작용으로 2차 변화한 것이다. 어찌되었던 근본은 슈퍼뮤턴트.
  8. 하지만 구울과 비슷한 수명을 갖고 있었다. 이는 슈퍼뮤턴트와 마찬가지이다.
  9. 지능이 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