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물)

삼베와 대마초의 원료가 되는 식물인 마(麻)에 대해서는 삼(식물)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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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영어로는 yam. 얌얌
한자로는 薯(서), 薯岳(서여), 山藥(산약)

외떡잎식물 백합목 마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한약재로도 쓰이며 이 때는 '산약(山藥)'으로 이름이 바뀐다. 마, 참마, 산마, 천마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으나 외관 등을 제외하면 맛이나 성질이 거의 비슷하다.

땅속에서 꺼내는 식물답게 고구마와 비스무리한 생김새지만 색깔은 감자에 더 가깝다. 크기가 천차만별인데 산마의 경우 엄청나게 큰 녀석들도 있다. 자르면 끈적한 즙같은게 나오며 뿌리 채소가 대부분 그렇듯 기본적으로 별 맛은 나지 않지만[1][2] 아삭한 식감이 별미이다.

성분 중 류가 거의 소화가 되지 않는 다당체로 되어 있어 칼로리가 낮으며, 이러한 다당체로 이루어진 마의 끈끈한 성분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장에 좋다고 한다. 개중에는 천마라고,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마도 있다고 한다. 물론 민간요법이므로 그냥 건강에 좋은 채소라는 정도만 알아 두자.

보통 마는 뿌리만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잎 줄기 사이에서 감자를 닮은 동그란 주아가 열리는데 이것을 고구마밥이나 감자밥처럼 밥을 지어먹거나 쪄서 먹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걸로 가마메시(솥밥)를 만들거나 반찬을 만들기도 하는 듯.

일본에서 매우 대중적인 채소로서, 일본에서는 에 얹거나 미소국에 넣기도 한다. 먹는 방법으로는 깎은 다음 그대로 베어 먹던가, 잘라서 김 같은 것에 싸먹는다던가, 갈아 먹는 방법이 있다. 만화 아빠는 요리사에서 정력을 고민하는 '애수의 중년모임'이 나오는데, 이 모임의 초창기 메뉴 중 하나였다.

마를 간 것은 토로로라고 부르며 점성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입안에 짝짝 달라붙는 것이 묘한 감각을 주는데다, 갈아 놓으면 마치 날계란을 연상 시키는 질감을 가지게 된다. 다만 맛은 있는 편이라[3] 간장 같은걸 쳐서 후루룩 먹으면 맛있다. 타코야키의 반죽에도 마를 갈아 넣는다. 그리고 절에서 스님들이 먹는 피자에도 간혹 치즈대신에 들어간다고...

한국에서는 농촌 지역에선 오래 전부터 즐겨 먹었다. 칡과 더불어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기 때문. 백제 무왕신라에서 이걸 팔면서 아이들에게 서동요를 가르쳤다고 한다. 애시당초 '서(薯)'라는 단어가 마라는 뜻. 그리고 선화공주는.... 구하고 싶다면 5일장이나 시골장 등에 가보면 마즙도 팔고 구하기가 쉽다. 대신 가는게 귀찮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아는 사람만 먹는 수준의 마이너한 채소이며 TV나 잡지등을 통하여 건강에 이롭다는 점이 알려지고 나서도 별로 대중화되지 않아서 큰 시장이나 할인매장에 가야 구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흔히 날것을 간장에 찍어먹지만,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방법이다. 대신 갈거나 잘게 썰어서 계란말이나 부침을 해먹거나, 간단하게 푹 쪄다가 설탕이나 소금등에 찍어먹으면 충분히 맛있다. 기름에 튀겨먹는것도 좋다. 찐 상태에서 맛은 감자에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미묘하게 아삭거리는 맛이라 거부감없이 잘 먹을 수 있다.

덤으로 이걸 먹거나 만지면 묘하게 가려운 사람이 있다. 마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 조심하지 않으면 응급실까지 실려갈 수 있다. 이런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면 즉시 그만 먹고 접촉을 자제하자.

비슷한 식물로 안데스 포테이토라 불리는 야콘이 있다. 종은 다르지만 맛이 비슷하며 야콘쪽이 좀더 단맛이 강하다.
  1. 미세하게 단맛이나 쓴맛을 느낄 수도 있다. 아래에서도 나오지만 대부분의 탄수화물이 다당체이며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발효시키면 녹말과 식이섬유가 분해되어 단맛이 난다.
  2. 미각과 후각이 민감한 사람은 독특한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3. 다만 우유같은데 넣어 먹지는 말자. 잘 섞이지도 않고, 오히려 덩어리가 져서 먹을때 목이 엄청 메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