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1 옅은 웃음

파일:미소1.jpg

美笑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微笑다. 소리없이 빙긋이 웃는 웃음. 이게 썩으면 썩소가 된다.

해부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미소를 그릴 때 입만 웃는 것으로 그려서 어색한 웃음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원초적 미소라는 뜻은 어색한 미소, 가식적인 미소라는 관용구로도 쓰인다고 한다.

눈은 웃지 않으면서 입꼬리만 올라가는 어색한 미소는 의외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1], 감정노동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식적이기 짝이 없는 자본주의의 미소 일부 부유층의 사교 연회라든가(…) 항공 승무원[2]의 미소 연습이라든가 하는 경우에 자주 발견된다. 서비스업이 중시되는 21세기에 이런 사회적 관계를 위한 억지 미소는 의외로 중요하다.

반대로 눈가에 주름이 생기면서 얼굴 전체로 활짝 웃는 얼굴은 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며, 이런 미소를 흔히 엄마미소, 아빠미소라고들 한다. 아무런 가식도 꾸밈도 없이 나오게 되는 가장 순수한 미소일 듯. 그러나 보다 정확한 용어는 뒤셴 미소(Duchenne smile).[3] 어째 미소(微笑)의 정의를 벗어나긴 했지만

심리학에서는 안면 피드백 가설이라고 해서 약간의 미소를 지으면서 뭔가를 읽거나 보거나 접하거나 하면 그것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린다는 주장도 있다. 개론서에까지 실릴 만큼 유명한 가설이지만 아직까지 반론도 상당히 쏟아지고 있는 상태.

얼굴무늬 수막새는 '신라의 미소'로 유명하다.

이성을 꼬시는 가장 확실한 수단중 하나. 얼굴이 잘난편이 아니여도 미소를 예쁘게 잘 지으면 왠만해선 상대의 마음을 잡을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선 남성의 눈웃음 미소가 여심을 사로잡는데 굉장히 큰 무기가 될수있다. 참고로 이 미소는 연습할수 있다. 거울을 보며 어색하지 않게 예쁘게 웃는 모습을 연습하자. 잘 웃는 모습만으로 평범한 남자에서 훈남으로 단순에 변할수 있다! [4]

서브컬처계에서는 웃지 않는 여주인공이 드물게 웃는 장면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이며 이때 작화도 발전한다. 예를 들어 아야나미 레이 등.

2 일본식 된장

味噌. 일본된장. 한국 한자음으로는 미쟁. 물론 이걸 한국 음으로 읽을 일은 전혀 없겠지만.

찐 메주콩을 , 또는 메주를 소금과 함께 섞어서 만든다. 순수 콩으로 만드는 한국 된장은 짙은 갈색을 띠고 짠맛이 강한 반면에, 부원료를 반반 섞어 만든 일본 된장은 밝은 갈색이며 단맛이 강하고 장기보관이 어렵다. 다만 아카미소 중에는 한국식처럼 콩으로만 만드는 종류도 있고, 한국 된장도 빠개장이나 보리장같은 속성장의 경우 곡물을 사용한다.

콩과 쌀의 비율에 따라 담백한 맛의 붉은 된장인 아카미소(赤味噌)[5]와 단맛과 순한맛을 가진 시로미소(白味噌)로 나뉜다.

구수하고 강한 맛의 한국의 된장과는 달리, 한 가지 종균만을 사용해 맛이 순하고 깔끔한 편이라 된장국처럼 된장이 주가 되는 요리가 아니라 양념이나 간으로 쓸 경우에는 이쪽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열을 가하면 가할수록 풍미가 강해지는 된장과는 반대로 열을 가하면 풍미가 날아가버리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흔히 된장국으로 번역하는 미소시루(味噌汁)의 경우, 미소를 넣고 끓이는 게 아니라 재료와 물을 다 끓인 후 미소를 풀어서 만들기 때문에[6]다끓어 거기다 풀어먹은후 된장국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에겐 문화충격으로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따뜻하게 끓인 물에 된장(미소) 풀면 그게 바로 미소시루.

맛이 깔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된장보다 세계진출이 용이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이 된장국을 잘 먹지는 않는 듯.애초에 미소라고 냄새가 없는 건 아니다 채식주의자들은 잘 먹는다. 더불어 토후(일본두부)도. 토후 제조기를 갖고있는 채식주의자들도 있다.(..)

일본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고전적인 프러포즈 멘트로 '매일 아침 내 미소시루를 끓여줘'가 있다. 하치만이 이 대사를 좋아합니다사랑이나 너를 원한다 따위의 키워드가 포함되지 않고 돌려 말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적극성이 전혀 없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말정말 옛~날에 사라진 시시하고 촌스러운 멘트였으나 최근엔 초식남의 대두 + 애매한 어투로 인해 꼬이는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각종 서브컬처에서 애매한 프러포즈용으로 잘 사용되고 있다. [7]

일본 슈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미소가 '마루코메'인데 이 회사 CF가 굉장히 비범했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회사 마크를 닮은 대머리 남자아이를 뽑아서 4년동안 CF에 나오게 한 걸로 유명했기 때문.[8] 이 때문에 지금도 일본에서 빡빡이인 남자아이를 가리키는 별명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 미소는 평범한 여자 이름이지만, 일본에선 그냥 된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에(...) 미소라는 한국인이 일본에 가면 자주 놀림받는다곤 한다.

여담으로 2015년경 들어 식품 제조회사들이 재래식 된장 제조법을 응용한 신식 개량된장을 출시하기 전까지, 국내의 공장된장들의 된장 제조법이 일본의 된장 공장에서 사용하는 미소 제조법(콩과 밀 혼합, 특정 종국균만을 사용)이었기에 전통된장 딱지를 붙여놓은 미소나 다름없었다. 과거 된장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에서 한번씩은 짚고 넘어가던 내용. 재래식 된장제조법을 응용한 신식 개량된장들은 맛도 향도 절간이나 시골에서 파는 재래 된장에 더 가깝다.근데 밀은 꼭 섞더라[9]

3 괴혼에 등장하는 왕자의 사촌 중 한명

2번에서 본딴 듯하며, 머리가 일본식 국 그릇 모양이다. 한국 명칭은 된장. 미소와 된장의 관계를 생각하면 제법 적절한 현지화이다.

괴혼 ~굴려라 왕자님~때의 모습.
파일:Attachment/miso1.jpg
왕자의 설명에 의하면 "아무 생각없이 사는 놈". (첫 등장이 양아치들과 함께 젖소 등위에 누워서 등장하였다. 첫 등장이 누워서 등장하니 지금 머리와는 다르게 처음 미소의 머리 속에 국물과 건더기는 당연히 없었다.)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 때와 그 후의 모습.
파일:Attachment/kinoko1.gif
버섯에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된장국 안에 있는 움직이는 버섯은 사실 왕자의 팔촌 중 한명인 키노코(버섯돌이)다.

하지만 데굴데굴 쫀득쫀득 괴혼에서 머리에 국물과 건더기가 추가되어 캇파 비슷하게 돼 학교 스테이지에서 급식으로 등장하였다.

왕자의 설명에 의하면 머릿속에 있는 된장국이 쏟아지기에 격한 운동은 싫어한다고 하며, 진짜 쏟아지면 어떻게되는지는.....모른다곤 하지만 건더기가 푸짐해 보이고, 옆에 있으면 뭔가 그리운 냄새가 난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그 된장국의 맛은 좋은 듯 하다. 아 맛있겠다. 그리고 밥모양의 팔촌 한스와 있으면 한 끼 식사가 된다.

괴혼 온라인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사촌아지트라는 맵에서 볼 수 있다. 샤이(수영이)와 함께 배영을 하고 있는데, 잘 보면 국이 쏟아지지 않게 하려고 머리를 들고 있다. 목아프겠다.

4 와쳐 If편의 주인공

미소(와쳐) 참조.

5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미소(타히티) 참조.

6 양띵의 멤버 미소

미소(양띵TV) 참조.
  1. 이를 가려내는 요소가 눈썹이다. 사람은 진심으로 웃으면 눈썹도 같이 움직이지만 억지로 웃으면 이 눈썹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강제로 눈썹을 움직이면 정말로 어색해진다.
  2. 실제로 팬암사의 스튜어디스들이 이 표정을 자주 지었다고 해서 팬암 미소(Pan Am smile)라고도 부른다.
  3. 정서표현과 관계된 안면 근육을 연구한 프랑스 신경학자 기욤-벤야민 뒤샹느(G.B. Duchenne)의 이름을 따서 불린다. 이 양반은 저 찰스 다윈하고 같이 연구한 적도 있다.
  4. 여담이지만 굉장히 예쁘게 짓는 눈웃음을 하회탈 웃음이라고 한다. 잘만 지으면 정말 외모 본판이 엄청나게 못생기지 않은이상, 그리고 남자라면 거의 99%의 남자가 굉장히 잘생겨 보이게 된다. 잘생겼다 못생겼다를 떠나서 굉장히 자상해 보이는 인상이되어 여심을 사로잡는다.
  5. 나고야, 센다이 등에서 주로 만든다. 특히 나고야의 명물중 하나가 이 아카미소로 국물 맛을 낸 우동이다.
  6. 그래서 된장국을 재탕삼탕해 끓여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묘한 반응을 끓어내기도... 절대 그날 그때 먹을 분량만 만들어야한다. 계속해서 끓이면 영 떫은맛이 나기때문. 쉽게말해 끓이면 끓일수록 맛나는 우리나라 찌개완 다른 국이란소리...
  7. 일본인은 아니지만 축구 선수, 감독 홍명보가 일본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영향이라도 받았는지 부인에게 프로포즈 대용 비슷하게 한 말이기도 하다. 된장국 끓일 줄 아나? 하고 끝.
  8. 이를 마루코메군(マルコメくん)이라고 부른다.
  9. 안 섞을 수가 없는 게, 다른 곡물을 섞은 것과 섞지 않은 것의 발효속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 그리고 한국의 전통 된장 중에도 빠른 시간 내로 발효시켜 먹는 속성장들은 빠개장처럼 곡물을 섞거나 보리장처럼 아예 보리만으로 담그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된장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