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라기


메추라기
Quail이명 :
Coturnix japonica Temminck & Schlegel, 1849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닭목(Galliformes)
꿩과(Phasianidae)
메추라기속(Coturnix)
메추라기(C. japonica)

목차

상세

과의 소형 가금류.

메추리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Quail.

고기보다는 주로 메추리알을 얻기 위해 사육한다. 체구가 작아 사료를 적게 먹기 때문에 알은 매우 저렴하지만 달걀과 다름없이 맛있다.[1] 하지만 메추리알은 너무 작기 때문에 계란 프라이를 해서 먹기 보다는[2], 삶아서 그대로 까서 먹거나 삶은 알을 간장에 졸여 장조림 등의 짭짤한 밥반찬으로 해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오히려 프라이드 에그로 해먹는 경우가 대부분인지 메추리알 전용 프라이드 에그 기계까지 만들어져 있고, 메추리알 프라이드 에그가 길거리 음식으로 흔히 팔린다.

삶은 메추리알은 크기가 작다 보니 삶은 달걀에 비해 껍질을 까기가 좀 까다로운데, 이럴 때 메추리알을 테이블이나 바닥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적당히 눌러주면서 굴려주면 전체적으로 잔금이 가서 쉽게 깔 수 있다. 이때 가장뾰족한 부분을 살짝 잡아뜯어 실뭉치에서 실을 풀듯 풀어주면 끝.다른 팁을 아는 사람은 추가바람.
대량으로 깔 때에는 껍질에 금이 가게 만든 다음 물 속에 담가 두면 물이 금 사이로 들어가 까기 쉬운 상태가 된다.

물론 메추리 고기도 식용으로 쓸 수 있다. 다만 영계보다도 작은 크기 때문에 살이 적어 대량 유통되는 인기 육류는 아니다. 성인 한 사람이 세 마리는 먹어야 양이 찰 수준. 하지만 맛은 고기가 훨씬 많이 나오는 칠면조같은 대형 가금류보다는 훨씬 좋다. 소래포구 인근에서 파는 병아리 구이가 대개 이 녀석들이다. 값싼 구이집이나 포장마차 등에서는 참새 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뼈째 먹을 수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메추리 석쇠구이도 존재한다. 일본에서도 메추리 구이를 제법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북한에서는 메추리 료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존재한다.

살만 뒤룩뒤룩 찌워서 날지 못하는 닭이나 칠면조와는 달리 메추라기는 가축으로 키우는 새임에도 불구하고 날 수 있다. 때문에 메추라기 농장은 닭 농장과는 달리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3]

생김새가 둥글둥글하고 귀여워서인지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도 많다. 흔히 '미니 메추리'라고 불리는 '버튼케일(button quail) 종이 애완 메추리로 많이 선호된다.

울음소리는 닭처럼 꼬끼오 같은 우렁차고 시원한 목소리가 아닌 꿰에에에엑같이 탁한 소리다.[4]

1950년대 말에 대한민국에서는 '메추리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누군가가 메추리알이 무안단물 계란보다 훨씬 높은 영양 성분을 갖고 있다는 유언비어[5] 퍼뜨렸고 이 때문에 사람들이 너도나도 메추리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위에 언급되어 있듯이 메추리는 몸집이 작고 상대적으로 사료를 적게 먹어서 진입장벽이 낮아 키우기가 쉬웠다. 그러나 이것이 헛소문임이 밝혀지자 일확천금의 꿈에 사업에 뛰어들었던 이들이 메추리를 갖다 버렸다고 한다. 일종의 거품경제의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예로부터 메추리는 겸손과 청렴의 선비를 상징했는데, 메추리의 얼룩덜룩한 깃털이 수수한 누더기 옷을 입은 선비의 모습과 같다고 여겼다고 한다.
  1. 계란 노른자의 퍽퍽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알 전체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메추리알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2. 주로 일식의 화식요리에서 참기름으로 튀기듯이 한 프라이를 작은 밥 위에 얹어서 나오고는 한다.
  3. 사실 도 날수 있다. 자세한 건 항목 참고.
  4. 실제로 들어보면 그렇게 탁한 소리는 아니지만 닭에 비해선 탁하다. 마치 담배 피는 사람이 목에 가래가 생겨 뱉을 때 나오는 소리 같다. 다만 종마다 차이가 있는 것인지 병아리처럼 삐약거리는 소리를 내는 메추리도 있다.
  5. 다만 완전히 거짓말은 아닌 것이 메추리알은 달걀 대비 비타민 B2를 1.7배 B12는 5.2배 철분 1.7배 엽산 2.1배 비율로 함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