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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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politan Museum of Art, 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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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크고 아름다운 미술관. 센트럴 파크 동쪽에 붙어있다.

영국 런던대영박물관, 프랑스 파리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기도 한다.[1] 물론 이는 일본에서 건너온 말로 미국가서 이러면 미국인들도 뭔 헛소리야? 라는 투로 보기에 그냥 그렇다는 정도로 알아두면 된다.

르네상스 시대의 북부 이탈리아 건물을 방째 뜯어다 놓는다던가 중세 성당의 제대를 통째로 뜯어온다거나 심지어는 이집트 신전을 통채로 가져온다던가.. 등 스케일이 거대한 박물관이다. 이집트, 중국, 일본 등 컬렉션도 상당한 양과 질을 자랑하며, 유럽의 중세 물품이나 근대 회화 작품도 어느 박물관에 뒤지지 않는다. 박물관의 주요한 인기 품목으로는 통째로 뜯어온 이집트의 덴두르 신전이나 인상파나 빈 분리파의 회화 작품들 등이 있다. 중세의 갑옷과 무기들을 모아놓은 곳도 가볼만 하다. 한국관도 있지만... 기대는 안 하는게 실망하지 않는 길이다. (작은 방 하나 정도의 규모..) 그렇지만 그게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 우리 문화재를 남의 나라에서 보는 게 좋은 일은 아니니까... 1962년에는 모나리자미국 순회 전시를 이 곳에서 했다.

하루 관람으로는 상당히 부족하고 이틀은 봐야 만족스러웠다는 것이 중평.[2] 중간에 나갔다 들어와도 입장료는 한번만 내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이건 본관만 본다는 가정하에 그런거고, 클로이스터라고 멘하튼 섬 북쪽에 위치한 별관도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한번 가보자. (미드타운에서 대중교통 이용시 가는데만 1시간쯤 걸린다. 주요 종교 관련 물품이 많다.)

옥상의 루프 가든에서 보는 센트럴 파크 주위의 풍경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관람하다 지치면 올라가보는 것도 좋다.

2016년 기준으로 성인 권장 입장료는 25달러, 65세 이상 노인은 17달러, 학생은 12달러다. 하지만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입장료는 사실기부금형식이라 자기가 원하는 만큼만 내도 된다. 절대 요금표에는 쓰여 있지 않지만, 직원에게 기부금으로 들어가겠다고 하고 1달러만 내도 충분히 입장 가능하다.물론 직원의 썩소는 어쩔 수 없습니다 고갱님 별관인 클로이스터도 같은 기부형식이다.

여담이지만 박물관 내부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니 참고하면 좋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제공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회선의 속도가 상당히 느리고 미국 특유의 커버리지(…)인진 몰라도 좀 구석지거나 작은 전시관에서는 아예 안 터질 때도 있다.

또한 근처에 클림트 등 빈 분리파 시기 전후의 그림을 소장하는 Neue gallery나 Frick collection등의 중소규모 미술관도 가까이에 있으니 놓치지 말자. 다만 Neue gallery는 2011년 8월인 현재 3층을 리노베이션 중이라 관람할 수 있는 작품 수가 좀 적다. 대신 무료 입장 중. 그나마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했던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

여담인데 1957년 한국 관련 미술 전시회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좀 씁쓸한 게 당시 재미교포 일부가 못사는 조선시대 유물 전시는 나쁘다능~~이라든지 개신교 종교 드립으로 반대시위를 열어 경향신문 사설로 조상의 흔적도 모르고 욕이나 하는 뿌리없는 것들이라고 신나게 욕먹었다. 미국에서도 저런 이뭐병도 아니고 비웃음을 듣었고 흐지부지되었으며 그 시위에 참여한 일부 재미교포를 20여년이 지나서 인터뷰하려고 할때 자신도 쪽팔렸는지 인터뷰를 거절하고 달아났다고 한다.

  1.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르미타주 박물관 혹은 바티칸 박물관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대신에 꼽기도 한다.
  2. 이틀은 빠릿빠릿하게 휙휙 지나갈 때에나 그렇고, 적당 적당히 자세히 보려면 적어도 나흘은 잡아두어야 편하다. 각각의 테마관만 해도 규모가 어머어머하다. 이 글을 편집한 위키러는 1층만 이틀에 걸쳐 9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