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모형

1 개요

無線模型, 영어로는 Radio Control, 일본에서는 라지콘(ラジコン)이라고 부른다. 무선으로 조종하는 모형, 혹은 무선 모형을 조종하는 취미를 이르는 말. 흔히 RC(Radio Control[1]) 혹은 R/C로 줄여 부른다.

RC모형은 자동차, 비행기, 헬리콥터, 배 등 운송수단의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다. 이 편이 조종하기 재미있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렇지만 실제 크기 제품의 형태를 충실히 재현한 미니어처보다는 무선조종에 특화된 모형들이 더 많이 사용된다. 물론 프라모델을 개조해서 RC로 구동시키는 등 괴인들도 있다. 동작이 깔끔하지는 못하지만, 자쿠를 두발로 걷게 한다든지.

무선 모형 들은 크기가 작을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딱히 크기는 상관없다.
사람이 탈수 있을정도로 크게 만들어도 무선 모형에 해당되지만 이쯤되면 정체성을 잃는데다, 크기가 커질수록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보통은 소형화가 기본일뿐이다.

무선 조종을 위해서는 당연히 조종자와 기계 간의 통신이 필요하다. 이 통신에는 보통 72MHz나 2.4GHz 대역의 전파를 사용한다. 특이하게 Wi-Fi 신호를 사용하는 녀석도 있다. 어차피 Wi-Fi도 2.4GHz 대역인 것은 마찬가지. 주파수가 높을수록 전파 혼선도 줄어들고 통신 속도도 빠르다. 다만 전파는 주파수가 높을수록 장애물에 취약해지는데, 어차피 대개 무선 조종은 개활지에서 하는 취미이니 별 상관 없는 모양. 보통 조종 거리는 짧아도 500m 이상이나, 어차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조종 거리보다 가까운 곳에서만 모형을 조작하게 된다.

2, 3채널을 사용하는 저가의 완구 무선 헬기 등에는 통신 수단으로 적외선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조작 거리가 10미터 내외로 크게 제한된다.


현재는 그냥 RC라고 하면 RC자동차를 의미할 정도로 RC자동차가 인기가 많고 유명하지만, RC가 최초로 꽃핀 것은 놀랍게도 비행기다. 그것도 싱글 버튼 시대, 지금 식으로 말하자면 비례제어가 되지 않는 0.5채널 송수신기밖에 없던 시절에 자동차도 아니고 비행기를 날렸다.[2] 아마 RC카는 진짜 자동차라는 대체재(?)를 접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비행에 대한 선현들의 집념에는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이후 비례 제어가 가능한 다채널의 송신기(프로포)가 일반화되어 저가의 프로포가 보급되면서 육상 RC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무선모형 입문의 난이도는 보통
자동차<보트<GPS,ATTI모드 드론<<<비행기<<<메뉴얼모드 드론=4채널 헬기<<<<<넘사벽<<<<<6채널 헬기
이와 같이 나뉜다.

2 기자재

무선모형을 위해서는 자동차, 비행기 등의 기체는 물론이고, 그 안에 장착되는 다양한 기자재가 필요하다. 저렴한 토이알씨나 RTR(Ready To Run), RTF(Ready To Fly) 등의 표기가 있는 입문기체는 모든 기자재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으나, 고급자용으로 갈수록 기체만 따로 산 후 입맛에 맞는 기자재를 별도로 구입해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오래 RC를 하다 보면 남아도는 기자재가 생기기도 해서 기체만 사는 편이 경제적이기도 하고.

2.1 송수신기

무선모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기자재.
송신기는 조종기라고도 하며, 일본에서는 비례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여 프로포셔널의 줄임말인 프로포로 부른다. 말 그대로 조종기. 조종자가 버튼이나 스틱, 스위치 등을 조작하면 그것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전파로 내보낸다.
수신기는 송신기에서 보낸 전파를 수신해, 그 신호에 맞게 서보를 움직인다.

조종기는 형태상 RC카나 오토바이, 보트 등 2차원적인 움직임을 조종하기에 편리한 건(Gun)형과, 주로 항공RC에 사용되는 스틱형이 있다. 당연히 스틱형으로 RC카를 조종할 수도 있지만, 건형으로 RC비행기를 조종하기는 심히 골룸스럽다.
전파 방식에 따라서는 AM방식과 FM방식으로 구분되며, FM방식 중에서도 일반적인 PPM 방식과 코드화되어 혼선이 적은 PCM 방식이 있다. 2008년경부터는 2.4GHz 대역의 송수신기가 각종 신기술로 무장하여 혼선의 가능성을 거의 없애면서 항공RC 쪽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현재 Futaba의 FASST/FASSTest 방식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50기 이상의 무선모형이 한시에 운용을 하여도 혼선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해볼 만한 공간이나 기체가 없다 토이RC쪽에서는 적외선 방식도 쓰이지만, 가볍고 가격이 싸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장점도 없는 수준이다. 그래도 가벼워서 10g 이하의 초경량 항공RC에서는 주로 이 쪽이 쓰인다.

항공용 송수신기 제작사로는 주로 일본의 Futaba, JR, Sanwa, KO Propo, 미국의 Spektrum, 한국의 Hitec이 유명하다.[3]특히 후타바나 하이텍, JR은 자이로, 서보 방면에서도 알아주는 명문이다.

송수신기는 육상보다는 항공 RC 쪽에서 목을 매는 편이다. 특히 활공성이 부족한 헬기는 잠깐의 노콘[4] 이 추락으로 이어지므로 돈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이건 송수신기만이 아니고, 전반적인 기자재의 신기술 도입 흐름이 헬기->비행기->자동차 순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2.2 서보

송신기의 전파를 수신기가 수신하면, 그 정보에 따라 핸들이나 조종간을 움직여 주는 것이 서보이다. 네모난 상자에 동그란 판 혹은 막대기 같이 생긴 서보 혼이 달려 있는데, 이것이 신호에 따라 회전하는 형태이다.

크기에 따라 마이크로급, 미니급, 스탠다드급 등이 있으며, 디지털 방식과 아날로그 방식이 있다.

서보에는 3줄의 전선이 나오는데, 둘은 전원 +, -선이고 하나는 신호선이다. 전원은 보통 5V......에 가장 가깝게 충전지가 낼 수 있는 4.8V(니카드 4셀)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나, 보다 높은 성능이 요구되면서 6V(니카드 5셀, 이라지만 보통 BEC로 맞춘다), 7.4V(리폴 2셀)를 사용할 수 있는 서보도 등장하고 있다.
서보는 펄스폭 변조(PWM) 방식으로 제어된다. 50Hz의 신호를 보내며, high가 1.5ms(정확히는 1520us인 듯)이면 중립이다.
무슨 말이냐면, 일단 서보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전원도 필요하지만 신호도 필요하다. 따라서 신호선으로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만약 신호선과 -선에 걸리는 전압을 변화시키는 등의 단순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다른 기자재나 전원 자체의 전압 불안정 등의 영향을 받아 노이즈에 굉장히 취약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50Hz의 PWM 신호를 보낸다. 간단히 말해 1초에 50번, 즉 0.02초에 한 번씩 신호선의 전원을 켰다껐다 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서보는 신호선에 들어오는 전원의 시간을 재서 지금 신호가 들어오고 있는 건지 노이즈가 들어오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신호선에 전원이 들어오면 1, 아니면 0이라고 하자. 1이 20ms(밀리초)마다 들어오면 서보는 '아, 이거 나한테 보내는 신호구나'라고 판단한다. 그 다음, 1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가에 따라 어떤 신호인지를 판단한다. 예컨데 1이 1.5ms, 0이 18.5ms동안 지속되는 신호가 반복적으로 들어오면 서보는 중립을 유지한다. 그러다가 1이 1.4ms, 0이 18.6ms인 신호가 반복적으로 들어오면 서보는 왼쪽으로 10도 회전한다. 1이 2ms, 0이 18ms인 신호가 반복적으로 들어오면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50도 회전한다.

다만, 자이로 서보 등 고속의 동작이 요구되는 경우 50Hz는 너무 느리다. 최신형 자이로 서보의 경우 중립 상태에서 60도(사실상 한 쪽 끝까지) 회전하는데 겨우 0.06초가 걸린다. 0.02초면 20도나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인데, 그 긴(?) 시간을 신호 기다리느라 허비한다면 굳이 고속서보를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고속 서보의 경우 보다 높은 주파수의 신호를 사용한다. 일반 서보를 1520us/50Hz로 표현한다면, 1520us/200Hz, 1520us/333Hz, 960us/333Hz, 760us/560Hz 등의 다양한 주파수를 가진 서보가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은 특수한 주파수의 서보를 구입할 때는 다른 기자재와의 호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신기에서 서보를 제어하는 방법은 모두 디지털식이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디지털 서보와 아날로그 서보의 구분은 서보 내에서 제어기판이 모터를 제어하는 방식에 따른 것이다.

성능은 토크(kg·cm)와 속도(sec/60deg)로 표기되지만, 중립성이나 해상도, 내구성 등은 스펙만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비슷한 스펙인데도 가격이 몇 배나 차이나고, 그럼에도 비싼 쪽 서보가 더 잘 팔리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저렴한 서보라도 어지간한 고수가 아닌 한 주행/비행성이 달라지는 걸 느낄 정도로 성능이 부족하지는 않다. 그러나 인간보다 민감한 전자센서가 개입하는 자이로서보나, 매우 정밀하거나 빠른 조종이 필요한 고수들의 경우에는 돈값을 정직하게 하는 것이 서보이기도 하다.

2.3 엔진, 모터

RC용 엔진은 주로 2행정 공냉식 단기통 글로우 엔진이 사용된다. 엔진의 배기량에 따라 급수를 매기는데, 단위는 1/100세제곱인치다. 예컨데 15급 엔진이라면 배기량은 0.15세제곱인치, 즉 약 2.46cc 정도이다.
글로우 엔진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가솔린 엔진에 비해 고출력을 내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소음과 매연도 심하고, 무엇보다 연료가 비싸다. 휘발유의 한 3배 쯤? 낮은 연비도 한 몫 해서, 배기량 15cc도 안 되는 90급 엔진을 10분만 돌려도 연료비가 5000원 이상 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 120급 이상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많이 사용한다. 50cc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 무선비행기의 비행은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 물론 가솔린 엔진도 2행정을 사용하기에 소음이나 연비는 그게 그거지만 연료비가 훨씬 싸고 매연은 많이 줄어든다. 사실 가솔린 쓸만한 사이즈가 되면 엔진이 먹어대는 연료량이 종이컵 수준에서 페트병 수준으로 커지니 구하기 쉽고 싼 가솔린을 찾는게 당연하다.

이렇게 돈도 많이 들고, 소음과 매연도 심한 RC를 어디서든 저렴하게 즐기기 위한 전동 RC의 발달은 90년대 들어 시도되기 시작했는데. 특이하게도 카->비행기->헬기 수준으로 전동화가 되었다. 이유는 당연히 후자로 갈수록 요구되는 출력이 높았기 때문. 물론 일단 전동화가 되고 난 후에는.......
모터가 가져다 준 이점은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다. 엔진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로 작게 만들 수 있고, 조용하고 진동이 적으며, 별도의 정비도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세팅과 수리도 단순하고, 주행/비행 후 기체에 묻은 매연 오일 찌꺼기를 닦아줄 일도 없는데다, 이제는 중량 대비 출력이 2행정 글로우 엔진을 한참 뛰어넘고 있다. 심지어 부품 수도 훨씬 줄어들고 기본적으로 엔진+쓰로틀서보+연료탱크+bec 조합보다 모터+전동변속기[5]+배터리 조합이 훨씬 가볍다!

RC용 모터는 크게 브러시 모터와 브러시리스 모터로 나뉘며, 항공RC에서는 가볍고 작으면서 압도적인 출력을 내는 브러시리스 모터가 주류이고 브러시 모터는 토이RC 및 초소형 항공기에서 주로 쓰인다.
브러시 모터와 브러시리스 모터의 출력 차이는 거의 증기기관과 가스터빈 엔진 수준의 차이인데, 370모터 대신 10g짜리 브러시리스 모터를 썼더니 비행성이 약간 나아졌다거나, 540모터 대신 30g가 안 되는 만 원짜리 저가형 브러시리스 모터가 더 잘 나간다는 경험담이 있다. 사실 300급 입문용 4채널 헬기의 브러시 모터와 450급 6채널 헬기의 브러시리스 모터가 비슷한 사이즈라는 걸 생각하면[6], 브러시리스 모터가 없었다면 전동 항공RC는 있을 수 없었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게다가 브러시 모터는 소모품인 브러시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거나 모터를 통째로 교환해야 하지만 브러시리스 모터는 소모품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요즈음에는 가격이 떨어져 브러쉬 모터보다 브러쉬리스모터의 선호도가 높다. RTR 제품들도 브러쉬리스를 달고 나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RC카 매니아 중에서는 반응성이 좋다는 이유로 브러시 모터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 아직도 브러시 모터가 주류. 비유하자면 스로틀 리스폰스가 둔해서 터보를 터부시하는 것과 비슷하달까? 물론 이것만이 이유는 아니고, 브러시모터는 브러시리스에 비해 구조상 모터 내부에 이물질이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사실상 불가능) 특징이 있어서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항공RC는 브러시리스를 써도 모래밭에서 구르는 RC카는 이런 특성 때문에 브러시 모터를 장착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가격이 올라가면 브러시리스에 커버를 씌운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엔진은 스로틀 밸브를 서보가 여닫으면서 출력을 조종하지만, 모터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변속기라는 기자재가 별도로 필요하다. 수신기로부터 받은 신호에 따라 모터의 출력을 조절해 주는 기자재로, 이것이 개발되기 전 전동RC의 여명기에는 서보와 스위치를 이용해 모터를 On/Off만으로 조종하거나, 소형 모터의 경우 서보와 가변저항을 이용해 출력을 조종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엔진 관련 기자재에 대해 첨언하자면, 가변피치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비행기, 그리고 헬기에서는 회전수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거버너라는 기자재를 추가로 사용하기도 한다.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은 RC용 가스터빈엔진을 달아서 날리기도 한다. 유튜브 같은 곳을 보면 쉽게 관련 영상을 찾을 수 있고, 어떤 양덕들은 제트터빈을 자작해서 돌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가스터빈엔진의 최대 장점은 스케일감과 사운드, 그리고 고속비행에 있다. 사실 RC용 제트 엔진의 중량 대비 정지추력은 프롭을 돌리는 글로우 엔진이나 전동 브러시리스 모터에 비하면 한심한 수준이지만, 워낙 고속으로 가스를 분출하는 특성상 고속에서도 추력이 별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강한 정지추력을 가지는 레시프로 비행기보다 훨씬 고속으로 날 수 있다. 물론 저속에서의 순발력은 떨어지고 정비성, 안전성, 연료소모율, 부품수급, 무엇보다 가격을 생각하면 쉽게 구매할 물건은 아니지만, 강렬한 사운드 때문에라도 스케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꿈과 같은 엔진이다.
참고로 터보샤프트 엔진의 경우 글로우 엔진보다 큰 가솔린 엔진급 크기가 대부분인데, 중량 대비 출력이 글로우 엔진에 필적하기 때문에 대형 RC헬기에 적합하다. 물론 위의 단점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경우에만......

전동 RC에서는 연료비도 비싸고 엔진값도 비싼 가스터빈 대신 EDF system, 즉 Electric Ducted Fan system을 쓰기도 하는데, 덕트 팬을 이용해 터빈처럼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조상 특징때문에 단순한 프로펠러보다 추력이 강한 대신 조작이 힘들어 숙련자들이 주로 이용하며, 주로 사용되는 기종은 제트기 형태를 한 RC비행기이다.

그 외에도 펄스제트 엔진을 만들어 비행기에 달기도 한다. 연료 효율은 좀 떨어지지만 특유의 구동음이 독특하며, 구조가 굉장히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설계 및 자작을 할 수 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쇠파이프랑 깡통을 용접하고 연료분사노즐, 점화플러그만 달면 밸브리스 펄스제트엔진이다.

위의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조합해 보면, 성능이나 소음이나 무게나 정비성이나 압도적으로 전동이 엔진을 웃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엔진만을 고집하는 엔진매니아들도 엄청 많이있는데 이들에게 왜 굳이 엔진을 고집하냐 물어보면 대답은 "당연히 소리지!". 당장 전동RC카는 매력적인 작동음이라봐야 앵앵거리는 모터소리와 기어소리[7]밖에 안나는데 비해 어느 종류든 엔진이 달리기만 하면 쓰로틀을 올릴때마다 "부다다다다당!"하는 엄청나게 간지나는 소리가 난다. 이는 RC카든 비행기든 헬기든 어떻게든 경량화를 해야되기에 소음기를 달지 않기 때문인데, 간단히 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기모드와 소음기를 제거한 자동차의 소음 차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RC라는 취미의 특성상 실제 주행시간에 비해 정비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탓[8]에 손이 많이가는 엔진이 정비하는 맛이 난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꽤 된다. 직접 RC를 조립, 분해, 정비를 해보면 사실 이것만으로 취미라고 볼수 있을 정도로 배우고 파볼게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성능, 정비성, 소음면에서 밀리는 엔진도 아직 특유의 매력 덕분에 RC계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전동RC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4 배터리

RC가 전동화가 되기 시작한 것은 물론 배터리 기술 덕분이지만, 사실 엔진RC에서도 배터리는 필요하다. 송수신기랑 서보는 전기로 움직이니까.
물론 2차 전지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크고 무거운 납 축전지 정도밖에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없었으므로, 엔진RC에는 1차전지를 사용했고, 전동 RC는 발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니켈-카드뮴 전지가 개발되자 납 축전지보다 작고 가벼우며 충전해서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이점을 살려 전동 RC가 발달하고 엔진RC에도 수신기용 배터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RC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위의 니카드 전지에서, 보다 고용량의 니켈-메탈수소 전지로 진화하였고 이후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발전하면서 항공RC도 전동화의 급물살을 타게 된다.
육상RC 역시 브러시리스 모터와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 육상 RC의 경우 경량화보다는 고출력을 중시해서 니카드 전지보다 출력이 약한 니켈수소 전지나 초기 리튬폴리머 전지는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강했지만, 2011년 현재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출력은 같은 무게의 니카드 배터리를 쌈싸먹을 수준이라........

배터리의 스펙은 전압, 용량, 방전률로 표시하는데, 전압은 니카드 및 니켈수소는 셀당 1.2v, 리튬폴리머는 3.7v인 건 RC인들은 다 아니까 셀 수로만 표기하기도 한다. 용량은 mAh로 표기하는데, 한 시간 동안 모든 용량을 다 쓴다면 몇 밀리암페아의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가 하는 단위이다. 방전률(Current rate)은 이 전류량의 몇 배까지 전류를 뽑아낼 수 있는가 하는 것으로, 용량이 2000mAh, 즉 2Ah에 방전률이 30C인 배터리라면 최대 60A의 전류를 뽑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렇게 전류를 뽑아내면 배터리는 2분만에 엥꼬.......
2009년에 이미 45C의 방전률을 가진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발매되었으나, 당연히 방전률이 높을수록 비싸기 때문에 헬기나 고속 파일런기 같은 데나 쓰인다. 현재 헬기 쪽에서는 50C 이상, 60C~65C정도의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덧붙여 RC용이 아닌,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나 휴대폰에 사용되는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방전률은 1C 정도라고 한다. 중국산 저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실제 방전률이 0.3C 정도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2.5 자이로

일반적으로 헬기에만 사용되는 특수한 기자재이다. 헬기는 메인로터의 회전에 대한 반작용으로 동체가 반대로 회전하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주로 테일로터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메인로터의 회전수, 피치, 테일로터의 피치, 반사풍, 기타 바람, 조종자의 조작에 의한 메인로터 및 패들의 사이클릭 피치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메인로터와 테일로터의 회전수를 동기화시키는 정도로는 전혀 꼬리가 잡히지 않으며, 그런 요소들이 순간적으로 변화하며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간의 눈으로 보고 인간의 손가락으로 조종하여 꼬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9]
따라서 헬기 기체에 회전을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하여 헬기가 제멋대로 회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이로 센서가 개발되었다.

자이로는 크게 기계식과 전자식으로 나눌 수 있다. 기계식의 경우 내부의 추를 모터로 회전시켜, 기체가 회전할 때 자이로 현상에 의해 회전축이 기체의 회전방향에 대해 저항하는 것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전력소모가 크고 내구성이 떨어지며 감도한계도 낮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압전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전자식으로 대체되었다.
기계식 자이로를 대체한 전자식 자이로는 다시 큰 발전을 하게 되는데, 테일락/헤딩락/AVCS 등으로 불리는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꼬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기존의 자이로가 기체의 회전을 감지하면 회전이 멈출 때까지 제어신호를 보내는 것과 달리, 기체의 회전을 감지하면 그것을 누적하여 기억했다가, 회전이 멈출 때까지가 아닌, 원래의 위치로 돌아올 때까지 제어신호를 보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없는 자이로는 통제된 환경에서 호버링 등 부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경우에만 꼬리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고, 바람이 불거나 과격한 조작을 하는 등의 경우 기체의 회전을 일정 수준 이상은 억제할 수 없었지만, 이 기능의 탑재로 조종자가 테일키를 조종하지 않는 한, 추락을 제외한 어떤 상황에서도 꼬리가 확실히 유지되면서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각종 곡예비행이 발달하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요(테일)방향만이 아닌, 롤(에일러론) 방향이나 피치(엘리베이터) 방향까지 제어하는 3축 자이로를 이용해 기존의 기계식 스테빌라이저까지 대체하려 하기도 한다. 벨 방식, 힐러 방식 혹은 그 복합 방식의 기계식 스테빌라이저는 기체의 안정성을 크게 높여 주지만, 공기저항 및 마찰 등으로 출력손실을 불러오고 복잡한 구조로 인한 유격 때문에 반응성이 떨어지고 정비소요를 증가시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한번 정비하려면 FBL에 비해 죽을맛이다. 그러나 높은 가격(자이로도 비싸고,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서보까지 싹 고속서보로 바꿔야 한다) 및 오토로테이션 등 일부 연기의 난이도가 오히려 증가하는 단점이 있어 아직 일반적으로 보급되지는 않았다.
2012년 현재를 기준으로, 3축자이로가 상당부분 보급되고 있다. 오토로테이션 등 헬기 로터의 회전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3축 자이로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수신기[10]나 거버너 기능 등을 탑재하고, 회전수가 떨어지면 자이로의 감도값[11]을 높여 헬기의 안정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 이바, 마이크로비스트, 3GX 등의 신형 3축 자이로가 전자식 스테빌라이저 헬기[12]의 보급에 한 몫을 하고 있다그리고 구형 3G는 똥값에 중고매물로 쏟아졌다. 이렇게 FBL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팜급 헬기도 3축 자이로를 장착하거나, FBL전용 DFC(Direct Flight Control) 헤드까지 발매되고 있는 상황[13].
물론 아직 기계식 스테빌라이저 헬기가 더 많기는 하지만, 2.4GHz 송수신기가 72MHz 송수신기를 불과 1~2년 만에 구시대의 유물로 만들어 버린 것을 생각하면 순식간에 보급될 수도 있을 듯. 관건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기존의 벨-힐러 복합식 헬기와 비슷한(즉, 기존 유저에게 있어 익숙한) 비행감을 FBL로 얼마나 흉내낼 수 있는지가 될 것이다.

참고로, 위에서는 일반적으로 헬기에만 장착한다고 했지만, 비행기용 자이로도 있고, 헬기용 자이로를 비행기에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롤 방향, 즉 에일러론에 장착하는데,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바람이 불어도 기체가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안정성이 높은 비행기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인지, 저가형 자이로로도 효과가 좋다고.

RC카에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후륜구동 드리프트 RC카에 장착되는데, 후륜구동 드리프트는 사륜구동 드리프트에 비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14] 자이로를 설치하여 드리프트시 스핀을 방지한다. 사륜 드리프트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만큼 드리프트 성공시 성취감이 높고, 실차와 동일한 방식[15]으로 드리프트를 할 수 있어 후륜 드리프트 유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

2.6 비행제어장치

FC 혹은 FCC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멀티콥터에만 사용되는 특수한 기자재이다. 전자제어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물건.
멀티콥터는 3개 이상의 프로펠러 달린 모터가 출력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간단한 원리로 비행하는 물건이지만, 기계적인 구조상 안정성은 기대할 수 없으며 전자제어가 없으면 인간이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3개 이상의 모터를 각각 조작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CCPM 믹싱 같은 것을 사용해 조종기 스틱 방향대로 움직이게 하더라도 사실상 인간이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RC헬기(벨/힐러식 등 기계식 스테빌라이저 헤드를 가진)에서 요축 안정성을 담당하는 자이로를 떼고 테일서보를 수신기에 직결해서 호버링하는 것조차 사실상 묘기에 가까운 난이도라는 걸 고려하면, 요축은 물론 롤축과 피치축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스테빌라이저조차 없는 멀티콥터가 단순 믹싱만으로 인간이 조종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는 없다. 아니, 스테빌라이저 달린 RC헬기가 그 크고 무거운 로터를 가지고도 또 패들 달린 스테빌라이저가 외력에는 저항하면서 스와시 플레이트의 움직임에는 로터처럼 사이클릭 피치가 움직여 주고, 그 스테빌라이저의 움직임과 스와시 플레이트의 움직임을 믹싱암을 통해 로터그립으로 보내 최종적으로 로터의 사이클릭 피치를 조절해 주는 복잡한 헤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러면서도 호버링을 하려면 끊임 없이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작고 가벼운 그냥 프롭을 사람이 회전수 조종하는 것만으로 안정성 있게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도둑놈 심보다.

그래서 멀티콥터의 제어를 위해서 최소한도로 필요한 것은 믹싱+3축 자이로 센서다. 이 3축 자이로 센서는 헬기의 3축 자이로 센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매뉴얼 모드'라 불리며, 헬기 경험 없이 멀티콥터에 입문한 사람들이 '전자장비의 도움 없이 날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모드조차 이 믹싱과 3축 자이로, FC에 따라서는 3축 가속도 센서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3축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어느 정도 사람이 비행은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조종이 쉬운 편은 아니다. 그 어렵다는 헬기와도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래서 위에 언급된 3축 가속도 센서를 사용해 기체의 수평을 스스로 잡을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다. 손을 놓으면 기체가 오뚝이처럼 스스로 수평을 회복하고, 아무리 조종스틱을 밀어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울어지지 않기 때문에 헬기보다 훨씬 쉽게 조종할 수 있게 된다.
호버링을 하다 보면 어렵지는 않지만 신경쓰이고 까다로운 것이 고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도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진다는 걸 이용해 기압 센서를 장착하여 고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도 있다. 고도 제어가 안 된다면 일정 고도를 유지하기 위해 스로틀 스틱을 계속 세세하게 움직여야 하고, 바람 등 외부의 영향으로 고도가 들쑥날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압 센서를 사용하면 스로틀 스틱을 중립 근처에 두기만 해도 FC가 알아서 고도를 유지해 준다. FC에 따라서는 저고도에서 더 정교한 고도 유지를 위해 초음파 센서를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까지 사용하는 것을 애티튜드 모드, 줄여서 애띠 모드라고 한다.
헬기의 호버링 연습은 가장 기본이 되는 후면 호버링, 즉 내가 기체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어 조종기 스틱을 움직이는 방향대로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호버링을 우선 연습한다. 배면 호버링을 제외하더라도 3개월이 걸린다는 헬기 정립 호버링 연습 중 1개월은 이 후면 호버링이 먹게 되는데, 위의 기능을 가진 FC가 있으면 후면 호버링은 하루면 끝난다. 2개월이 걸린다는, 조종기 스틱 방향과 기체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측/정면 호버링을 2시간만에 해결하고 싶다면? 지자계 센서가 있으면 된다. 기체의 현재 방향과 상관 없이 처음 이륙한 방향대로 스틱을 움직이면 그대로 움직이는 상시 후면호버링 상태가 된다. 헬기의 고급매뉴버 중 하나인 피루엣서클[16]을 이틀째에 할 수도 있다.
이 정도면 조종기에서 손을 놓아도 기체가 제자리에 그대로 떠 있는 정도는 가능할까? 실내에서라면 모를까, 야외에서는 그렇지 않다. 바람이 부는데 기체가 수평을 유지하고 있으면 당연히 바람과 함께 떠내려간다. 바람이 불면 불어오는 방향으로 기울여 바람에 저항해야 한다. 기체가 흐르는 것을 파악하고 위치를 유지하도록 조종해 주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것도 귀찮은 사람이라면 GPS를 이용할 수도 있다. 풀숲에 조종기를 던져 놔도 기체는 항상 그 자리에 떠 있을 것이다.
이것을 응용하면 좀 더 편리한 기능도 넣을 수 있다. 예컨데 조종기의 신호가 끊어지거나 조종기에서 홈 버튼을 누르면 스스로 처음 이륙한 위치로 날아와 착륙하는 것도 가능하고, 사전에 비행 경로를 지정해 두면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기체가 알아서 이륙하고 경로대로 비행을 한 후 착륙할 수도 있다. 조종기의 신호가 닿지 않고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는 먼 거리까지 날려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이 제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멀티콥터를 인간이 제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비행제어장치이다. 주로 멀티콥터에 사용하지만, 비행기나 헬기용 FC도 없지는 않다. 다만 비행기나 헬기는 전자제어 없이 혹은 1축 자이로만으로도 조종이 가능한 수준의 기계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고, 직접 조종하는 맛으로 날리는 것이기 때문에 FC는 불필요하거나 방해가 된다는 견해가 크다.

3 항공RC

무선조종모형의 로망,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형들이다. 비행기가 가장 인기가 많으며, RC의 꽃이라 불리는 헬기나 최근 항공촬영 등으로 널리 쓰이는 멀티콥터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소 특이한 취향 취급을 받지만,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오니솝터나 헬륨을 채운 비행선 등도 제법 제품으로 나오는 편. 단 열기구나 오토자이로 수준으로 매니악한 것은 자작하는 수밖에 없다.
자체 중량 12킬로그램 이상의 무선조종 항공기는 초경량비행장치로 분류되므로, 소유자는 지방항공청에 등록해야 하며, 상업활동을 하는 경우(농약살포, 항공촬영 등)에는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면허를 취득하여야 한다. 항공촬영시에는 국방부 허가도 받아야 한다. 2014년 북한 무인기 추락사건으로 규제가 강화될 것이 매우매우매우 확실하다. (...)

3.1 비행기

이런거

이런것도 있다역시 양덕후

이 정도 되면 국내 항공법에서는 초경량비행장치가 아니라 경량비행기로 분류되어도 무리없을 듯.

메이너드 힐(Maynard Hill)이라는 유명 무선비행기 전문가는 1갤런(약3.8리터)도 안되는 연료로 대서양을 건너는 세계 최초 기록을 세웠다. 사용된 비행기는 TAM5라는 자작 목제 비행기로 극도의 경량화로 무게를 5kg까지 줄이는데 성공하였으며 아일랜드에서 캐나다까지 평균 305m 고도를 유지하며 약 3020km거리를 비행하였다. 안타깝게도 메이너드 힐은 2011년 사망하였다.

RC 비행기는 기자재가 무선모형 중에선 가장 적게 필요한 종류이다. 전동 기준으로 기체에 들어가는 기자재가 모터+프로펠러+변속기+수신기+서보N개+배터리가 끝이다. 조종기가 믹싱이 되는 제품이라면, 기동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러더를 고정시켜버리고 엘레본 믹싱[17]을 하면, 서보는 2개로도 충분하다.[18]
이렇게 기자재가 별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무선모형중에 자작이 가장 쉬우며, 일반적으로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당장 저 기자재들과 폼보드 5장 정도만 가지고도 금방 만들수 있다. 게다가 조종은 어렵지만 구조는 간단한 재기 형태로 만든다면 폼보드 한장으로도 충분히 만든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쉽고, 기자재 수도 적으며, 자작도 가능한데다가 항공RC중에선 제일 입문하기 쉬운게 RC 비행기인데도 유독 한국에서는 헬기와 드론에 밀리는데, 이는 한국 특성상 날릴 장소가 부족한게 가장 크다.
드론이나 헬기는 웬만한 공터(동네마다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도 충분히 넓다)[19]만 있으면 띄울수 있는데 비행기는 기본적으로 바닥이 매끈한 활주로가 필요하고, 웬만큼 넓은 학교 운동장에서도 주변 건물에 하늘이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날릴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3.2 헬리콥터


바쁜 사람은 55초부터.

무선조종 헬기의 종류는 조종에 필요한 통신채널 수로 구분된다. 통신 채널의 개수는 대략 조종에 사용되는 정보 개수와 같다고 보면 편하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3채널 이상만 되면 무선 조종 헬기를 원하는 곳에 위치시킬 수 있다. 채널 수에 따라 가능한 헬기 조작은 다음과 같다.[20]

  • 2채널: 상승/하강과 제자리 회전. 사실상 원하는 곳으로의 비행은 불가능한데 꼼수를 쓰면 가능하다. 무게중심을 앞으로 두던가 해서 무조건 전진비행을 하도록 하는 것. 대신에 이 경우에는 호버링을 포기해야 한다.
  • 3채널: 2채널 + 전/후진 비행. 방향 전환 없이 횡 이동이 안 된다.
  • 4채널: 3채널 + 좌/우 횡 이동.
  • 6채널: 4채널 + 메인 로터의 피치 + 테일 로터의 피치를 조절하는 자이로스코프의 민감도(게인)

6채널 헬기의 테일 로터는 따로 모터가 있는 게 아니고 메인 로터를 돌리는 모터에 연결된 벨트 또는 기어에 연동되어 돌아간다는 것이 4채널 헬기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특징이라면 특징.

4채널 이상을 사용하는 헬기는 조종하기가 매우 어렵다. 겨우 띄우는 데에만 한달 이상 걸리고, 소위 3D 비행이나 패턴 비행이라고 하는 곡예비행까지 하려면 1년도 더 걸린다. 숙달되기까지 많은 추락과 금전지출 등의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므로, 이래저래 돈 많이 들어가는 취미.

3.3 멀티콥터

드론 산업 등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그 드론이 바로 멀티콥터이다. 자세한 설명은 해당 문서 참조.

3.4 오니솝터

새처럼 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 날아가는 RC모형이다. 엔진에서 피스톤의 왕복운동을 크랭크를 통해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것과 반대로 모터의 회전운동을 왕복운동으로 바꾸어 날개짓을 한다. 마치 새처럼 자유롭게 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날개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새와 달리 위아래로 단순왕복할 뿐이기 때문에 주익에서는 그저 추력과 양력을 얻을 뿐이고 꼬리날개로 비행을 제어한다. 덕분에 효율은 낮고 구조는 복잡하고 내구성도 떨어지는데 비행성능도 영 좋지 않아서 그다지 인기는 없다.
무선모형은 아니지만, 고무동력 오니솝터로 팬티를 날게 만든 신사도 있다.

4 육상RC

주로 땅에서 달리는 모형들. 드물지만 수륙양용 자동차나 호버크래프트 등도 있어 꼭 땅에서만 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당연히 자동차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오토바이 모형도 드물게 있다. 포탑선회나 BB탄 발사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탱크도 있고, 매니악한 것으로는 포크레인 같은 건설장비나 스노우모빌 같은 것도 있으나 주행 자체를 즐기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인기가 많지는 않다.
양덕후덕에 이런 물건을 만든 사례도 있다. 링크 AAV-7A이다.

4.1 RC 카

남자라면 어렸을 때 한번쯤 조종해보고 싶었던 것.
크게 분류해 전동차량인 EP 기름을 사용하는 GP가 있으며, 온로드, 오프로드로도 구분되며 그 하위 카테고리로 투어링, 드리프트, 랠리, 버기, 몬스터, 락크라울링, 숏코스등이 있다.
온로드는 말 그대로 포장된 곳을 달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 차량들. 드리프트 같은 경우 그 간지가 실제차량 뺨친다.
오프로드는 그 이외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락크라울링등의 험지RC등은 높은 속도보다 강한 힘을 필요로 해 사람 걷는 속도보다 느리게 달리는 경우도 있다. 국산차량으로는 아카데미의 차량들과 VTX Korea의 독도 시리즈 차량이 있다.

타미야에서 BMW Z4 미쿠바디를 내놨는데 너무 잘 팔려서 물량이 딸린다고 한다. 물건 사놓고도 굴리다가 부서질꺼같아 못 굴리겠다고 다른 바디 사서 갈아끼우거나 하는 사람도 발생하는 모양(...) 올해 차량인 포르쉐 미쿠버젼도 출시예정중인듯. 조립형 뿐만이 아니라 완성형 차량인 RTR(Ready To Run)도 나와서 RC 모르는 덕도 부담없이 질러 가지고 노는게 가능하다고(...)역으로 이 차로 인해 RC덕이 되는 사람도 있는듯하다. 저 차량의 대항마인지 타사에서는 케이온 이타샤가 발매됐다고... 가격도 10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21] 그들이 몰려온다....

4.1.1 온로드 차량 일람

4.1.1.1 타미야

CC-01
DF-0X
M-0X
FF-03
TT-01
TT-02
TA-05
TA-06
TB-03
TB-04
TRF41X
XV-01

4.1.1.2 교쇼

FAZER
MINI-Z
D-nano

4.1.1.3 아카데미

STR4-PRO2
GV2
SBV2
SBV3

4.1.1.4 VTX Korea

VTX-Korea 독도

4.1.1.5 3레이싱

사쿠라 제로 S
사쿠라 DX(X는 숫자)

4.1.2 오프로드 차량 일람

4.1.2.1 교쇼

ZX-5

4.1.2.2 트랙사스

SUMMIT
E-REVO
REVO 3.3
E-MAXX
T-MAXX
벤딧트
슬래쉬
트랙사스 랠리

5 수상RC

말 그대로 물 위에 떠다니는 모형들. 초창기 RC의 꽃이었던 항공RC나 현재 RC의 주축인 육상RC에 비해 인기는 많지 않지만, 여름 한정으로 인기가 살짝 높아진다. 엔진이나 모터의 동력을 이용한 모터보트가 주력을 차지하지만, 극히 드물게 바람의 힘을 이용해 항해하는 범선도 보인다. 다만 그다지 인기는 없는데, 바람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이고 순풍을 받아도 속도가 느리니...... 최악의 경우, 아니 많은 경우 강에다 띄우면 강이 흐르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 그대로 떠내려간다.
또한, 엄밀히 말해 수상RC는 아니고 수중RC이지만, RC잠수함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RC잠수함은 제품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자작을 해야 하는 영역이다. 어차피 조종하는 사람은 물 밖에 있어서 수중의 잠수함을 눈으로 확인하며 조종하기가 쉽지 않고, 전파도 물 속에서는 멀리 가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한 난이도를 갖고 있어 매우 어려운 장르다.

타이타닉 침몰을 재현해버리는 양덕 클라쓰(...)

모든 수상RC가 이럴거라 생각하면 골룸

이런거나

..........

잠수함

항공모함까지!!!!!

다른 종류의 무선 모형에 대해서는 추가바람.

6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6.1 게임

  • 리볼트 - RC카 게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누구나 해 보았을 추억의 게임. 해당 문서 참고.
  • 스턴트 GP
  • R.C. Pro-Am 시리즈
  •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 멀티플레이 3포인트 킬스트릭으로 RC-XD(Remote Controlled-EXplosive Device)가 등장한다. 플레이어가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폭발물이 장착된 무선 자동차로 이것만 가지고 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한 시간이 존재하여, 시간 경과시 자폭한다.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 멀티플레이 450 포인트 스트릭으로 등장하며 토큰을 이용해 레벨 18에 해금할 수 있다. 기본 성능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속도가 더 느려졌으며, 외형이 미래적으로 바뀌었다. EMP 수류탄의 존재로 인해 큰 재미는 볼 수 없다.
  • Rocket League

6.2 애니메이션

6.3 만화/웹툰

7 관련 문서

  1. Remote Control은 리모콘에 한정된 단어이고, 무선 모형 등은 전부 Radio Control.
  2.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보의 타각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송신기의 버튼을 누를 때마다 120도씩 한 방향으로 돌아간다. 이것을 활공성이 높은 고익기의 러더에 장착하고, 한 번 누르면 좌선회, 또 한 번 누르면 우선회, 다시 한 번 누르면 직진, 하는 방식으로 조종했다고 한다(물론 실제로는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활공성이 높고 안정적인 기체의 제작 능력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에일러론엘리베이터도 없고 스로틀도 고정시켜 놓았다가 도화선이 다 타면 연결된 고무줄이 끊어져서 엔진이 꺼지는 방식이라, 착륙 시에는 기체의 안정성을 믿고 러더만으로 착륙시켜야 했다. 그러나 그 시대의 고수들은 버튼 하나로 9급 엔진을 장착한 발사 비행기를 원하는 활주로에 정확하고 무사하게 착륙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심한 경우는 활주로에 작은 돌멩이를 놓고 랜딩기어로 그 돌멩이를 맞히는 놀이도 즐겼다 하니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3. 실은 Hitec은 국외에서 취급하는 사람이 드문 편. 비슷한 가격대에 더 유명한 물건이 있는데 뭘 하러 사용하겠는가.
  4. No Control의 약자. 컨트롤이 없어져 동작을 멈추는게 아니라 그대로 폭주를 해버린다 이 상태가 되면 기체, 차량 대파, 인명피해가 일어날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노콘났다고 외쳐주는 것이 매너. 노콘이 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원인은 주파수 중복, 수신기 트러블, 배터리 방전, 조종미숙, 기체 자체의 결함등이 있다.
  5. 전동변속기에는 bec기능이 내장되어있어서 따로 수신기, 서보용 전원공급을 안해도 된다.
  6. 370모터를 장착한 4채널 헬기의 비행중량은 200g 초반대 정도로, 여기에 100g 정도의 중량을 추가하면 간신히 뜰까 말까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450급 전동헬기는 700g 정도의 비행중량에 1kg의 무게를 추가해도 뜬다.
  7. 대다수 4륜구동 RC카는 출력을 급하게 올렸을때 각종 기자재에 무리가 가지 않게 기어를 헛돌게 하는 보호장치가 있다. 이때 소리가 "그르륵 드득"하며 크게 나는데, 기계덕후라면 매우 매력적인 소리로 들릴것이다.
  8. 어느 RC카든 비행기든 헬기든(헬기는 특히 더더욱 중요하다) 정비 제대로 안하고 그냥 굴리면 절대로 고장 안내고 10시간 이상 못 굴린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정비가 중요하다.
  9. 그러니까, 자이로가 개발되기 전에는 이런짓을 손가락으로 하는 인간이 아닌 수준의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 난이도가 극악이라 날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뿐.
  10. 인공위성 수신기가 아니고, 일종의 보조적인 수신기다.
  11. 정확히는, 자이로에서 검출된 회전에 대한 서보 움직임의 비율.
  12. 일반적으로 플라이바리스 시스템, 혹은 약자로 FBL, FLS 등으로 불린다
  13. 기존에는 기계식 스테빌라이저 헬기의 부품을 다소 변형한 정도의 헤드를 장착했다
  14. 초보자는 직진조차 불가능할 정도
  15. 카운터스티어를 유지한 채로 드리프트
  16. 자전하며 다른 행성/항성을 공전하는 달이나 행성처럼,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움직임(피루엣)을 하며 원을 그리는 비행(서클)을 한다.
  17. Elevator+Aileron=Elevon: 상하각(피치)을 조정하는 엘레베이터와 좌우 기울기(롤)를 조정하는 에일러론을 한 세트의 조정면에 합치는 것.
  18. 한술 더 떠서 프롭과 동축에 설치한 러더 하나로 좌/우 방향을 조절하고, 엘레베이터를 살짝 상방으로 고정시키고 프롭의 출력으로 상하이동을 조정하게 하면 서보 1개, 2체널 만으로도 날릴 수 있다! 무선조종 종이비행기 같은것이 그 예. 본격적인 RC비행기에 비하면 한없이 장난감 같은 구성이지만, 7체널 비행기까지 가면 엘레본도 장난감 같아 보이기 마련이므로 피차일반.
  19. 그렇다고 진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띄우지는 말도록.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간에서 450급 이상의 헬기나 드론을 띄우면 추락시 사람이 다칠 위험이 크다. 이런 이유로 거의 모든 동호회에서는 주변에 진짜 아무것도 없는데를 찾아가서 모임을 가진다. 드론,헬기를 정 초등학교 운동장 등에서 날리고 싶다면 관리인의 허락을 받고 사람이 없을때 호버링 연습 정도만 하도록 하자.
  20.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고정 피치/가변 피치와 같은 구동 방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gy240등 자이로게인을 별도의 나사로 조종하는 가변 피치 헬기의 경우 5개 채널만 사용하기도 하며, 거버너를 사용하는 엔진 헬기의 경우 7개 이상의 채널을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드물긴 하지만 메인로터는 가변피치인데 테일로터는 고정피치라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채널 수로는 기체의 특성이나 한계를 나타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21. 하지만 각잡고 RC 입문용으로 사기에는 스펙이나 강성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