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1 개요

우리는 자원의 희소성을 전제하고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자는 그 선택을 받기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결과에(소비자가 선택할 것이라 여겨지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그리 친하지 않은 이상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것은 힘들며,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의 선호도를 구하는게 영원한 숙제이다. 물론 답을 쉽게 구하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들도 있긴 한데,

  • 방법 1. 친숙하고 흔하며 싼거.
니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새우버거로 주문해 놨다.(너목들 4화)
이런 아이템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도 그렇다고 딱히 싫어하는 사람도 없어서 실책을 저지를 위험 역시 감소한다. 세글자로 안전빵. 새우버거는 관련 항목을 보면 나와있듯, 역사가 오래되고, 보편적이며, 값도 싸서 이 3박자를 갖춘 완벽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물론 대충 골랐다라는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어 매를 벌기도 한다.
  • 방법 2. 물량공세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한.중.일식을 모두 준비했지. (야망 4인조 2부, 김성모)
상대보다 우월한 숫자로 상대를 공략하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다. 앞서 언급한 자원의 희소성이란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모든 자원을 투입해서 막대한 물량을 쏟아붓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란체스터 법칙으로도 산술적 계산 이상의 이득을 획득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으며, 거시적으로서도 자연선택, 약육강식, 적자생존얻어걸렸다는 궤를 같이 하는 진화론적인 자연의 섭리에 부합된다. 대인배 소리를 듣기 딱 좋으며, 실익이 없더라도 크고 아름다운 노력은 왠지 등신같지만 멋있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물론 실생활에서 이러다가는 대륙의 기상 소리를 듣기 딱 좋다. 선택지 외 나머지는 잉여가 되는지라, 자원의 고갈은 덤. 다만 상대가 여러 사람일 경우에는 확실히 이 방법이 옳다.
  • 방법 3. 물어본다.
가장 재미없는 상황이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게 정답이다
  • 방법 4. 현금
돈은 언제나 옳다

2 예시

그 외,

  • 포털사이트 첫화면 = 검색+뉴스+쇼핑+블로그+커뮤니티+메일+쪽지+SNS+광고+등등등
  • 삼성 갤럭시 시리즈 = 갤럭시S (특히 S6 S6Edge S6+ S6Edge+), 갤럭시K, 갤럭시U, 갤럭시탭, 갤럭시 탭프로S, 갤럭시Note, 갤럭시A, 갤럭시Alpha, 갤럭시A시리즈, 갤럭시R, 갤럭시W, 갤럭시M, 갤럭시Y, 갤럭시 Young, 갤럭시J,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 그랜드 맥스, 갤럭시 메가, 갤럭시 네오 등등
  • 레인보우 테이블 = 이 안에 네 비밀번호가 한개쯤은 있겠지.

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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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작가가 20화 남김말에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할 것을 언급하며 '이들 중 한 명쯤은 너의 취향이 있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아예 공인했다.
  4. 라인하르트의 대지 분쇄를 맞춘후 화염강타, 돌진을 적중시키는 도전과제 이름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