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미꾸라지
Chinese weather loach
Misgurnus mizolepis Günther, 1888
분류동물계
척삭동물문
조기어강
잉어목
미꾸리과
미꾸리속
미꾸라지
한국어미꾸라지
일본어ドジョウ(泥鰌, 鰌, 鯲)[1]
중국어泥鰍[2]
영어Chinese weather loach[3]
Mud loach
Pond Loach

1 개요

잉어목에 속하는 민물고기. 추어(鰍魚)라고도 부르며 식용으로 쓴다.

방언으로는 미꾸리라고 하지만, 미꾸리는 다른 어류 종의 이름이기도 하다. 참고로 동명의 포켓몬이 존재한다.

파일:미꾸리vs미꾸라지.jpg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눈크기와 입수염의 크기비례로 구분 할 수 있다. 미꾸라지의 경우 수염의 길이가 눈 크기의 약 4배, 미꾸리의 경우는 눈 크기의 2.5배라고 한다. 솔직히 접사 사진 찍어서 비교 해 보지 않는 이상 구분하기 어렵다(...)

앞에서 보면 미꾸리 몸통은 둥글고, 미꾸라지는 세로로 납작하다. 이 때문에 미꾸리는 동그리, 미꾸라지는 납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하천에서 채집되는, 특히 20cm가 넘어가는 뱀이 되다 만 듯한 녀석들은 거의 미꾸리일 가능성이 높다. 미꾸라지는 극단적으로 수류가 적은 논이나 둠벙 같은 곳이 아니면 하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2 상세

물을 흐리는 물고기로 유명하며, 흐려진 물,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산다. 이 때문에 1970년대 이전엔 한국에서 논농사를 짓는 가구들은 논에서 소규모로 미꾸라지를 키워 먹거나 팔아 용돈벌이 정도로 했었던 적이 있었다. 추어의 鰍자에 秋(가을 추)가 들어 있는 탓에 '벼의 수확이 끝나고 논의 물을 빼는 과정에서 미꾸라지를 많이 잡았기 때문에 추어라고 했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형성자회의자부회한 설명일 뿐 사실은 아니다. 秋(추)는 발음이 같은 酋(추)로 바꾸어 鰌(=鰍)로 써도 된다. 회의자였다면 불가능할 일이고, 여기서 秋는 발음 요소일 뿐이다.

아가미호흡만을 하는 대부분의 어류와 다르게 보조호흡으로써 '장호흡'을 하는 어류이다. 덕분에 용존산소가 녹기 힘든 탁한물에서도 직접 수면에 입을대고 호흡해서 생존이 가능하다. 사실 아가미 호흡을 하는 어류도 공기가 부족하면 이렇게 수면위에서 공기를 얻는 일이 종종있으나 날씨때문에 물 속 공기 비중이 낮은 편인 열대지방을 제외하면 보기 힘든 편.

요리재료로 수요가 제법 많은 편, 미꾸라지로 요리하는 추어탕이 별미. 그래서인지 미꾸라지보다도 추어탕 항목이 먼저 개설되었다. 추어탕 외에도 머리와 꼬리까지 통째로 파삭하게 튀겨서 먹을 수가 있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남원 미꾸라지가 등록되어 있다.

또한, 미꾸라지 두부숙회라는 요리법이 그로테스크하다! 알려져있는 요리법은 이렇다.

미꾸라지 두부숙회
  • 재료 및 분량 (5인분)
  • 미꾸라지 : 600 g
  • 두부 : 3 모
  • 양념장 : 적당량
  • 만드는 법

1.살아 있는 미꾸라지를 물을 바꾸어 주면서 2∼3 일 진흙을 토해 내도록 한다.
1.두부는 큰 것을 통째로 솥에 넣고, 미꾸라지는 물에서 건져서 함께 넣는다.
1.뚜껑을 닫고 불에 올려 가열하면, 미꾸라지는 뜨거워서 두부 속으로 기어든다.
1.더 뜨거워지면 두부 속의 미꾸라지는 약이 바싹 오르면서 죽어 간다.
1.이것을 썰어서 산초가루를 넣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또는 참기름에 지져서 먹기도 하고 탕을 끓여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요리법은 없다... 과정이야 그럴 듯 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미꾸라지가 두부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며 사실 미꾸라지를 두부에 파고들게 하는게 아니라 순두부 상태일 때 미꾸라지를 넣고 굳혀서 모두부를 만드는 것이다.

한때 농민들이 수입금지를 요청했던 품목이기도 했었다. 이유는 용돈벌이가 없어진다는 이유(...). 다만 저 방법으로 양식했던 미꾸라지의 수가 너무나도 적어서 국민들의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미꾸라지 수입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편.

참고로, 미꾸라지를 소금통에 던져놓으면 마구 꿈틀거리면서 먹은것들을 토해내고 점막이 벗겨져서 요리하거나 먹기에 좋은 상태가 된다.[4][5] 추어탕을 끓인다면 참고하자.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의 천적으로 하루에 1천 마리까지 먹어치운다고 하여 아프리카 등지에도 보내 전염병 예방&식용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생각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강남구서울시내 일부 지역에선 하수구에 풀어놓아 장구벌레를 죽이기도 하며, 미꾸라지를 투입한 이후 모기 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더러운 물에서는 미꾸라지도 못 살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못 된다.

실제로는 송사리가 더 좋지만 송사리보단 싼 가격에 많이 공급될 수 있어 즐겨 쓰는 편이다. 게다가 송사리와 비교했을 때 오염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하다. 하지만 선술했듯이 너무 더러운 물에서는 미꾸라지도 못 산다는 게 함정.

어항에 넣어서 키울 수도 있지만 관상용으론 적합하지 않은 편. 먹이를 따로 잡으러 다니거나 천적을 피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24시간 내내 어항 바닥에 가만히 머물러 있다(...). 먹이를 먹을 때를 제외하면 살아있는지 조차 의심될 정도. 물론 물관리를 대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물이끼가 낄 정도가 되면 먹이 공급도 어느정도 알아서 되니 금상첨화(?). 키우는 이유가 뭐야

미꾸라지는 다른 생선들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대형 어종에게 산 채로 주기 적합한 먹이이다.
근데 냉동 미꾸라지 (일명 냉미)쪽이 관리도 편하고 해서..게다가 대다수 대형 어종들은 냉미도 살아있는 것 먹듯이 잘 먹는다

참고로 내수면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하천이나 호수에 무단 방생시 처벌 대상이 된다. 미꾸라지 자체는 별 문제가 없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미꾸라지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잡종발생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

참고로 미꾸라지 양식의 경우 알에서 치어가 되는것은 수월한 반면에, 치어가 성어가 되는 확률이 무척 낮다고 한다. 때문에 많은 양식장 및 연구소에서 양식을 시도해봤으나 치어가 폐사해 손해를 보는 양식장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간간히 치어생산에 성공한 양식장도 있는 듯.
참고자료. 치어는 미꾸스몰이라고 카더라

미꾸라지를 양식할 때 메기를 풀어 놓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서 살이 탄력 있고 먹기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병철 회장의 일화라며 소개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라고 한다. 그러면 죽는다고! 갸아아악!

3 관련 항목

  1. 정확히는 미꾸리를 가리킨다. 일본에는 미꾸라지가 살지 않는다.
  2. 중국 역시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정확히 구분하지는 않는 듯. 중국어 위키백과의 해당항목은 미꾸리에 연결되어 있다.
  3. 영문 위키백과에는 미꾸리가 weather loach에 연결되어 있고 미꾸라지는 2014년 5월 23일 기준으로 문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꾸라지의 학명으론 리다이렉트된다.
  4. 미꾸라지 입장에서는 소금의 삼투압 때문에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과정이니, 잔인하다 생각하면 하지 마시라.
  5. 이때 미꾸라지가 몸부림치며 자기들끼리 부딪치거나 그릇 표면에 부딪쳐서 나는 소리는 엄청나니 주의할 것. 특히 어린 시절에 이런 생생한 시청각자료를 본 사람은 트라우마가 되어 추어탕을 기피하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