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빈

오프닝 "Ecce homo qui est faba."[1][2]

1 개요

영국코미디 프로그램.

로완 앳킨슨의 슬랩스틱을 중심으로 하며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한 4차원 청년의 좌충우돌 일상을 그리고 있다. 미스터 빈 자신은 별로 대사가 없으며 말보다는 슬랩스틱이나 뭔가 잘못 돌아가는 상황 그 자체로 웃기는 타입. 이 개그의 백미는 바로 미스터 빈이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로 듣고 있자면 어느새 배꼽을 쥐고 웃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극중에서는 융통성 제로에 어수룩한 면모로 각종 사고와 실수를 연발하지만 위기에 처했을때는 나름대로 기상천외한 센스를 발휘해 해결하는 경우도 보인다.

그를 연기한 배우 로완 앳킨슨은 옥스퍼드 대학교 출신이다. 그것도 전자공학과. 게다가 보기와는 달리 키도 180cm.

1990~1995년에 영국 ITV에서 본방송 되었으며(편수는 총 14편), 시청률 60%의 BBC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 추석MBC에서 첫 방영한 후 90년대 중반까지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단골 등장하였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세계 여러 항공사에서 장거리 노선의 기내 단편 영상물로도 방영해주기도 했었으며, 각종 CF에서 종종 출연하기도 했다.
나중에 2편이 극장판으로 영화화되기도 했고 카툰 네트워크에서 애니메이티드 미스터 빈으로 애니화되는 위업까지 달성. 단 로완 앳킨슨은 두 번째 극장판인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를 끝으로 더 이상 빈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올림픽 개막식에 출현

2 등장인물

해당 항목 참조.
  • 어마 고브(Irma Go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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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빈의 애인(!!!). 미스터 빈에서 유일하게 2회 이상 비중있게 출연한 '인간'이다. 깡마른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부스스한 인상이라 그리 예쁜 편은 아니다[3]. 해리 포터 시리즈의 트릴로니 교수와 비슷한 인상이라고 할까. 하지만 미스터 빈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꽤 잘 어울리는 한 쌍이며, 그와는 달리 상식인이라 남자친구의 4차원 행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수가 많다.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 반지를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눈치를 주었고


그의 집에 방문해서는 대놓고 입술을 내밀기도 하는 등[4] 이런 남친이라도 나름대로 애정을 갖고 있는 듯 했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미스터 빈이 남의 속도 모른 채 전혀 엉뚱한 것을 선물하자 크게 상심하여 울며 나가버린다. 그 뒤로 출연 없음. 출연이 끊긴 배우나 여친을 잃은 미스터 빈이나 둘 다 안습.

  • 테디(Teddy)

미스터 빈의 곰인형(...). 테디 베어의 그 테디 맞다. 아마도 미스터 빈의 가장 절친한 친구. 물론 테디는 말하지 않기 때문에 미스터 빈이 테디로 스스로 대화를 지어내는 놀이를 한다. 프로그램내에서나 애니메이션에서도 집에서 페인트칠을 할때 브러쉬(...)대용으로 쓰이거나 서랍장이나 어딘가에 끼여서 목이 뜯기는(!) 일. 빈이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하고 테디로 닦거나 세탁기에 돌렸다가 작아지는 일도 종종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수십년전 유년기때부터 늘 함께 지낸듯.
  • 1972년형 하늘색 릴라이언트 리갈 슈퍼밴 III(Reliant Regal Supervan III)[5]

미스터 빈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삼륜차. 많은 에피소드에서 자주 미스터 빈과 마주치는 걸 볼 때 운전자가 미스터 빈과 가까운 데서 사는 듯 하나, 정작 운전자의 정체가 드러난 적은 없다. 무슨 이유에선지 미스터 빈이 이 차를 싫어하며,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이 차가 보이면 아무 이유없이 시비를 건다(...). 그리고 그 시비에 이 삼륜차는 매번 당한다.[6]
  • 휴버트(Hubert)와 루퍼트(Rupert)

새해 에피소드에서 딱 한 번 출연한 미스터 빈에게 초대받은 두 친구. 좌측이 휴버트, 중앙이 루퍼트이다. 중앙은 테디. 루퍼트는 미스터 빈과 동년배처럼 보이지만 휴버트는 대머리에 좀 늙은 인상이다. 휴버트는 잊어버린 모자를 찾으러 미스터 빈의 집에 다시 들어갔다가 온몸에 흰 페인트를 뒤집어쓰는 변을 당한다. 미스터 빈이 귀차니즘을 이기지 못하고 한 방에 집 전체를 칠하기 위해 페인트 통 안에 폭죽을 넣어놓았기 때문(…).

3 드라마 이외의 미디어

  • 빈(Bean)!? - 1997
미스터 빈 첫번째 극장판. 우리나라 공중파에서도 명절에 자막방송으로 방영해 준 적이 있다.
미스터 빈이 프랑스 깐느 영화제에 당첨되어서 프랑스어도 전혀 모르는 채 혼자서 프랑스 여행을 가서 깐느에 당도할때까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미스터 빈의 원조라고 알려진 '윌로씨' 씨리즈중 '윌로씨의 휴가'편에서 윌로씨가 휴가지인 해변가에 도착하기까지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를 상상하며 제작에 임했다고. 로완 앳킨슨씨의 마지막 미스터 빈 연기라고 한다. 아래 설명한 올림픽 개막식 제외
미스터 빈보다 월렘 데포가 맡은 감독역이 더 재미있다.
  • 애니메이티드 미스터 빈
애니메이션 시리즈. 카툰 네트워크에서 나왔으며, 애니메이션의 미스터 빈은 좀 더 엽기적이고 우스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원작 드라마에서는 오프닝과 엔딩을 통해 미스터 빈이 사실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연출하는데, 여기서는 그 설정을 대놓고 쓰고 있다(...). 2002년 1월 15일에 시즌1, 2003년 2월 16일에 시즌2, 2004년 6월 2일에 시즌3을 내놓은 뒤로 한 에피소드도 나오지 않았으나...무려 11년만인 2015년 2월 16일에 시즌4가 방영되었다. 한국에선 시즌4가 2015년 11월 14일부터 카툰네트워크 계열 '부메랑' 채널의 개국 타이틀로 방송중이다.

4 그 외의 사항

월화의 검사 1편에서는 최종보스인 카가미 신노스케가 미스터 빈으로 개명 당했다. 물론 그 혼자만 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2003년도에는 SBS에서 웃찾사가 출범한지 얼마 안 되었을 당시에, 현재 개그맨 출신 힙합 그룹 나몰라패밀리의 멤버 김태환은 미스터 빈 닮은 꼴 캐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2년 7월 28일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등장했다! 개막식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등장하여 몸소 우산으로 건반치기라던가 건반 치면서 휴대폰 보기를 전세계 라이브로 시전했다. 다만 미스터 빈 특유의 옷이나 소품들은 없었고 어디에도 미스터 빈이라고는 나오지 않았으며, 이는 미스터 빈이 아닌 '로완 앳킨슨의 코믹 연기'로도 볼 수 있다.

2012년 11월 21일, 로완 앳킨슨미스터 빈 연기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50이 넘어서까지 바보 연기를 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생각했다고.안 돼요! 우린 당신을 정말 바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단 말이에요!ㅜㅜ 그러나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때도 그만하신다고 해놓고 또 나오신걸 보면(...)

그러다가 2015년 9월 4일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오랜만에 코스튬을 입고 버킹엄 궁전 앞에 등장했다!

콩라인이 아니다

  1. "콩(faba)인 이 사람을 보라." 요한복음 19:5절에 나오는 "Ecce homo(이 사람을 보라)"에서 따왔다. 콩까지마 엔딩곡은 Vale homo qui est faba로, '안녕, 콩인 사람이여'라는 뜻이다.
  2. 이 오프닝은 애니메이티드 미스터 빈에서 훌륭히 재현되었다.
  3. 연기한 배우는 마틸다 지글러인데,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제대로 모양을 내면 상당한 미인이다. 1964년생이라서 지금은 미모가 많이 죽었지만, 근작이자 2011년부터 방영한 BBC 드라마 라크 라이즈 투 캔들포드(Lark Rise to Candleford)에서 펄 프랫 역을 보면 상당히 멋지게 나이를 먹는 모습이다.
  4. 겨우살이 나무 아래에서는 마음대로 키스할 수 있다(Kissing Under the Mistletoe)라는 풍습을 이용한 로맨틱한 모습이다. 상대가 상대가 아니었다면...
  5. 참고로 릴라이언트 리갈은 1973년에 단종되었다. 그 후 '로빈'이라는 이름의 후속모델이 나오는데, 로빈은 2002년에 생산을 중단했다.
  6. 탑기어에서 나온 내용으로 추측해보자면, 일단 미스터 빈을 맡은 로완 앳킨슨 경은 북부 출신(영국 북부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편이라고 한다.)이며, 북부 사람들 중 태반이 릴라이언트 차을 탔다고 한다.(값이 싸니까(…). 거기다 삼륜차이기 때문에 이륜차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했다.) 아마 그것과 엮어서 그렇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