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Bean
1 소개
전세계에서 가장 웃기고 황당무계하고 기상천외한 사나이중 한명
영국의 코미디 프로그램 미스터 빈의 주인공. 로완 앳킨슨이 연기했다. 국내판 성우는 홍범기.
노란색[1] 중고 미니를 자가용으로 가지고 있으며[2] 손에는 항상 자신이 아끼는 테디 베어를 들고 다니는 4차원 단벌신사다. 로완 앳킨슨 자신의 말에 따르면 '어른의 몸을 가진 어린아이'라 하며, 매번 나오는 오프닝이나 딱 한 번 나온 엔딩을 보면 혹시 우주선에서 떨어진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암시를 주기도 한다. 런던 교외의 작은 공동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나름대로 애인도 있고[3] 친구도 있고, 무엇보다도 외출을 자주 하기 때문에 히키코모리 기질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봐도 특별한 직장은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4] 쇼핑에서 물건도 잘 구입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린카드의 회원인 것으로 보아 소득수준과 신용도가 평균 이상의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항상 바보스러운 행동을 하는것 치고 지식수준은 꽤 있는 편으로 시험 편에서 시험방식을 사전에 숙지못한 바람에 봉투에 들어있는 두 가지 과목중 하나를 선택해서 푸는 방식이라는걸 몰랐고 하필 봉투에서 뽑은게 공부를 안한 미적분이라 컨닝개그를 선보였지만[5] 뒤늦게 봉투에 자신이 공부를 했던 삼각함수 문제지가 더 들어있다는걸 알고 빛의 속도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치과 의사가 모종의 사고로 기절하자 스스로 치아 치료를 하기도 했고 [6] 극장판에서는 전단지 그림을 실제 그림으로 위조해내는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개그스런 행동에 묻혀서 그렇지 의외로 만능인듯...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발로 운전(정확히는 발로 운전하면서 옷까지 차에서 입으면서)을 했는데 안전사고 한번 안나고 목적지에 잘만 도착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린 카드를 자랑스레 꺼내는 미스터 빈
테디(Teddy)라고 이름붙인 갈색 곰인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곰인형을 잘 때도 안고 자고, 진짜로 살아있는 생물인 양 애완동물 자랑 대회에 출전시키며, 세탁을 할 때에도 숨을 쉬라고 빨대를 같이 넣어주는 등 그 사랑이 실로 눈물겨울 정도다.[7] 작중에서 미스터 빈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나타내는 소품으로 자주 사용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주인이 주인이다 보니 별의별 수난을 당하고 동반으로 고생길에 말려드는 경우가 부지기수.[8]
2 자동차
운전면허는 어찌어찌 해서 땄는지 모르지만, 영국의 국민 소형차로 유명했던 로버(Rover)社의 '미니(Mini)'[9]를 자가용으로 보유하고 있다. 요즘의 미니의 명성이나 가치에 걸맞지 않게 무척 낡고 구닥다리인 일반 자가용으로서 등장한다.(아무래도 촬영당시였던 90년대 초에 영국에서는 클래식 미니가 당연히 흔했으니까...) 이 차량은 상당히 아담하고 가벼운지 사이드 브레이크만 풀어놓으면 마치 자전거를 끌고 가듯이 자유자재로 끌고 갈 수 있다. 이런 차에 대한 도난 방지책인지 차문에는 열쇠구멍 대신 옛날 문에나 달릴 법한 경첩이 달려 있다(…).
첫 에피소드(시험장, 해변가)에서는 주황색 색상의 모델이 나온다. 하지만 에피소드 마지막 파트에서 미스터 빈이 신나게 운전하는데, T형 교차로에서 좌측 방향의 도로가 차단되었다는 안내 표지판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핸들을 돌려 달리다가 대파되었다. 타이어 하나가 하늘로 치솟았다가 떨어질 정도로 엄청난 충돌로 예상되나, 안전벨트는 꼭 챙겨매서 그랬는지 다행히 미스터 빈은 멀쩡하게 걸어 나와서 도망갔다.
결국 미스터 빈은 자가용을 새로 장만했으며, 두 번째 차량도 마찬가지로 미니인데 색상은 노란색으로서 이게 미스터 빈의 에피소드에서 주로 나오는 자동차가 되겠다. 종종 운전 도중에 옷도 갈아입고, 차 지붕에 소파를 얹고는 그 위에 앉아 꼭두각시 조종의 원리로 운전을 하는 등 미스터 빈의 천재적인 운전 기교를 보여줄 때가 많다.[10]
이 차는 놀이 동산 에피소드에서 경첩도 뜯기고 한 번 도난당할 뻔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미스터빈이 차에서 핸들을 빼 가버렸기에 도난은 되지 않았다. 핸들 없는 운전석을 보며 도난범이 황당해 하는 그 표정은 정말(…)[11] 그러나 학교 축제에서 잔머리를 굴려 주차했다가 결국 치프틴 탱크에 깔려 납작포가 되어버린 흑역사가 있다. 형체도 못 알아보게 된 자기 차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미스터 빈의 '슬픈' 표정이 이 때 처음으로 드러난다.[12] 하지만 뭐 그것도 잠시 폐차판정 받은 차를 몽땅 버리기엔 아쉬웠는지 경첩과 타이어 등의 용케 살아남은 차량의 일부 부속품들을 챙겨왔고, 나중에 에피소드 베스트 컬렉션에서는 미스터 빈이 이 부품들을 꺼내보며 흐뭇하게 웃는 것으로서 해당 에피소드를 다시 방영해 준다.
▲ 미스터 빈이 주황색 미니 끌고 다니던 에피소드에서 삼륜차의 몸개그 장면들
미스터 빈의 미니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차량으로 하늘색 삼륜차가 있다.[13] 이 차는 매번 미스터 빈의 위험한 묘기 운전 때 옆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뒤집어지고 구르는 일명 '삼륜차표 몸개그'를 선보인다……[14] 애초에 이 몸개그는 미스터빈이 이 삼륜차를 무척 싫어하여 운전 중에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왜 싫어하는지는 그 이유도 딱히 밝혀지지 않는다(…)[15]
삼륜차의 운전자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미스터 빈의 노란 차와 이 파란 차는 말하자면 라이벌 구도. 미스터 빈의 초창기 차량인 주황색 미니가 등장하는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삼륜차가 미스터 빈의 미니를 뒤따라 가고 있었는데, 미니가 막다른 골목에서 대파되는 사고를 당하는 것을 목격했음에도 그냥 못 본 척하고 지나가 버림으로써 소심하게 복수를 하기도 한다.[16] 하지만 가끔씩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한번은 미스터 빈이 미니골프를 치다가 이상한 지역까지 오게 되었고, 어두워지기 전에 다시 미니골프장으로 가기위해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하늘색 삼륜차가 우연히 그 길을 지나가다 미스터 빈을 태워주려고 했다. 하지만 정작 미스터빈은 삼륜차 타는게 쪽팔리기도 하고, 그가 그동안 삼륜차에게 저지른 짓이 많아 삼륜차 타는 것이 무서웠는지 겉으로는 무시해 버렸지만 차가 떠나고서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3 여담
참고로 이 캐릭터를 연기한 로완 앳킨슨은 그 배역과는 달리 평시에는 정상인의 범주를 뛰어넘어 미중년으로서 간지폭풍을 선보인다. 특히 영국에선 코미디가 일류 예술로 대우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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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무리뉴 감독님?' [17]
미스터 빈의 모습으로 미니를 끌고 다니던 모습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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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더러운 아저씨
액션 피규어도 존재한다
애니메이티드 미스터 빈의 영어판에서는 배우인 로완 앳킨슨이, 한국 더빙판에선 홍범기가 목소리를 맡았다.
캐릭터 모티브는 프랑스 희극인 자크 타티의 페르소나였던 윌로 씨에서 따왔다. 사실 잘 뜯어보면 윌로 씨의 오마쥬가 가득한 캐릭터기도 하다.- ↑ 연두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일단은 노란색이다.
- ↑ 1화에서는 오렌지색 미니를 끌고 다니지만, 1화 종반부에 길을 잘못 들었다가 사고로 대파되고 난 후에 똑같은 기종의 노란색 차량으로 하나 다시 뽑았다. 하지만 이 역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탱크에 짓밟혀 빈대떡이 된다(...) 후에 미스터 빈이 다락방에 자동차의 잔해를 보관하는 장면이 나오긴 한다만, 실제로는 똑같은 노란색 차량을 하나 더 뽑아 몰고 다닌다.
- ↑ 다만 그 애인이 매번 트러블을 일으키다 헤어지는 씬으로만 나온다. 그래도 3~4번 정도 등장하는 것을 보아 화해도 하는 듯하다.
- ↑ 1997 극장판에서는 영국 왕립 미술관 최악의 직원으로 나온다. 이사회의 제일 큰 안건은 미스터 빈 해고 그러나 미술관장은 그를 감싼다.
- ↑ 그 컨닝조차 무려 한 번 슬쩍보고 베껴내는 수준이다. 해당 과목이 미적분이라 수식들이 복잡할텐데 이걸 한 번 슬쩍 보고 막 써내려간다는게...
- ↑ 물론 X-ray 촬영사진의 상하좌우를 헷깔려 엉뚱한 치아를 치료하는 개그를 했다.
- ↑ 실제로 영국인들의 1/3은 테디베어를 안고 잔다고 한다.
- ↑ 빈의 실수로 모가지가 댕강 잘리질 않나, 사진찍는답시고 병정의 착검에 꿰이질 않나(…)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쪼그라들어 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물고문, 아니 페인트고문까지 당했다.
- ↑ 정확히는 로버社가 브리티시 레일랜드 소속이었을 때 생산된 MINI 1000 모델이다.
- ↑ 사실 미스터 빈을 연기하는 로완 앳킨슨은 카레이싱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깊어, 실제 레이싱 대회에도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이기도 하기에 운전 스턴트 연기가 가능하다.
- ↑ 이 핸들 개그가 흥했는지 호텔 에피소드에서는 발렛 파킹 요원이 자동차 키를 달라고 하자 핸들을 주는 등 반 공식설정화 되었다(...)
- ↑ 좀더 자세한 정황을 설명하자면, 미스터 빈이 학교 축제에 자가용을 끌고 놀러왔다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던 차에 건물 앞 명당자리에 자신의 자가용과 똑같이 생긴 차량이 주차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이에 그는 잔머리를 써서 축제 진행요원들을 속이고 그 차량을 바깥으로 끌어내 버린 뒤 그 자리에 자신의 자가용을 대신 댄 것이다. 그런데 그 똑같이 생긴 차량은 다름아닌 축제 피날레 행사, 그것도 탱크로 깔아뭉개는 화끈한 이벤트를 위해 준비한 폐차 직전의 차였다. 이를 몰랐던 미스터 빈은 축제 행사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사고도 치고 재밌게 놀다가 마지막에 자신의 차가 이벤트를 위해 운동장 한가운데 세팅있는 것을 보게 된다. 바로 타려고 했지만 옆에서 판매하는 맛있는 머핀에 눈이 멀어 하나 맛보는 사이 자기 차는 화끈한 이벤트의 희생양이 되었고, 결국 납작포가 된 자신의 자가용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 차종은 1972 릴라이언트 리갈 수퍼밴(...) 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6~70년대에서나 나올 법한 희귀한 형태의 차량이라 더욱 웃기다.
- ↑ 특히 미스터빈이 주차장에서 주차요금 안내고 몰래 빠져나가려는 에피소드에서 삼륜차의 몸개그는 절정에 달한다.
- ↑ 탑기어에서도 한번 대판 깐적이 있다. 이런 차가 나온 이유는 세금이 오토바이 세금이었기 때문
- ↑ 참고로 해당 파트의 부제는 바로 Payback(복수)였다. 바로 미스터 빈 에피소드들 전체에서 삼륜차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소심한 복수였던 것이다.
- ↑ 주제 무리뉴보다는 아르센 뱅거쪽이 더 닮았다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