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우르지(Baba Oruç, 1474~1518)
실존했던 해적 중의 한명.
일명 바르바로사(붉은 수염)라 불리며 악명을 떨쳤던 알제리의 해적이다.
본명은 우르지 레이스로 아이딘 레이스, 바바 우르지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아버지가 오스만 제국의 시파히 출신이었다. 은퇴한 아버지의 화물 운송업을 돕다가 형제들과 함께 해적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지만, 동생인 일랴스와 구호기사단의 습격을 받아 일랴스는 전사하고 자신은 로도스 섬으로 끌려갔다. 이후 3년동안 보드룸 요새에 갇혀 있었으나, 동생인 히지르가 함대를 이끌고 와 구출되었다.
이후 우르지는 따로 해적일을 벌이던 히지르와 힘을 합쳐 로마 교황청 및 제노바 공화국의 배들을 약탈하며 명성을 쌓아, 기독교인들에게 '붉은 수염' 바르바로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알제를 근거지 술탄을 칭하는 한편 함선을 내어 스페인에서 추방당한 무슬림과 유대인을 북아프리카로 수송해주어, 새살림을 차리게 된 무슬림들로부터 바바(아버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다[1].
이후 스페인의 침공이 우려되자 술탄직을 포기하고 오스만 제국의 황제 셀림 1세의 신하로 들어가 알제리를 바쳤지만, 알제 총독에 임명되어 이전까지의 권한을 거의 그대로 보유하게 되었다. 1516년에 해적 근거지를 소탕하기 위해 스페인이 보낸 군대와 맞서 싸우다 전사했지만 그 세력은 동생 히지르가 고스란히 물려받았으며, 이후 그가 하이르 앗 딘이라 불리며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해적 가운데 최고의 지위(북아프리카 대총독)까지 오르는 발판이 되었다.
대항해시대 5에서는 후즐이라는 가명으로 알제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에게 잉글랜드의 사략함대라고 사칭해 주인공 일행에게 머스킷 총 5정을 얻어내는데, 이 일로 인해 주인공 일행이 한때 반역 행위로 잉글랜드에 체포되었다가 풀려나는 대신 알제의 해적들을 토벌하게 된다. 또한 오스만 함대가 일부러 서지중해를 공격하면서도 안티키테라 기계를 발굴하기 위해 양동 작전을 벌였는데, 그리스 앞바다에서 안티키테라 기계가 있는 침몰선의 인양을 지휘하면서 피리 레이스에게 해전 이외에 흥미없다면서 될 수 있는 한 다른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면서 이런 것이 도움이 되냐거나 불확실한 일로 양동 함대까지 동원한 것이냐고 하는 등 불만있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