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키테라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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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당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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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이 재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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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

Antikythera Mechanism

1 개요

고대 그리스에서 발명된 기계식 컴퓨터#[1]의 일종. 현존하는 유물 중 가장 오래된 과학적인 기계장치. 13세기 비슷한 기계가 중동에서 발명된 적이 있긴 하지만, 안티키테라 장치부터 13세기까지의 기간 중에서 이보다 더 복잡한 기계가 출토된 일은 없다고 한다. 거기다가 이것만큼이나 정교한 시계는 15세기나 와서야 서양에서 발명되었다.[2] 이게 뭘 뜻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증기기관 시대에 로켓을 개발해 우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과 같은 수준의, 도저히 제작당시의 시대에 설명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앞서간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오버 테크놀러지의 산물이자 이견의 여지없이 실존하는 것으로 인정된 단 3개 뿐인 오파츠 중 하나이다.

1900년 에게해의 안디키티라(Αντικυθηρα) 섬 앞바다의 난파선에서 발견된 장치라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원래 이름이 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배가 만들어진 년도가 기원전 87년경이고, 이 기계는 대략 기원전 150~10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 장소는 당시 기계공학과 천문학의 중심지였던 로도스로 추정되며 이 장치를 실은 배는 로마를 향해 가고 있었다는 것이 중론. 그런데 좀 과장된 면들도 분명하게 있다. 방송사가 완성된 기계장치를 주작한 점이 있으며 전파 양상을 볼 때 로마로 가는 배라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가정을 하면, 일찍이 로마에 전파되있거나 근처 지역도 전파가 되었다고 가정을 할 수도 있는데, 관련 유물들이나 기록도 거의 없고 기원전 로마 범위 내에서도 딱히 사실을 확증할 수 있는 유물들이 발견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러 의문점이 들게 된다.[3]

이설도 있다. 이 기계에서 코린트 문화의 흔적이 엿보이므로 코린트나 그 식민도시에서 만들어졌으리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 것은 코린트의 식민도시였던 시라쿠사, 바로 아르키메데스가 살던 곳이다. 실제로 아르키메데스가 유사한 기계장치 2기를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다. 다만 이들 2기의 장치는 시라쿠사 함락 후 모두 로마로 운반되었으므로 기록에 남은 장치들은 이 장치 자체는 아닌 듯하다.

크기는 315×190×100mm 정도. 복잡한 32개의 톱니바퀴로 구성된 기계뭉치로, 초기 발견당시에는 시계의 일종이라 여겨졌으나 분석한 결과 아주 복잡한 움직임을 가진 태양, , 행성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장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냥 표시만 해주는 장치였다면 시계로 분류됐겠지만, 측면에 크랭크와 기어가 있어서 이걸 돌려 날짜를 맞추면 행성의 위치를 변경하며 그날의 해, 달, 기타 별의 위치를 알려준다. 특이하게도 당시 대세인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을 중심으로 맞춰져 있으며 4년에 하루 정도 날짜가 늦게 돌아가게 설계되어 1년 365일을 정확하게 맞추는 기능도 있었다. 퍼페추얼 캘린더?[4]

또, 영국, 그리스, 미국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76년 메톤 주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는 청동 부분에서 'Olimpia'라는 문자를 발견했다. 이것이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개최 날짜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견해가 BBC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 그리고 2008년 7월 30일에 대표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메톤 주기에 따라 일식을 예측하고 고대 올림픽 경기의 일정을 계산했다고 발표되었다. 기사.


겉의 모습만 봐서는 저렇게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들지만 X선 사진으로 내부를 찍어보면 심상치 않은 내부 구조가 드러난다. 그래서 사실 발견되고도 무려 50년 동안 뭔지 몰라서 방치되어 있었다.



현재는 복원된 장치들이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등지에 소장되어 있다.


2010년 애플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한 명이 여가시간을 이용해서 레고로 레플리카를 만든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한 고등학교 영어I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다.

2 창작물에서의 등장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기 1화에서 타카나시 릿카가 위의 출토품을 손에 들어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애니의 특성상 진위는 안봐도 뻔할 듯하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선 최초 인류 미네르바가 미래를 예언하기 위해 만든 기계로 언급된다.

온라인 게임 최강의 군단의 아이템 '오파츠 부속'의 아이콘은 안티키테라 기계에서 모티프를 따온 듯 하다. 스토리상 관련은 없고 여러개를 모아 장비 등과 교환하는 파밍템.

어느 재단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거 같다

페이데이 2에서 박물관 배경의 더 다이아몬드 하이스트의 부수적인 약탈물로 비슷한 물건이 등장한다.

  1. 안티키테라 기계는 아마도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일 것으로 여겨진다.
  2. 기계적인 정교함과 복잡성은 18세기 수준이라고 한다. 즉, 이 기계 이상의 물건은 유럽에서도 18세기나 돼서야 제작이 가능했다.
  3. 간단히 비교를 통하여 설명을 하자면 잉카 유물 중에 비행기 모양이라는건 후대에 비행기가 개발되고 고대의 잡장신구에 끼워 맞춘 것일 확률이 높으며 전구로 추정된다는 것도 일단 전구라는게 전구처럼 생긴 것 하나만으로는 확증이 되지 않고 단 1cm의 전선 같은 것들이라도 발견이 되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그리고 해수에서 부식이 되어 원래의 형태조차 확실하게 짐작하기 어렵게 되었는데, 어떤 용도인지 추정하는 것은 사실상 신뢰도가 높진 않다.
  4. 고대 그리스에서 아리스타르코스가 태양은 달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고 따라서 태양은 달이나 지구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밝혀내고 지동설을 주장했으며, 아리스타르코스는 달, 태양, 지구가 이루는 삼각형에서 한 각만 알면 거리비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식 때 달이 태양을 가리기 때문에 크기 비율도 거리 비율과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시간으로 지구의 그림자 크기를 계산하고 이 방법으로 지구, 달의 크기 비율을 알아냈으며, 지구, 태양의 크기 비율을 알고 크기가 작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지동설을 믿게 되었다. 문제는 그 학설 자체도 시대를 앞서 나갔다는 것에 있었다. 당시엔 지동설을 검증할만한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프톨레마이오스가 정립한 천동설이 가장 과학적이고 대중적인 학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