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반대로 생각하기에서 넘어옴)

어떤 현상이나 개념에 대해 반대로 생각하는 것. 이로 인해 추가로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한다.

1 반대로 생각하는 유형

  • 어떤 현상에 대해 조건이나 원인을 명확하게 구분 지어놨을 경우, 그 경우에 반대되는 상황이 될 경우를 파악하는 경우
  • 양립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가능한 경우를 발견했을 때, 다른 것도 그러한가를 파악하는 경우
  • 클리셰편견 및 고정관념 처럼 굳어버린 것을 파괴하는 행위

2 예시

A(원 발견) - B(추가 발견) - C(의의)

이런 사례가 있다. 어느 날 대규모 사과농장에 큰 태풍이 몰아쳐 사과의 90%가 낙과해버리는 일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과농민들은 농사를 망쳤다며 우울해 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많은 농민들이 예년에 비해 이익이 꽤 줄어들거나, 개중엔 적자가 난 농민도 있었다. 그러나 한 농민은 생각을 뒤집어 남은 10%의 사과를 '안 떨어지는 사과'라고 이름붙여 학부모들에게 팔았으며, 예년보다 훨씬 뛰어난 흑자를 보았다. '90%나 떨어졌다' 를 '10%는 떨어지지 않았다'로 뒤집은 것. 이것이 아오모리현에서 팔리는 합격사과의 기원이다.

중요한 시험(ex: 대학수학능력시험, 사법시험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떨어지다'라는 말을 쓰면 망한다는 미신을 갖는 경우가 있다. 이 미신이 퍼진 시기에 어느날 어떤 수험생이 지나가다가 연필을 떨어뜨렸다. 이 광경을 본 주변의 동료들이 "헉! 연필이 떨어지다니 이건 불길한 징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연필을 떨어뜨린 그 수험생이 웃는 얼굴로 연필을 다시 들어올리면서 曰, "연필이 땅에 붙었네!". '떨어졌다'를 '땅에 붙었다'로 뒤집은 것. 참고로 광수생각에도 나온 적 있는 에피소드이다. 다시 역발상으로 "땅에 붙었으니 성적도 땅에 붙는다"는 발상도 가능하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온 이야기 중 자신이 응원하는 팀마다 꼭 지는 저주가 걸린 사람이 이 저주를 역이용하여 자신이 팬으로 있는 팀을 우승시킨 이야기가 있다. 때는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팀 창단 사상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었는데 이 사람도 삼성 팬이었던지라 삼성의 우승을 간절히 바랐으나 응원의 저주 때문에 응원하면 지니까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삼성을 응원하고 싶다.'→'그런데 응원을 하면 그 저주 때문에 삼성이 우승을 놓칠 것이다.'→'그러면 반대로 LG를 응원해서 LG를 지게 만들면 되겠네?' 하는 역발상으로 삼성 대신 LG를 응원했고 그 저주가 제대로 통했는지 결과는 삼성의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그런데 저주의 힘이 너무 강했는지 그 후 LG는 10년간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역발상을 응용한 퀴즈의 예: 아랍의 어느 부호가 죽을 때가 되어가자 두 아들에게 3:2의 비율로 재산을 나눠주기로 하는데 말을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경주로 누가 3만큼 갖고 누가 2만큼 갖는지를 정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자신의 말이 먼저 도착하면 2만큼 갖고 늦게 도착하면 3만큼 갖게 된다고 하였다. 즉, 말이 먼저 도착하면 지는 경주다. 그래서 형제는 서로 자신이 탄 말을 늦게 도착시키려고 애를 쓰는데 서로 눈치를 보며 늦게 가려고 하니까 도무지 진전이 없고 사막이라 땡볕이 뜨겁게 내리쬐어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어느 현자가 뭐라고 방법을 알려주자 형제는 정반대로 말을 빨리 달리게 하였다. 현자가 알려준 방법은?[1]

2012년 최고의 히트였던 강남스타일도 사실은 역발상을 통해 만들어졌다. 작곡가가 자신의 작곡 스타일을 살짝 비튼 탓에 작곡가도 스스로 불안해 했는데, 그 결과는 이하생략.

3 관련 문서

  1. 답: 말을 바꿔서 탄다. 먼저 도착하면 지는 건 '말'이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형은 동생의 말을 먼저 도착시켜서 이기면 되고 동생은 형의 말을 먼저 도착시켜서 이기면 된다.
  2. 제목에서부터 "역전"이라고 다루고 있는데, 판결을 역전시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작중 매화 후반부마다 "발상을 역전시켜라"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3. 역발상의 .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당에서 이탈하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에서 제명당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잃지 않는다'는 점을 역이용하여, 신당권파 비례대표들이 스스로를 제명하는 신의 한 수를 두고 답이 없는 통합진보당 이탈과 의원직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챙기는 쾌거 아닌 쾌거를 이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