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다인

1 미국의 비평가이자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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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윌리엄 헌팅턴 라이트(Willard Huntington Wright)/1888~1939.

하버드 대학 출신[1]. 필명을 풀네임으로 쓰면 S.S.반 다인(S.S. Van Dine)인데, 앞의 S.S.는 그냥 기억하기 쉬우라고 붙인 steamship의 약자이다. 반 다인은 할머니의 성 'Van Dyne' 철자를 읽기 쉽게 살짝 고친 것. 외래어표기법으로는 다인이다. 다만 "반 다인" 쪽이 더 빈번하게 쓰이고 있으니 이 항목 제목도 일단은 반 다인으로.

본업은 예술 비평가. 평론과 저술에 골몰했다가 결국 신경쇠약에 걸려 장기간 입원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근래 조사 결과로는 코카인 중독이 주 원인이었다고 한다. 셜록 홈즈 입원당시 모든 독서를 금지당했지만 하도 심심한 나머지 "의사양반, 추리소설같이 허접한 책은 머리를 안써도 되니 읽어도 상관없겠지요?"하고 졸라 추리소설은 허락을 받았다. 그래서 넘치게 남아도는 시간에 추리소설을 보기 시작해 미국과 유럽 통틀어 2천여 권[2]이 넘는 작품을 읽었다. 미국에 없으면 거래서점에 해외 특별주문까지 해서 싸그리 사서 모았다고.

그러다가 더 이상 볼 추리소설이 없자(...) 씨바 내가 써도 이것보다는 잘 쓰겠다 세상에 나보다 더 추리소설에 빠삭한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돈도 떨어진 김에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본명 대신 반 다인이라는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이 때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작가의 정체'가 화제가 되면서 이와 관련된 많은 해프닝들을 겪었다고 한다. 지인들에게 작가가 누구일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으면 글쎄? 하며 애써 모른 척했다던지, 반 다인을 사칭하는 사기꾼을 직접 만나서 신고했다던지, 한 세일즈맨이 와서 그에게 반 다인의 책자를 설명하며 1시간 넘게 끈질기게 설득하는 바람에 결국 책들을 사주고 말았다던지. 그러던 중 반 다인 시리즈를 꾸준히 보던 어느 비평가가 책 내용에 비평에 대한 상당한 지식이 쓰여 있는 점에 착안, 당대의 비평가들을 조사하여 결국은 정체가 밝혀졌다고 한다. 근데 정체가 밝혀진 이후로도 어쨌든 그가 썼던 문예 비평서는 안 팔렸다고(...)

반 다인은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작품에서 나오는 탐정물 진행 방식을 '비겁한 방식' 이라고 꾸짖으며 독자 참여형의 추리물을 옹호했다. 추리소설을 작가와 독자가 벌이는 지적 게임으로 여기고, 마치 스포츠처럼 공정한 룰 아래 대결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리소설 작법 20법칙'을 제창했다. [3]이는 아직까지도 많은 추리소설의 가이드라인과 평가 척도가 되고 있으며, 극중 흥미를 위해 이 법칙을 일부러 어기거나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되고 있다.

시리즈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은 아마추어 탐정 파일로 밴스(Philo Vance)다. 반 다인은 전성기 인터뷰에서 '어떤 추리소설 작가라도 걸작을 6작 이상 낼 수는 없다' 고 말한 바가 있다. 그러나 독자들의 건의가 빗발치자 집필을 지속, 파일로 밴스 시리즈를 도합 12부 집필하게 되었다. 코난 도일이 독자에 못 이겨 홈즈를 되살린 비화를 떠올리게 한다.[4] 특히 그의 3번째작인 '그린 살인사건' 과 4번째작인 '비숍 살인사건'은 추리소설사에서 손꼽히는 작품으로, 이후 추리소설과 창작매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1. 벤슨 살인사건 (Benson Murder Case, 1926)
2. 카나리아 살인사건 (Canary Murder Case, 1927)
3. 그린 살인사건 (Greenn Murder Case, 1928) [5]
4. 비숍(주교) 살인사건 (Bishop Murder Case, 1929)
5. 스카라베(스케라브, 딱정벌레) 살인사건 (Scarab Murder Case, 1930)
6. 케늘 살인사건 (Kennel Murder Case, 1933)
7. 드래곤 살인사건 (Dragon Murder Case, 1934)
8. 카지노 살인사건 (Casino Murder Case, 1934)
9. 가든 살인사건 (Garden Murder Case, 1935)
10. 유괴 살인사건 (Kidnap Murder Case, 1936)
11. 그레이시 앨런 살인사건 (Gracie Allen Murder Case, 1938)
12. 겨울 살인사건 (Winter Murder Case, 1939)

영어 제목의 앞글자가 모두 6글자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특징.

1.1 파일로 밴스 (Philo Vance)

작중 탐정은 파일로 밴스(Philo Vance). 파이로, 필로, 번스, 반스 등 각종 표기가 많은데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파일로 밴스'. '파이로', '번스' 등은 일어판을 중역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표기.

뉴욕의 지방 검사 존 F.X.마컴과 15년지기 친구이며, 마컴의 재직 4년 동안 벌어진 기괴한 살인사건에 비공식 협조한다는 명목으로 사건 수사에 개입한다. 작중 살인에 휘말리는 인물이나 가문과 이미 친분이 있던 탓에 사건에 개입하는 경우도 많다.

박학다식하며 특히 예술 애호가. 작중에서도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분야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거나, 작중 등장하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수준 높은 토론에 어울리곤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예술사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당대 최고의 수학자들과 모여앉아 최신 수학이론에 대해 토의한다거나, 스카치테리어의 혈통과 사육방법에 대한 강의를 늘어놓는다거나, 사건 수사에 참여하는 형사들과도 수사기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실상 작중에 쓰인 소재 중 밴스가 모르거나, 못 하는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이고 자연과학(화학, 수학, 물리학 등등), 온갖 언어(고대 이집트어 포함), 무술 등 신체 능력, 심지어 도박운까지도 좋다. 셜록 홈즈가 탐정일에 필요해서 배운 지식 이외에는 거의 관심도, 지식도 없다는 걸 감안하면 [6] 희대의 지적 먼치킨.

생전 밴스를 아꼈던 대고모에게서 물려받은 상당한 재산 덕에 상류층 수준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7]. 작중 묘사에 따르면 보기 드문 미남이며 여성과 아이에게 친절한 성격, 여기까지 보자면 흠잡을 데 없는 엄친아지만 그만큼 잘난 척하는 캐릭터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그리고 범인을 체포하여 법정으로 보내기 전에 저 세상으로 보내는 걸 선호한다. 작중에서 파일로 밴스는 살인자를 죽이는 것을 짐승이나 독사를 때려잡는 것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게 허세나 빈말이 아니며 직접 살인자를 죽이거나 간접적으로 살인자의 제거를 돕는데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전혀 없다[8]. 사람들이 여럿 죽어나간 후에 '사실 처음부터 범인이 누군지는 알고 있었음ㅇㅇ'같은 발언으로 작품을 읽는 까와 친구인 지방 검사 마컴의 어그로를 끄는 것은 덤이다. 요약하자면 파일로 밴스는 무고하거나 가치있는 사람이 아닌 찌질한 관련자나 살인자가 죽는 것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마컴은 직위와 신념으로 인해서 파일로 밴스의 이런 언동에 화내지만 밴스 쪽이 여러모로 몇 수 위이고 작 중 상황도 여의치 않아 별 소용은 없다. 이런 성격과 성향 때문에 파일로 밴스를 오만하다고 까는 사람도 있으며 파일로 밴스는 좀 엉덩이를 걷어차여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 물론 이와 반대로 밴스가 견공자제분인 이기적이고 반성없는 살인자들을 막 다루는 모습에 공감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밴스의 뛰어난 능력과 완벽한 모습을 찬양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1.2 1의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

반 다인이 집필한 파일로 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로 파일로 밴스의 변호사, 개인 회계사, 서기 겸 작중 화자. 밴스의 친구인 지방검사 존 마컴이 재직하는 4년 동안 반스가 얽힌 사건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

추리소설을 작가와 독자의 승부로 생각한 '작가' 반 다인의 성격 탓에 이 캐릭터는 철저하게 사실의 전달과 장면의 묘사만을 할 뿐,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일도 거의 없고 중간에 끼어들어 의견을 제시하는 일도 손에 꼽을 정도다. 홈즈-왓슨, 푸아로-헤이스팅스와의 관계와 비교하면 이 사람은 그냥 공기. [9] 작품 자체는 이 사람의 1인칭 시점인데도 읽는 독자가 그 존재를 잊을 정도다. 이런 존재감 없는 캐릭터가 아니라면 밴스의 거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를 견딜 수 없을 것이다.

2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등장인물

천계의 인물로 Ep5의 등장인물인 녹스와 주변 인물들이 언급한다. 녹스보다 더 유능한 이단심문관이라나 뭐라나. 위의 이름을 딴 인물은 작중에선 딱 한사람밖에 없으므로 분명 이 인물을 뜻하는 말일 것이다.

3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의 등장인물

왠지 단역같지만 은근히 자주 나온다. 다인식 우주개발 극의광생체 에너지 연구 개발 아카데미라는 이름부터 수상한 단체의 센터장

오라를 이용한다고 하는 사이비 퇴마사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귀신들을 성불시키고 있...으나 사실 거의 사기에 가까우며, 한때 마이클을 성불시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마이클에게 당하고 말았다.

단행본 2권 첫 등장 에피소드의 제목이 성전사 단바인을 패러디한 '오라 배틀러 반 다인' 이었는데, 이때문인지 초능력을 사용해 악령들과 싸우는 캐릭터가 된 듯 하다(...).

4 월하의 동사무소에 등장하는 공무원

참고로 여자다. 부모가 추리소설 광팬이라 1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참고로 쌍둥이 오빠(?)의 이름은 화가 반 다이크의 이름을 따서 반다익.

행자부 퇴마과 소속. 발령 받자마자 퇴마과로 배속되었는데 매일 복숭아나무를 CAD/CAM으로 깎아서 퇴마용 원드를 만들거나 사인검을 만들거나 각종 무기를 개발하며 지내고 있다. 덧붙여 그날 만난 미남 공무원은 하다못해 사람도 아닌 도깨비 김독각. 동장과 잠깐 사귈뻔한 적이 있었다. 본문만 보면 수트가 어울리는 쿨한 누님이었으나 일러스트에서 누님 속성이 빠져버린 캐릭터.

작가 블로그에 올라온 월하동 외전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결국 김독각과 연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5 터닝메카드의 등장인물

반다인 항목참조.
  1. 졸업은 하지 않았다.
  2. 이에 대해선 과장되었다는 설도 있다.이상우의 미스터리 북에서는 아예 2달동안 2백권이라고 하더니,뒤에 가서는 2년동안 2천권이라고 써놓았다.... 확실한 건 많이 읽긴 읽었다는 것
  3. 일례로 1법칙은 다음과 같다. '수수께끼를 해결함에서 독자는 작중의 탐정과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모든 단서는 명확하게 기술되어야 한다.'
  4. 초기 6개 작품은 수작 아니면 걸작으로 평가되나, 후기 6작 작품은 상대적으로 못미치는 듯 하다는 평을 들으며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실천해버렸다.
  5. Greenn은 작중 인물의 성, 오타가 아니다
  6. 심지어 '주홍색 연구'에서 언급된 바에 의하면 지동설도 몰랐다고 한다! 물론 본인이 생각하기에 필요없는 정보는 일부로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7. 작중 밴스는 놀랄 만한 일이 있을 때마다 '고모님 맙소사!' 라고 외친다 (..)
  8. 범인이 돌발행동이나 사전계획을 통해 누군가를 살해하려 할 때 즉석에서 역관광하여 저세상으로 보내는 패턴이 종종 나온다.
  9. 밴스와 콤비가 되는 배역은 지방 검사 마컴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