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수복


白花壽福

롯데주류후츠슈. 용기는 700mℓ, 1ℓ, 1.8ℓ의 세 가지이다.

롯데그룹에 인수되기 전 두산주류BG 시절[1]은 물론이고 그 이전인 백화양조와 대한양조 시절부터 양조되어와 70년이 넘는 연혁을 가지고 있는 청주로, 제사상에 올릴 차례주 용도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술이다. 차례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고 유통망도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이자카야오뎅집, 포장마차 등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이자카야의 잔술도쿠리는 따로 사케를 시키지 않는 이상 백화수복이 사용될 정도이다. 그뿐만 아니라 설날, 추석 등 명절날에 쓸 제사음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에 주문하면 곁으로 딸려오는 청주도 대부분 백화수복이다.

약한 풋사과의 향미를 가지고 있지만 후츠슈 답게 바디감은 별로 없다. 약한 단맛과 신맛이 향미를 받쳐주고 약한 쓴맛이 피니시를 이룬다. 후츠슈 치고는 에탄올 냄새가 억제가 잘 된 편이고 동급의 다른 후츠슈에 비하면 밸런스와 품질은 우수한 편이다.

70년의 연혁을 강조하며 70년 전통이라는 단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지만 일본식 입국을 사용하여 주세법 상 청주로 분류되므로 전통주는 아니며, 정미보합 70%(쌀의 30%를 깎아 내버려 남은 부분이 70%)의 국산 백미를 사용한다 하나, 주정을 첨가하여 희석시킨 증양청주로 고급품도 아니고 대형 마트에서 700mℓ 병을 5천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당연히 전통주 애호가나 사케 애호가에게는 이런 이유로 하위 세그먼트인 청하와 마찬가지로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전통주 애호가들은 70년 전통이라는 단어를 내세우는 마케팅 덕분에 이 술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싸기 때문에 요리용 술로 쓰거나 목욕할 때 입욕제 대신으로나 쓴다. 전통주 애호가들은 이마저도 예담 같은 전통누룩 사용한 저가품을 쓴다 카더라.
  1. 이 시절 롯데주조에서는, 롯데의 습관 어디 안간다고, 미투상품으로 '백화차례주'를 만들어 팔았다. 물론 인수 이후엔 완전히 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