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든씨가 이 글을 좋아합니다.
벚나무의 열매. 흔히들 체리라고 하는 과일의 한국판. 체리는 Prunus avium, 이쪽은Prunus yedoensis로 학명이 다르다.
제주도 한라산 원산이다. 일본, 특히 벚꽃을 가지고 친일드립을 치지만 일본의 소메이요시노와는 다른 품종이다. 벚나무속에 속한 종은 300 종이 넘는다.
레드푸드 중 하나. 대표적인 레드푸드 중 하나인 서양버찌-체리와 같은 버찌지만, 버찌가 레드푸드라는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버찌엔 레드푸드들이 갖고 있는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이 있는데, 라이코펜은 항암효과, 항산화작용, 노화방지, 심혈관질환 예방 및 혈당저하 효과가 있고, 안토시아닌은 소염작용, 암/동맥경화 예방, 항산화작용 효과가 있다. 버찌는 열량은 낮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자세한건 아래 영양성분 참조.
니아신 0.20mg, 나트륨2.00mg, 단백질1.20g, 당질14.80g, 레티놀 0.00㎍, 베타카로틴26.00㎍, 비타민A 4.00㎍RE 비타민B1 0.03mg, 비타민B2 0.02mg, 비타민B6 0.08mg, 비타민C 8.00mg. 비타민E 0.80mg, 식이섬유 1.20g 아연 0.10mg, 엽산 2.30㎍, 인 28.00mg, 지질 0.30g, 철분 0.60mg, 칼륨 244.00mg, 칼슘 18.00mg, 콜레스테롤 0.00mg, 회분 0.60g - 영양성분 : 100g 기준 - |
서양버찌보다 크기가 작고 즙이 많으며 맛이 쓰다. 같은 버찌지만 서양버찌-체리는 크기가 크고 과육이 두툼해서 먹기 딱 좋으나, 동양의 버찌는 과육이 너무 적어서 마치 석류먹듯 과육을 훑어먹고 씨를 뱉으며 먹는다. 그야말로 과즙만 빨고 버리는 수준. 그냥 먹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는데, 버찌를 넣어 술을 담그거나 버찌즙을 짜서 과편[1]을 만들기도 하고, 버찌쨈, 버찌효소, 버찌차, 버찌주스 등 체리로 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다 한다고 보면 된다.
꽃말은 "자그마한 연인". 벚꽃이 지고나서 달리기 시작하며 5~7월에 익는다. 꼭지가 매우 잘떨어지기 때문에, 벚나무가 가로수로 서있는 길이라면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버찌와 버찌 즙으로 보라색으로 물든 도로를 볼 수 있다.
맛이 달면서 시고, 쓰다. 붉은 색일 때는 단맛보다 신맛과 쓴맛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버찌는 아주 농익어서 떨어지기 직전의 것이 아니면 생으로는 먹을 것이 못된다. 농익은 것은 꽤 먹을 만 하다. 빨간색일 때는 신맛과 떫은맛, 쓴맛이 매우 강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또, 과육도 단단하지 그지 없다. 마치 덜익은 개살구를 먹는 기분. 하지만, 검은색일 때는 단맛이 매우 강해진 상태라 시큼달달한게 간식으로 딱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체리맛이랑 비슷하다. 다만 과육이 무른 상태라, 조금만 힘을 줘도 과육이 터져버리니 조심해야 된다.
고가의 신발을 신고 있다면 버찌씨앗이 우수수 떨어져 있는 버찌길(?)은 피하는게 좋다. 신발에 버찌씨앗이 박혀버린다. 신발밑바닥 틈새에 한 두 개쯤 박히는거야 빼내면 되지만, 문제는, 박힌데 또 박히면 씨앗이 신발 안으로 파고든다는 것. 버찌길을 걷다가 신발바닥을 보면 돌덩이 박힌 것 마냥 신발을 파고든 버찌씨앗을 볼 수 있다.
즙이 검붉은 색으로 꼭 피를 연상시킨다. 이를 이용해서 버찌를 손에쥐고 힘을주면 손에서 피가 나오는 블러드 러스트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만큼 진해서 옷에 묻으면 진짜로 안지워진다. 처음엔 검붉은 색이었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검푸른색으로 변한다.
이 즙이 버찌의 제일 골칫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초여름에 벚나무 밑에 차를 주차해두고 다음날이 되면 차 표면에 말라붙어있는 버찌와 그 즙이 정말로 벚나무를 불태워버리고 싶을정도로 원망스럽다. 차가 흰색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열매가 익을시절에 앵두나무 만큼 어린애들이 자주끌리는 나무중 하나. 앵두나무와 달리 먹으려고 따는게 아니라 던지려고(...) 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