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벚나무에서 넘어옴)

에스페란토: Sakuro (사쿠로)
일본어: 桜(さくら)
영어: Cherry Blossom
문화어: 벗꽃
꽃말: 중간고사 정신의 아름다움
러시아어:вишня в цвету

1 소개

벚나무의 . 봄에 화창하게 피는 분홍색, 또는 하얀색 꽃잎이 유명하다. 4월 초, 즉 개나리가 지고 진짜 이 맞구나 할 무렵에중간고사 무렵에 피어서 며칠 간 나무를 뒤덮다가 꽃이 떨어지고 잎이 나며 진다.중간고사 마지막날에 만발할 때의 거리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서, 이때를 위해 벚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잎이 워낙 잘 떨어지기 때문에 비가 와도 떨어진다. 그래서 축제기간에 비가 오면 하루에 몇천만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한다. 오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비가 오래 오는 만큼 꽃축제를 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지니까.

한반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으니만큼 지역마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날(1981~2010년 평년값)은 서귀포 지방이 3월 25일경, 부산, 대구, 포항 등지는 3월말, 전주, 대전, 강릉 지방은 4월 5일경, 서울 지방은 4월 10일경이며, 인천, 춘천 등지는 서울보다 2,3일 늦다. 과거보다 닷새 정도 일찍 피는 셈이다. 한편 신의주, 함흥 이북의 북부 지방에서는 4월 25일경, 청진 이북지방은 5월 5일 이후에 피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해발 고도에 따라서도 개화 시기가 다른데, 산간 지역의 벚나무들은 평야 지역의 벚나무들보다 5~10일 정도 개화 시기가 늦다. 일본도 비슷하게 대부분 지역에서 4월 초~중순에 만개한다. 다만 홋카이도의 에조 산벚나무[1]나 치시마 벚나무[2]는 보통 5월 중순에 만개하며, 오키나와아마미 군도에 서식하는 대만 벚나무[3]는 1월 말 정도에 만개한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잎과 달리 벚나무는 자생력이 아주 뛰어난 나무에 속한다. 우수한 보존력을 지닌 팔만대장경의 반 이상이 벚나무를 다듬어 만들어진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또한 김구의 백범일지에도 함경지방에선 초가 대신 벚나무껍질로 지붕을 만드는데 한번 뿌리를 내리면 여간해선 벗겨지지 않는 벚나무껍질의 탁월한 응집력에 김구가 감탄했다는 일화가 적혀 있다. 자동차의 매연 등 공해가 심한 도심의 가로수로 널리 심어지는 것도 이러한 방증 중의 하나이다.

벚나무를 한자로 櫻(앵두나무 앵)이라고 쓰는데 이 한자는 앵두나무를 지칭하기도 한다. 앵두나무나 벚나무나 같은 것은 아니지만 서로 비스무리하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속수준에서 같은 벚나무속인 서로 사촌쯤 되는 관계.

벚꽃과 벚나무, 벚꽃나무라는 용어가 혼용해서 쓰이고 있지만, 벚꽃나무는 비표준어이며 벚과 벚나무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우니 다시 말하자면, 벚나무에 피는 꽃이 벚꽃인 거고, 벚꽃이 피는 나무는 벚나무이다. 당장 나무위키 항목부터가 벚'나무'를 쓸 자리에 벚'꽃'을 사용하는 등[4] 문제가 많다.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하자.

벚나무도 여러 아종이 있는데 이중 가장 독특한 종은 수양벚나무이다. 보통 벚나무는 가지가 위로 뻗는 경향을 가진 보통의 나무모양인 것에 비해 수양벚나무는 버드나무처럼 긴 가지가 축축 처져서 자란다. 잘 자란 수양벚나무는 사람 키보다 더 가지끝이 내려가기 때문에 개화기에 얼굴 가까이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는게 매력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수양벚나무를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5]

2 버찌

여름에 벚나무 아래를 피해야 하는 이유

벚나무의 열매는 버찌라고 부른다. 보통 앵두만한 크기이며 다 익으면 검은색이 된다. 영어로는 체리. 다만 마트에서 사먹는건 주로 미국산 체리. 과일로 먹을 수 있게 육종된 것으로 살짝 다르다. 어쨌거나 벚나무와 체리는 가까운 관계이다. 키노모토 사쿠라가 한국판에서 체리로 개명되거나, 카드캡터 사쿠라의 최초 한국 정발명이 "카드캡터 체리"가 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한다.패잡이 버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사쿠라나 벚꽃의 경우 영어로 체리 블로썸으로 번역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버찌라는 단어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아서 버찌라 그러면 뱃지를 잘못 말한걸로 오해한다거나 하는 등 사쿠라나 체리라는 단어보다 일상에서 듣기 어렵다. 사람들도 버찌라는 표현보다 그냥 벚나무 열매라고 하는 편이 더 많다. 안습.

문제는 먹을 수 있는 체리는 식용으로 개량된 경우에 한한다는 점. 한국에서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벚나무의 버찌는 벚꽃이 다 지고 한참 후인 초여름 쯤 열렸다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맛이 더럽다(...). 다만 버찌가 거의 보라색(검붉은색)이 되면 비교적 달달한 맛이 나기 시작하고, 완전히 검게 익었을 때 쯤엔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 맛이 난다. 물론 이렇게 잘 익었다 해도 수확해서 팔 정도의 맛은 아니고 그냥 시큼하고 달달하네 정도. 게다가 너무 물러서 유통 포장도 불가능하고, 씨는 큰데 비해 과육은 거의 없기 때문에 먹기엔 애매한 편.

때문에 보통 여름에 다 익었을 때 저절로 땅에 떨어지는데, 이게 거의 공해 수준이라는 점. 벚나무가 보도블럭 같이 포장된 길에 심어진 경우라면 버찌가 온통 으깨져 검은 물감으로 얼룩진 듯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냥 색깔뿐이라면 문제가 아닌데, 씨앗까지 무슨 자갈처럼 굴러다니니.. 간단히 말해 검은 물감통에 담갔다가 꺼낸 염소똥(..) 같은 형상이다. 옷에 묻었다간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땅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지 않는한 옷에 묻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신발. 끈적끈적한 과육과 단단한 씨앗이 어우러져 극악의 신발바닥 테러범이 된다. 하필이면 크기까지 신발 홈에 끼기 딱 좋은 크기다(!). 바닥이 무른 스니커즈나 슬리퍼 종류라면 홈이고 나발이고 그냥 바닥에 박혀 빠지지 않는다. 땅바닥에 문지르는 수준으로는 잘 빠지지도 않으며 막대기나 손으로 빼내야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2.1 벚나무의 원산지 논란

벚나무 중 왕벚나무로 번역되는 소메이요시노(ソメイヨシノ)는 원산지 논란이 있다. 제주벚나무가 재배종 왕벚나무(Prunus yedoensis)의 원산이라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제주벚나무가 재배종 왕벚나무와 동일종은 아니다. 다만 제주벚나무가 재배종 왕벚나무의 교잡원종 중 하나인지는 논쟁 중에 있다.

재배종 왕벚나무 소메이요시노(ソメイヨシノ)는 1901년 마츠무라 진조에 의해 Prunus × yadoensis Matsumura 학명이 붙여 진다. 한편 1908년 프랑스인 타케(Emile Taquet) 신부가 제주도에서 제주벚나무 표본을 채집하여 1912년 독일 베를린 대학 교수 쾨네가 제주벚나무(Prunus yedoensis var. nudiflora Koehne)를 분류했다.

이후 1933년 일본식물학자 고이즈미 겐이치(小泉源一)[6]는 소메이요시노가 제주도에서 기원했다는 논문을 발표한다.[7] 왕벚나무의 한국 원산지 설의 시발점이자 한 때는 정설이었다. 이후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의 기원에 대하여 인위 교배설, 일본의 자연 잡종설, 한국 제주도 기원설이 제기 되었으며 일본내 야생 집단이 없어 자연 잡종설은 부정되고 주류 학설은 인위 교배설이고 한국 제주도 기원설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1990년대 이후 과거의 형태학적인 분류만이 아닌 DNA 분석과 같은 유적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1995년 일본 학자들의 연구[8]에서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가 올벚나무(Prunus pendula)와 일본 이즈반도에 고유한 자생종인 오오시마벚나무(Prunus lannesiana)의 교배종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후 두 수종의 인위적 교배, 엽록체 유전자, 그리고 핵내 유전자인 ‘PolA1’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에서 뒷받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한국의 엽록체 DNA 분석을 통해 제주벚나무와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가 별개의 종이라는 연구[9]가 발표 되었다.

기존의 일본 쪽 연구는 일본 나무만을, 한국 쪽 연구는 한국 나무만을 대상으로 했었는데 2007년 미국 농무부(UDCA) [10]에서 비교적 폭넓은 시료 채취를 했으며 벚나무가 제주도 토착종이며 재배종 왕벚나무와는 유전적으로 구별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연구에서 핵내의 ISSR(inter-simple sequence repeat) 염기서열과 2개의 엽록체 유전자를 이용한 계통 관계를 규명했다. 엽록체 유전자인 rbl16의 핵형(haplotype)이 113번과 206번 염기에서 AA형과 TA형을 가지는데 도쿄와 워싱턴 재배종 왕벚나무는 AA형을 가지며 미국내 같이 재배하는 일부 품종은 TA 형의 핵형을 나타내고 제주벚나무는 AA형과 TA형 모두 나타낸다.

즉, 제주벚나무가 재배종 소메이요시노와 같은 동일종은 아니다. 그러나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에 대한 원산 논란도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제주벚나무는 재배종 왕벚나무와 같은 동일종이 아닌 제주 토착종이며,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는 올벚나무(Prunus pendula)가 포함된 원산종에서 기원한 인위 교배종인 것은 한일 학계 모두 일치 한다. 다만 한국의 엽록체 유전자와 핵상 유전자 ITS와 ETS등을 활용한 유전학적 연구에서 자생종인 제주벚나무의 유전적 다양성(형태와 유전자 변이 폭)이 더 크고 소메이요시노의 유전자 변이를 포괄하기 때문에 원산종에 제주벚나무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11][12] 일본측에서는 이것은 야생의 교잡종라면 당연한 일이고 일본의 소메이요시노는 재배종이며 단일클론이므로 이 결과는 더욱 더 '제주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가 별종이라는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측의 학설에 따르면 소메이요시노의 아버지는 오오시마자쿠라, 어머니는 에도히간이다. 오오시마자쿠라(大島桜) Prunus speciosa 는 일본의 고유종이며, 일본에서는 이즈 제도, 이즈반도 남부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벚꽃이다. 따라서 제주도에는 오오시마자쿠라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소메이요시노의 제주도 기원설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게다가 문제는 벚꽃은 자가불화합성(self-incompatibility)을 가지기 때문에 다른 벚꽃과 쉽게 교잡해 버리는 식물이기 때문에 소메이요시노를 대규모로 심고 있는 상황은 “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의 교잡을 일으켜 “제주왕벚나무”를 멸종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소수 학설로 병행진화 (parallel evolution)의 가능성으로, 한국의 제주벚나무와 일본의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는 각자 독립적인 잡종 현상에서 같은 형질의 자손형이 얻어진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벚나무 종류는 쉽게 종간 잡종이 일어나기 때문에, 왕벚나무의 계통을 밝히는 것은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쉽지 않다.

각각 일본측 학설한국측 학설를 참고.

이러한 상황 속에 제주벚나무에 대하여 따로 분류하여 별개의 학명을 부여해야 하는지도 논란 중이다. 우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왕벚나무(Prunus yedoensis mastum)제주벚나무(Prunus yedoensis var. nudiflora Koehne rehder)를 별개로 구분하고 있다.

자연사 연구에서의 분류 계통 논란과는 별개로 원산지 논란은 민족감정에 따른 소모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들이 문제로 제주벚나무가 재배종 소메이요시노와 별개임을 밝히는 기사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잘못된 사실(재배종 소메이요시노가 제주벚나무라는)을 전달하는 기레기들의 들이 넘쳐난다.

애초에 벚나무는 히말라야 산록이 기원이라는 것이 국제학계의 중론이고 설사 소메이요시노의 인위 교배의 원산종에 제주벚나무가 포함 되었더라도 무의미한 논란이다.[13] 그냥 소메이요시노를 보고 즐기면 된다. 제주왕벚나무는 어디에 있나요? 그러니 매년 벚꽃축제 시즌만 되면 헛소리하는 방송언론사들을 조져야 한다. 2016년 올해도 여전하다.

최근에는 중국까지 가세해 벚꽂의 원산지를 자국이라 주장하면서 이 병림픽 논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중국 '한일 양측은 벚꽂 원산지를 논할 자격이 없다. 우리가 원산지 애초에 히말라야가 원산지 이므로 그렇다는 논리인데 엄밀히는 벚꽃은 히말라야 남쪽 네팔 부근이 원산지다. 티벳에서는 벚꽃 자체가 자라지 못한다.

2.2 벚꽃이 싫어요!

대한민국에 벚꽃이 이렇게 많아진 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이주하면서 익숙한 일본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벚나무를 잔뜩 심은 게 그 원인이다. 인터넷상에는 한민족의 얼을 꺾기위한 식민계획이니 뭐니하는 바보같은 설들이 돌아다니는데, 쇠말뚝이야기와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다. 벚나무는 경성부, 평양, 전주같은 대도시와 인천, 군산, 목포같은 무역항, 수원같은 총독부 권업모범장이 들어선 일본인 거주구역 위주로 심어졌으며, 애초에 민족정신을 말살할 작정이었다면 1930년대부터 시작된 진짜 민족말살정책같은 계획내에 포함되어 빈민촌과 농촌등에 잔뜩 심어졌을 텐데 그런 내용은 현재까지 사료로 보관된 조선총독부 기록물에도 남아있지 않으며, 그저 나무랑 꽃으로 민족정신을 말살하겠다는건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단 왕의 거처였던 창경궁창경원으로 이름을 바꿔 격하시키고 벚꽃놀이하는 곳으로 만든 것은 의도적인 부분이다.[14]

때문에 지금도 일부 혐일주의 성향의 인물 및 단체에서는 국민들에게 여의도 벚꽃놀이를 가지 말라, 여의도에 있는 일본의 잔재가 서린 벚나무도 전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한국의 토종 벚꽃인 왕벚나무가 있다는걸 알면 놀라서 자빠질지도.[15] 아마도 일본의 꽃놀이(花見)와 비슷한 풍경인 것도 불편함에 한몫 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창경궁이다. 한 때 일제에 의해 창경원으로 격하된 역사가 있는 만큼, 궁궐로 복원하게 되었을 때 반일 성향 인물들을 비롯한 벚꽃은 일본의 꽃이고 벚나무는 일본의 나무이니만큼 다 베어서 없애버려야 한다[16]는 주장과 그냥 나무일 뿐인데 그냥 놔두자라는 주장이 맞서기도 했으나 결국 정부가 전자를 받아들여 일본산 벚나무를 거의 모두 벌목했다. 일부는 지금의 여의도 윤중로로 옮겨 심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1980년도부터 시작된 '창경궁 복원 공사'에서는 대부분의 벚나무를 소나무나 단풍나무 등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파일:Attachment/벚꽃/jinhae.jpg
창원시 진해구[17]군항제

진해의 경우 일본강점기부터 소메이요시노가 심겨 있던곳으로 광복 이후 벚나무를 거의 베어냈다가 자생지가 제주도라는 말이 나오자 우리나라 자생종인 벚나무를 다시 심어 벚꽃의 고장[18]으로 꾸미기로 하여놓곤 정작 제주왕벚나무등의 한국산 품종이 아닌 일본의 재배종인 소메이요시노 묘목 2천여 그루를 1차로 1962년에 시와 해군이 공동으로 구입하여 벚꽃장 일대와 통제부 영내 그리고 제황산 공원과 시가지에 심었다. 이건 대체 뭐야? 통합창원시로 바뀐 지금에 와서도 대대적으로 진해 군항제를 벌여 관광자원으로 잘 써먹고 있다. 다만 제주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가 과거의 형태학적인 분류만이 아닌 DNA 분석과 같은 유전학적인 연구를 통해 별개의 종으로 밝혀진 것은 1990년대 이후이기 때문에 1960년대 당시로서는 자생하는 제주 벚나무 서식지를 보호한다고 이런 일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학자는 이러한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한국이 일본산 벚꽃을 들여와 잘 보존하고 있다고 좋아하기도 한다.

2.3 여의도 벚나무 벌목사건

2014년 2월 2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60대 멍청한노인이 전기톱으로 벚나무 6그루를 베어내었다가 경찰에 의해서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 노인은 실제로 일본의 국화인 벚꽃[19] 배경으로 축제 따위나 여는 모습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다, 독도 망언이나 우경화를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일본의 상징인 벚나무를 모조리 베어내고 그 자리에 무궁화를 심으려 하였다고 경찰서 진술에서 밝혔다.

이 노인은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실제로 혐일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여의도에 심어진 일본 벚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무궁화를 심으려고 무궁화 묘목까지 가져왔고 유인물까지 살포해서 국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꽃을 주제로 한 벚꽃 축제를 폐지하고 대신 한국적인 무궁화 축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과거에도 국내에서 일본 대사관 앞에 계란이나 오물 등을 투척하는 등 혐일 행동이 실제로 있었으나 벚나무나 벚꽃을 벌목하는 혐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노인의 벚나무 벌목 행위는 그 당시 영등포구 윤중로 관리 공무원이 이를 발견하여 관할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하였으며 경찰이 출동하여 노인의 벚나무 벌목을 제지하고 검거를 한 후에야 끝나게 되었다.

실제로 이 노인이 베어냈던 벚나무 일부는 밑동이 날아가 나이테를 드러내었거나 가지 및 줄기가 잘렸거나 전기톱으로 벌목을 가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무궁화는 주로 3~4 미터 정도 자라는 관목이기 때문에 20미터까지도 크는 벚나무를 같은 용도로 절대 대체할 수가 없다. 물론 높이 7.5m 짜리 무궁화 나무도 발견되었지만 수십년이상 된 고목으로 예외적인 경우다. 무궁화를 심어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무궁화가 어떤 식물인지도 몰랐던 셈심지어 일본의 국화는 벚꽃도 아니다 국화 취급 받는 건 맞잖아

3 여담

매화나무,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앵두나무는 모두 벚나무속이다. 열매들의 크기는 다르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특유의 세로줄(엉덩이 모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의 경우 쉽게 지는 벚꽃보다 사군자인 매화, 또는 복숭아꽃, 살구꽃을 더 선호했다. 사실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중국의 영향력에 있던 모든 동아시아 국가들이 그러했다. 일본만 하더라도 중국(당나라)풍의 관습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헤이안시대에는 벚꽃보다 매화를 선호했을 정도.

그러나 벚나무를 싫어한 것은 아니며 실용성 측면에서 접근했다. 조선조 효종이 북벌을 계획하고 궁재(弓材)로 쓰기 위해 북한산 우이동과 장충단 근처에 수양벚나무를 대량으로 심었다는 기록도 있다. 즉, 목재로서의 관점으로 심었다는 이야기. 꽃구경에서도 최고의 꽂으로 쳐주는건 복숭아꽃, 복숭아꽃 다음으로 살구꽃이었다. 복숭아꽃으로 유명한곳이 북둔, 오늘날의 성북동 일대였고 복숭아꽃이 피는 시기이면 이 곳으로 꽃구경을 온 것이다. 그러다가 꽃구경의 대상이 벚꽃으로 바뀐건 일제강점기 이후였다.

대한제국기에는 황실 문양으로 오얏꽃을 선택하면서 일제강점기까지 오얏꽃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친일파로 유명한 최린조차 일본인 문화인류학자 시부사와 케이조와 이야기하면서 '내지인들은 사쿠라를 좋아해서 많이 심으면 조선인들도 똑같이 좋아할 것이라 앞서가는데, 조선인들은 오얏꽃을 좋아한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언급한 바 있다.

북한산 일대의 벚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도 있으나 일본에서 들여와 심었다는 기록도 있는데 조선조 영정조 간의 학자 이계 홍량호(洪良浩)가 영조 39년(1763년)에 일본에 가는 통신사 일행(정사 조엄, 부사 이인배, 종사관 김상익)에게 부탁해 다음해인 1764년 7월 이들이 귀국할 때 벚나무 묘목 수백 본을 가져오게 했고, 우이동 일대에 심었다고 그의 저서 "이계집"에 기록으로 남겼다.

일제 강점기 당시 경성, 그러니까 서울에는 많은 수의 벚나무들이 심어졌고, 그 결과 1930년대에 가서는 흐드러지게 멋진 벚꽃을 감상할수 있었다고 스웨덴 생물학자 겸 밀렵꾼 슈텐 베리만은 말하고 있다. 한민족의 얼을 꺾기 위해서였다라는건 일본의 Korea 조작설급의 말도 안되는 소리고, 쉽게 말해서 그 당시 집주인인 일본인들이 자신들 취향에 맞게 자기 집을 꾸민 거라고 보면된다.

여담으로 일본에는 시체가 묻힌 곳에 벚나무가 자라면 더 붉은 꽃이 핀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이에 대해 자세한 건 벚나무 아래에는 항목 참조.

일본 만화나 게임 등으로도 자주 묘사되는 바람에 벚꽃잎이 눈과 비처럼 쏟아지는 광경은 대략 메이지 시대부터 가능해졌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벚나무 품종 문제. 꽃잎이 약해서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이 피는 품종이 그때서야 일본에 널리 보급됐다. 결국 이 또한 만들어진 전통이다.

벚꽃 그 자체를 따다가 절여서 로 마시기도 한다. 일본에선 설탕이 아닌 소금에 절여서 보관해서 우려내기 때문에 꽃향기가 나는 운치있는 차라고 생각해 무턱대고 마셨다간 우메보시 못지 않은 폭풍같은 짠맛의 압박을 받게 되니 주의할 것.

벚꽃 자체에는 향이 없다. 화장품들에 쓰이는 벚꽃 향은 인조 향조이며, 다른 꽃의 향기를 적절하게 혼합한 것에 불과하다.

일본을 깔때 하는 말로 "벚꽃은 질 때 제일 아름답다"라는 말도 있다(...).아,물론 단순히 지는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해 하는 말일수도 있으므로 이 말 하나 했다고 일본 싫어한다고 생각하진 말자. 확실히 벚꽃이 질 때 바람에 날리며 떨어지는 건 아름답긴 하다. 그리고 꽃이 질 때의 아름다움은 일본 문학에 실제로 존재하는 정취이다. 14세기에 제아미(世阿弥)가 이미 언급하였던 말이다.[20]

일본 애니에서 흔히 나오는 새학기 시즌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장면은 일본이 4월 학기제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3월 학기제인 한국 학교에서 벚꽃은 중간고사가 코앞에 다가왔다라는 의미로 통한다(...).[21]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유럽과 미국에서는 9월 학기제라 기말고사라 카더라

3.1 벚꽃을 주제로 한 노래

벚꽃이 지는 모습이 꽤 예쁘기 때문에 연인들이 그려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광경을 남고에서 봤다. 다만 연인들의 노래도 많지만 그 안티테제로 안 생긴다며 하소연하는 노래도 느는 중.

  1. 蝦夷山桜(エゾヤマザクラ), 학명은 Cerasus sargentii
  2. 千島桜(チシマザクラ), 학명은 Prunus nipponica
  3. 緋寒桜(ヒカンザクラ). 영어로는 Taiwan cherry 등으로 부른다. 학명은 Prunus campanulata
  4. 벚'나무'의 자생지가 아니라 벚'꽃'의 자생지라고 하는 등
  5. 서울에서는 선유도공원에 가면 군데군데 볼 수 있다.
  6. 일본의 식물 분류학의 기초를 세운 사람이다.
  7. Koidzumi G (1932). "Prunus yedoensis Matsum. is a native of Quelpaert". Acta Phytotaxonomica et Geobotanica 1: 177.
  8. H. Innan, R.Terauchi, NT Miyashita, K Tsunewaki (1995). "DNA fingerprinting study on the intraspecific variation and the origin of Prunus yedoensis (Someiyoshino).". Japanese Journal of Genetics 70 (2): 185–196.
  9. Jung, Y. H. and M. Y. Oh. 2005. Phylogenetic relationships of Prunus (Rosaceae) in Korea and Japan inferred from chloroplast DNA sequences. Korean J. Genetics 27, 279-288.
  10. Roh MS, Cheong EJ, Choi IY, Joung YH (2007) Characterization of wild Prunus yedoensis analyzed by inter-simple sequence repeat and chloroplast DNA. Scientia Horticulturae 114: 121–128.
  11. 김찬수, 1997. 왕벚나무의 분포 및 분류학적 연구. 제주대학교 대학원
  12. 조명숙, 2012. 제주도에 분포하는 벚나무속 (장미과) 식물둘의 계통발생학적 분석 왕벚나무와 근연종을 중심으로 -.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13. 비슷한 맥락으로 중국이 태권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무술이 태권도의 원류에 영향을 주었다고 태권도가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는 논리로 국제적인 비웃음만 살 뿐이다.
  14. 다만 해방 이후에도 벚나무는 많이 심었다. 대표적으로 개발도시인 경남 창원시 중심구만 돌아도 벚나무 일색. 특히 상남동은 꽃놀이를 집 앞에서 할 정도.그 지역의 카더라에 따르면 처음 가로수를 심을 때, 창원이 고향이었던 재일교포가 벚나무 묘목을 기증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15. 현재 여의도 윤중로에서 자생중인 벚나무는 제주도에서 자생한 것을 옮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 이사람들은 일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일본에는 사실 국화가 없고, 그저 벚나무를 좋아할 뿐이다. 게다가 일본의 꽃만은 아니며, 한국에도 토종벚꽃인 제주왕벚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17. 구 진해시
  18. 그래서 마스코트도 벚꽃이 모티브.
  19. 절대 일본의 국화가 아니다. 일본에는 국화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20. 아름다운 꽃이 시들어가는 것이기에 진귀한 것이다(花のしほれたらんこそ面白けれ 『世阿彌禪竹』).
  21. 고등학교 이하보단 대학교가 더 잘 통한다. 대학생은 고등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자유 시간이 더 많아서 벚꽃구경의 유혹에 빠지기도 쉽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