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스(동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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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존재부터가 스포일러다. 읽는 데 주의하자.

동굴 이야기의 등장인물. 종족은 불문이지만 마법사다. 젠카의 남동생이자 동굴 이야기의 진 최종보스. 사람의 남동생이라면서 생긴 것은 도저히 사람 같지가 않다.[1]

평범하게 플레이해 노말 엔딩을 본다면 등장은 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고, 진 엔딩 루트를 밟다 보면 섬의 코어를 파괴하고 나서 공기가 떨어져 빈사상태에 빠졌을 때에 노말 루트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말이 들린다.
'젠카라는 여성에게 동생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동생의 이름은 보로스라 합니다. 그의 누나처럼, 그도 인간에겐 없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이후 다시 별 언급이 없다가, 진엔딩 루트를 밟으면 컬리 브레이스가 기억을 되찾아 주인공과의 임무를 기억해내 보로스가 있는 성역의 입구를 뚫어놓았다. 정작 본인은 얼마 못 가 쓰러져 있지만.

성역을 진행하다 보면 다시 예의 대사가 들린다. 이번에는 성역을 진행할수록 대사가 진척되어 모든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악마의 왕관, 젠카, 미저리발록 등에 관한 배경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젠카라는 여성에게 동생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동생의 이름은 보로스라 합니다.'
'그의 누나처럼, 그도 인간에겐 없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마력을 사용해서 사람들을 구하거나, 이끌거나 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았습니다.'
'국왕 이상으로 말이에요.'
'보로스를 질투한 국왕은, 그를 잡아서 감옥에 넣고 매우 잔혹한 벌을 주었습니다. 인간이란 무서운 동물이죠.'
'너무 심한 고문을 당해서, 보로스의 마력이 그만 폭주해 버렸습니다.'
'폭주한 마력에 삼켜져 왕국은 멸망해 버렸습니다.'
'보로스가 사랑하던 나라는 하룻밤만에 뜨거운 재만 남은 폐허가 되어버렸어요.'
'젠카는 미쳐버린 동생을 하늘에 떠있는 섬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그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친동생을 죽이는 일은 그녀에겐 무리였던 거겠죠.'
'유폐당한 보로스에게 악마의 왕관을 만들게 한 건 젠카의 딸 미저리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주받아 왕관을 쓴 자에게 복종해야만 하게 되었어요.'
'왕관을 파괴하면, 저주는 풀리겠지요.'
'하지만...'
'악마의 왕관은 부활합니다.'
'보로스가 죽지 않는 한 몇번이라도.'
'그만큼 왕관에 깃들어있는 그의 혼은 강합니다.'

대사를 모두 들으며 성역을 통과하면 통로에서 보로스의 개를 만난다.


"주인님을 죽여주세요"
"미저리를 영원히 해방하고 참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님의 이름은 보로스."
"폭주해버린 마력 때문에 죽는 것조차 불가능해진 남자..."

말을 마치고 보로스의 개는 사라진다. 개는 당연히 유령. 코어의 방과 성역에서의 메시지는 이 개가 전한 듯하다.
그리고 뒤쪽의 봉인된 방에 보로스가 있다.


"잘 왔다."
"내가 보로스다."
"오랜 옛날, 처형의 공포를 견디지 못해 마력이 폭주해버렸지."
"주인의 손으로 어쩔 수 없는 강대한 마력을."
"폭주한 마력은 멈추지 않고 나를 사랑하던 사람들, 아이들, 사랑하던 부인까지 태워버렸다."
"불꽃에 휩싸여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
"난 눈을 돌리지도 못하고 폭주를 쳐다보고 있었다."
"웃고 있었던 거다 그 당시의 나는."
"젠카가 나를 봉인했지만. 마력은 폭주한 채 그대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이 폭주를 멈춰줄 사람이 오는 것을..."
"자, 나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널 죽이겠다!"

여러모로 불쌍한 인물.[2] 확실히 미치긴 미쳤지만 그냥 악인닥터와 비교된다. 안 죽이면 내가 죽는다는데 어쩌겠어

전투가 시작되면 눈을 뜨는데, 오른쪽 눈이 빨갛고 왼쪽 눈이 하얗다. 한쪽 눈을 그인 건지 오드아이인 건지..

2 보스전

2.1 첫 번째 형태

Cave_story_ballos1.gif

등장시의 모습 그대로 싸운다. HP는 1000.
주 패턴은 플레이어를 향해 돌진하다가 위로 떠오른 뒤 반대방향으로 돌진하고 다시 착지하는 패턴. 대미지는 10. 착지할 때를 포함해 어딘가에 부딪히면 파동이 나가 파동이 유골들이(...) 튄다. 천장도 마찬가지. 뼈다귀들이 탄환을 막으니 빨리 적절한 위치로 피해서 다시 공격하자. 부스터 v2.0을 이용해 네모꼴로 이동하면서 등에 매달린 컬리의 네메시스로 난사해주면 쉽게 파해할 수 있다.

전의 패턴을 몇 번 반복한 후 하늘로 떠올라서 번개를 여러 번 쏜다. 데미지는 10. 적절히 양 옆으로 이동하며 쏴주자. 몇 번 쏘고 나선 맵에 일정한 간격으로 번개를 쏘는데, 번개의 조준점이 표시되니 그냥 적절히 자리잡아 쏴주면 된다. 괜히 이동하다가 맞지 않게 주의. 이후에는 주 패턴들이 반복된다.

2.2 두 번째 형태

Cave_story_ballos2.gif

뒤집어도 얼굴이 있다. 뭐지?
HP는 800. 첫번째 형태를 클리어하면 하늘로 올라갔다가 플레이어가 있는 곳에 조준점이 표시된 다음 그곳으로 다시 떨어져서 재등장. 괜히 깔리지 않게 주의하자. 등장한 모습은 그의 얼굴 모양의 구형 돌덩어리(...). 이때부터 보스룸 상단에 이블아이들이 등장해 날아다닌다.

패턴은 착지할 때 파동을 발사하는 뛰어오르기. 이거 하나뿐이지만 타격점이 눈 부분밖에 없어서 때리기가 꽤 힘들다. 눈 바로 옆에 광대뼈부분에 올라앉아 있을 수 있지만 뛰어올랐다 착지할때 낙하속도와 이블아이 때문에 튕겨져버린다. 땅에 있으면서 뼈다귀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잘 재서 점프-난사를 계속 해야한다. 타임 어택의 경우 뛰어오를 틈을 2번도 안주고 슈퍼 미사일 런처 레벨 3로 몇 초만에 아작낸다(...). 사실 이 방법이 정석. 타임 어택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 식으로 빨리 잡지 않으면 귀찮다.

2.3 세 번째 형태[3]

Cave_story_ballos3.gif

눈 하나당 HP는 101로, 합산해서 808. 얼굴 주변에 8개의 외눈박이 구체들이 나와 감싸듯이 배치되는 것. 패턴도 없고 그냥 보스룸 전체를 굴러간다. 천장을 굴러갈 때 뼈다귀가 떨어지니 주의. 깔리지 않게 주의하자. 피하기는 쉽다. 그 밖의 패턴은 없다(...).

눈에 일정 대미지를 주면 눈이 감긴다. 모든 눈이 감기면 마지막 형태로 바뀐다.

2.4 마지막 형태[4]

Cave_story_ballos_final.gif
혐짤

HP 1200. 방을 구르다가 오른쪽의 허공에 멈춰서서 보로스 주위에 회전하는 발판이 생기고 보스룸 벽과 바닥에 대미지 2짜리 창살이 돋는다.[5] 보스 주변에선 졸개들도 벌떼같이 나와서 싸운다. 외눈박이 구체들을 회전시키다가 폭발과 함께 깨지면서 눈과 입 속에 붉은 뭔가가 나나타는데... 피나 살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울부짖는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엔비?

그렇게 완전한 최종보스전이 시작. 외눈박이 구체들이 일부는 눈을 뜨고있고 일부는 감고있는데, 떠진 눈을 공격해서 감기게 하면 발판 주변에서 위아래로 돌아다닌다. 부딪히면 대미지 10. 천장에는 졸개들이 튀어나온다. 얼굴구체 전체가 타격점이지만 외눈박이 구체들이 감싸고 있어서 때리기 쉽지 않다...만 사실 발판에 가만히 서서 네메시스 등의 무기만 난사해주다가 체력이 딸리면 라이프포트 사용하고 또 난사해주면 이긴다(...).

타임 어택의 경우엔 창살이 돋을 때 일부러 맞고 뛰어올라 보로스의 광대뼈 위로 올라가 두 번째 형태와 마찬가지로 슈퍼 미사일 런처 레벨3으로 난사해서 2초만에 클리어(...). 다만 2초를 넘기면 눈이 얼굴 쪽으로 모이니 2초 안에 끝내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역시 이 방법이 더 자주 쓰인다(...). 이래서인지 Wiiware의 성역 타임 어택에선 슈퍼 미사일은 커녕 미사일조차 고를 수 없다.

이렇게 주인공과 컬리 브레이스의 손에 죽음으로써 고통에서 해방된다. 보로스를 물리치면 미미가 섬은 추락을 멈추고 다시 떠오른다. 컬리는 나쁜 기운이 사라져서 섬의 추락이 멈춘 거라고 추측했다(...). 섬의 코어가 파괴되었는데도 섬이 떠있는 걸 보면 미저리가 해방되어 자신의 마력을 되찾아 섬을 띄운 것으로 보인다.

죽은 듯 싶더니, 원혼이 되어 고통에 울부짖으며 주인공과 컬리를 함께 매장하려 한다. 이때 발록이 주인공과 컬리 브레이스를 구하러 나타나 둘을 잡고 천장을 뚫고 나가 가까스로 탈출한다.

보로스가 죽어 악마의 왕관에 얽힌 역사는 끝나지만, 노말 엔딩에선 섬이 지상으로 착륙해버린다. 섬의 내부에 봉인되어있는 보로스의 존재를 생각하면 잠재적 위험은 남겨졌다. 악마의 왕관이 다시 생겼다는 소문만 돌아다니게 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여담

널리 퍼진 한국어 번역판에는 포로스로 적혀있는데, 나중엔 발로스로 나온다든지 왠지 일정치 않다(...). ボ와 ポ를 잘못 읽은 오역과, 영문판의 오역된 이름 Ballos로 번역해서 생긴 오역이다. 일본판은 ボロス(보로스).

2010년 10월 3일에 한국의 누군가[6]가 제작자 Pixel에게 'Boros가 틀리나요 Ballos가 틀리나요'라는 질문을 메일로 보냈는데, 그것에 답장이 왔다. 배포한지 6년이 가까이 된 게임에. 내용은 단 한줄로 Ballos. 아직까지도 Ballos를 쓰는 수많은 영문권 팬들때문에 속 좀 썩을 듯(...). 다만 이 이름이 이미 굳어진 바람에 Wiiware 이후의 작품에서도 영문 표기는 Ballos이다.

게임 실행 파일이 있는 곳에서 'data-Npc' 경로에 보로스 이미지 파일이 2개가 있는데, 'NpcBallos.pbm'(보스 2차전 이후 형태) 파일과 'NpcPriest.pbm'(기본 형태) 파일이다. Ballos라는 표기는 여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로스가 공 형태가 되어 제작 편의상 파일 이름에 'Ball'을 첨가한 것이거나, Pixel이 당시에 영어를 잘 못해서 보로스를 Ballos로 썼다고 추측할 수 있다.

젠카도 보로스도 개를 키운다. 남매가 개를 좋아하는 듯. 그렇게 되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다. 젠카의 젊을 때의 모습도 궁금..

성역 타임 어택 때문에 타임 어태커들에게 매번 1분만에 관광당한다(...).[7] 정말 안습.

좀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풍만한 몸집과 웃는표정, 뼈다귀를 이용한 공격이 있고,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보통의 루트에선 싸울 수 없는 점과 최종보스라는 포지션 때문인지, 모 게임등장인물과 첫 번째 형태의 보로스를 연관 짓는 사람도 간혹 있다.[8]

파일:Wy5dD.jpg
실은 다섯 번째 형태도 있다 카더라.

4 관련 항목

라스트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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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문, 폭주 등으로 인해 모습이 바뀐 걸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
  2. 만악의 근원은 질투심에 보로스를 고문한 왕.
  3. 사실 이 형태는 네번째 형태의 일부다. 이 형태를 클리어하기 전엔 대미지를 전혀 줄 수 없다.
  4. 겉모습은 세 번째와 크게 다를 건 없다. 원래 세 번째가 마지막의 일부이다 보니...
  5. 여기서 3HP 모드(...)를 가능하게 해 놓은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6. 동굴 이야기 팬 카페의 회원이다.
  7. 타임 어택에서 보스전 타임이 2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길어야 80초 안팎(...).
  8. 이에 대한 팬아트도 종종 보였지만, 너무 마이너하여 잘 보이진 않는다.